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원지맥 3일째 산행으로 마지막구간을 진행한 후 집으로 일찍 출발하기 위해서 효심사입구에서 하루 밤을 보낸 후 새벽2시30분에 일어나 아침밥을 짓고 도시락을 챙겨 산행준비를 하게 되었다.
효심사입구에서 목포구등대까지는 대략 10시간 남짓 소요될 것 같아 산행을 일찍 끝내고서 목포구등대에서 오후2시에 화원면으로 나오는 버스를 타고서 차를 회수할까 아니면 목포구등대에 차를 세워놓고서 아침 7시에 화원면으로 나오는 버스를 타고 효심사입구로 돌아와 8시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해 오후6시30분쯤 산행을 끝낼까 망설이다가 가능하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집으로 돌아가고파 새벽부터 산행을 서두르게 되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새벽부터 가시잡목에 시달리느라 길 찾기가 힘들어 가시잡목과 가시넝쿨지대를 뚫고 진행하다 85만원 상당의 아이패드를 잃어먹고 산행도 중간에 중단하게 되고 말았던 우둔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아침식사를 끝낸 후 효심사입구로 들어서니 좌측으로 묘지가 자리하는데 길 찾기가 힘들어 다시 뒤돌아 나와서 식당 뒤 절개지로 올라서니 그곳 또한 집입할 길이 보이질 않아 무작정 나침반만 설정해 잡목지대로 들어서는데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어 가시잡목지대를 빙빙 돌아다니다보니 허벅지는 사정없이 가시에 난자당하기 시작한다.
이거 다시 뒤돌아나가 날이 밝은 시간에 진행할까 망설이다가 어차피 시작한 것 가시잡목과 사투를 벌여서라도 진행해보겠다고 다짐하고서 짐승보다도 더 못한 몸꼴로 1시간 30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178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정상적으로 진행해왔음을 말해주듯 표시기가 반겨준다.
효심사입구에서 이곳까지 느리게 진행해도 1시간 남짓이면 진행할 수 있는 거리를 1시간30분 남짓 진행하게 되었는데 초장부터 진을 다 빼버린 것 같은데 232.8m봉에서 확인했던 아이패드를 아마도 이 구간에서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지만 어두운 새벽에 어떻게 진행했는지 감각이 없어 232.8m봉에서 다시 뒤돌아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간식을 먹고 진행하려고 배낭을 내려놓고서 배낭을 확인하는 순간 배낭이 활짝 열린 가운데 낙엽만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황당한 마음으로 아이패드를 먼저 찾아보니 아이패드가 보이질 않으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다.
허망한 마음으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산행을 계속 강행해야할지 아니면 아이패드를 찾기 위해서 효심사방향으로 뒤돌아가야 할지 곰곰이 생각에 잠기다보니 그래 산행은 언제든지 다시 할 수 있을뿐더러 내 취미로 하는 것이기에 이곳에서 중단해도 서운할 것이 없겠지만 아이패드는 내가 소중하게 간직한 물건이기에 산행을 포기하고서 아이패드를 찾아보기로 마음먹고서 효심사방향으로 다시 뒤돌아가기로 했다.
사동고개에서 목포구등대까지 5시간 남짓이면 산행을 끝낼 수 있었으나 아이패드를 찾고자 6시간 넘게 뒤돌아와 봤으나 잃어버렸던 아이패드는 보이질 않고 산행은 엉망이 되다보니 괜시리 눈시울까지 뜨거워져 온몸에서 힘이 쭈~~욱~~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들이 졸업과 동시에 회사에 입사해 첫 월급 선물로 사준 아이패드기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다녔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잃어먹게 되다보니 앞으로 지맥산행을 이어가고픈 생각이 없어져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온몸은 이렇게 난자당하고..
그래도 목포구등대는 다녀가기로 한다.
나머지구간인 사동고개에서 이곳 목포구등대까지는 흑석지맥을 진행할 때 찾아와 진행하기로 한다.
집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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