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한강,영춘,땅끝

한강기맥 8구간(비슬고개-싸리봉-용문산-유명산-소구니산-농다치고개)

六德(이병구) 2011. 2. 27. 13:06

심설의 용문산을 가로지르는 한강기맥 8구간을 아내와 함께

 

산행일시:2007년 1월 7일(일요일)

 

날    씨: 맑음(눈길산행)

 

산 행 자: 六德 外동호회원25명

 

도상거리: 약 18.0㎞

 

산행시간: 9시간 43분(휴식 및 식사: 약 1시간/후미기준 눈길산행)

 

산행코스: 비슬고개(08:39)-급오름첫봉(09:09)-싸리봉/삼각점(09:41)-싸리재삼거리(10:21)-중원산갈림봉

 

         (10:41~44)-735.2봉/삼각점(11:21~24)-문례봉삼거리(12:16)-문례재(12:50)-용문봉삼거리/점심

 

         (12:55~13:29)-전망바위(14:00~03)-용문산북봉/용문산팬스(14:06)-오수(14:29)-용문산부대정문

 

         (14:48~50)-헬기장(14:58)-배너머고개(15:29~31)-산불감시초소봉(16:09~12)-활공장/119표시판봉

 

         (16:40)-유명산(16:51~54)-삼형제바위봉(17:09)-소구니산 정상석(17:17~26)-농다치/서너치갈림

 

         (17:34)-헬기장(17:51)-농다치고개(18:04)

 

산행줄거리:


때아닌 3월말의 폭설로 인해서 첫 구간을 망치고 마음고생 해야했던 한강기맥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모양이다.

 

계속해서 무박으로 진행하다 지난 7구간부터 당일산행으로 방향을 전환시켰는데 오늘 구간은 도상거리 및

 

고도차를 감안했을 때 만만찮은 구간인데다 많은 눈이 쌓여있어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다.

 

그래서 인원은 적지만 차량을 42인승 대형버스로 예약을 해두고 동참하는 회원들에게 겨울산행준비와 야간

 

산행을 함께 부탁해둔 터라서 크게 문제될 것은 그다지 없지만 중간에 탈출할 일반산행자가 걱정 됐었는데

 

그 걱정은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었다.

 

그 바람에 차까지 눈길에 미끄러져 큰 고생을 해야했고 그 후속대책을 세우다 오른쪽 엄지손가락까지 꺾여

 

부상을 당했으니 1월 7일 산행은 또 다시 나에게 아찔했던 지난 추억을 회상하게 만든 산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번 산행은 1월 7일이라는 잊지 못할 날이기에 오랜만(한강기맥은 처음)에 아내와 함께 나서기로

 

한다.

 

초저녁에 산행준비를 대충 해두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04시 30분에 알람소리와 함께 일어나 다시

 

산행준비를 하는데 아내는 나와함께 먹을 찰밥을 하고, 또 아들녀석들이 먹을 밥을 하다보니 새벽부터

 

밥을 두 번하게 되고 말았다.

 

아내와 함께 찰밥으로 아침식사를 먹고 찰밥 도시락 두개를 담은 후 약초물 보온물통도 두 개를 준비한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기에 산행도 함께하고 점심도 함께먹고 싶었지만 단체를 안내해야하는

 

나로서는 산행중 아내와 내가 이산가족이 될지도 모르겠기에 아내가 그렇게 준비하자하여 점심, 간식,

 

식수 등을 그렇게 각각준비하고 아내가 산행에 떠날 채비를 할 때에 나는 설거지를 담당한다.

 

익숙한 솜씨이기에 자청하여 그렇게 설거지를 끝마치고 산행자료를 챙겨 신도림역에 도착하니 06시 15분

 

인데 몇몇 회원이 나오지 않고 연락도 없어 출발시간 5분을 넘긴 06시 25분에 신도림역 앞을 출발해

 

대림역, 서울대입구역, 사당역, 양재역, 복정역을 경유하다보니 나를 포함한 26명이다.

 

26명중에서 종주할 회원은 16~17명, 그리고 그 나머지는 배너미재에서 탈출할 일반 참석자들이다.

 

오늘 버스 대여료는 35만원(결국에는 40만원 지출)이지만 산행에 참여하는 회비는 일반 시외버스요금도

 

되지 않는 일만원(10000원)으로 책정하니 모두가 이상한 듯 총무님께 반문한다.

 

지금까지 누적적립된 금액이 이십오만원이 조금 넘어 오늘 회비는 일만원으로 계획했다는 설명과 함께

 

탈출자는 배너미고개에 오후 4시 30분까지 종주산행자는 오후 6시까지 가능한 산행을 마무리해달라고

 

간단하게 공지한 후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신도림역을 출발한 이후 2시간 후에 비슬고개에 도착하게

 

되는데 비슬고개에는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고 눈이 발목까지 빠지게 쌓여있다.

 

계획으로는 9시부터 산행을 시작하게될 거라 생각했었는데 늦은 회원들로 인해서 조금 지체는 했으나

 

그래도 20여분 일찍 산행을 할 수 있게되어 다행이라 위안을 삼는다.

08:39 안전산행 부탁과 함께 사진을 찍는데 성급한 회원들이 벌써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임도를 따라

 

차단기 안으로 들어서 한강기맥 8차 산행을 시작한다.

(비슬고개의 모습입니다/ 타고온 버스)

08:43 앞서간 회원들의 뒤를 따라 4분 남짓 임도를 따라가다 임도가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우측의
 
능선으로 오르는데 눈길이 매우 미끄러워 한사람씩 조심스럽게 올라선다.
 
그렇게 능선에 올라서 스패츠를 착용하지 않은 아내에게 스패츠를 착용시켜 주다보니 성급한 회원들이
 
다시 앞서가기 시작하여 아내에게 천천히 뒤따라올 것을 주문하고서 한사람 두사람 추월해가며 진행한다.
(여기서 우측으로 치고 오릅니다)
 
09:09 그렇게 추월해 진행하는데 눈은 장단지 근처까지 빠지고 앞서서 러쎌하는 회원은 쭉쭉 미끄러지며
 
초장부터 곤욕을 치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미끄러지며 한고비를 올라서니 잠시 완만한 능선이 이어져 또 다시 추월해가며 앞으로 빠져나간다.
 
뒤따라가면 편안한 것을 뭐 때문에 그렇게 앞으로 치고 나가야 하는가..?
 
어떠한 책임의식이라고 할까..?
 
사실 한강기맥에 참여한 대다수의 회원들은 백두대간은 기본으로 마스터하고 9정맥완주를 목전에 두고있는
 
회원들이 대다수이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이지만 그래도 산행 초반은 앞서나가다 중반부터는 선두와
 
중간 그리고 후미를 오가며 진행해야하는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내가 무임승차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함께할 수 있는 산우님들이 있고 또 그런 산행을 기획하고 이끌어간다는 것과 그로 인해서 나 또한
 
하나의 산줄기를 이어간다는 것에 대해서 만족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때론 사고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와 산행에 들어가는 경비가 동참하는 회원들보다 더
 
들어가지만 그래도 보람된 일이기에 그저 묵묵하게 산줄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고픈 생각인데 그런 일도
 
이제 다음달 2월로 막을 내려야 하는가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벌써부터 시원섭섭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능하다면 또 다른 기맥이나 지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픈 생각인데...?
 
진양, 수도, 영산, 팔공, 도솔...등등이 눈앞에 어른거려 잠시 생각에 잠겨보며 심설산행을 이어간다.
(아내의 발에 스패츠를 착용시켜주는 사이 회원들이 앞서갔네요)
 
09:41 쭉쭉 미끄러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그렇게 23분 남짓 올라선 후 눈이 수복하게 쌓여있는 참나무
 
숲을 호젓하게 잠시 따르다보니 또 다시 가파른 능선길이 펼쳐진다.
 
비슬고개에서 싸리봉까지는 1.3㎞ 남짓한 거리를 400미터쯤 고도차를 극복하며 올라서야 하는데 오늘은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숨을 헐떡이며 올라서야 할 것 같다.
 
앞서간 회원들을 추월해 가파른 오르막에 들어서니 회원 한 분이 앞에서 러셀하며 오르는데 아이젠을
 
흘린 듯 떨어져 있어 그걸 주워드린 후 모처럼 앞서가며 러셀을 해본다.
 
가능한 무릎에 충격주지 않기 위해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등산로 옆 수목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경사도는 더하나 미끄러움이 조금은 반감되는 듯해진다.
 
그런 가파른 오르막길을 20여분 남짓 오르니 오르막길 좌측에 도일봉: 0.7㎞, 등산로코스:1.85㎞라 쓰인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도일봉이 분기되는 싸리봉은 더 진행해야 되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가파른 능선에 올라서니 좌측사면 쪽으로는 눈보라가 쌓여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 그런 성곽을
 
연상케 만들고 우측으로 비켜 6분 남짓 능선을 따르니 좌측방향으로 도일봉: 0.93㎞, 중원리등산로입구:
 
5.35㎞, 우측방향으로 산음리등산로입구: 1.95㎞, 진행방향으로 중원산: 5.76㎞, 싸리재: 0.64㎞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싸리봉에 올라서게 된다.
 
아침 산행길에 들어설 때만해도 싸리봉에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을 도일봉(863.7m)을 다녀오려 했었는데
 
눈이 수복하게 쌓여있고 등로 상태가 나쁠 것 같아서 그냥 접기로 한다.
 
싸리봉을 뒤로하고 2분 남짓 진행하니 "싸리봉"이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삼각점이 보이지 않아
 
눈을 파헤치니 눈 속에 삼각점(4...?)이 설치되어 있는데 글씨를 확인할 수 없다.
 
어쨌거나 그렇게 올라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뒤따르던 회원들이 하나 둘 속속 도착되고 늦을거라
 
생각했던 아내마저 선두그룹을 형성해 도착된다.
 
아내에게 어떻게 빨리 올라왔느냐고 물으니 아직도 옛날 주력은 살아있다며 걱정하지 말란다.
 
사실 아내와 함께 백두대간을 진행했을 때에는 항상 선두에서 함께 진행했었으니 그 주력은 아직 남아있을
 
거라 생각했었지만 가파른 눈길에서 앞질러온 것이 대견스러워 보인다.
 
아내가 뭐를 먹고 가자해 찰떡과 따끈한 약초물로 요기를 하다보니 회원들이 또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회원들을 추월해 먼저 올라온 후 뒤돌아보니 회원들이 힘들게 올라오고 있네요)

(이걸 뚫고 진행해야 합니다)
(사진을 찍는 사이에 회원들이 앞서갑니다)
(아내가 바로 뒤따라와 떡 하나씩을 먹는데 회원들이 앞서갑니다)
10:03 그렇게 휴식을 취한 후 삼각점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꺾어 완만한 능선을 5~6분 남짓 진행하니
 
가파른 내리막길이 펼쳐지는데 눈길이 미끄러워 쭉쭉 미끄러지다가 잡목 숲을 이용해 내려서니 조금은
 
편안 느낌이다.
 
고도차 100미터쯤 되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13분 남짓 내려서니 중원산: 4.86㎞, 신점리등산로입구 5.64㎞,
 
도일봉: 1.83㎞, 중원리등산로입구: 4.645㎞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10:21 안부를 뒤로하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10분 남짓 오르면 등로상에 지금은 죽어있는 오래된 소나무
 
고목 한 그루가 자리하고 5분 더 진행하면 좌측 중원폭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내하게 되는데
 
진행방향으로 중원산: 2.07㎞, 지나온 방향으로 싸리봉: 1.64㎞, 도일봉: 3.21㎞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중원리에서 도일봉 방향으로 올라와 한번 걷고 싶은 그런 길이라 생각하며 싸리재
 
삼거리를  뒤로하고 좌측으로 꺾어가며 진행하게 되는데 앞에서 러셀을 해둔 터라 그저 편안하게
 
진행하는 보너스를 얻는 기분이다.
10:41 내리막길에서 잠시 뒤쳐진 아내를 기다렸다 다시 좌측으로 완만하게 꺾어 백설이 깔린 참나무
 
숲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그다지 고도 차가 크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20여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으로 중원산이 분기되는
 
갈림길에 오르게 되는데 앞서갔던 회원들이 그곳에 모여서 간식을 먹고 있다.
 
여기서 기맥은 우측으로 꺾어서 진행하게 되는데 좌측의 중원산 방향으로 산길이 뚜렷하고 표시기도
 
많이 달려있어 무심코 그쪽 방향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될 것 같다.
 
어쨌든 중원산갈림길에서 또 다시 아내와 함께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회원들은 또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하고 아내와 나는 이곳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산행 길에서 이산가족이 돼버리고 만다.
(중미산 갈림길까지 아내와 함께 합니다)
 
11:21 따끈한 한방차로 피로를 풀고서 중원산 갈림길을 뒤로한 후 우측방향으로 살짝 올라선 후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니 참나무가지 사이로 용문산의 주능선이 뿌연 운무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가파른 내리막길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내리막길이 미끄러워 눈 속에 낙엽이 깔린 숲길을 이용해 고도차 100미터쯤 되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는데 아내가 자꾸만 뒤쳐지기 시작하고 뒤따르는 회원들의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한다.
 
빨리 따라 오라하고 그런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섰다 완만하게 올라서니 날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능선에 쌓인 눈이 무릎까지 올라와 있다.
 
좌측으로 꺾어가며 진행되는 길을 따르다보니 마루금상에 바위봉과 같은 암릉지대가 나타나 좌측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되는데 중원산갈림길을 출발한 20여분 남짓한 시간이다.
 
바위지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을 10여분 올라서니 735.2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좁은 공터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나무가 베어져있어 삼각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 발끝으로 더듬더듬 더듬다보니
 
뭔가 발끝에 걸리는 감촉이 들어 파헤쳐 보니 삼각점(438-재설, 76. 8-건설부)이 설치되어 있다.
 
앞서간 회원들은 삼각점도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눈길을 줄행랑 친 모양이다.
 
어쨌거나 눈 속에 파묻힌 삼각점을 카메라에 담고 아내를 불러보니 저 아래에서 답하는 소리와 함께
 
회원 2명과 함께 올라와 안심하고 다시 발길을 재촉하기 시작한다.
(이후로 저는 회원들의 뒤를따라 편안하게 진행합니다)
(러쎌한 회원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12:16 삼각점을 뒤로하고 3분 남짓 진행하니 모처럼 전면으로 용문산의 시설물이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가파른 내리막길이 펼쳐진다.
 
내리막길을 길게 내려섰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고도차 100미터쯤 되는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또 다시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의 능선이 이어지고 앞서간 회원들이 앞에서 힘들게 러셀을 하고 있다.
 
삼각점봉을 출발해 20여분 남짓 진행한 시간, 앞서가는 회원들 7~8명의 뒤를 따라 백설이 수북하게
 
깔려있는 호젓한 능선을 따라 잠시 진행하다보니 오늘은 산행한다는 느낌보다는 산책하는 그런 느낌이
 
풍기기 시작한다.
 
금년 겨울 들어서 처음으로 심설산행을 즐기게 되는데 이런류의 산행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피곤함을
 
느끼지 못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라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그런 느낌도 잠시뿐.
 
또 다시 짧게 내려서는 듯 하다가 고도차 200여 미터를 극복해야 하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길이지만 온갖 잡동사니 잡목과 가시넝쿨마저도 없는 그런 백설이 깔린 천사의 길을
 
걷다보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평온함 그 자체이다.
 
이런류의 길을 혼자 걷는다는 것이 너무나 아까워 가던 걸음 멈추고 아내를 불러보지만 아내의 대답은
 
없고 나뭇가지에서 날리는 눈가루만이 코끝에 내려와 앉는다.
 
혹시 어디에서 넘어진 것은 아닌지.....
 
온갖 걱정이 다되지만 그래도 함께 진행하는 회원들이 뒤에 있으니 괜찮을 거라 위안을 삼고 또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다시 사부작사부작 걷다보니 우측으로 문례봉이 분기하는 갈림길에 도착된다.
 
배낭을 내려놓고 문례봉에 다녀올까 생각하다 너무나 여유를 부리는 것 같아서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용문산의 시설물이 올려다 보입니다)
(앞서가는 회원들)
(문례봉 갈림길입니다 / 직진은 문례봉)
12:50 문례봉 갈림길을 뒤로하고 호젓한 길을 잠시 따르다보면 평원과 같이 넓게 펼쳐지는 능선에는
 
하얗게 옷을 갈아입은 참나무와 가냘프게 내려앉은 눈송이들이 답답했던 가슴을 활짝 열어주는 듯 폐부
 
깊숙이 짜릿한 전율이 느껴진다.
 
답답한 도시의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던 일상의 업무를 벗어 던지고 이렇게 산줄기를 찾아
 
산 속으로 들어서면 산꾼만이 느끼는 그런 기쁨과 추억이 있기에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그 흔적을 뇌리에 새겨 놓는 것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25분 남짓 진행해 올라선 후 벅차 오르는 감동으로 평원과 같은 산길을 잠시 걷다보면
 
기맥길은 직진의 문례봉 방향이 아닌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다 다시 직진의 능선을 버리고 좌측 사면으로
 
떨어져 내리게 되고 문례봉삼거리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정표에는 가야할
 
방향으로 농다치고개: 11.9㎞, 용문산북정상: 1.9㎞, 지나온 방향으로 비슬고개: 7.8㎞, 싸리봉: 6.2㎞라
 
쓰여 있다.
 
문례봉 갈림길에서 직진방향으로 4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문례봉을 다녀올까 생각했었는데 비슬고개에서
 
이곳 문례봉갈림길까지 2시간 40분 남짓 계획했었던 시간이 4시간 넘게 걸려 가까운 시일에 도일봉과
 
문례봉 그리고 백운봉을 연계한 산행을 계획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생략하기로 한다.
 
삼각점이 설치된 735.2m봉에서 회원들에게 용문산 북봉의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자고 했었는데 오늘은
 
눈길이 위험해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해결해야될 듯..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회원들이 앞서 나갔으니 그냥 출발해야 한다.
(아내는 여기서 혼자 식사를 했다고 하는군요)
 
12:55 다시 완만하게 능선에 올라서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따라 묵묵하게 걷는다.
 
삼거리이정표를 뒤로하고 15분 남짓 진행하니 암릉길이 잠시 이어지고 하얗게 눈을 덮어쓰고 있는
 
철쭉나무가 군데군데 분재처럼 예쁘게 장식하고 있다.
 
짤막한 오르막길을 직진으로 올라야 하는데 산길이 좌측으로 이어져 좌측으로 꺾어 살짝 올라서니 안부와
 
같이 구릉을 형성하고있고 좌측으로는 용문봉으로 이어지는 바위길이고 우측으로는 기맥길이 이어지는데
 
바위지대가 가로막고 있다.
 
여기서 용문산의 북봉을 오르는 길은 바위지대 우측으로 이어져 올라가게 되지만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서 모처럼 선두그룹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기로 한다.
 
아늑한 구릉지에 자리를 잡고 쌓여있는 눈을 헤친 후 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꺼내어 밥을 먹으려 하는데
 
자꾸만 아내가 걱정돼 밥을 먹다말고 능선으로 내려가 아내를 불러보고 또 먹다가 다시 불러보고...
 
잠시 후 아내보다 뒤쳐져 진행했던 회원들도 속속 도착되는데 아내는 캄캄 무소식이고 아내를 부르는
 
목소리는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 듯 메아리소리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옆에 있던 초등학교 여자 동창녀석이 이제 그만 부르고 20년 넘게 살았으면 바꾸라는
 
말에 회원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다.
 
한강기맥 첫 구간부터 합류했던 초등학교 여친은 오늘 처음으로 합류해 뒤따라오고 있는 초등학교 남친과
 
함께 오라 했었는데 바위지대 안부에서 우리 마눌이 쉬고 있으면서 초등학교 남자친구는 탈출할 것이니
 
그냥 걱정하지 말고 앞서 가라해서 그냥 달려왔다고 한다.
 
그런 농담이 오가는 와중에도 안되겠다 싶어 전화를 해보니 문례봉삼거리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서 혼자
 
밥을 먹고 뒤따라오는 회원들과 함께 능선을 올려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그냥 진행하란다.
 
어차피 처음부터 함께 진행하지 못 할거라 예상은 했지만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다.
(선두그룹은 모두가 여기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14:06 따뜻한 찰밥으로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데 또 다시 성급한 회원 몇 명이 앞서 나가기 시작해
 
주섬주섬 배낭을 다시 챙겨 출발을 서두른다.
 
바위지대 우측으로 틀어서 능선에 오르니 우측으로 우회해 올라오는 길이 자리하고 용문봉 삼거리라
 
쓰여있는 이정표에는 지나온 방향으로 비슬고개: 8.8㎞, 문례봉삼거리: 1.0㎞, 진행방향으로 농다치고개:
 
10.9㎞, 용문산북정상: 0.9㎞라 쓰여있는데 양평군에서 등산로 안내에 많은 배려를 해줌에 감사함을
 
가져본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6분 정도 진행하면 또 다시 너덜의 바위지대가 자리하는데 눈이 쌓여있어
 
조심스럽게 바위를 넘어선 후 가파른 오르막을 15분 남짓 오르면 좌측에 군부대 경고판이 세워져 있고
 
이어서 5분 남짓 더 올라서면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자리하는데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듯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시간은 지체되었지만 그래도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조망을 즐기고자 나뭇가지를 붙잡으며 바위지대로
 
올라서니 지나온 산줄기가 막힘 없이 조망된다.
 
아쉬운 마음으로 오르지 못했던 도일봉이 멀리 자리하고 그 앞으로는 중원산과 용문봉 그리고 좌측 멀리로
 
봉미산이 흐릿하게 조망되고 그 앞으로는 문례봉이 백설의 고깔모자를 쓰고 웅장하게 조망된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줄기가 그저 장엄하게 느껴질 뿐이다.
 
폐부 깊숙이 그리운 추억을 가득 담고서 발길을 돌려 용문산팬스 방향으로 올라서니 용문산 북정상이라
 
쓰인 이정표에 농다치고개: 6.0㎞, 배너미고개: 4.0㎞, 비슬고개: 9.5㎞, 용문봉삼거리: 0.9㎞라 쓰여있는
 
데 거리표시가 헷갈리게 표시되어 있다.
 
어쨌거나 문례봉방향으로 한번 더 조망을 만끽하고서 부대팬스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밥먹기 바쁘게 몇몇회원이 앞서갑니다)
(잠시 암릉구간이 나타나는군요)
(혼자서 전망대봉에 올라 뒤 돌아본 지나온 길입니다)
(뒤 돌아본 문례봉)
(중원산과 도일봉)
(싸리봉. 도일봉. 중원산)
(문례봉)
14:29 용문산북정상 이정표를 뒤로하고나면 좌측에 군부대 팬스를 끼고서 배너미고개까지 고도차 500미터
 
정도를 내려서야 한다.
 
부대팬스를 따라 진행하는 길이 난해하다고 들었으나 막상 접해보니 눈길임에도 불구하고 산길이 뚜렷하고
 
진행하는데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그런 길이라 생각되어진다.
 
그런 길을 10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의 바위지대 밑을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을 한번 대하게 되고 13분 더
 
진행하면 오수가 흐르는 난해지역을 통과하게 된다.
(힘들게 내려가는 초등학교 여친)
(선두는 저 앞에 가고있는데 사진도 찍고 조망도 즐기고 가시지 왜그렇게 바쁘게 가시남..)
(오수지역)
 
14:48 오수가 흐르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선 후 철조망을 붙잡고 올라서면 부대 팬스 지역에서 가장
 
난해한 구간을 대하게 되는데 그 구간이 짧기에 큰 어려움은 없겠으나 겨울철에는 미끄럼에 주의해야
 
될 것 같다.
 
산행후 들은 이야기로는 후미그룹을 형성해 뒤따르던 초등학교 남자친구가 이곳에서 미끄러져 올라오는데
 
곤욕을 치렀다한다.
 
어쨌거나 착지가 쉽게 확보되지 않는 그런 사면길을 이용해 난해구간을 통과한 후 뒤돌아보니 용문산에
 
거대한 시설물들이 넓은 산자락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규모인 듯 싶다.
 
다시 12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면 좌측으로 바위들이 자리하고 5분 더 진행해 내려서면 부대 정문앞에
 
도착하게 되는데 40여분간 진행한 듯 싶다.
(철조망 아래 사면이 위험한 구간입니다)
(부대 정문에서 가운데 길로 들어서면 됩니다)
(마눌이 일행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마눌이 회원들에게 빨리 가자고 하는 모양입니다)
 
14:58 그렇게 부대앞에 내려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위병을 지키고 있던 초병들이 갑자기 나타나
 
우리들의 행동을 주시하는 듯 부대 안쪽에서 서성이고 있다.
 
부대정문 앞에는 우측으로 내려가는 넓은 길과 직진으로 진행하는 길 그리고 약간 우측으로 꺾어
 
올라서는 넓은 길 세 개가 있는데 기맥길은 직진인 가운데 길로 진행하게 된다.
 
넓은 비포장 도로를 따라 7~8분 남짓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터를 가로지르게 된다.
(아주 호젓한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 이후로는 고생이 끝난겁니다)
15:29 헬기장을 가로지른 후에도 계속해서 호젓한 길을 따르게 되며 8~9분 후 산길 좌측에 작은 바위들이
 
쌓여있는 나지막한 봉우리를 뒤로하고 나면 밧줄이 매어진 내리막길을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에 큰 바위
 
하나가 자리한다.
 
큰 바위하나를 그렇게 내려선 후 오래된 임도에 내려섰다 다시 밧줄이 매어진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는데 후미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현재 위치가 용문봉 갈림길인데 용문사방향으로 내려서야 되겠다고 한다.
 
용문사 방향으로는 러셀도 되지 않은 너덜길이고 내리막길이 가팔라 위험하니 그냥 배너머고개까지
 
진행하라고 이야기하니 너무나 힘들어 못 가겠다고 한다.
 
그래도 배너머고개로 탈출하는 것이 용이하니 그렇게 하라고 다시 설득하니 그렇게 해보겠다고 한다.
 
멈춰선 걸음을 다시 재촉해 앙상한 나뭇가지만 마루금 좌우로 널려있는 호젓한 숲길을 5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배너머고개에 내려서니 전면에는 ATV오프로드체험장이 자리하고
 
우측으로는 명산카페라 쓰여있는 컨테이너박스의 매점이 자리하는데 휴업상태다.
(계속 내림길이 시작됩니다)
(배너미고개)
(배너머고개)
(이 문으로 들어섭니다)
(배너미고개에 내려서는 아내와 다산님)
 
16:09 이제 유명산까지는 임도를 따라가도 될 정도의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도로를 가로질러 차단기 안으로 들어서니 가족 산책을 나온듯한 가족들이 꼬마들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인사를 나누며 교행한다.
 
임도를 따라 20여분 진행하니 넓은 공터에 올라서게 되고 뒤돌아보는 용문산은 우측 백운봉까지 웅장하게
 
펼쳐지고 있다.
 
넓은 공터를 가로질러 잠시 올라선 후 직진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 오르막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앞서간 회원들은 그냥 임도를 따라 진행했는지 지나간 발자국 흔적이 없다.
 
기맥길은 우측으로 꺾어 산불감시초소봉을 넘어가야 되겠기에 우측으로 꺾어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15분 남짓 올라서면 지붕이 뜯겨져 날아가 버린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는 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다보니 눈 위에 둥글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용문산의 전모를 다시 한번 뒤돌아보면서 조망을 만끽하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기 시작한다.
(백운봉방향)
(용문산)
(백운봉)
(저 멀리 우측의 산불초소봉이 조망됩니다)
(산불초소봉 /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네요)
(뒤 돌아본 좌측의 용문산과 우측의 백운봉)
(뒤 돌아본 좌측의 용문산과 우측의 백운봉)
(전면의 유명산)
 
16:40 용문산과 백운봉의 전모를 만끽할 수 있는 그런 행운을 폐부 깊숙이 담고서 산불감시 초소봉 뒤로
 
들어서면 소나무가지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그걸 털어 가면서 내려서니 다시 잡목이 드세게 저항하고
 
10분 후 다시 임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 임도는 조금 전 헤어졌던 임도로써 대부산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다.
 
우측으로 임도를 잠시 따르다 임도가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다시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다시
 
올라서 유명산의 패러글라이더장으로 오르는데 뒤따르던 일행들이 좌측으로 꺾이는 임도를 따라 그냥
 
진행하고 있어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 자켓의 모자를 덮어쓰고 허허벌판과 같은 능선을 따라 고도차 200미터쯤 되는
 
오르막을 20여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니 현위치 1-10(글라이더장)이라 쓰인 119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일몰이 가까워지는 듯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듯해 조망을 즐길 겨를도 없이 유명산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유명산의 활공장)
(뒤 돌아본 좌측의 산불초소봉 우측의 대부산)
 
16:51 기맥길은 유명산 정상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6~7분 진행한 후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되나
 
유명산 정상 표지석이 직진으로 3~4분 거리에 자리하기에 유명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처음 접해보는 유명산 정상까지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으나 그 정상 부근에는 차단기가 다시 설치되어
 
있고 정상에는 예쁜 소나무 한 그루와 함께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이 자리한다.
 
유명산정상석에는 해발 862m라 쓰여 있으며 돌무더기와 함께 유명산계곡방향으로 많은 표시기가 걸려있다.
(여기서 기맥길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직진의 유명산)
(유명산)
(유명산에서 쎌프서비스)
17:09 이제 해는 석양으로 넘어가는 듯 자꾸만 몸에 한기가 느껴지는 듯해 따뜻한 물로 속 풀이를 하고서
 
기맥 갈림길로 다시 내려서니 전면으로 소구니산이 자리하고 그 우측으로 선어치가 내려다보인다.
 
그나저나 아까 임도를 따라 진행해버린 회원들이 기맥길로 잘 들어섰는지 걱정된다.
 
호젓한 길을 따라 10여분 남짓 길게 내려서니 우측으로 삼형제 바위가 자리하고 좌측으로 꺾어 능선에
 
올라서니 임도를 따라갔던 일행들이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다시 길을 찾아 들어서느라고 고생을
 
했다고 한다.
(소구니산)
(우측 선어치와 중미산)
(삼형제바위)
(삼형제바위)
 
17: 17 다시 7분 남짓 진행하며 올라서면 소구니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소구니산 오르막길에는 밧줄이
 
매어져 있고 뒤돌아보는 유명산이 전모를 드러내고 있어 사진을 찍는데 유명산에서 동막으로 내려서는
 
골짜기 근처에서 누군가 도와달라고 소리를 친다.
 
그러니까 유명산의 글라이더장으로 오르지 않고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해 마루금을 이탈한 모양이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소리치며 길을 잃은 부천에서 오신 H회원님께 어렵게 길을 안내하고 올라서니
 
소구니산 정상석이 세워진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는데 기맥길은 이곳에서 우측방향으로 6~7분 더 진행해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된다.
(뒤돌아본 유명산)
(소구니산 오르막길)
(우측 중미산과 선어치방향으로 진행해야함)
 
17:34 뒤따르는 회원이 길을 잘못들을 까봐 우측으로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 3분 진행하니 유명산: 1.3㎞,
 
하산: 1.5㎞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다시 5분 남짓 더 진행하면 좌측에 유명산정상: 1.5㎞, 농다치입구: 2.0㎞라 쓰인 이정표가 나지막하게
 
세워져 있고 여기서는 선어치로 하산하게되는 직진의 오르막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직진방향은 선어치와 중미산 방향임/기맥길은 좌측 농다치방향으로)
 
18:04 좌측으로 꺾어 3분 남짓 진행하면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우측으로 우회해 통과하게 되고 고도차
 
400여미터를 내려서게 되는데 선두로 도착한 회원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배너머고개에 4시에서 4시 30분 사이에 대기하라고 했던 버스가 아무런 연락이 없어 그냥 농다치고개로
 
왔는데 어떻게 해야되는지 물어와 다시 배너머고개로 돌아가 그곳에서 탈출한 회원들을 태우고 오라하고
 
후미를 생각하며 천천히 진행하며 내려선다.
 
바위지대를 내려서 조심스럽게 14분 남짓 내려서니 넓은 헬기장에 올라서게 되는데 해는 서산으로
 
넘어간지 오래되지만 그래도 흰눈이 깔려있는 터라서 랜턴을 켜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는 상태라
 
그냥 진행한다.
 
헬기장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내리막길이 자리하는데 앞서간 회원들이 대다수 그쪽으로 내려갔는지
 
직진방향으로는 발길이 뜸해 보인다.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진행 능선을 잠시 따르면 내리막길은 좌측으로 살짝 꺾여
 
내려서게 되는데 농다치고개의 가게 불빛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37번 국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길 맞은편과 우측에 각각 포장마차 가게가
 
하나씩 자리하여 우측의 포장마차에 들어서니 일행들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농다치고개)
 
배너미고개로 일행들을 태우러간 버스를 기다리는 틈을 타서 잉어를 튀겨 소주 한잔씩을 돌리다보니
 
배너머고개에 있는 회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마지막으로 내려서야 하는 회원이 앞으로도 30여분 후에 도착할 것 같다해 버스를 이곳으로 돌려보내라
 
하고서 다시 소주 한잔을 마시니 뒤따랐던 회원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현재 내려선 곳이 농다치고개에 내려섰는데 일행들이 보이지 않고 버스도 없다하여 내가 도로가운데에
 
서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물으니 계속해서 농다치라 한다.
 
소구니산에서부터 진행상황을 역추적 물으니 농다치와 서너치 갈림길에서 그냥 직진의 봉으로 올라서
 
선어치로 하산해버린 것이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해 선어치에서 일행 3명을 태우고 다시 농다치고개로 돌아와 양쪽 포장마차에 흩어져
 
있던 회원들을 태우고 다시 배너머고개에 도착하니 그때서야 마지막으로 일행 2명과 그 뒤에 또 다른
 
일행 2명이 하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버스를 회차하는데 그 넓은 길에서 버스 기사가 잘못 판단해 버스가 미끄러지고 가게집
 
간판을 부수기 직전에서 차를 미는데 그만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는다.
 
레커차를 불러도 소식이 없어 김규삼회원이 삽으로 눈을 다 깎아내고 뜨거운 물을 가게에서 유상으로
 
얻어와 얼음을 녹이고서 겨우 그곳을 탈출하는데 아내가 멀미를 하는지 힘겨워 한다.
 
고생한 버스기사에게 5만원을 더 얹어주는 40만원을 주고서 인근 순대국 해장국집에 들어가 순대국과
 
동지회 회장님이 준비한 과메기로 뒤풀이를 하고서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가 넘어버렸다.
 
함께한 모든 회원님들과 오늘 처음 참석한 초등학교 내 남친 선돌님 고생하셨고 특히 선두에서 러셀하느라
 
고생하신 봉현산악회 회원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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