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영산,진양,도솔

도솔지맥 3구간(공리고개-사명산-운수현)

六德(이병구) 2011. 2. 27. 13:48

사명산에서의 장쾌한 조망을 즐기는 도솔지맥3구간

 

산행일시: 2009년 2월 21일(토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걸었던 거리: 17.90㎞(지맥:15.24㎞+접속:2.66㎞

 

      (공리고개←1.21㎞→592.3봉←1.02㎞→583m봉/헬기장←0.73㎞→622m봉←0.41㎞→갈탄리고개/임도

 

      ←0.5㎞→684m봉/헬기장←0.44㎞→684.8m봉/삼각점←0.24㎞→지맥갈림길/분기봉←0.27㎞→청량현

 

      /안부←1.17㎞→헬기장←0.67㎞→월북현/임도←0.36㎞→쉼터봉←0.46㎞→헬기장←1.93㎞→사명산

 

      ←0.84㎞→1162m봉/선정사하산로공터←.39㎞→992m봉/문바위봉←0.13㎞→지맥갈림길←0.55㎞→

 

      문바위/칠층석탑←0.94㎞→814m봉/점심←0.98㎞→736m봉←1.12㎞→696.1m봉/삼각점←0.58㎞

 

      운수골←2.03㎞→운수골입구삼거리←0.63㎞→추곡약수삼거리)

 

산행시간: 7시간51분(휴식 및 접속시간25분포함)

 

산행코스: 공리고개(06:33)→임도끝/통나무계단(06:43)→592.3봉(07:02~09)→구현(07:17)→583봉/헬기장

 

          (07:31)→622봉(07:43)→갈탄리고개/임도(07:50)→684봉/헬기장(08:02~04)→684.8m봉/삼각점

 

          (08:13~14)→지맥갈림길/분기봉(08:22~24)→청량현/안부(08:33)→헬기장(08:58)→월북현/임도

 

          (09:18)→쉼터봉(09:29)→웅진리갈림길(09:34)→헬기장(09:43)→웅진리선정사갈림길(10:25)→

 

          사명산(10:33~50)→1162봉/선정사하산로공터(11:12~15)→992m봉/문바위봉(11:46)→지맥갈림길

 

          (11:49)→문바위/칠층석탑(12:00~11)→814m봉/분기봉/점심(12:33~56)→696.1m봉/삼각점

 

          (13:34~35)→운수골13:50)→운수골입구삼거리(14:12)→추곡약수삼거리(14:18)

 

산행후기:

 

원래의 계획으로는 명성지맥을 좀 길게 산행하려고 했었는데 일요일 친구들과 석모도에 자리하는 해명산

 

산행이 계획되어 있고 또 어제 큰아들이 군입대 110일만에 육군훈련소의 신병교육을 마무리하고 미8군에

 

전속됐다는 문자를 육군본부로 부터 받아 마음이 편해 지난번에 이어서 도솔지맥을 진행하기로 산행을

 

바꾸게 되었었다.

 

사실 큰아들을 군에 보내고 난 후 마음고생이 많았었는데 이제 아픈것도 다 완쾌되고 또 본인이 지원한

 

카투사에 늦게나마 갈 수 있어 아들놈에게 고마울 뿐....

 

녀석도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었는지 오후 늦게 전화해 하는 말이 아빠 저 논산에서 기차타고 용산에

 

도착 다시 퇴계원에 들렸다 의정부에 도착했는데 이제 저 정말 이병 이예요...근데 후반기교육 받고온

 

애들이 작년 12월 군번이라며 선임노릇하려고 하는데 가짠해서 아무런 말 안했어요..

 

야~그럼 넌 11월 3일 군번이니 애들한테 네 군번 인식표 보여줘...

 

06:33 암튼 이렇게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산행을 준비해 새벽3시20분에 집을나서 지난 날머리인 공리고개

 

에 도착 항일의병전적비 공터 한쪽에 주차를 해두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차내에서 아침을 해결하고서

 

산행을 시작한다.

 

06:43 산행들머리는 맞은편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진행하게 된다.

 

도로를 가로질러 웅진리국도개량건설공사현장사무실방향으로 시멘트도로를 따라서 잠시 들어서면 마루금

 

은 시멘트 도로가 우측으로 꺾여지는 지점에서 직진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서 진행하게 되고

 

이어서 임도가 T자로 갈라지면서 우측으로 사명산 10.5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지점에서 우측으로

 

3분남짓 들어서면 최근에 설치한 듯한 통나무계단이 자리하는 등산로가 뚜렷하게 자리한다.

07:02 통나무계단을 따라서 3분 남짓 올라서면 우측에 강릉최씨 묘비가 자리하고 뚜렷한 산길을 따라서
 
4분 남짓 더 올라서면 우측진행방향으로 학조리:3.5㎞, 지나온 방향으로 공리: 1.3㎞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진 주능선에 오르게되는데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592.3m봉은 좌측 30~40m지점에 자리하고있다
 
주능선에서 좌측 592.3m봉으로 오르니 표시 없는 삼각점이 세워져 있고 바로 아래로는 소양호의 물줄기
 
가 깊게 들어와 자리하며 그 뒤로는 하얗게 눈을 덮어쓴 사명산이 웅장하게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되며
 
잠시 피로를 풀어주는 듯 하는데 주위를 맴도는 까마귀 한 마리는 왜 그렇게 지저귀는지....
(592.3m봉 삼각점)
(592.3m봉 정상의 모습)
 
07:17 영하의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 듯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해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왔던 길을
 
뒤돌아 내려서니 잔설이 깔린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유격”이라
 
새겨진 시멘트말뚝이 산길 우측으로 군데군데 세워져 있고 산길은 잡목이 제거되어 잘 단장된 뚜렷한
 
길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 뚜렷한 길을 따라서 6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으로 유격장 외줄타기 시설물인 듯 외줄의 와이어가
 
설치되어 있고 우측 후방 저 멀리 봉화산 너머로는 붉은 태양이 용트림하면서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서 유격장 시설물을 뒤로 하고나니 땅이 얼어붙은 상태로 잔설과 낙엽이
 
깔린 가파른 내리막길이 자리하여 미끄러지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좌우로 십자로 안부를 형성하고
 
있는 구현에 내려서게 된다.
(유격시설물)
(구현)
 
07:50 안부를 가로지르고나면 짧은 오르막이 1분 남짓 이어지면서 지나온 공리고개 방향으로 1.7㎞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이어서 12분 더 오르면 폐기된 헬기장인 듯 넓은 공터에 이정표가 세워진
 
봉 이어서 12분 더 오르면 능선이 우측으로 분기하는 622m봉을 대하게 되는데 뚜렷한 산길은 좌측으로
 
꺾여 진행하게 되고 다시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웅덩이가 자리하는 봉에 오르게 된다.
 
웅덩이 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려니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어떻게 잘 도착해 밥은 먹었느냐 물어와
 
밥을 먹고 산행중이라하니 그럼 조심해서 산행하라 당부해 요즘은 안전을 위해서 휴대폰의 전원도
 
켜놓고 산행한다고 전해주고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서 3분 남짓 내려서니 임도가 자리하는 갈탄리고개
 
에 내려서게 된다.

(갈탄리고개)

 

08:13 갈탄리고개의 임도는 전면의 684m봉 좌측으로 휘돌아 이어지고 마루금은 직진의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서 이어지게 되는데 통나무계단을 따라서 3분 남짓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이 끝나면서 완만한

 

오르막이 다시 이어지고...이어서 이정표를 한번 더 대하고서 5분 후 숙영지훈련용인 듯한 웅덩이가

 

자리하는 684m봉에 올라서니 바로 아래에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어 혹시 여기가 지형도에 삼각점이

 

표시된 봉인가 하고서 이리저리 뒤져봐도 삼각점이 보이질 않아 삼각점 찾기를 포기하고서 400여

 

미터를 더 진행하니 삼각점(양구-463, 2007-복구)이 설치된 684.8m봉에 도착된다.

(684.8m봉의 삼각점) 

 

08:22 별다른 특징이 없는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250m남짓 더 진행하면 지맥 분기점을 대하게 되는데

 

뚜렷한 산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면서 좌측에는 숙영지 비슷한 참호가 자리하고 우측에는 학조리: 0.3㎞,

 

공리: 4.4㎞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뚜렷한 길을 따라서 학조리 방향의 군부대까지 내려설 수 있으니 주의해 살펴가며

 

진행할 구간이다.

(지맥 분기점/좌측으로)

(여기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야함)

 

08:33 어쨌거나 우측으로 꺾어져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산길이 흐릿

 

하다 못해 느껴지지 않는 그런 길을 따라서 잡목사이를 잠시 빠져 내려서게되고 산길은 다시 흐릿하게

 

나마 이어지게 되는데 모처럼 산길다운 산길을 걷는 느낌이다.

 

그런 흐릿한 길을 300여 미터 남짓 내려서면 좌우로 뚜렷한 안부가 자리하는 청량현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으로는 안대리:3.9㎞, 의선사: 4.9㎞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저 아래로는 뚜렷한

 

임도가 자리하기도 한다.

(학조리방향의 유격장 시설물)
09:18 안부를 뒤로 하고나면 본격적으로 사명산 오르는 주능선이 시작되는 듯 통나무계단을 따라서
 
오르는데 북사면이라서 그런지 손끝이 너무나 시려 입김으로 호호 불어가며 오르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분기점에서 학조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곳에 자리하는 군부대는 아마도 유격장 훈련시설인 듯 시설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쨌거나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서 25분 남짓 올라서니 810m쯤 돼 보이는 봉에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그 너머로는 사명산이 살짝 올려 보이기도 한다.
 
바나나 하나로 간식을 해결하면서 헬기장을 뒤로하고 내려서니 낙엽이 깔린 가운데 잔설이 내려있어
 
쭉쭉 미끄러지다 엉덩방아를 절퍼덕 하면서 한마디...
 
그렇게 내려섰던 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면서 우측 아래로는 괴목들과 함께 겨우살이가 지천을
 
이루고 있고 멧돼지 가족들은 나들이를 나왔다 갔는지 방금 파헤친 낙엽들이 온통 어수선하게 널려있어
 
호루라기를 길게 한번 불고서 올라서니 좌우로 뚜렷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월북현의 임도에
 
올라서게 된다.

(월북현 임도)

 

09:34 잔설이 깔린 월북현 임도를 가로질러 전면의 참나무 숲 뚜렷한 길로 5분 남짓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뒤로는 봉화산이 뿌옇게 운무를 둘러써있고 전면 우측으로는 대암산이

 

흐릿하게 조망되면서 능선 한쪽에는 독버섯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짧은 휴식과 함께 조망을 즐기고서 능선을 따라 5분 남짓 더 진행하면 능선길에 쉼터를 제공해주는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이어서 5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으로 웅진리 내려서는 안내판이 세워진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아마도 웅진리에서 사명산을 등산할 때 많이 이용되는 듯 일반 산악회의 리본들이 많이 걸려있고

 

웅진리까지는 3.5㎞를 알리고 있다.

(봉화산 조망)
(봉화산 그리 고 그 앞으로 오늘 지나온 길)
10:33 이제 사명산이 지척에 있는 듯 가깝게 자리하는데 이렇게 진행한다면 운수현까지는 점심을 먹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
 
그래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서 초코파이 하나와 베지밀 하나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서 완만하게
 
9분 남짓 진행하니 헬기장을 다시 대하게 되는데 초등학교 여자 동창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내일 산행
 
을 물어보기에 강화군의 석모도에 자리하는 해명산을 승용차로 갈테니까 동행하려면 홍대전철역 앞으로
 
8시 30분까지 나오라 했더니만 그렇게 한다던 친구는 다음날 나오질 않았었다.
 
아무튼 헬기장을 뒤로하고 잠깐 내려서니 백설이 하얗게 깔린 전형적인 겨울 산행을 느끼게 만드는
 
9분 남짓 이어지다 다시 쉼터를 대하게되고 이어서 돌계단을 올라서니 또 다른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쪽 사명산 구간은 양구군에서 등산로를 그만큼 잘 정리해둔 탓에 누구나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는
 
호젓한 산길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사명산까지는 1.34㎞를 알리고 있고 백설이 깔린 산길은 잠시 내려섰다 다시 15분 남짓 더 올라
 
서면 좌측으로 웅진리 선정사: 4.70㎞, 지나온 방향으로 웅진리 금강사: 5.5㎞를 알리면서 사명산
 
까지는 0.5㎞를 남겨둔 갈림길을 한번 더 대하게 된다.
 
쾌청한 하늘을 바라보면서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백설의 눈길을 따라서 8~9분 남짓 더 올라서니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사명산에 오르게 된다.
 
사명산!! 언젠가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산이었는데 도솔지맥을 핑계로 오늘 이렇게 올라와보니 정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조망이 열리고 있어 그저 감탄사만이 연발해 나올 뿐이다.
 
우측 발아래로는 파로호가 좌측 발아래로는 호양호가 굽이굽이 넘실거리며 시선을 사로잡고 월명산은
 
지척에서 손을 뻗는 듯 가깝게 자리하면서 파로호에 둘러싸여있다.
 
동쪽으로는 저 멀리 설악산의 백두대간 줄기가 파노라마와 같이 겹겹이 장엄하게 고산준봉을 이루고
 
남동으로는 영춘지맥의 응봉산과 그 너머로 방태산 줄기, 남서방향으로는 화악산이 하얗게 백설을
 
덮어쓰고서 시설물이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서쪽으로는 병풍산 너머로 용화산 그리고 서북쪽으로는 대성산 줄기인 듯 길게 북쪽으로 흘러들어가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가늠하기조차 힘들게 고산준봉들의 산줄기들이 책장과 같이 겹겹이 출렁이며
 
벅찬 가슴을 울렁이게 만들고 있다.
 
이 얼마 만에 느껴보는 오르가즘이던가..?
 
언젠가 또다시 아내와 함께 꼭 와보리라 다짐하면서 사명산과 아쉬운 이별을 남겨야 할 시간이다.
 
그래도 뭔가 흔적은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쎌카로 사진을 한 장 남겨본다.
(대암산쪽)
(설악산쪽)
(화악산쪽)
(파로호)
(진행할 능선/뒤로 가리산쪽 조망)
(설악산쪽으로)
(가칠봉쪽)
(화악산쪽으로 쎌카)
(설악쪽으로)
11:12 마음 같아선 하루 종일 사명산에 홀로 앉아 자연에 마음껏 취해보고 싶지만 그래도 가야할 길이
 
있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남쪽으로 돌려 내려서면 헬기장인 듯 공터가 자리하고 이어서 바위들이
 
깔린 눈길이 이어지는데 개발자국 비슷한 짐승 한 마리가 길을 안내해주는 듯 앞서간 흔적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런 미끄러운 암릉지대를 조심조심 짧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17~18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
 
선정사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자리하는 1162m봉의 공터에 내려서게 되는데 또한번 조망이 좌우로
 
펼쳐지기도 한다.

(가리산쪽)

 

11:49 가야할 남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완만하게 내리막기로 자리하면서 소양호 너머 저 멀리

 

뿌옇게 깔린 운해를 뚫고 삐쭉하게 솟아 오른 능선이 가리산이 아닌가 생각되어지기도 하고...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겨울산행을 음미할 수 없는 육산의 산길을 따라서 내려서게 되는데 그런 내리막의

 

길을 더덩실 춤을 추는 듯 30여분 길게 진행하면 진행방향으로 웅진주차장: 3.6㎞를 알리는 긴급구조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다시 10여미터 내려서면 전면의 문바위봉을 놔두고서 산길이 좌우 Y자 형상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지맥길은 우측 사면의 길로 들어서 진행하게 된다.

12:00 지맥갈림길 우측 사면 추곡약수터방향으로 들어서 5분 남짓 진행하면 넓은 묘지대를 대하게되고
 
이어서 숲길로 5분 더 들어서면 칠층석탑이 자리하는 문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문바위는 좌우 두 바위위에 와이어를 이용한 통나무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지만 지금은 사람이 통행할
 
수 없는 다리이고 우측의 바위에 오르면 좌측의 바위에서보다 더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앞으로 진행하게 될 남아있는 도솔지맥의 산줄기들이 우측 전면으로 파노라마와 같이 전개되면서 저
 
아래 오늘의 종착지인 운수현이 뛰어내려도 될 듯 가깝게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진행할까 생각하다 추곡터널까지 진행해볼 요량으로 그냥 발길을 재촉하기로 한다.
12:33 문바위 사이로 내려선 후 뒤돌아 문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고서 우측으로 살짝 꺾어
 
 
내려서면 산길은 다시 뚜렷하게 이어지면서 완만하게 오르내림이 반복되어지고 그런 산길을 따라서
 
 
0.94㎞의 거리를 20여분 남짓 진행해 완만하게 올라서면 814m쯤 돼 보이는 분기봉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지맥길은 우측 진달래나무 잡목사이로 올라서야 하는데 뚜렷한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추곡약수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어있어 주의해서 진행해야 할 구간이라 생각되어진다.
 
어쨌거나 추곡약수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에 일반산악회의 표시기도 많이 붙어있어 자칫 방심할
 
 
구간이기에 우측 진달래나무 잡목 입구에 표시기를 하나 걸어두고서 올라서니 814m봉 정상에는
 
 
조그마한 웅덩이가 하나 자리하면서 낙엽이 수북하게 깔려있기에 양지에 앉아 점심을 해결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아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청국장찌개와 김치볶음으로 점심을 해결하고서 막 진행하려는데 큰아들
 
 
놈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하는 말이 여기 의정부 306보충대에서 잠깐 대기하고 있는데 기간병들이
 
 
일을 시켜 짜증스럽다면서 애들이 잠깐 담배피우는 시간에 공중전화를 하는 거라고 말하기에 이제
 
 
이틀만 기다리면 네가 가야할 미8군지원단으로 갈텐데 조금만 참으라고 위로를 해주고 자리를 일어난다.

(길주의/우측 흐릿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점심은 이렇게...)

 

13:34 분기봉을 내려서는 길은 흐릿하고 또 얼어붙은 땅이 낙엽으로 덮여있는 관계로 너무나 미끄러워

 

잡목을 붙잡으면서 내려서는데도 엉덩방아를 한번 절퍼덕 넘어지고 다시 능선이 분기하는 736m봉을

 

완만하게 올라서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길이 너무나 흐릿하고 표시기도 없지만 군데군데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자리하면서 오지의 산행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산길 주위는 오지의 산길임을 암시라도 해주려는 듯 겨우살이들이 지천을 이루고 있고 능선 우측

 

아래로는 임도가 나란히 이어지기도 하는데 잠시 방심한 탓에 또 한번 떡방아를 절퍼덕...

 

어쨌거나 그런 흐릿한 산길의 능선을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진행하는데 갑자기 왠 사람 둘이서 낫을

 

들고 서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몸이 움츠려들면서 전신이 마비되는 듯...

 

그래도 조심스럽게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서 옆으로 살짝 비켜 뒤돌아보니 등산객을 가장해

 

어마어마한 배낭을 들고서 겨우살이를 채취하려온 사람들이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다시 살짝 내려섰다 앞 봉을 오르니 몇 군데 바위들이 자리하면서 한쪽 귀퉁이에

 

조금전 겨우살이 채취객들의 배낭과 낚싯대 가방이 놓여있어 사진 한 장 찍어둔다.

 

잠시 내려섰던 산길은 다시 가파르게 오르막이 시작되지만 그 거리가 짧기에 묵묵하게 올라서 삼각점

 

(양구-457, 2007-재설)이 설치된 696.1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문바위에서 이곳까지 4~5개의 봉은

 

넘어서 도착된 것 같다.

(696.1m봉의 삼각점) 

                                               (죽엽산조망)

 

13:50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696.1m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소나무가지

 

사이로 다음에 진행하게될 죽엽산이 삐쭉하게 얼굴을 내밀어 잠시 조망을 즐기기도 한다.

 

어쨌거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서 16분 남짓 내려서면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운수골에 내려서게

 

되는데 내려오는 방향으로는 장승이 세워져 있고 맞은편 옹벽 위에는 돌탑이 세워져 있다.

 

이렇게 산행을 일찍 끝내보기는 근래에 들어서 처음인 것 같은데 내일 친구들과 석모도 산행이 계획

 

되어 있어 추곡터널까지 진행할까 했던 생각은 일찍 접어둔 상태라 빨리 차를 회수하는 것이 급선무..

 

그래도 다음 들머리를 확인하고자 뒤쪽으로 잠시 내려섰더니 저 아래 임도에 산불감시 초소가 자리하고

 

추곡리방향으로는 승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는데 감시요원의 차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지맥꾼의 차가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차를 회수하고자 추곡약수까지는 걷다 뛰다 그렇게 진행해 내려가 30여분 기다렸다

 

14시 40분쯤 도착된 춘천발 양구행 직행버스(버스비: 2300원)로 양구에 도착 다시 선착장행 버스를

 

15시 25분에 승차 공리고개에 도착 차를 회수해 일찍 집에 도착했다.

                                              (다음 구간인 죽엽산)

(운수골)

(운수골입구)

(추곡약수삼거리/버스정류장)

(공리고개의 항일의병전적비)

(차량회수/공리고개)

(다음구간의 배후령)

(영춘지맥의 대룡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