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섬 산행 및 여행

청산도 3일차(완도-숙승봉)

六德(이병구) 2020. 5. 22. 12:59

청산도 3일차(숙승봉)

.여행일시: 20180420~22(123/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날 씨: 맑음(22일 흐림)

.여 행 자: 아내와 둘이서 六德

.산행거리: km

.주행거리: 998km

.산행시간: 약 2시간 30분

어제 밤에 지리해수욕장의 야영장에서 파도소리를 들어가며 청산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는데 강풍과 함께 빗방울이 두둑두둑 떨어져 바짝 긴장하며 잠을 청하다보니 자다 깨다를 몇 번 반복하다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었다.

오전 710분발 배편을 이용해 완도로 나가야 되겠기에 아침520분부터 서둘러 아침밥을 짓고 불고기를 볶아 아침식사를 했는데도 텐트를 철수하는데 시간이 촉박해 누룽지도 먹지 못하고 짐들을 차 트렁크에 대충 집어넣고서 도청항에 도착하니 아침640분이 막 넘어가고 있어 도선준비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 배편을 예약할 때는 7시 배편으로 예약이 됐었기에 허겁지겁 서두르게 되었는데 도착해 확인하니 710분발이란다...

어쨌거나 그렇게 청산도를 출발해 완도에 도착한 후 완도항주차장에서 못다 먹은 누룽지를 먹고서 숙승봉-업진봉-백운봉-상황봉-심봉을 산행하기 위해 산행들머리인 완도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하는데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아서 아내와 둘이서 이럴까 저럴까 몇 번을 망설이다 내린 결론은 일단 산행을 시작하다 빗방울이 떨어지면 곧바로 하산해 고향으로 달려가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뵙고 상경하기로 했다.

청소년수련원주차장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무박으로 내려온 산악회원들이 상황봉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해 온다는 버스가 한 대 주차된 가운데 산행을 포기한 몇몇 등산객들이 버스의 짐칸에 들어가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 같아보였고 날은 더욱 흐린 가운데 안개비까지 내려서 다시 고민하다 인근의 해남에서 살고있는 처재나 만나보고 상경할 요량으로 전화를 걸어보니 해남군 화산면으로 손으로 잡은 낙지를 사러 나온다고 하기에 우리 것도 2(40마리)을 부탁하고서 숙승봉까지만 다녀오기로 계획을 변경하고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튼 완도청소년수련원에서부터 숙승봉까지는 고도410m를 가파르게 극복해가면서 50여분을 계속해서 오르는데 안개비는 뚝뚝 떨어지고 이마에서는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땀방울로 인해 정말 힘들게 숙승봉에 올라섰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매서운 바람만이 짙은 안개를 이리저리 몰고 다녀 사진 찍기조차 힘들었었다.

이런 날씨에 상황봉까지 종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기에 차라리 잘되었다라는 위안으로 하산을 서둘러 차를 회수한 후 화산농협에서 처재를 만나 추어탕으로 함께 점심식사를 끝내고서 고향인 부안으로 이동해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뵌 후 텃밭에 호박씨앗을 심어놓고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6시경에 본가로 오라고 연락을 취해놓고 서해안고속도로로 올라섰는데 서해대교인근에서 어찌나 정체가 심하던지 오후630분경에 집에 도착해 자식들과 함께 낙지파티를 하는 것으로 123일간 아내와의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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