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한강,영춘,땅끝

영춘지맥-11구간(거니고개-매봉-홍천고개-가리산-가락재터널)

六德(이병구) 2007. 6. 18. 17:13

영춘지맥의 백미구간을 홀로 아리랑으로 짜릿하게 진행하면서..

 

산행일시: 2007년 6월 9일(토요일)

 

산 행 자: 六德홀로

 

날    씨: 맑 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31.4㎞ + 1.5㎞

 

산행시간: 13시간 44분(휴식 및 알바: 약 1시간31분포함) + 34분

 

산행코스: 거니고개(01:45)-능선분기(02:05)-군사시설보호말뚝(02:18)-593.9봉/삼각점(02:47~48)-605봉

 

      (03:02)-620봉/720.9봉분기(03:35)-복숭나무골안부(04:16)-777.3/삼각점(04:44~05:16)-매봉/삼각점

 

      (05:59~06:02)-688봉(06:22)-텃골안부(06:40)-714.1/삼각점(07:01)-홍천고개(07:22)-833.9m봉/식사

 

      (08:05~26)-가리산주능선(08:58)-휴양림갈림길(09:10)-가리산3봉(09:39~42)-가리산1봉(09:50~58)-

 

      선착장갈림길(10:12~16)-바윗길끝(10:40)-광산골임도(11:05)-781.1봉/삼각점(11:22~24)-헬기장

 

      (11:49)-늘목고개/점심(11:57~12:06)-822봉/바윗길(12:42)-873봉/916.0봉분기(13:20)-780봉(13:51)

 

     754.9봉/삼각점(14:12~33)-699.5봉(14:33)-마지막봉(15:16~25)-이동통신탑(15:29)-가락재터널(15:47)

 

산행줄거리:

 

요즘 날씨가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다.

 

날씨가 그러다 보니 산행하기에도 불편하고..

 

엊그제 현충일 아내와 함께 무의도 호룡곡산에 올랐다 찐하게 한잔 마신 여운이 가시지도 않은 상태라서

 

그런지 아내왈 토요일은 푸~욱 쉬고 일요일 친구들과 도봉산이나 다녀오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7월 둘째주까지는 기맥산행을 이어가지 못한다.

 

담 주에는 초딩 친구들과 하남에서 영양탕 몸보신 약속이 있고 마지막 주에는 중학교 친구들과 관악산

 

산행 후 동창회 그리고 7월 첫 주에는 고향에서의 조카 결혼식과 일요일 지인들과의 친목산행...

 

뭐 이래저래 바쁜 나날로 술과 함께 하다보니 뱃살만 늘어나고 근력은 자꾸만 떨어지다보니 힘겨운 산행을

 

이어가게 된다.

 

사실 이번 구간 거니고개에서 가락재터널까지 도상거리 30여 킬로미터가 넘는 1000m급 이상의 고산준봉들을

 

더운 날씨에 오르내리려면 당일산행으로는 벅찬 산행이다.

 

그렇다고 홍천고개에서 자른다고 하면 너무나 짧은 산행이고..

 

이래저래 차를 회수하는 문제도 난관이기에 일찍 출발해 차를 회수해야 하는데....

 

암튼 일요일은 친구들과 도봉산을 올라야 하겠기에 영춘지맥을 강행하기로 한다.

 

금요일 퇴근하기가 무섭게 집에 돌아와 배낭을 꾸려 우물쭈물 하다보니 눈도 붙이지 못하고 산행길에

 

나서게 되었다.

 

물 3리터와 베지밀 2개, 아내가 이것저것 섞어 복아 만들어준 비빔밥 한 그릇, 양반 전복죽 3개, 치즈,

 

복숭아통조림 1개, 초코파이 5개, 배즙 2개, 대형랜턴..등등을 준비해 금요일 밤 10시에 집을 출발해

 

거니고개로 향한다.

 

혹시 졸리면 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잘 요량으로 작은 녀석에게 새벽 1시에 전화를 넣어달라고

 

부탁까지 하고서 44번 국도를 따라 거니고개에 도착했다.

 

계획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듯 싶어 조각공원 한쪽에 차를 세워놓고 30여분쯤 잠을 잦을까 했는데

 

아내로부터의 전화가 걸려와 잠을 깬 후 차내에서 전복죽 하나를 먹은 후 위장약을 입에 털어 넣고

 

영춘지맥 11구간 산행을 출발한다.

 

01:45 절개지를 오르는 방법을 몰라 좌측 우측 왔다갔다하다가 우측 낙석방지용 계단 옆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낮에 비가 내린 탓으로 웃자란 풀잎에 빗방울이 가득해 바지자락이 축축해지기 시작한다.

(거니고개의 조각공원)
(거니고개의 조각공원)
 
02:05 가파른 절개지의 오르막을 10분 남짓 올라서니 숲길이 열리면서 웃자란 풀잎에 물방울이 가득해 털어가며 진행해보지만 바지자락은 물먹는 하마인양 추~욱 쳐져 등산화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사실 신발을 한 켤레 더 가지고 와서 바꾸어 신고 진행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배낭이 너무 무거울 것 같아 양말만 두 켤레 가지고 왔으니 햇빛이 나면 그때 갈아 신기로 한다.
어쨌거나 그런 숲길을 2분 남짓 따르다보면 경주이씨 묘지 1기가 자리하고 6분 남짓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교통호가 이어지는 능선 분기에 오르게 된다.
(거니고개 출발)
 
02:47 올라선 분기봉에서 좌측에 교통호를 끼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가 군데군데 몇
 
그루 자리하는 것 같고 완만하게 430m봉에 올라서면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쓰여있는 시멘트 말뚝을
 
대하게 된다.
 
시멘트 말뚝을 뒤로하고 가파르게 538m봉에 올라섰다 완만하게 8분 남짓 이어가면 570m봉쯤 돼 보이고
 
다시 살짝 내려섰다 오르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593.9m봉에 오르게 되는데 물방울을 잔뜩 머금고
 
있는 수풀 속에 삼각점(어론-403, 2005-복구)이 설치돼 있다.
 
03:02 삼각점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르다 우측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 5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606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꺾어 내리막길로 진행하다보면 진달래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터널 숲의 날등을 따르게 된다.
 
이런 빽빽한 진달래나무 숲은 매봉까지 군데군데 이어지게 되는데 모자가 잡목가지에 걸려 뚜껑이 자꾸
 
열리다보니 짜증스럽기까지 해진다.
 
03:35 어쨌든 꽃피는 춘삼월에 걸으면 멋진 진달래터널 숲을 거닐 것 같은 그런 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15분 후 617m쯤 돼 보이는 봉에 오르게 되는데 살랑살랑 불어주는 새벽공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5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면 벌목한 나뭇가지들을 산길에 방치해둬 이리저리 피해가고 넘어가며 진행하게된다.
 
행정당국의 무책임함을 홀로 중얼거리며 널려있는 잡목들을 넘어가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꼭 계곡과 같은
 
날능선을 따라 진행하게 되고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나무 사이의 참나무에는 간간이 흰 비닐테이프가
 
감겨있기도 하고 노란 페인트도 칠해져있는 나무들이 랜턴 불빛에 비춰진다.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을 이따금씩 대하면서 548m쯤 돼 보이는 능선에서 5분 남짓 아주 가파르게
 
올려치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720.9m봉이 우측으로 분기되는 620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좌측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04:00 좌측으로 꺾어 능선을 잠시 따르다보면 고도차 80m쯤 돼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하게 되고
 
10분쯤 올라선 695m봉에는 거목이 쓰러져 처참하게 누워있는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 홀로 산꾼의
 
피로를 덜어주는 듯 하다.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완만하게 706m봉에 오르면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자리하는데 올라온
 
보람도 없이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짧게 내려섰다 다시 완만하게 오르면 마루금 우측으로 큰 바위도
 
진달래나무와 숨바꼭질하듯 수줍어 숨어있는 710m봉에 오르게 되는데 진달래나무 터널이 5분 남짓
 
길게 이어지게 된다.
 
04:44 진달래나무 터널을 그렇게 길게 빠져나오면 갑자기 족적이 흐릿해지고 밋밋한 묘지 1기만이 어둠
 
속에서 산꾼을 맞이한다.
 
어느 때 같으면 묘지에 앉아 쉬어갈 시간도 됐지만 하루 종일 진행할 길이 바쁘기에 마음 속으로나마
 
음미해보고 묘지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다시 진달래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런 진달래나무 숲길을 6분 남짓 진행하니 좌우로 길이 뚜렷해 보이는 십자로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고도는 약 600m쯤 돼 보이는 복숭나무골안부가 아닌지..?
 
그렇다면 우측 아래로 임도가 자리해야 하는데 밝은 낮이 아니라서 그냥 지형상으로만 추측해본다.
 
안부를 뒤로하고 나면 다시 진달래나무 터널이 이어지면서 고도차 100여 미터를 극복하며 아주 가파르게
 
올려치게 되는데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716m쯤 돼 보이는 봉우리다.
 
여기서는 진행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곳이 지형도상 우측으로 720.9m봉이
 
분기하는 분기봉 인지 아리송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착각은 결국엔 777.3m봉에서 매봉으로 착각 30여분간의 대형 알바를 하고 만다.
 
어쨌든 다시 완만하게 내려섰다 좌측으로 꺾어가며 진행되는 산길은 가파르게 올려치게 되고 760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면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살짝 비켜있는 777.3m봉에 삼각점이 설치돼 있는데 여명이
 
밝아지는 틈을 타 가리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 그만 착각을 하고 만다.
 
마루금은 다시 되돌아가 290도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그만 매봉으로 착각 좌측의 뚜렷한 190도
 
방향으로 내려서고 마는 알바를 30여분간 시작하게 된다.
 
우측으로 가리산을 바라보며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호젓한 나물밭의 산길이 열리는 능선에 내려서니
 
갈림길이 자리하여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데 이상하게도 가리산이 우측으로 벌어지는 느낌이 들어
 
그때서야 지도를 꺼내어 확인하니 아뿔사 큰골로 내려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두운 밤 공기를 온몸으로 가르며 중간중간 간단한 메모만을 하면서 쉼 없이 3시간 여를 달려오다 보니
 
그만 착각을 하고 만 것이다.
 
추~욱 늘어진 마음으로 내려왔던 능선을 올려쳐 777.3m에 다시 올라서니 가리산이 더욱 뚜렷하게 조망되고
 
몽골산 좌측 두촌 방향으로 운해가 장관을 이루는 멋진 행운으로 보상을 받으며 위안을 삼아본다.
 
05:59 삼각점을 뒤로하고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해 290도 방향으로 가파르게 한동안 내려서면 진달래나무
 
능선을 다시 대하게되고 25분쯤 후 746m봉에 올라서면 작은 공터가 자리하고 18분 남짓 더 진행 능선에
 
올라서 우측으로 몇 발자국진행하면 표식 없는 날은 삼각점이 설치된 매봉(800.3m)봉에 오르게 되는데
 
지나온 소뿔산의 군 시설물과 백암산 응봉산까지 운해와 함께 멋지게 조망되면서 발 아래로는 운해가
 
바다를 이루고 있다.
 
깊은 오지의 산 속에서 뜬눈으로 하루밤을 보내는 것으로 새벽부터 4시간을 넘게 달려온 보람을 찾는 듯
 
또다시 멋진 운해를 만끽해보는 것이다.
 
나 혼자만이 모든 행운을 거머쥔 듯 가슴까지도 뿌듯해진다.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살짝 비켜있는 매봉의 삼각점)
 
06:22 매봉을 뒤로하고 다시 마루금으로 뒤돌아 나와서 좌측 190도 방향으로 3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
 
봉우리에 미군 삼각점(333FOB)이 설치돼 있고 군데군데 참호를 구축하고 있는 중인지 구덩이들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군 삼각점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내려서 2분 남짓 내려서면 마루금 좌측으로 부서진 집터 흔적이
 
자리하고 이어서 완만한 오르막의 능선이 이어지면서 우측 방향으로 꺾어가며 진행한다.
 
마루금은 다시 좌측으로 꺾여 내리막길로 이어지다 다시 오르게되고 그런 오르내림을 2~3번 하다보면
 
688m쯤 돼 보이는 작은 공터의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도록 한다.
06:40 참나무 숲의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보면 낙엽이 깔려있는 가운데 군데군데 바위도 박혀있고 10여분
 
후 바위가 깔려있는 688m쯤 돼 보이는 능선에 또 오르게 되는데 직진의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게 된다.
 
좌측에 울창한 잣나무 조림지를 끼고서 내려서면 멧돼지들의 놀이터인양 잣나무 숲이 여기저기 파헤쳐져
 
있고 10여분 후 한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 아래로 흐릿한 길이 이어지는 텃골 안부인 듯
 
어쨌거나 우측 조교리 방향으로 멋진 운해가 소나무가지 사이로 또 한번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07:00 안부를 뒤로하고 나면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을 6분 남짓 진행해 700m 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꺾어 190도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완만하게 내려서던 발걸음은 다시 서서히 오르막길로 접어들고 우측으로 벌목돼 쓰러져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능선을 치고 오르면 훤하게 벌목된 공터에 삼각점(내평-305, 2005-재설)이 설치된 714.1m봉에
 
오르게 되는데 우측 저 멀리 조교리 방향으로는 운해가 내려다보이고 진행방향으로는 흰 구름을 둘러쓴
 
가리산이 그리고 좌측 저 멀리로는 한강기맥의 산줄기들이 구름 띠를 형성한 가운데 장쾌하게 펼쳐진다.
07:22 삼각점을 우측에 끼고 직좌 방향인 190도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는 낙엽송지대가
 
이어진다.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15분 남짓 진행하면 넓은 공터가 자리하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고 우측 아래로는
 
조교터로 이어지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넓은 공터를 형성하고 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 잣나무 숲을 빠져나오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홍천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해발 584m쯤 되는 홍천고개는 큰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관계로
 
좌측으로 꺾어 낙석방지용 철망이 없는 곳으로 내려서게 되는 것이다.
배가 촐촐해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아침을 먹으려하니 어디선가 목장의 축사 냄새가 고약하게 느껴져
 
833.9m봉까지 진행한 후 먹기로 한다.
08:06 홍천고개 북쪽으로는 조교길이란 안내표시판이 설치돼 있고 진행되는 산길은 춘천시 북산면이라
 
쓰인 표시판 옆으로 들어서 뚜렷한 사면길을 따라 올라서게 된다.
 
능선 좌측 아래 조덕골 방향으로는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온통 벌목돼 민둥산을 이루고 있다.
 
좌측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는 호젓한 산길을 걷는 발걸음은 이따금씩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를
 
때면 땡볕의 길을 걷는 관계로 체력의 부담을 느끼면서 오르게 된다.
 
아마도 6시간을 넘게 걸어오면서 아무것도 먹지않고 물만 마시다보니 허기져서 무릎에 하중이 더 걸리는
 
모양이다.
 
마루금 좌측으로 이따금씩 자리하는 바위지대를 통과해 15분 남짓 진행하면 진달래나무가 빽빽한 772m쯤
 
돼 보이는 능선을 가파르게 올라서게 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8분 남짓 더 진행하면
 
전면으로 시야가 훤하게 트이는 가운데 좌측 아래  민둥이 능선에 산나물들이 지천을 이루고 있는
 
지형도상의 833.9m봉에 오르게 된다.
 
떨어져 나간 시멘트 바닥에 표식 없는 오래된 삼각점만이 산지기인양 쓸쓸함을 달래고 있어 짧은
 
시간이나마 벗어되어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이것저것 골고루 섞어 비벼만들어 준비해준 비빔밥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면서 고단한 육신의
 
피로를 잠시 풀어본다.
(산행중 먹을것들...)
(가리산 조망)
08:58 생각 같아선 지천인 취나물이라도 좀 뜯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매번 반복되는 차량회수 문제
 
때문에 갈 길이 바쁘기에 아쉬운 마음만 가져본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간간이 더덕이며 취나물이나 참나물 그리고 두릅을 조금씩이나마 따가서 가족들과
 
나눠 먹기도 했었는데 금년 들어선 나물 한 잎 따보지도 못했고 그럴만한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으니..
 
어쨌거나 갈 길이 바쁘니 출발을 서두른다.
 
이제 가리산까지는 장쾌하게 펼쳐지는 주능선만을 바라보면서 진행하게 되니 지도나 나침반 없이도
 
진행할 수 있는 그런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게 된다.
 
삼각점을 뒤로하고 10여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의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된다.
 
뚜렷하게 주능선으로만 이어질줄 알았던 마루금은 그렇게 바위지대의 능선을 연거푸 대하게 되어 우측
 
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되고 다시 10분 후 대하게되는 갈림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3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 다리골로 흐릿하게 족적이 감지되는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안부 이후로는 10여분간 가파른 오르막이 힘겹게 이어져 쉴새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훔치며 올라서면
 
좌측으로 몽골산이 분기되는 갈림길의 934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여기서는 당연히 우측으로 꺾어 뚜렷한 일반 등산로를 따르게 된다.
09:28 우측으로 꺾어 뚜렷한 일반 등산로를 2~3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통나무를 걸쳐 만들어 놓은
 
쉼터도 자리하고 완만하게 내려서는 듯 하다 다시 오르는 호젓한 산길을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좌측
 
휴양림방향으로 내려설 수 있는 지형도상 가삽고개를 대하게 되는데 세워진 이정표에는 홍천고개(두촌면
 
원동리)라 쓰여 있고 진행방향으로 가리산: 0.9㎞, 지나온 방향으로 가삽고개: 0.3㎞/휴양림: 3.5㎞,
 
좌측 방향으로 휴양림: 2.2㎞라 쓰여 있다.
 
휴양림 갈림길을 뒤로하고 6분 남짓 진행하면 가리산 제2지점 홍천소방서 119구조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8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물로리선착장을 알리는 푯말을 다시 대하게 된다.
 
아마도 연국사로 내려서 절골계곡을 따라 물로리천으로 내려서면 소양호의 선착장이 자리할 것이다.
 
풍류를 즐기면서 뱃놀이를 하는 것도 마음의 여유일 낀데 성격상 맞지 않은 일이니.....
 
소양호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뒤로하고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가리산으로 오르는 암봉의 초입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마루금을 이어가는 길은 2봉과 3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약수터를 거쳐 1봉으로 직접
 
진행하는 길과 직진의 암릉을 따라 2봉과 3봉을 오른 후 1봉으로 이어가는 방법이 있다.
09:50 이렇게 쾌청한 날씨에 멋진 암릉미와 조망을 즐겨야 하겠기에 직진의 2봉과 3봉 방향의 암릉길로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좌측의 거대한 바위에 설치된 파이프를 따라 휘돌아 올라서면 가파른 절벽길의 암릉길을 계속해서 오르게
 
되고 뒤돌아보는 조망은 지나온 산줄기들이 구름에 휘감겨 용트림하는 듯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암릉길로 들어선 5~6분 후 우측으로는 2봉과 3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으로는 1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우측의 2봉과 3봉을 다녀오는 것은 당연한 순서가 아니겠는가..?
 
바위지대를 이리저리 조심조심 진행해 2봉을 거쳐 3봉에 먼저 오르면 우측 저 아래로 소양호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사방팔방 고산준봉들이 휘감겨 파노라마 치듯 출렁이고 있다.
 
설악산 점봉산 가리봉 오대산...그 시작이 어디고 끝이 어딘지 가늠하기도 힘들게 고봉으로 포위된 듯한
 
느낌이다.
 
대간이나 정맥 그리고 지맥이나 기맥들을 이어오면서 이렇게 멋진 조망을 느껴보았었는지 의심까지 들
 
정도로 사람의 혼을 쏙 뽑아버리는 것 같다.
 
넋이 나간 듯한 환각에서 벗어나 조심스럽게 1봉으로 발길을 뒤 돌린다.
 
3봉과 2봉에서 1봉으로 오르는 길은 암릉길을 가파르게 내려섰다 쇠파이프와 밧줄을 붙잡으며 5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올라서면 좁은 공터에 보도블록이 깔린 가운데 삼각점(내평-11, 1988-재설)과 정상석이 세워진
 
가리산 주봉(1050.7m)에 오르게 되는데 다시 한번 조망을 마음껏 즐기고 느껴보며 폐부 깊숙이 그리운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본다.
 
술이라도 한잔 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10;16 자연의 고귀함에 흠뻑 빠져버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다음에 아내와 함께 다시 한번 찾으리라
 
기약하며 마음을 돌린다.
 
정상석 맞은편 넓은 바위지대로 내려서 우측 협곡과 같은 가파른 내림길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쇠파이프가 길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4~5분 남짓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좌측 약수터에서 오르는 길과
 
다시 합류하게 된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올라섰다 우측에 1봉을 끼고 휘돌아 진행하다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되는데 바위지대인 관계로 진행길이 감지되지 않아 이리저리 왔다갔다 길을 찾다보니 바위 사면으로
 
진행하게 된다.
 
우측에 1봉을 끼고 돌던 발걸음을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흐릿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은 계속해서 한동안
 
바위가 깔려있고 진달래나무 터널을 빠져나와 우측의 바위지대에 소나무가 서있는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해 내려서면 전면으로 큰 바위가 하나 자리하면서 물로리선착장을 알리는 푯말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는 우측 물로리선착장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가게 된다.
11:05 우측 물로리선착장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사면을 따라 진행하게
 
되고 6분 남짓 진행하면 등로에 바위가 박혀있는 너덜지대를 살짝 올라선 후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나무 터널 숲을 이어가게 되는데 우측의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진행하기도 한다.
 
그런 너덜 바위지대를 10여분 넘게 진행하다보면 바위능선을 비로소 벗어나게 되고 우측 사면으로
 
가파르게 내려가게 된다.
 
날등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의 능선을 따르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가리산의 암봉이 우뚝 솟아 웅장하게
 
소나무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이어서 대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묘지를 이장해간 흔적이
 
있는 공터로 내려서 계속 이어지는 진달래나무 숲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 잡목지대를 8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진행길은 좌측 260도 방향으로 꺾여 진행하게 되고 2분 후
 
우측으로 내려서는 안부를 대하게되나 직진으로 올려쳐 내려서면 좌측 광산골에서 올라오는 임도끝을
 
대하게 된다.
 
광산골에서 올라온 임도는 이곳에 넓은 공터를 자리잡고 끝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봇대도 세워져 있다.
11:22 임도를 가로질러 전면의 절개지로 오르면 전봇대 2개가 세워져 있고 우측사면으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나 이곳에서는 우회길이 아니므로 직진의 능선을 따라 올라서야 한다.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흐릿한 능선길을 따라 723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 좌측 240도 방향으로
 
계속해서 오르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781.1m봉에 오르게 되는데 진달래나무가 빽빽하게 둘러쳐진
 
가운데 삼각점(내평-427, 2005-복구)이 설치되어 있다.
 
지나온 방향으로는 가리산의 암봉이 나뭇가지 위로 뚜렷하게 올려다 보이고 좁게나마 조망이 트이고 있다.
11:57 삼각점을 뒤로하고 벌목된 잡목 숲을 직진으로 빠져나가 좌측 220도 방향으로 꺾어 내려서면 좌측
 
아래로 낙엽송 지대가 잠시 이어지고 8분 후 올라선 748m봉의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간다
 
호젓한 잣나무 숲을 따라 7~8분 남짓 진행해 잣나무 숲을 빠져나와 살짝 올려치면 폐기된 헬기장에
 
올라서게 된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소나무 숲으로 내려서면 좌측 아래 삼년골 방향으로 시멘트 도로와 민가 2~3채가
 
내려다보이고 2분 남짓 진행해 산딸기넝쿨들이 자리하는 잡목지대를 통과하면 마루금상에 전봇대 하나가
 
세워져 있고 늘목고개로 추측되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예전에는 십자로 안부인 이곳이 늘목고개 이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1분 더 진행해 숲을 빠져나와 대하게
 
되는 임도고개를 늘목고개라 부르는 모양이다.
 
어쨌든 늘목고개의 임도는 국유임도로써 91년도에 개설돼 4거리 임도로 되어 있으며 현재도 무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건설자재가 한쪽에 쌓여 있다.
 
임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복숭아통조림과 전복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가기로 한다.
12:44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고 임도를 가로질러 전면의 절개지로 오르면 잡목과 넝쿨들이 깔려있고
 
이어서 우측으로 휘돌아 가파르게 오르는 족적이 나타난다.
 
그렇게 9~10분 남짓 가파르게 630m봉에 오른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 오르면 좌측으로 잣나무 조림지가
 
이어지고 다시 좌측의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 오르면 635m쯤 돼 보이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몇 그루씩 군데군데 모여있고 진달래나무들이 들어찬 흐릿한 길을 따라
 
10여분 남짓 진행하면 능선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바위가 깔린 너덜 길의
 
능선을 따라 4분 남짓 더 오르면 750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오르게 된다.
 
바위가 깔린 흐릿한 능선을 따라 10여분 가파르게 오르면 822m쯤 돼 보이는 능선에 다시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 240도 방향으로 꺾어 내리막으로 진행하게 된다.
 
13:12 우측으로 꺾어 흐릿한 길을 따라 그렇게 내려서면 진달래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10여분 후 다시
 
쓰러진 고목 한 그루를 대한 후 814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 좌측 230도 방향으로 또 내려간다.
13:49 올라서면 다시 내려가는 그런 잔잔한 파도타기를 반복하는 산길을 8분 남짓 더 진행해 오르면
 
873m쯤 돼 보이는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좌측 916.0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우측 310도 방향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가게 된다.
 
좌측으로 벌목돼 잠시 시야가 열리는 능선을 벗어나 5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으로 벌목된 능선을 대하게
 
되고 5분 남짓 더 오르면 오래된 교통호에 썩은 통나무 하나 걸쳐져 있는 736m쯤 돼 보이는 능선을
 
가파르게 올라서게 된다.
 
낙엽이 수북하게 들어찬 교통호를 건너 짧게 내려서는 듯 하다 6분 남짓 오르면 정상에 웅덩이가
 
자리하는 780m봉에 오르게 된다.
14:33 힘들게 올라온 보람도 없이 좌측 270도 방향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섰다 10여분 후 올라선
 
719m봉에서는 직진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즉, 좌측 260도 방향으로 꺾어 내려서야 하는데 여기서 12분 남짓 휴식을 취한다.
 
짧은 휴식을 접고 좌측 270도 방향으로 흐릿한 길을 따라 잠시 내려섰다 2~3번 짧게 오르락내리락 하다
 
올라서면 지형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754.9m봉에 오르게 되는데 벌목돼 산딸기나무와 어린 잡목 그리고
 
잡풀만이 무성한 가운데 삼각점(내평-311, 2005-복구)이 설치되어 있다.
 
주위는 참나무로 둘러쳐져 조망이 되지 않는다.
15:16 삼각점을 뒤로하고 좌측 200도 방향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섰다 10여분 후 올라선
 
737m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된다.
 
8~9분 후 올라선 720m봉에서 다시 4분 남짓 내려섰다 709m봉을 가파르게 다시 오르면 우측 사면으로
 
우회로가 자리하나 직진으로 올라서야 한다.
 
6분 후 다시 올라선 능선에서 흐릿한 길을 따라 우측으로 가파르게 한 동안 내려서는데 방향이 자꾸만
 
틀어지는 것 같아 지형도와 나침반을 확인하니 가락재터널 좌측에 자리하는 풍천교 방향으로 내려서는
 
느낌이다.
 
흐릿한 참나무 숲의 능선을 따라 다시 올라서는 10여분간의 알바를 하고서 분기점에서 다시 길을
 
확인하니 방향을 우측으로 완전히 꺾어 내려서야 가락재 방향이다.
15:31 마지막 봉에서 자칫 풍천교 방향으로 진행하게 될 갈림길에서 가락재 방향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서는 초입에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 4~5분 남짓 내려서니 가락재 구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삼거리를 이루고 있는 가락재 구도로의 좌측엔 홍천군 화촌면이란 표시판이 세워져 있고 지맥의
 
마루금은 전면에 보이는 이동통십탑을 바라보면서 직진의 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가락재 터널로 내려서는 길은 일단 이동통신탑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15:47 비포장 도로를 따라 이동통신탑 방향으로 진행해 우측 춘천방향으로 내려설려면 좌측에 통신탑이
 
자리하는 곳에서 도로 우측 숲으로 내려서게 되고 홍천방향으로 내려설려면 이동통신탑을 지나 좌측
 
이동통신탑으로 이어지는 도로 삼거리에서 좌측 숲으로 내려서면 된다.
 
거니고개에 세워둔 차를 회수해야 되겠기에 이동통신탑으로 이어지는 도로 삼거리에서 좌측 숲으로 아주
 
가파르게 13~14분 남짓 내려서면 홍천방향의 가락재 터널 입구에 내려서게 된다.
16:03 가락재 터널에서 홍천방향의 가락재 휴게소까지는 15분 남짓 거리에 있으며 홍천가지 운행되는
 
군내버스는 1일 6회 운행되는데 45분 가량을 알바하는 바람에 15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지 못하고
 
1시간 후에나 타게될 버스를 생각하며 가락재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
 
(가락재에서 출발하는 시간표: 07:00, 09:50, 12:40, 15:20, 17:00, 19:10)
(홍천방향의 가락재휴게소)
 
가락재에서 홍천터미널까지는 30여분 소요되며 홍천에서 다시 신남행 버스를 타고 거니고개에서 하차해
 
차를 회수하는데 어떤 인간성 더러운 사람(놈)이 승용차 앞 범버를 흰 차로 확~~훈장을 달아 놓았다.
 
지금까지 몇 년을 산행에 끌고 다니면서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그 넓은 조각공원 주차장의 한쪽 구석에
 
세워 놓은 차를 그렇게 보기 흉하게 만들어 놓다니.....
 
어쨌든 기분 더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녁을 해결하고 돌아오는데 어제 밤 눈을 붙이지 못하고 오늘
 
장거리 산행을 한 탓으로 꾸벅꾸벅 졸다보니 몇 번의 추돌 위험에 처하게돼 도로 한쪽에 차를 세워 놓고
 
잠을 자다 아내의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일어나 집에 돌아오니 자정이 다 되어 간다.
 
어쨌거나 교통이 난해한 한 구간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고 또 하나 교통이 난해해
 
잠시 빼놓고 진행한 양구두미에서 하뱃재까지의 산행을 다음 구간으로 준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