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의 낙남정맥 아우르기를 첫날부터 긁히고 찔리고 부러 터지며 사생결단으로 진행한다.
산행일시: 2005년 7월 30일(토요일/1일차)
산 행 자: 六德홀로
날 씨: 맑 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7.0km
산행시간: 약 16시간(충분한 휴식 포함)
산행코스: 거리재(04:56)-고미동고개(06:02)-죽봉재(06:39)-산불감시탑/아침식사(06:46~07:11)-93.8봉
(07:37)-모산재(08:13)-진주분기점/화원마을(08:49)-체육시설봉(09:45~10:15)-실봉산(10:26)-
유동고개(11:00)-유수교/가화강/점심식사(12:51~13:52)-2번국도(14:50)-태봉산(15:22)-덕천
주유소/2번국도(16:45~17:06)-내동공원묘지/저녁식사(18:02~19:10)-선들재(19:41)-딱밭재(20:55)
산행기에 앞서:
낙남정맥을 9구간으로 마무리하려했으나 지난 5구간을 오곡재에서 출발하여 발산재까지 3시간 남짓 산행을
하고서 그냥 상경해버려 이제 1구간을 늘려 잡아 10구간으로 계획을 변경한다.
계획대로라면 발산재에서 출발하여 추계리까지 그리고 화원마을까지 진행해야되나 모처럼의 휴가를 이용
지리산에 들어가 세석산장에서 만나기로한 다산형과 푸~욱 쉬었다 돌아올 요량으로 구간을 변경하여 진행
하기로 한다.
결과적으로는 지리산에 내린 폭우 때문에 다산형은 벽소령산장에서 하산을 강요받아야 했고 나는 찔리고
긁히고 부러 터진 몸에 물에 빠진 생쥐처럼 영신봉에 도착하였으나 계속 내리는 빗속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이제 발산재에서 거리재까지 땜빵해야하는 우스운 정맥길이 되고 말았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또한 지리산에 폭우가 내려 집과 연락이 되지 않는 관계로 지난 '01년 1월 7일 백두대간중 조난사고에 이어
또 다시 경찰에 실종 신고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당했는데 그렇게 휴대폰 위치추적 절차가 까다롭던 것이
뭐시기 어쩌고저쩌고 이야기하니 모든 직원들이 동원되어 통신사와 지리산 산장 그리고 관리사무소등에
연락을 취하더란 마눌의 이야기를 집에와 듣고 쓴웃음을 져봤다.
산행줄거리:
24:00 이번 산행은 연속 3일 종주하는 산행으로써 처음 시도하는 산행이라 모든 것을 단단하게 준비하여
출발하는데 배낭의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무거운데 아내왈 힘들면 지난번처럼 그냥 산행 적당하게
하고 올라오라는데 어찌 두 번씩이나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주식 간식 그리고 혹시 모를 지리산 산행을 대비하여 4일간의 위장약을 함께 준비하여 남부터미널로 발길을
돌려 진주행 심야우등버스에 승차했는데 24:00정각에 출발해야할 버스는 출발하지 않고 계속 승차표
검사를 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예약한 손님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좌석 하나를 더 매표해 아주머니
한 분이 보조의자에 앉게되어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03:47 내가 승차한 진주행 버스에는 나와 같이 산행을 위해 떠나는 승객들이 많아 보였고 남부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고속도로를 달려 진주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되는데
터미널 주위에서는 새벽녘에 도착한 손님들을 상대로 택시기사님들이 호객행위를 하는데 나도 그 틈에
끼어 혹시나 해서 발산재를 불어보니 발산재를 모른단다.
그럼 거리재를 아느냐 물으니 거리재도 모른다하여 그냥 대합실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고
있는데 호객꾼들이 자구만 주위를 맴도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30여분을 보내다가 거리재를 모르면 정촌면의 관봉초등학교를 가자하며 흥정하니 15,000원을 달라
하여 10,000원에 갈 것을 요구하여 미터기를 꺾고 관봉초등학교 입구 삼거리에 도착하여 다시 나침반의
지시에 따라 좌측의 도로를 따라 갈 것을 요구하여 서서히 언덕을 올라가는데 표시기가 나풀거리며 나를
반긴다.
미터기 요금은 9,000원이 조금 못 나왔는데 할증을 하면 10,000원이 넘는다하여 2,000원을 더 주고 산행
들머리인 거리재에 무사히 도착한다.
04:47 어두운 새벽에 처음 와보는 곳이지만 거리재가 맞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다음 내려설 좌측 절개지
위의 대나무 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컷하고 도로 우측의 도로위험 표시와 반사경 사이로 진입하여 빗물과
이슬에 젖은 잡풀을 뚫고 진입하니 좌측에 묘지 1기 있고 이어서 우측으로 철조망이 처져있으며 그 사이로
은행나무 잎은 반가운 듯 인사를 하는데 잡목들이 배낭을 붙잡아 바쁜 걸음을 방해한다.
철조망 안쪽으로는 감나무 농장인 듯 하고 정상인 듯한 넓은 공터의 봉에서 묘지 1기를 지나 다시 숲으로
진입하여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조심조심 내려서는데 죽어 쓰러진 나무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절개지를
내려서 조금 전 지나갔던 도로에 다시 내려서게 된다.
(거리재에 도착하여 잠시 산행 준비를 합니다)
(다음에 내려오게 될 좌측 방향의 절개지 위 대나무 밭)
(과수원 철조망은 시작되고 신발과 옷은 벌써부터 축축해지는데....)
05:16 다시 도로를 가로질러 도로 건너 전신주 옆으로 들어서 숲으로 들어서니 소나무 재선충 안내표시판
이 세워져있고 숲길을 따르다보니 우측으로 군데군데 파란 비닐로 덮어놓은 뭉치들이 보이는데 아마 병에
걸린 소나무들을 그렇게 적재하여 덮어놓았나 보다
어느덧 옷자락과 신발은 철떡철떡 거리고 소나무 숲 정상에 오르니 묘지 1기 있고 진행 방향은 좌측으로
꺾어 진행되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빨강 백일홍 꽃이 방긋 인사를 하고 단감나무 농장을 가로지른다.
(다시 도로에 내려서게 됩니다)
(이걸 뚫고 지나가야 합니다)
(재선충에 오염된 소나무들의 무덤인가...?)
(백일홍과 함께 시작되는 과수원길....그 누구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06:02 먹음직스럽게 생긴 토실토실한 단감나무단지를 지나는데 어린 시절이 아련히 뇌리에 스쳐지나
가며 그리운 추억을 되새기게 만든다.
넓은 집터 뒤로는 대나무 밭이 자리하고 그 좌우 옆으로는 여러 그루의 단감나무들이 가을이면 주렁주렁
열러 풍요로움을 만끽하게 했던 그 시절 이제는 그런 단감도 주머니를 털어 사먹어야 하는구나 생각하니
왠지 더욱 먹고 싶은데 그 아련한 추억은......
감나무 단지를 가로질러 진행하니 좌측으로 관리 농가인 듯한 민가 한 채가 자리하고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고미동 고개에 도착하니 문산읍과 정촌면 도로표시판이 세워져있고 조금 전 그 민가는 가족농장으로
불리는 모양이다.
(단감이 탐스럽게 생겼죠..)
(이 지역은 단감나무가 아주 많습니다)
06:16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우측 아래로 아담한 새동네가 자리하고 시멘트도로가 꺾이는 부근
에서 좌측의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우측으로 늦은 복숭아가 여인의 볼처럼 홍조를 띠고 있으며 시멘트
도로를 계속 따른다.
(우측 아래는 새동네 입니다)
(복숭아 아~사~삭~ 먹고 싶어라)
06:39 도로 좌측의 민가에 세워진 장승에는 낙남, 새말원이라 쓰여 있으며 해바라기가 햇님을 기다리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고 이어서 우측으로는 양봉을 하는 듯 많은 벙통들이 놓여 있으나 날씨 탓에 벌들은
보이질 않고 비포장 길을 따르다 갈림길 사거리에서 우측 시멘트 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똘배나무에
똘배가 주렁주렁 열려있고 시멘트 도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좌측은 시멘트 축대가 쌓여 있으며
우측엔 도로반사경이 세워져 있는 죽봉재에 도착하게 된다.
(시멘트 도로를 계속 따라야 합니다)
(비포장 도로도 따르고...)
(배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죽봉재 입니다)
06:46~07:11 도로반사경 좌측 뒤로 올라서 과수원과 밭을 가로지르면 파란색의 산불감시탑이 자리하며
감시탑 벽면에는 4초소장이 걸어둔 듯한 “낙남정맥 종주를 환영합니다”란 환영글이 부착되어 있고
그 밑에 있는 목각 조각품이 눈길을 끈다.
시멘트 도로 바닥에 배낭을 내려놓고 아침 식사와 약을 복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조망을 하려하는데
잔뜩 낀 운무로 인하여 가시거리가 짧아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젖은 옷가지와 신발로 인하여 한기만
몰려와 그냥 출발을 서두른다.
(자식을자식을 여럿 키운 어머니들의 젖가슴 같네요)
(六德이의 모습도 보이네......ㅎㅎㅎㅎ)
07:37 다시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 배밭과 깨밭을 가로지른 다음 다시 시멘트 도로로 빠져나와 백색의 토종
무궁화 꽃을 대하고 대나무 밭으로 진입하여 계속 진행하니 좌측으로 시멘트 축조물이 나오고 그 뒤로
진입하여 오르니 오래된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다.
93.8봉 삼각점으로 마루금 좌측으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자칫 지나치기 쉬운 삼각점이다.
(우리 나라의 國花지요)
(3일 동안 먹을 식량과 텐트가 들어있는 배낭을 내려놓고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08:13 삼각점을 뒤로하고 다시 내려와 대나무 숲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민가 한 채가 있고 직진으로 시멘트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 좌측 둔덕으로 올라서 복숭아 밭을 좌측에 끼고 내려서다 숲으로 올려치면
№11번 송전탑이 자리하고 이어서 고추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진입하면 묘지 1기 있고 그 숲 너머로 납골당
묘역이 있는데 백일홍 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다.
납골당 묘역을 뒤로하고 잡풀을 헤치며 내려서면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모산재에 도착하게 되는데
절개지로 되어있어 직진이 아닌 좌측 또는 우측 어느 방향으로 내려서도 무방할 것 같다.
(저 앞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 좌측으로 오릅니다)
(납골당 묘역 옆에 핀 백일홍 꽃)
(모산재 입니다)
08:35 도로를 가로질러 봉에 올라서니 저 아래로 남해고속도로와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가 만나는 진주
분기점이 전면에 펼쳐지고 있다.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배수로 양옆으로 로프가 메어져 있어 유격하는
기분으로 그걸 잡고 내려서는데 금북정맥길에서 내려섰던 것보다는 쉽게 도로에 안착되는데 후답하시는
분들께서는 우측의 숲으로 내려와야 할 듯 싶고 도로가 완성된다면 그 다음에는 저 멀리 우회해야 될 듯
싶다.
(공사중인 대전 통영간의 고속도로)
(저것 붙잡고 내려왔는데 따라하지 마세여~~ 위험 합니다//밧줄은 큰바위에 걸어둬 안전하지만...)
08:51 공사중인 도로를 따르다 좌측의 공사용 임시 도로로 빠져나와 굴다리를 건너면 쉽게 고속도로를
건널 수 있고 화원마을 표지석이 세워진 곳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국도 굴다리를 빠져나오면 약 50m
전방의 갈림길에 화원삼계탕이란 간판이 나오며 그 방향으로 마루금을 이어가면 된다.
09:45~10:15 예쁘게 핀 능소화와 백일홍 꽃을 뒤로하고 좌측에 수련이 깔려있는 저수지를 끼고 진행하는데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많은지 낚시를 즐기는 분이 계시고 화원삼계탄집 우측 도로를 따라 숲으로 올라가면
합장묘 1기 있고 이어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체육시설봉에 도착되는데 체육시설과 함께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있다.
불어터지기 직전인 발가락을 보호하기 위하여 그곳에서 양발과 바지를 벗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데 누가 시켜서 하는 짓도 아니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짓이지만 꼴이 한심스럽기까지 해진다.
(저 앞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숲으로 오릅니다)
(이 곳에서 신발과 옷을 좀 말려야 되겠네요)
10:26 또 다시 배낭을 챙기어 우측으로 길게 펼쳐지는 두릅 밭을 우측에 끼고 임도를 따라 내려섰다 올라
서면 1등 삼각점(진주-11) 박혀있는 실봉산에 도착된다.
(우측으로 펼쳐진 두릅밭 입니다)
(실봉산의 1등 삼각점 입니다)
11:00 실봉산을 뒤로하고 숲으로 들어서 잡목의 방해를 받으며 진행하니 내동독산지구 임도를 가로지르게
되고 이어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거칠게 봉에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니 신설된 듯 한 차선이 없는 유동고개의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마루금은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서 진행된다.
11:35 좌측 아래로 차선이 없는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 우측의 절개지로 올라서 숲길을
따르다 다시 도로에 내려와 진행하면 우측으로 농장 관리용 컨테이너 박스가 있고 그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도로는 좌우로 갈라지는 사거리가 나오지만 주도로는 우측 아래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유동마을
방향의 도로가 주도로이고 마루금은 직진의 포장도로를 조금 따르다 도로 좌측에 도로반사경이 달려있는
부근에서 우측으로 꺾이는 도로를 버리고 직진의 비포장 진입로로 올라서 민가 앞을 통과해 매실과
감나무가 어울러진 농장 도로를 따라 진행된다.
민가의 견공이 겁을 주지만 스틱을 드려대면 견공은 움찔하고 뒷걸음쳐 도망치고 마루금은 우측의 과수원
옆에 붉게 익은 고추밭과 형형색색 피어있는 도라지 밭을 우측에 끼고 진행하다 다시 밤나무 단지로 들어서
진행 2차선 포장도로인 1049지방도에 내려서면 사천시 축동면과 진주시 내동면을 알리는 도로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도로 우측으로는 오래된 향나무가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듯 중후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해도 됩니다)
(도로 우측 옆 과수원 관리 콘테이너 박스)
(직진으로 진행하여 올라가는데 멍멍이가 위협하더라구요)
(매실농장 우측으로 고추밭과 도라지 밭이 이어 집니다)
(밤나무 단지를 뚫고 진행합니다)
12:32 유수재의 좌우에는 공기/밸브실이란 시멘트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고 1049지방도로 뒤로하고 도로를
가로질러 임도를 따라 숲으로 오르다가 파란 물통이 4개 있는 곳에서 우측의 과수원을 따라 계속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민가가 있는데 토종닭, 거위, 칠면조들이 한가롭게 농장에 나와있고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면
농장 끝 부분에 파란 물통이 또 세워져 있는데 마루금은 이곳에서 좌측 숲으로 팍 꺾어 진행된다.
파란물통 부근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서면 키보다도 더 높은 밀림의 칡넝쿨 지역이 나오고 이따금씩
산딸기나무가 공격을 해대는데 긁히고 찔리며 힘들게 그곳을 빠져나와 좌측의 매실농장과 우측의 밤나무
단지 사이로 펼쳐지는 농로길을 따라 숲으로 가파르게 올려치면 171m봉에 도착된다.
(저 앞에서 독도를 주의하여 좌측으로 진행하세요!!!!)
(이거 뚫고 지나가보세요... 정말 곤욕입니다)
12:51~13:52 올라선 171m봉에서 10여분 내려오면 낙동강홍수 예보경보시설 유수 경보국 시설이 나오고
곧바로 이어지는 대나무 밭을 따라 계속 내려서면 저 앞에 가화강이 전면에 펼쳐지고 감나무 농장 안에
주방기구가 설치된 원두막 쉼터가 六德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아무도 없는 마루에 올라서니 싱크대에는 수도시설이 없고 그냥 가화강의 물을 떠다가 사용하는 듯 하여
이내 양발과 옷을 벗어 양지에 널어놓고 점심식사를 한 다음 잠시 피로를 풀기 위해 낮잠을 청하는데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왜 그리도 좋은지.......
(인위적으로 짤라 놓은 마루금상의 가화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관리인이 없는 이 곳에서 낮잠을.....
14:27 나른한 낮잠을 접고 진입도로를 따라 나오니 우측에 유동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마루금은 좌측
2차선 도로인 1049지방도로를 따라 진행되는데 아~~인위적으로 마루금을 뚝딱 잘라 가화강을 만들고
유수교를 설치한 현장을 대하니 그저 황당하고 아쉬운 마음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메말라 가는 가화강에는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날아온 鳥類들만의 세상이고 우리의 마루금을 밟아
고자 멀리에서 달려온 六德이는 허탈한 마음으로 가화강을 건너야 하는 아픈 마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며
터벅터벅 땡볕을 걷는데 으~메 땀수건이 없어지고 말았다.
배낭을 가호마을 표지석 옆에 내려놓고 유수교를 다시 역으로 건너 달려가 낮잠을 즐겼던 원두막에
도착하니 그곳에 덜어져 있지 않은가..?
다시 가호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좌측의 내동공원방향으로 30-40m진행하여 우측 숲으로
올려치니 가축농장인 듯 한 철조망 울타리가 나타나 우측에 끼고 진행하는데 가축의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가화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들이 저렇게...)
(무슨 목장인가.... 가축은 하나도 없고...)
14:50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임도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 아래로는 소나무 쉼터가 보기 좋게 만들어져
있으며 농장 시설물 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다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인 2번 국도에 내려서게 된다.
(좌측 소나무 밑에 쉼터가 있지요 여기에서는 좌측임도를 따라 숲으로 진행됩니다)
(죽으라 왔는데 조금전 출발한 곳이 바로 우측 저 아래네요.....이곳에서는 도로를 가로질러 좌측 숲으로)
15:22 공사중인 도로를 가로질러 좌측의 숲으로 올라서면 경전선 철도가 지나는 터널 위를 통과하게 되고
이어서 묘지 주위로 돌 울타리를 둘러친 묘지를 통과하면 또 다시 너덜 바위가 널려있는 넝쿨지역을
대하게 되고 그곳을 올라서면 삼각점(진주-313)이 박혀있는 태봉산에 도착된다.
(묘지 둘레를 이렇게 돌로 쌓았더라구요... 잠시 오르면 돌무더기가 많이 나오지요)
(태봉산의 삼각점 입니다)
15:29 태봉산의 삼각점을 뒤로하고 좀더 진행하니 우측 소나무 사이로 진양호가 내려다보이고 조금더
진행하니 밋밋한 넓은 공터가 나타나 좌측으로 꺾어 마루금을 이어간다.
(진주의 진양호가 내려다 보입니다)
15:59 공터봉에서 바라보는 진양호를 뒤로하고 10여분 내려서니 안부가 나오고 다시 5분여 오름길을
올려치면 가족묘지를 꾸미려고 대리석으로 단을 만들어 놓은 지역을 올라서게 되고 올라선 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면 차선이 없는 아스팔트도로에 내려서게되고 도로 좌측에 세워진 愛鄕이란 표지석에
마을의 유래가 적혀있다.
16:45~17:06 내려선 연평마을차도 우측 아래로는 몇몇 민가가 있고 마루금은 여기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민가에 공장간판이 걸려있는 곳을 통과해 도로 우측의 숲으로 진입하여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직진으로 올려치면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올라선 능선은 좌우로 길이 선명하고 표시기가 없어 자칫 독도를 하지 않는다면 혼란을 겪게되므로
주의하여 진행해야 될 것 같고 본인 역시 이곳에서 우왕자왕 하다가 나침반의 지시에 따라 좌측의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니 표시기가 반갑게 맞이하고 또 다시 잠시 내려서 진행되듯 하다가 쭉 내려서면
좌측으로 崇祖堂이란 큰 납골당이 자리하고 이어서 시멘트 길에 내려서게 된다.
시멘트 도로를 가로질러 잠시 올라섰다 우측의 사면으로 내려서면 벽돌공장안으로 내려서게 되고 차가
뜸한 틈을 타서 2번국도를 가로지르면 곤명주유소가 나온다.
너무나 무덥고 힘들어 곤명주유소에 화장실에 들려 머리를 깜고 다시나와 주유소에서 시원한 정수기 물로
식수를 보충한 다음 자판기 음료를 하나 빼 마시고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주유소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잠시 푸~욱 쉬었다가 진행합니다)
17:40 곤명주유소를 출발하여 진행하니 도로 건너편으로 덕천주유소가 자리하고 그 뒤로는 레스토랑, 모텔,
카페, 웰빙하우스등 건물들이 자리하고 도로 절개지 사면의 배수로를 이용하여 오르니 오래된 묘지터가
나오고 이어서 울창한 소나무 숲을 한적하게 걸어 진행하다 올려치니 잡목이 어우러진 170봉에 도착돼
표시기 하나를 걸고 진행한다.
18:02~19:10 봉을 내려서 진행하니 전면으로 중단된 내동공원 공사현장이 펼쳐지고 능선의 임도를 따라
올라서니 봉수대처럼 묘지터를 축조한 190.5봉에 도착되고 좌측 아래로 펼쳐진 내동공원묘지를 바라보며
시멘트도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등나무 쉼터가 있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19:41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하고 등나무 쉼터를 뒤로하고서 진입도로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니 능선
우측에 성모마리아상이 세워져 있고 다시 잔디밭을 따라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오고 무심결에 좌측의
철탑을 바라보며 진행하여 한참을 내려섰는데 표시기가 보이질 않아 나침반을 확인해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약15분간의 알바를 하고 다시 돌아와 내려섰는데 도무지 표시기가 보이질 않아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엔
나침반이 표시하는 방향의 우측방향으로 들어서 올라선 입구에 표시기 하나를 걸고 진행하니 №40번
송전탑이 나오고 이어서 포장도로인 선들재에 도착하니 곤명면이란 도로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저 앞에서 독도를 주의하여 우측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19:57 마을 진입로에 불과한 1001지방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올라서니 우측으로 컨테이너 박스 한 동이
있는데 아마 이곳에서 컨테이너 박스를 제작하는지 주문제작이란 푯말이 붙어있고 조금더 올라서니
№41번 송전탑이 나오고 완만하게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묘지 1기 있는 봉에 올라서게 된다.
20:55 어둠은 온 산하에 깔리고 멀리에서 개짓는 소리는 들리는데 그놈의 거미줄은 왜 그리도 얼굴에
달라붙는지 짜증스럽고 이마에 붙인 랜턴은 그래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지 길을 잘 안내해주지만 손에
들은 랜턴은 이따금씩 말썽을 부리는데 그 또한 짜증을 더해준다.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 이리저리 숲길을 빠져나가니 시멘트 도로가 좌우로 가로지르고 직진의 봉으로
올라섰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산 속에 농가 한 채가 이는데 한가롭게 TV를 시청하다말고 나를 바라보며
어쩌고저쩌고하는데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서 식수를 보충해 좌측의 시멘트 도로로 나오니
조금 전 헤어졌던 시멘트 도로를 다시 만나게되고 우측으로 한동안 따르다가 갈림ㄴ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진입하여 내려서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딱밭재에 도착된다.
딱밭골 방향으로 딱밭재를 잠시 내려서니 좌측으로 공터가 있어 그곳에 비박용 텐트를 치고 내일 산행을
위해 하루 밤을 쓸쓸하게 보낸다.
(딱밭재에 도착됩니다)
(내일을 위해 딱밭재에서 하루밤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