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지맥1구간(첨봉-건들재-덕음산-우슬치-만대산-금강산-뚜드럭재-용반마을)
★.산행일시: 2014년 10월 03일(금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 25㎞(접속:2㎞+지맥:23㎞)
★.산행시간: 12시간58분(접속 및 휴식시간포함)
★.산행코스:용심버스정류장사거리(07:21)-바람재(07:44)→첨봉/화원지맥분기봉(08:04~08:10)→바람재(08:26)→388.3m봉/삼각점(09:29~09:35)→건들재(10:00)→상가고개/구룡목(10:29~31)→덕음산/덕룡산(11:18~21)→416.4m봉/점심(12:01~24)→383.7m봉/수준점(12:33)→우슬치(13:17~20)→447.3m봉/암봉(14:00)→헬기장/매바위갈림길(14:12)→삼형제바위갈림길(14:18)→깃대봉(14:29)→만대산(14:38~53)→금강재(15:23)→419m봉(15:43)→금강산(16:10~20)→482.7m봉/삼각점(16:22)→458.2m봉(17:02)→아침재(17:49)→뚜드럭재(18:13~21)→소리재임도(19:15)→806번도로/용반버스정류장(20:18)
★.산행흔적
지난주 4주째 토요일에는 출근관계로 장거리산행을 떠날 수 없어 회사에 출근한 후 일요일에는 친구와 함께 북한산을 가볍게 산행하게 되었었는데 어쩜 3일간의 연휴를 이용해 가시넝쿨로 악명 높다는 화원지맥을 3일에 걸쳐 마무리하기 위함이었었다고 할 수 있었겠다.
사실 10월에는 그동안 건드려 놓았던 지맥들(육백지맥, 모악지맥, 호미기맥)을 마무리하고서 셋째주에 아내와 함께 중국의 삼청산, 황산, 황령을 6박4일동안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온다는 계획이었었는데 갑자기 화원지맥이 생각나 3일간의 강행군으로 마무리하고자 겁 없이 뛰어들었다가 금년 봄 이후로 화원지맥을 처음 들어간 듯한 개척산행을 하면서 호남특유의 명감나무 가시에 무차별하게 난자당하다 급기야 3일째에는 가시잡목지대(77번도로에서 232.8m봉)를 야간산행으로 진행하면서 아이패드를 잃어버리기까지 하게 되었다.
그 지긋지긋했던 기시넝쿨과 잡목 그리고 칡넝쿨들 때문에 배낭이 열려 아이패드가 빠져버렸던 모양인데 그 패드는 금년 초에 큰아들이 취업해 첫 월급으로 선물(85만원상당)해줘 애지중지 간직하고 다녔었는데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 듯 아쉬운 눈물만 남기고서 잡목과 가시넝쿨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어쨌거나 겁 없이 화원지맥에 들어서 육체를 난자당하는 고통과 일백여만원의 경제적인 손실을 봐야 했던 화원지맥은 그 이름에 역행이라도 하는 듯이 첨봉에서 바람재까지 그리고 우슬치 넘어 올라선 447.3m봉의 암봉에서부터 금강산까지와 도로구간을 빼고서는 전 구간이 가시넝쿨과 잡목으로 화원이 만들어져있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것이다.
하여 가능하다면 겨울철 눈으로 가시넝쿨들이 무너지거나 죽은 이후인 겨울 이후에 들어가는 것이 그래도 진행할만하겠다고 판단해본다.
지도를 크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05:18 목요일 퇴근하기 바쁘게 집으로 돌아와 저지난주 3일간의 지맥산행(열왕지맥과 화왕지맥)과 같이 도시락 6개, 사과3개, 계란6개, 사과즙3봉지, 빵, 찌개, 물김치, 열무김치, 통조림, 생강차 그리고 압력밥솥과 쌀 등을 챙겨 산행준비를 하고서 밤11시30분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1시에 일어나 1시20분쯤 주차장을 빠져나와 서해안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갑자기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져 심난한 마음으로 해남으로 내려가다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풀고자 군산고속도로휴게소에서 20여분간 눈을 붙인 후 해남터미널 뒤 공터에 도착하니 아침 5시가 넘어가고 있어 공터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게 되었다.
07:21 차내에서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끝내고서 바로 옆에 자리하는 해남종합터미널로 이동에 6시30분에 옥천과 백호리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했더니만 출발시간이 변경돼 7시10분에 출발하게 됐다고해서 자판기커피를 한잔 빼 마시며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옥천행버스가 7시에 출발해 바쁘게 뛰어가 가까스로 올라탄 후 용심가는 것 맞느냐고 물으니 덕룡산 아래까지 갔다가 옥천으로 들어간다며 택시를 타야 된다고해서 내려달라고하니 영춘2리버스정류장에 내려주고 만다.
한바탕 싫은 소리를 해주고서 가까스로 화물차를 얻어 타고서 해남터미널로 뒤돌아가니 백호리행버스가 막 떠나려고해서 간발의 차이로 올라타게 되었다.
어쨌거나 광주에서 첫차로 내려왔다는 아주머니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해남터미널을 출발한 10여분 후 용심버스정류장에 내리게 되었으며, 1.9㎞ 남짓한 거리를 23분 남짓 터벅터벅 걸어가 산행들머리인 바람재에 올라서게 되었다.
용심버스정류장
자경동입구에서 좌측의 시멘트포장도로로 올라서고
용심버스정류장에서 바람재를 찾아가고자 네비게이션을 켜놓고 오른손으로 들고가던 저 주머니에 들어있는 아이패드를 산행 마지막날에 잃어버리고...(배낭이 잡목에 걸려 어느곳에서 부터인가 배낭이 열려 아이패드주머니가 빠져나가 버렸다...
거금 85만원 주고서 아들이 금년초에 선물해준건데...
바람재
바람재에서 첨봉까지는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는데 작업하시는분들께서 하는말이 내가 개통식을 했단다.
지맥산행을 다녀오고나면 알레르기가 발생해 고생하다보니 아내가 새옷으로 바꿔줬는데 이런모습도 하루뿐.
햐~~~ 저 땅끝기맥을 언제 지나갔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다시 바람재에 내려서고
아~~~~이제부터 덕음산까지 죽음의 가시넝쿨이 시작되는데 그래도 첫날은 행복한 발걸음이다..
목포구등대로 발길을 재촉할수록 화원이의 앙칼진 잇빨은 사납기만 해진다.
이거 어떻게 뚫었는지 기억도 없다... 그래도 이건 양반에 속하지..
이런것도 아무것도 아녀~~그냥 잡목에 불과하니까..
얼마나 힘들었던지 얼굴이 벌겋구만....그래 첫날은 워밍업에 불과한 것을....
공룡의 잇발을 좌측으로 바라보고...
무서워서 좌측의 저 능선을 따르지 못하고 임도를 다라서 잠시 눌라~~눌라~~
가을은 가을여~~
오늘 진행하게될 마루금을 올려다보고...
저 어르신 버스를 기다리다 내 몰꼴을 보고서 이상하게 생각하신다..
진행할 마루금...나침반과 지형도만 가지고 다녀도 잘~~찾아간다..
덕음산에 올라올때도 고생해 얼굴이 벌겋구만...
아~~어찌하여 이짓을 해야만 하는지..
이건 또 뭐여~~~암튼 금년에는 내가 개척해 놨으니 후답자는 찌끔 편안하게 진행하세요..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보고..
죽도록 고생해 오전에는 간식도 못먹고 물김치에 점심을...
진행하게될 만대산과 금강산 방향으로 조망
언제 저기까지 진행한디야~~~~좌측으로는 해남읍이 내려다보이고
쉬었다 자작놀이해보니 편안해 보이는구만..근데 왜 인상을 무섭게해
헐~~~산에 수준점이..산에서는 처음 봤어요.
계단식으로 공사를 했던데 나중에 뭘 경작하려는지...
야~~~저걸 어떻게 오른디야~`
워메~~~육덕이 잡네..
이제부터 금강산까지는 일반 등산로로 잘~~정비되어 있고..
다시 고생길이 시작되고..
그래도 넌 화원지맥에서 아무것도 아녀~~
드뎌~~비장의 무기를 꺼내어 작목을 자르면서 진행하고..
이후 산행은 너무나 늦고 가시잡목이 무서워 189.5m봉을 오르다 205.9m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의 임도를 따라서 우회하고...
806번도로인 용반마을입구 버스정류장앞으로 내려서고..
용밤마을에서 해남방향으로 이동한 신덕정류장에서 밤8시30분쯤 버스를 타고서 해남읍으로 돌아가 차를 회수하고..
3일동안 화원지맥을 진행하고 밤 9시쯤 집에 돌아와 씻고서 안방에서 확인해보니 이렇게 난도질 당하고..
그래도 아이패드를 잃어버린걸 빼고서는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었나 생각된다..
졸지에 다친 다리로 불구자가 될뻔했던 왼쪽다리를 이렇게 다시 산행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놨으니 말이다.
이제 그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10월중에 중국여행이나 다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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