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낙동정맥

낙동정맥-10구간(황장재-대둔산-먹구동-대관령-우실령)

六德(이병구) 2011. 2. 26. 12:05

산행일자: 2004년 10월10일(토요무박)

 

산 행 자: 六德(이병구) 포함 20명

 

날    씨 :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21.8㎞

 

산행시간: 약09시간 20분(사람 찾기 1시간 및 휴식포함)

 

산행코스 : 황장재(03:11)-대둔산(06:00)-먹구등(07:53)-느지미재(08:52)-왕거암(09:25)-대관령(09:45)-798봉(10:44)-주산재(12:13)-우실령(12:40) 

 

 

산행줄거리:

그 동안 혼자서 가벼운 마음으로 한남정맥에 몰입하다가 만 2개월만에 낙동정맥의 마루금을 밟기

 

위하여 신도림역으로 출발하는데 엄살 아닌 엄살이 솔솔 피어오른다.

 

오늘은 단체산행이라서 또 누가 뒤에서 내 발목을 붙잡을까 생각하니 내 마음이 주위의 어둠보다도

 

더 캄캄해진 것이다.(더욱더 마음이 아픈건 낼은 내고향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향우회가

 

올림픽공원 근처에서 있는 날인데 보안초등학교 36회 동창녀석들이 보고 잡아서...)

 

낙동정맥 탐사대는 10월 9일 밤 11시 양재동을 출발하여 10월 10일 새벽 03시가 조금 못되어 영덕방향의

 

휴게소 지나 고갯마루인 황장재에 도착했다.

 

생각보다도 빨리 도착한 우리 대원들은 간단하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산행 들머리로 미끄러지듯 하나 둘 빠져들고 난 맨 뒤에서 몰이꾼을 한다.

 

03:11분 먹구동:8.9㎞,대둔산:4.6㎞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다 널널하게 진행하다보니

 

우측에 묘지가 나온다.

 

 

03:25분 사진을 찍고 산행기를 쓰기 위하여 메모를 하며 진행하다보니 모든 대원들은 내 시야에서

 

희미하게 벗어나고 나 혼자서 묘지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된다.

 

선두대원들은 모두 묘지 왼쪽 아랫길로 진행하였으나 난 묘지의 우측능선을 치고 한동안 진행하는데

 

능선 저 아래에서 누군가 랜턴이 없어서 진행하기 힘들다고 소리치기에 선두와 중간에 무전으로

 

그 내용을 전달하니 선두에서 랜턴하나를 갈림길에 켜놓고 진행한다하여 랜턴이 없는 장본인에게

 

빨리 갈림길까지 오라하고서 먹구동:7.9㎞, 황장재:1.0㎞의 이정표에 왔는데 그 장본인은 없고

 

다른 대원 3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03:35분 황당한 마음으로 왔던 길이 아닌 대원들이 진행했던 길로 뒤돌아가며 소리치고 호르라기를

 

불어봐도 대답은 없고 다시 묘지에서 이정표까지 두번을 돌며 혹시나 안부로 떨어지지 않았나 살피다

 

왼쪽 눈을 나무에 찔려 고통이 이만저만 아닌데 그래고 사람을 찾아야 되겠기에 마지막으로 산행들머리

 

근처까지 내려가서 소리쳐도 개짓는 소리만 밤하늘에 울려퍼질뿐 인기척은 온데 간데 없고 선두는

 

쉬엄쉬엄 많이 진행한 모양이다.

 

할 수 없이 대원 3명과 함께 산행을 포기하기로 하고서 안부를 유심히 살피며 다시 하산을 하는데

 

강대장의 핸드폰이 울리고 그 사람은 도로에서 내려가고 있다는데......

 

그 사람에 대한 실망이......

 

그렇게 목이터지라 소리치고 눈을 다쳐 눈뜨기도 힘든 몸으로 뛰어다니며 찾았건만

 

그렇게 행동을......

 

04:38분 1시간이 넘는 마음고생에서 벗어나 선두그룹을 따라잡기 위하여 길을 재촉한다.

05:05분 급오름길을 올라서니 먹구동:5.8㎞, 황장재:3.1㎞을 가르키는 3번째 이정표가 나오고

 

봉 하나를 우회하여 진행하니 우측은 급벼랑이다.

05:17분 먹구동:5.2㎞, 황장재:3.7㎞이정표를 지나 왼쪽의 먹구동 방향으로 진행하니 모듬터가 나온다.

05:39분 또 다시 갈림길에서 급오름길을 오르는데 우측은 송이단지를 알리는 표시가 달려있고

 

줄이 메어져 있으며 봉에 올라서 넘어가니 큰 묘지가 있고 우측에 주왕산국립공원을 알리는

 

시멘트 표지석이 희미하게 서있다.

05:50분 또 다시 봉에 오르는데 등로에 죽은 나무 하나가 길을 가로질러 눕혀있다.

 

06:00분 큰 묘지 정상에서 능선길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06:20분 정상엔 나무를 많이 잘라놓았고 이어서 약간의 너덜지대가 나오고 그곳을 오른다.

 

06:35분 정상엔 돌이 많고 잡풀이 많으며 이어서 묘지 있고 내림길이다.

 

06:55분 또 다시 나무를 많이 잘라 놓은 곳이 나오며 삼각점이 있고 너덜지대며 주위는 바위가 많다.

 

07:23분 암릉지역을 지나니 철쭉터널이 나오는데 봄에 이 길을 걸으면 기분이 상쾌할 것 같고

 

길은 다시 오름길이다.

 

07:30분 십자로 안부에 내려섰다 다시 올라가고 이어서 봉 정상엔 또 다시 많은 나무들이 잘려있고

 

삼각점이 있는 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07:30분 먹구동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는데 저 멀리 누군가 2명이 헐떡거리며 내려오기에

 

강대장님께 단독으로 정맥을 종주하는 사람들인 모양이라하니 우리 대원들이라한다.

 

어딜 알바하고 왔느냐 물으니 선두대원들이 모두 대둔산에서 태행산쪽으로 알바를 하고서

 

내려온단다.

 

졸지에 내가 선두가 되어버린 것이다.

 

08:15분 장시간 휴식을 취하고 급오름길을 올라선다.

 

08:34분 한참을 힘들게 올라서니 잡풀이 무성하고 헬기장이 있으며 왼쪽 구석에 명동재 875m란

 

표시가 코팅되어 있어 그곳에서 사진 한컷을 한다.

08:53분 또 하나의 헬기장터를 지나 내려서니 옛길이 나오고 이어서 느지미재에 도착하여 다시 올려친다.

 

09:25분 왕거암을 향해 힘들게 올려치니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의 주왕산 가메봉으로 향하는 길을

 

버리고 정맥길은 좌측으로 뚝 떨어져 내려간다.

09:45분 또 다시 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09:57분 송이버섯 채취 감시 비닐 움막터를 지나 진행하니 좌측에 3층 돌탑이 정교하게 보이고

 

이어서 제단바위가 왼쪽에 자리잡고 있어 그곳에서 또 다시 사진 한컷을 한다.

           (3층 석돌)

10:10분 청령사 갓바위 이정표를 만나고 후미 그룹과 함께 하기 위하여 서서히 진행하다

 

나는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겠노라하니 동료대원들이 그냥 진행하자고 한다.

 

10:25분 좌측의 청령사 내려가는 길 직전의 정맥길에 흰 동아줄이 메어져 길을 막고있고

 

난 그곳에 산행지도에 붉은 매직으로 진행로를 표시하고서 동아줄을 넘어 진행한다.

10:38분 능선을 오르는데 좌측에 비박하기 좋은 조그마한 동굴이 있고 우린 암릉 지역을

 

한참동안 오른다.

10:44분 봉에 올라서니 시멘트로 만든 헬기장이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에 책장을 쌓아

 

놓은 것처럼 돌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모습이 정교해 보인다.

 

11:02분 좌측의 묘지를 지나 내려서니 야영하기 좋은 야영터가 나오고 우측은 계곡이다.

 

정맥은 좌측의 봉우리로 계속 진행해야 될 것 같은데 길은 없다시피하고 모두가 우측으로 우회로를

 

만들어놓아 길이 아주 좋다.

11:34분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봉을 올랐다 다시 내려간다.

 

11:40분 또 다시 돌무데기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며 우측은 돌을 쌓아 놓은 듯 너덜지대다.

 

11:50분 봉에 올랐다가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다 너덜지대를 끝나서 다시 급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안부가 나오고 다시 앞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아늑한 터널과 같은 숲을 널널하게 진행하는데 철쭉나무들이 많고 좌측은 절벽이며 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 저멀리 신선대의 절벽 비경과 봉산저수지를 조망하고서 다시 진행한다.

           (신선대 쪽의 암봉)

          (저 멀리 봉산 저수지)

12:13분 주산재에 도착하여 산행지도에 붉은 매직으로 우실령의 하산로를 표시하고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측의 별바위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오르락 내리락 떨어져 내려간다.

12:40분 914번 지방도의 철조망을 우회하여 우실령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낙동정맥을 진행하면서 후미를 봐야할 책무를 맞고 있는 몸이 졸지에 먼저 내려 오다보니

 

왠지 마음이 무겁고 후미 그룹이 빨리 내려오길 기다려진다.

 

거나하게 한잔하고 또 신도림에 도착하여 입가심하고서 택시에 의지한 몸으로 집에 도착하니

 

날짜는 월요일로 바뀌고 시간은 00:30분이 넘었는데 마눌이 기다리고 있다가 다쳐온
내 눈을 보고서

 

깜짝 놀라며 한참동안 설교를 하는데 으미 당사자인 나는 더 죽겠는데.....

 

그래도 눈동자에는 큰 이상이 없는 부상이라서 다행이고 조금 치료하면 깨끗해질 것 같다.

 

낙동정맥 종주길에서 처음으로 쉬엄쉬엄 선두로 왔던 내려와 후미가 다 내려온 후에

 

이렇게 단체 사진을 찍어봤는데 다친 내 왼쪽 눈이 이상하게 나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