★160지맥 산행기/★명지,모악,모후

명지지맥 5구간(귀목마을-아재비고개-명지3봉-귀목봉-청계산-노채고개)

六德(이병구) 2011. 2. 27. 13:54
오랜만에 홀로 겨울을 느껴본 명지지맥5구간

 

 

산행일시: 2009년 01월 04일(일요일)

 

산 행 자: 六德홀로

 

날    씨: 맑 음

 

산행거리: 실거리: 20.27㎞(귀목마을←2.5㎞→아재비고개←1.54㎞→명지23봉←1.71㎞→귀목고개←1.23㎞→

          귀목봉←1.13㎞→890m봉/한북정맥능선←2.32→청계산←0.92㎞→길마재←0.36㎞-길마봉←2.51㎞→

                   노채고개←6.05㎞→노채마을)

 

산행시간: 7시간(휴식:약50분)+1시간(노채고개-노채마을)


산행코스: 상판리/귀목마을(09:16)-아재비고개(10:11~18)-명지3봉(11:03~11:13)-귀목고개(11:54)-귀목봉

           (12:30~34)-890m봉/정맥갈림(13:04~36)-청계산(14:28~30)-길마재(15:03)-길마봉15:27~30)-

          노채고개(16:16)-노채삼거리(17:16)

산행후기:

정말 오랜만에 홀로 산행을 떠나는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홀로 산행을 떠나는것 같다.

어제 금북정맥길의 가야산을 산행하려 했었는데 사정으로 인해서 산행을 취소하고 집에 있는데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일요일 북한산이나 가자하여 몇 번을 망설이다 작년 1년동안 배뿔떼기가 돼버린 뱃살을 조금이라도 빼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명지지맥이나 마무리하기로 한다.

사실 작년 1년 동안은 개인적으로 우환이 끈기지 않아 장거리산행이라곤 영산기맥 두 번 출정을 빼고서는 친구들을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근교산행을 하다 보니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널널산행을 한 덕분에 얼굴은 토실토실 알밤처럼 탱탱해지고 뱃살은 올챙이배처럼 삐져나왔고 근력은 늘어진 고무줄인양 처져버렸으니 그야말로 비극의 戊子년으로 기억될 뿐이었다.

하여 친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오늘만큼은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서 아내가 정성스럽게 싸준 따뜻한 김치된장국과 도시락 그리고 베지밀2개를 포함한 간식과 따듯한 보온물통을 배낭에 넣고 군대간 아들 녀석의 카메라까지 준비해서 아침 6시에 집을 출발 청량리역으로 나간다.

인터넷 상에는 현리행 1330-4번 버스가 아침 7시 10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 이는데  어찌된 일인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출발되기에 조금 일찍 출발하게 되었다.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7시가 다되어가 현대코아 앞으로갈까 말까 망설이다 혹시 오늘도 차가 빨리올지 몰라 그냥 청량리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차를 타기로 하고서 백화점 앞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7시에 1330-4번 버스가 도착되는데 하마터면 차를 놓쳐버릴 뻔했다.

어쨌거나 편안한 좌석에 앉아 창밖을 주시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8시 20분쯤 현리에 도착되는데 갑자기 볼일이 생겨 해후소에 들려 직사포를 발사하게 된다.

뭘~잘못 먹었나..?

대합실에 들려 자판기의 커피를 한잔 빼 마시고서 8시 50분에 출발하는 상판리행 버스로 환승해 상판리의 귀목마을에 도착하니 9시 10분쯤 돼 가는데 집에서 이곳까지 오는 교통비가 2700원으로 시내교통비 수준이다.(홍대전철역-청량리역:900원-현리:1500원-귀목마을:300원)

찬바람만이 이따금씩 코끝을 짜릿하게 전율을 느끼게 만드는 귀목마을에 난생처음 도착해보니 어느 산속에 투하된 특공대원인양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아보는데 이정표에는 귀목고개만이 표시되어 있고 아재비고개라는 글귀는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분명 아재비고개는 우측의 계류 방향으로 이어질 텐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쪽에는 길 흔적이 보이질 않아 귀목고개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조금 들어서니 좌측에 목책이 쓰러진 가운데 뚜렷한 산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폐기된 임도와 같이 이어지고 목책 뒤 둔덕의 숲으로는 오솔길과 같은 길이 자리하는데 귀목고개는 이곳에서 좌측의 숲으로 올라서 진행하게 되는 모양이다.

지난 명지지맥 4구간을 명지산을 연계해 산행한 탓으로 오늘 마지막 구간도 다시 아재비고개로 올라서 명지3봉까지 복습한 다음 귀목고개로 내려서야 되겠기에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을 따라서 호젓하게 진행한다.

그런 뚜렷한 산길을 따라서 15분 남짓 진행하면 꽁꽁 얼어버린 계류를 우측으로 건너게 되고 10여분 후 다시 우측으로 계류를 건너면 나지막한 둔덕을 넘어 뒤쪽 계류를 우측에 끼고서 진행하게 되는데 여름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음미하며 진행할 수 있겠다.

백설이 하얗게 깔린 계류에 나만의 발자국을 남기기면서 진행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집에 사로잡힌 상상을 해보니 앞서 지나간 발자국들이 조금은 얄밉다고 생각되는 것은 그 무슨 철없는 생각일까..?

사실 이렇게 눈길을 따라서 걷는 겨울산행을 근래에 들어서 처음 해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상상에 빠져보기도 한다.

귀목마을을 출발해 1시간이 조금 못되어가니 지난번에 지나갔었던 아재비고개에 도착되는데 4개월전에 아내와 함께 야생화를 즈려밟으면서 지나갔었던 마루금이 아니던가..?

방화선에 꽉 들어찼었던 이름 모를 야생화와 갈대숲은 온데간데없이 서설만이 깔려져 쓸쓸함을 자아내게 만드는 쉼터의 탁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따뜻한 물로 갈증을 풀고나니 연인의 속살을 빠져나온 찬바람이 발걸음을 재촉하려는 듯 귓불을 자극한다.

오늘은 청계산의 남동쪽 능선인 798m-473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볼 요량이므로 발걸음을 좀 빨리 재촉해야 하는데 현리에서 직사포를 발사한 탓인지 근력이 붙질 않는 것 같다. 

(아재비고개)
(지나온 명지지맥)
(호명산쪽)
(우측에 화악산)
(한북정맥의 주능선)
(연인산)
(연인산)
(운악산과 청계산)
(멀리 운악산 조망)
(화악산 조망)
(귀목봉)
(한북정맥의 광덕산 조망)
(한북정맥의 국망봉 조망)
(저 멀리 국망봉에서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
(지나온 귀목봉과 명지산 조망)
(광덕산에서부터 국망봉 그리고 우측으로 화악지맥까지)
(명지산쪽)
(명지산 조망/좌측의 명지산에서 우측의 명지3봉까지)
(이거 들고오는데 무겁고 귀찮아서....)


(조망사진을 찍기 위해서 아들넘의 카메라를 가져왔습니다) 





















(한북정맥의 능선에 올라서 점심을 먹는다)
(처음 계획으로는 이 능선을 따르려 했는데 / 군사지역이라서 운악산까지 가보기로 한다)
(길마봉과 운악산)
(뒤돌아본 청계산)

(길마재의 등산객들)


(청계저수지 갈림길)

(노채고개의 절개지)

(운악산으로 향하려했던 발걸음을 이곳 노채고개에서 접습니다)

(낚시터에서 강태공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넹)

(꽃동네)

(노채삼거리에서 1330-4번 버스를 이용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