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덕유,독조,두승

두승지맥 1구간(옥녀봉-거담봉-비룡산-국사봉-태봉-깃대봉-덧고개)

六德(이병구) 2017. 3. 23. 13:06

두승지맥 1구간(옥녀봉-거담봉-비룡산-국사봉-태봉-깃대봉-덧고개)

.산행일시: 2017218(토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18.0

.산행시간: 10시간05(휴식시간 포함)

.산행코스:연월리버스정류장(07:01)압곡제(07:26)변산지맥마루금/289.1m(07:58~08:02)두승지맥분기점/325m(08:20)옥녀봉/349.6m(08:24~33)두승지맥분기(08:36)285m/매봉(08:42)흔들바위(08:45)상교동안부(08:47)271.1m/거담봉(09:01~03)우꺾임봉(09:06~09)185m/170.3m봉분기(09:22)밤고개/708번도로(09:32~34)이동통신중계기(09:41)196m(09:48)192.7m/삼각점(09:52~10:04)봉양리안부(10:16)160.7m(10:33~37)51번송전철탑(10:41)145m(10:44)지선리/시멘트포장도로(10:52~57)2차선지방도로(10:59)지선마을고개/입암중학교고개(10:10)단곡리고개/2차선도로벗어남(11:15)비룡산/삼각점/215.3m/점심(11:40~12:09)185m/좌꺾임(12:15)대나무밭(12:18)안부(12:22)돌탑봉/대나무밭(12:37~38)259.6m(12:42)국사봉/250.8m/삼각점(12:53~13:18)139.5m(13:49~56)와룡마을(14:13~15)100.9m(14:27)반월마을(14:42)대나무밭(14:51)100.1m/대나무밭(15:01)태봉/삼각점/149.5m(15:21~23)대나무밭(15:48)109.6m/군훈련표지(15:53~54)주동마을고개(16:05~07)대나무밭(16:21)108.3m/깃대봉(16:25)삼각점봉분기(16:37)111.4m/삼각점(16:48~50)덧고개/22.29번국도(17:05)

.산행흔적:

작년(2016) 42일 진행하려다 못 갔었던 두승지맥을 토요일 새벽에 내려가 하루에 마무리하고 일요일에는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뵙은 후 감나무를 심을 밭을 돌아보고 올라올까 생각하다 어둠속에 진행하는 산행이 무의미할 것 같아서 이틀에 걸쳐 빨리 끝내고 고향을 다녀오기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

사실 예전에 정맥산행을 강행군으로 진행할 때는 교통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핑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장 32시간 밤낮 연속산행으로 60km넘게 지맥산행을 진행한 경우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 뒤에 그런 산행을 뒤돌아보니 너무나 무의미한 것 같아서 그 뒤로는 가능하면 밝은 시간에만 지맥산행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며 진행하는 산행이니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산악회나 동회회원들끼리 한밤중에 지맥산행을 진행한다는 것을 이따금씩 접해보곤 하는데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며 뭐하려고 그 어두운 시간에 진행하는지...

그런 산행을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것이 뭐가 있는지 묻고 싶다.

07:01 금요일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산행준비를 해놓고서 1시간30분 남짓 눈을 붙인 후 토요일 새벽 0135분에 집을 출발해 정읍으로 내려가는데 어찌나 졸리던지 휴게소에서 20여분 남짓 눈을 붙인 후 정읍역에 도착하니 0515분이 넘어가고 있어 정읍역전인근에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끝내고서 정읍역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0635분에 원등행버스를 타고서 07시에 연월리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08:20 연월리버스정류장에서 산행복장을 점검한 후 마을길로 이어지는 아스팔트포장도로를 따라서 진행하는데 아직은 일출이 시작되지 않은 탓으로 민가 이곳저곳에 불이 켜져 있는 가운데 좌측 전방으로 방장산과 함께 영산기맥의 산줄기가 그 위용을 자랑해 이따금씩 돌아보며 2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압곡제(압곡저수지)에 올라서게 된다.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압곡제는 바닥을 들어낸 가운데 하늘을 우러러 올려다보는 것 같고 뒤돌아 보이는 내장산의 산줄기인 입암산은 지난 영산기맥종주시절을 회상하게 만들어 잠시나마 마음껏 조망을 즐기고서 변산지맥의 마루금인 옥녀봉을 향해서 다시 출발하는데 판단 잘못으로 좌측으로 길게 우회해 진행하게 되었다.

압곡제에서 옥녀봉을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압곡제를 좌측에 끼고서 압곡제 너머로 올려다 보이는 기와집방향으로 진행해 그 민가 뒤 능선을 따르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형도를 잘못 판단해 289.1m봉을 두승지맥의 분기봉인 330m봉으로 착각해 압곡제 좌측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무지막지한 가시넝쿨을 헤치며 진행하느라 초장부터 진땀을 빼게 되었는데 압곡제를 출발한 32분 후 변산지맥의 마루금인 289.1m봉에 올라서게 되었다.

송전철탑이 자리하는 변산지맥의 마루금에서 3분 남짓 더 진행해 289.1m봉을 찍은 후 18분 남짓 더 진행하니 그때서야 두승지맥의 분기봉인 330m봉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압곡제에서 54분이나 소요되었고 연월리버스정류장에서부터는 1시간20분이나 소요되었다.

어쨌거나 옥녀봉은 다녀가야 될 것 같아서 좌측으로 꺾어 4분 남짓 더 진행하니 변산지맥 첫 구간을 진행했던 2012331034분에 올라섰던 옥녀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그때는 내가 깨져버렸었던 왼쪽무릎관절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했었던 시기였고 아픈 고통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진행했었던 시기였었다.

다리를 다친지 만86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고통은 연속되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여기서 압곡제(저수지) 우측으로 진행해 올라갔어야 하는데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내장산방향으로 조망

9:32 옥녀봉에서 간식을 먹어가며 10여분 남짓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뒤돌아 두승지맥 분기점으로 내려가 생각지도 않은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매봉산과 흔들바위를 지나서 상교동안부에 내려서게 되었는데 우측의 압곡제에서 곧바로 올라와도 될 것 같고 용교리의 학동버스정류장에서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

쉼터의자와 함께 상교동:1.1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자리하는 안부를 다시 출발해 4분 남짓 진행하면 옥녀봉이라는 표시목이 세워진 271.1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지형도에는 변산지맥의 349.6m봉이 옥녀봉이고 이곳이 거담봉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어쨌거나 271.1m봉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꺾어 3분 남짓 더 진행하면 실질적인 271.1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뚜렷한 등산로는 좌측 서태(용교)방향으로 이어지고 지맥마루금은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흐릿한 가시잡목지대를 따라서 내려가게 되는데 독도에 유의해 진행해야 하겠다.

무심결에 뚜렷한 내리막길로 살짝 내려섰다 다시 뒤돌아와 흐릿한 가시잡목지대로 지맥길로 내려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 지맥길의 본색을 드러내면서 산죽에 이어 가시잡목을 헤쳐가면서 23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708번지방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밤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내고향 부안의 내변산쪽 조망


09:52 고창군의 성내면과 정읍시 입암면의 경계인 밤고개를 뒤로하고 7분 남짓 올라서면 우측으로 이동통신중계기가 자리하면서 2분 후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시누대밭 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서 8분 남짓 진행하면 196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좌측으로 가깝게 자리하는 삼각점봉인 192.7m봉을 다녀오기 위해서 3분 남짓 더 진행하면 전주이씨묘지 뒤 산죽밭에 삼각점(정읍-153, 1984-복구)이 설치된 192.7m봉에 올라서 간식을 먹으며 12분 남짓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10:10 삼각점봉에서 그렇게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뒤돌아와 잠시나마 잡목지대를 벗어나 16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두릅나무가시지대를 지나게 되고 다시 6분 남짓 더 진행하니 묘지와 함께 상석이 넝쿨에 묻혀버린 160.7m봉에 올라서게 돼 우측으로 꺾어 6분 더 진행해 51번 송전철탑을 통과하고 다시 2분 후 145m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니 시누대나무밭이 나타나면서 지선리의 은행정마을의 시멘트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시멘트도로에 그렇게 내려서 마루금을 가늠해보고서 2차선아스팔트조로를 따라서 지선마을버스정류장이 자리하는 입암중학교뒤 고개에 내려서게 되었다.

11:40 입암중학교가 자리하는 지선마을버스정류장사거리에서 직진의 도로를 따라서 5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으로 묘지대가 자리해 밭 가장자리를 이용해 묘지대로 올라서 민가 뒤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보니 2차선도로를 좌측으로 벗어난 25분 후 삼각점이 설치된 비룡산(215.3m)에 올라서게 돼 뭉개진 억새밭에 자리를 잡고 아내가 정성껏 준비해준 물김치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2월 중순치고 남녘은 봄기운이 몰려오는 듯 양지바른 곳이 따뜻해 마음 같아선 막걸리라도 한잔 마시고서 낮잠이라도 즐기고 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맥산행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철칙에 술도 없을뿐더러 진행할 구간이 멀게만 느껴지기에 30여 분간의 점심시간으로 위안을 삼고서 다시 지맥길을 이어간다.


12:53 비룡산을 출발해 5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여 흐릿한 길을 따라서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5분 후 시누대밭을 통과해 넝쿨지대를 내려서면 좌측 장산과 우측 양동을 잇는 안부를 통과해 가시잡목지대를 1분 남짓 빠져나가면 우측 양동방향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산로를 만나게 되면서 완만하게 오르는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안부를 통과한 14분 후 작은 돌탑이 자리하는 259.6m봉에 올라서게 된다.

빨강깃발이 꽂혀있는 돌탑을 인증하고서 좌측으로 틀어 빽빽하게 들어찬 시누대밭을 헤치며 통과하게 되는데 시누대가 모두 죽어버려 퍼석퍼석 부러지며 잎파랑이들이 머리위로 떨어져 내린다.

그런 시누대밭을 통과 하고나니 다시 흐릿한 등산로가 이어지면서 7분 후 국사봉과 꼬드레산을 알리는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5분 후 국사봉(250.8m)에 올라서게 된다.

산불감시용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국사봉에서 삼각점을 찾는데 빽빽하게 들어찬 시누대를 벌채해 눕혀놓았기에 이곳저곳을 헤집어가며 삼각점을 찾는데 보이질 않아 빽빽한 시누대밭을 헤집고 두어번 왔다갔다하다가 무릎을 찍히기도 하고...

아무튼 삼각점을 찾는다고 20여분간을 그렇게 헤집고 다니다 감시카메라 바로 뒤 대나무를 헤쳐보니 그곳에 삼각점이 있는데 바로 앞을 놔두고서 조금 높은 삼각점을 곳에서 찾느라 요란을 피우게 되었다.

어쨌거나 내일 진행할 두승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국사봉에서 25분 남짓 시잔을 보내고서 다시 지맥길을 이어간다.

국사봉에서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대나무를 헤쳐가면서 찾고 또 대나무밭을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에는 바로 앞에서 찾는 해프닝을....

14:13 국사봉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7분 남짓 진행하면 국사봉:0.5km를 알리면서 좌측으로 번적사.대동을 알리는 이정표가 자리하는데 마루금은 좌측 범적사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길을 조금 흐릿하게 이어지지만 지맥길 치고는 편안한 산길로 10분 후 다시 이정표를 대하게 되면서 가시잡목으로 사납게 이어지다 좌측 범적사로 내려서는 임도를 대하면서부터 좋아지다 와룡마을 버스정류장에 내려서게 된다.


14:42 버스정류장과 마을표석이 세워진 와룡마을정자 뒤로 올라서 묘지로 이어지는 뚜렷한 묘지길을 따르다보니 묘지 뒤에 자리하는 100.9m봉으로 들어서는 등산로는 전무한 가운데 온갖 잡동사니의 가시잡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쑤시기 들어가다보니 팔다리 이곳저곳이 무참하게 난자당해 쓰리고 아프고...

아무튼 그런 악전고투를 벌여가며 100.9m봉에 올라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 몇 개가 반갑게 맞이해줘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보았다.

가시잡목들의 잔해들을 헤쳐가며 우측으로 꺾어 빠져나오니 전면으로 밭들이 펼쳐지면서 반월마을이 내려다보이는데 반월마을 너머로는 두승산이 더욱 가깝게 우뚝 솟아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어 마음껏 음미하며 반월마을로 내려서게 되었다.

15:21 반월마을 뒤 시멘트포장도로로 올라서 묘지대뒤로 이어지는 밭뚝을 따라서 오르다보니 넓은 가족묘지대를 대하면서 소나무 숲 뒤로 펼쳐지는 대나무밭을 통과하니 다시 묘지대가 자리하면서 또 대나무밭이 나타나는데 두승지맥은 대나무밭을 자주 통과하게 되는 모양이다.

아무튼 그렇게 또다시 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밀림을 뚫고 빠져나가니 다시 가시잡목지대가 자리하면서 100.1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서 지맥길은 100.1m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서면 대나무밭을 다시 통과한 후 우측 향지마을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산로를 대하게 된다.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8분 남짓 진행해 완만하게 오르니 묘지1기가 자리한 가운데 묘지 뒤에 삼각점이 설치된 태봉(149.5m)에 올라서게 된다. 

16:05 태봉에서 삼각점을 인증하고 좌측으로 꺾어 8분 남짓 진행하다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니 대나무밭 뒤로 조경수농원이 나타나면서 철조망이 자리하고 이어서 숲으로 들어서 다시 시누대밭을 통과해 올라서니 109.6m봉에는 묘지1기가 자리하면서 군 훈련시설인 듯 진기강화훈련 표시판과 함께 훈련시설들이 자리해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대나무밭을 다시 통과해 주동마을로 내려선 후 22번국도가 지나는 주동마을고개에 내려서게 되었다.


17:05 고갯마루 좌측에는 주동저수지가 자리하면서 6각정자가 자리하고 마루금 쪽으로는 민가가가 자리해 버스정류장 뒤 우측으로 들어서 두릅나무 밭 능선으로 올라서니 또다시 시누대가 빽빽하게 들어찬 험난한 길이 이어지면서 깃대가 하나 세워진 108.3m봉에 힘들게 올라서게 되고 다시 좌측으로 꺾어 8분 남짓 진행하면 송전철탑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16분 남짓 더 진행하니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살짝 비켜있는 삼각점봉인 111.4m봉에 올라서게 된다.

묘지1기 뒤로 삼각점이 자리하는 111.4m봉을 다시 뒤돌아 나와서 석산개발된 능선의 절개지를 따라서 내려서니 만수농장이 자리하는 22.29번 국도상의 덧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원래의 계획으로는 돌짐재까지 진행한다는 생각이었지만 내일산행도 일찍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덧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정읍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해결한 후 하와이찜질방에서 하루 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나를 만나기 위해 부안에서 정읍으로 오겠다는 것을 말리고서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내일 두승지맥 2구간 산행을 위해 하와이찜질방에서 하루 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고등학교 친구(유인걸)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나를 만나기 위해 부안에서 정읍으로 오겠다는 것을 억지로 만류하고서 잠자리에 들게 되었었는데 그 친구하고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무단결석을 하고서 친구 5명과 함께 설악산으로 도망갔었던 탈선의 추억도 있었던 친구다.

내일 두승지맥 2구간을 위해서 하와이 찜질방에서 하루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