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섬 산행 및 여행

청산도 2일차(범바위봉-보적산-고성산-대선산-대성산-대봉산-오산-항도)

六德(이병구) 2020. 5. 22. 13:00

청산도 2일차(범바위봉-보적산-고성산-대선산-대성산-대봉산-오산-항도)

.여행일시: 20180420~22(123/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날 씨: 맑음(초여름날씨)

.여 행 자: 아내와 둘이서 六德

.산행거리: 약 9.8+1.9km

.산행시간: 약 7시간 30분

.산행코스:큰재(10:50~52)211.1m(11:08)청계구장마을안부(11:19)보적산/334.7m(11:40~12:28)큰재(13:08~11)이성산성/고성산/224.9m(13:27~30)부흥안부내리막길(13:32~48)읍리재/부흥안부(13:52)전망대바위(14:00~02)대선산분기삼거리(14:09)대선산/313.3m(14:11~14)지리재/도청리안부(14:26)345.9m/삼각점(14:43)대성산/342.6m(14:52)부흥리재/넓은공터헬기장(15:04~05)대봉산/378.8m(15:13~22)마귀할멈바위분기(15:24)오산/333.2m(15:35)양지마을분기(15:41)268.1m/돌탑봉(15:42)신흥리보리마당(16:01)진산리해변항도주차장(16:44~48)744m(16:52)89.8m(16:58)새목이지봉(17:12~15)항도해변(17:37~18:12)도청항(18:29~45)지리해수욕장(19:00)

★산행흔적:

어제 12.5km남짓 트레킹을 하고서 진산리해변으로 일찍 이동해 Basecamp을 설치한 후 잠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인근에서 구슬프게 울어대는 소쩍새의 울음소리가 어찌나 애틋하던지...

그 울음소리에 취해서 깊은 잠에 빠져버렸던 모양이다.

바로 옆에서 함께 야영했던 부부는 오늘 9시 배편으로 나가기위해서 새벽부터 밥을 짓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지만 우리부부는 부족했던 잠을 조금이라도 더 보충하고자 아침7시를 넘겨 일어나게 되었다.

여행이란 삶의 충전을 위해서 휴식을 취하러 떠나온 것이기에 가능하다면 서두르지 않고 느긋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겨야 한다.

나 홀로 지맥산행을 위해서 떠나왔다면야 목적달성을 위해서 바쁘게 움직여야 하겠지만 이번 청산도 여행은 어제 밤에 이어서 오늘 밤까지 청산도에서 보내야하니 시간에 쫓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쨌거나 아침7시를 넘긴 시간에 일어나 밥을 짓고 이어서 쇠고기양념 불고기를 볶은 후 갈치조림찌게를 데워서 아침식사를 하다보니 진해에서 왔던 부부가 출발한다고 작별인사를 남기고 이어서 1톤트럭을 개조한 캠핑카를 이용하던 부부도 떠나가 우리부부만 남게 되었는데 주말 첫배가 완도에서 들어왔는지 관광버스 몇 대가 들어오기 시작했었다.

아무튼 한가하리만큼 여유를 부리다 오전10시를 넘겨 진산리해변을 출발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큰재로 이동해 도로변 한쪽 공터에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아내와 함께 보적산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청산도의 산줄기를 종주하려면 범바위봉에서부터 시작해야 되겠으나 범바위봉은 어제 트레킹으로 다녀왔기에 차량회수의 편의를 위해서 큰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해 보적산을 왕복으로 다녀와 고성산-대봉산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어쨌든 큰재를 출발하는데 서울에서 무박으로 내려왔다는 모산악회의 산악회원 몇 명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는데 등산로는 고속도로와 같이 깔끔하게 정비된 가운데 등산로의 양옆으로는 천상의 화원처럼 꽃길을 조성해놓은 듯 키작은철쭉꽃이 널브러지듯이 깔려있어 싱그러움을 가득안고서 사부작사부작 걷는데 날씨는 초여름날씨를 방불케 땀을 쏟아내 땀을 닦아가면서 걷다보니 큰재를 출발한 50여분 후에 보적산에 올라서게 된다.

어제 트레킹할 때만해도 청산도가 소문보다는 별로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보적산에 올라서보니 그야말로 멋진 풍광을 자랑하면서 섬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게 만들어줘 마음껏 즐겨볼 요량으로 휴식을 겸해 이른 점심을 먹고 큰재로 내려서기로 하고서 50여분 남짓 휴식을 취한 후 큰재로 내려서게 되었는데 왕복 2시간16분 소요된 것 같다.

그렇게 큰재에 내려서니 아내는 산행이 끝난 듯 승용차로 향하면서 다음 목적지를 묻기에 여기서 고성산-대선산-대봉산-오산을 넘어 신흥리고개로 하산할거라고 말하니 어이없다는 듯 한 표정으로 바라봐 그럼 대선산까지만 진행해 나는 다시 뒤돌아 내려오고 아내는 도청으로 하산하면 내가 태우러 가기로 약속하고서 고성산 방향으로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고성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나 고도 약120m를 가파르게 올라서야 하기에 또다시 땀을 닦아가면서 16분 남짓 올라서니 돌탑과 성곽이 자리하는 이성산성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이 고성산이다.

아내가 고성산에서 인증을 남기지 않고 대선산 방향의 읍리재로 내려서다말고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자고해 16분 남짓 휴식을 취하는데 아내가 하는 말이 당신은 산행을 좋아하는데 여기까지 찾아와 종주하고 싶은 산행을 못하고 가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으니 당신은 대선산-대성산-대봉산-오산을 종주하고 난 다시 큰재로 돌아내려가 우리가 어제 야영을 했던 진산리야영장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은 후 당신이 하산할 시간에 맞춰 신흥리고개로 태우러 갈테니 그렇게 하라고 제안을 하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고 고맙던지...

사실 내가 20여년동안 1대간9정맥과 160지맥 그리고 일반산행을 이렇게 진행해올 수 있었던 것도 아내의 지극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는데 오늘도 아내는 나를 위해서 본인이 힘든 일을 자처하고 나서는데 내 마음이 어찌 편할 수 있겠는가.

휴식을 접고 뒤돌아 올라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내 욕심만 채우는 것 같아 더욱 미안한 생각이 더욱 사무쳐져 나도 그냥 함께 돌아갈까 생각하다 내 건강으로 보답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읍리재로 내려섰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 좌측으로 살짝 비켜있는 대선산을 확인한 후 다시 지리재로 내려섰다 대성산-부흥리재-대봉산에 올라서니 아내가 뒤돌아간 1시간25분 후에 대봉산에 올라서 조망을 즐기다보니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지금 태우러 가면 되겠느냐고 묻기에 앞으로 30여분 후에 신흥리고개에 내려설 수 있다고 하니 그럼 10여분 남겨두고 출발하겠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대봉산에서 마귀할멈바위(354.9m) 일명 큰산 방향으로 진행해 진산리로 바로 하산하고 싶었지만 내 욕심만 부린다면 안 될 일이지 않겠는가..?

아무튼 처음 계획했었던 마귀할멈바위-두무골재-278.3m-276.4m-130.5m-183.7m-127.8m-다량산(194.5m)-굴바위 코스와 지나온 보적산 방향은 물론이고 청산도의 속살을 들여다보듯이 조망을 만끽하고서 오산(까마귀바위봉)을 경유해 신흥리에 내려서니 시간을 맞춘 듯 아내가 도착해 다시 진산리야영장으로 돌아가 샤워장에서 땀을 씻어낸 후 옷을 갈아입고서 항도로 이동해 새목이지봉까지 약 25분 남짓 트레킹한 후 항도해변에서 저녁 반찬용으로 아내와 둘이서 톳을 뜯고 다시 도청항으로 이동해 전복과 야식을 구입해 어제 아침식사를 했었던 지리해수욕장으로 이동 그곳에 다시 Basecamp를 설치해 청산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데 파도소리와 함께 빗방울이 떨어져 내일 완도의 숙승봉-업진봉-백운봉-상황봉을 어떻게 산행할까 고민하다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되었다.

 

진산리해변의 모습

청산도 여행지도 크릭하시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청산도에 이틀간 트레킹한 코스도 / 여행지도 크릭하시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진산리해변에 자리하는 그네..

압력밥솥으로 아침식사를 짓고, 쇠고기양념 불고기를 볶아서 아침식사준비

아침식단

망중한을 즐기고있는 아내..

그네타기..

항도(새목이)를 배경으로 인증

그네타기

보금자리와 의자

철수에 앞서 인증을 남기고

큰재에 도착해서 보적산을 왕복하기로 한다 / 범바위봉은 어제 다녀왔기에 오늘은 생략

도로변 공터에 승용차는 주차해두고..

때마침 서울에서 왔다는 모산악회의 회원들과 함께 산행시작

나무가 특이하게 자라고 있어서 한컷.

211.1m봉 / 삼각점 확인하지 못함

보적산을 바라보고

 

 

 

밤에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갑자기 강풍이 불어대 텐트안에서 식사

항도해변에서 채취한 톳과 도청항에서 사온 전복 그리고 불고기를 안주삼아 매취순으로 건배..

내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