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및 장거리지맥산행/★여수,화원,금오

화원지맥1구간(첨봉-건들재-덕음산-우슬치-만대산-금강산-뚜드럭재-용반마을)

六德(이병구) 2016. 7. 20. 11:24
화원지맥1구간(첨봉-건들재-덕음산-우슬치-만대산-금강산-뚜드럭재-용반마을)
.산행일시: 20141003(금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25(접속:2+지맥:23)
.산행시간: 12시간58(접속 및 휴식시간포함)
.산행코스:용심버스정류장사거리(07:21)-바람재(07:44)첨봉/화원지맥분기봉(08:04~08:10)바람재(08:26)388.3m/삼각점(09:29~09:35)건들재(10:00)상가고개/구룡목(10:29~31)덕음산/덕룡산(11:18~21)416.4m/점심(12:01~24)383.7m/수준점(12:33)우슬치(13:17~20)447.3m/암봉(14:00)헬기장/매바위갈림길(14:12)삼형제바위갈림길(14:18)깃대봉(14:29)만대산(14:38~53)금강재(15:23)419m(15:43)금강산(16:10~20)482.7m/삼각점(16:22)458.2m(17:02)아침재(17:49)뚜드럭재(18:13~21)소리재임도(19:15)806번도로/용반버스정류장(20:18)
.산행흔적
지난주 4주째 토요일에는 출근관계로 장거리산행을 떠날 수 없어 회사에 출근한 후 일요일에는 친구와 함께 북한산을 가볍게 산행하게 되었었는데 어쩜 3일간의 연휴를 이용해 가시넝쿨로 악명 높다는 화원지맥을 3일에 걸쳐 마무리하기 위함이었었다고 할 수 있었겠다.
사실 10월에는 그동안 건드려 놓았던 지맥들(육백지맥, 모악지맥, 호미기맥)을 마무리하고서 셋째주에 아내와 함께 중국의 삼청산, 황산, 황령을 64일동안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온다는 계획이었었는데 갑자기 화원지맥이 생각나 3일간의 강행군으로 마무리하고자 겁 없이 뛰어들었다가 금년 봄 이후로 화원지맥을 처음 들어간 듯한 개척산행을 하면서 호남특유의 명감나무 가시에 무차별하게 난자당하다 급기야 3일째에는 가시잡목지대(77번도로에서 232.8m)를 야간산행으로 진행하면서 아이패드를 잃어버리기까지 하게 되었다.
그 지긋지긋했던 기시넝쿨과 잡목 그리고 칡넝쿨들 때문에 배낭이 열려 아이패드가 빠져버렸던 모양인데 그 패드는 금년 초에 큰아들이 취업해 첫 월급으로 선물(85만원상당)해줘 애지중지 간직하고 다녔었는데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 듯 아쉬운 눈물만 남기고서 잡목과 가시넝쿨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어쨌거나 겁 없이 화원지맥에 들어서 육체를 난자당하는 고통과 일백여만원의 경제적인 손실을 봐야 했던 화원지맥은 그 이름에 역행이라도 하는 듯이 첨봉에서 바람재까지 그리고 우슬치 넘어 올라선 447.3m봉의 암봉에서부터 금강산까지와 도로구간을 빼고서는 전 구간이 가시넝쿨과 잡목으로 화원이 만들어져있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것이다.
하여 가능하다면 겨울철 눈으로 가시넝쿨들이 무너지거나 죽은 이후인 겨울 이후에 들어가는 것이 그래도 진행할만하겠다고 판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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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크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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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목요일 퇴근하기 바쁘게 집으로 돌아와 저지난주 3일간의 지맥산행(열왕지맥과 화왕지맥)과 같이 도시락 6, 사과3, 계란6, 사과즙3봉지, , 찌개, 물김치, 열무김치, 통조림, 생강차 그리고 압력밥솥과 쌀 등을 챙겨 산행준비를 하고서 밤1130분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1시에 일어나 120분쯤 주차장을 빠져나와 서해안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갑자기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져 심난한 마음으로 해남으로 내려가다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풀고자 군산고속도로휴게소에서 20여분간 눈을 붙인 후 해남터미널 뒤 공터에 도착하니 아침 5시가 넘어가고 있어 공터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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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차내에서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끝내고서 바로 옆에 자리하는 해남종합터미널로 이동에 630분에 옥천과 백호리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했더니만 출발시간이 변경돼 710분에 출발하게 됐다고해서 자판기커피를 한잔 빼 마시며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옥천행버스가 7시에 출발해 바쁘게 뛰어가 가까스로 올라탄 후 용심가는 것 맞느냐고 물으니 덕룡산 아래까지 갔다가 옥천으로 들어간다며 택시를 타야 된다고해서 내려달라고하니 영춘2리버스정류장에 내려주고 만다.
한바탕 싫은 소리를 해주고서 가까스로 화물차를 얻어 타고서 해남터미널로 뒤돌아가니 백호리행버스가 막 떠나려고해서 간발의 차이로 올라타게 되었다.
어쨌거나 광주에서 첫차로 내려왔다는 아주머니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해남터미널을 출발한 10여분 후 용심버스정류장에 내리게 되었으며, 1.9남짓한 거리를 23분 남짓 터벅터벅 걸어가 산행들머리인 바람재에 올라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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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심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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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동입구에서 좌측의 시멘트포장도로로 올라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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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심버스정류장에서 바람재를 찾아가고자 네비게이션을 켜놓고 오른손으로 들고가던 저 주머니에 들어있는 아이패드를 산행 마지막날에 잃어버리고...(배낭이 잡목에 걸려 어느곳에서 부터인가 배낭이 열려 아이패드주머니가 빠져나가 버렸다...
거금 85만원 주고서 아들이 금년초에 선물해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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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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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에서 첨봉까지는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는데 작업하시는분들께서 하는말이 내가 개통식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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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을 다녀오고나면 알레르기가 발생해 고생하다보니 아내가 새옷으로 바꿔줬는데 이런모습도 하루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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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저 땅끝기맥을 언제 지나갔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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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람재에 내려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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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제부터 덕음산까지 죽음의 가시넝쿨이 시작되는데 그래도 첫날은 행복한 발걸음이다..
목포구등대로 발길을 재촉할수록 화원이의 앙칼진 잇빨은 사납기만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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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떻게 뚫었는지 기억도 없다... 그래도 이건 양반에 속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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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도 아무것도 아녀~~그냥 잡목에 불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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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들었던지 얼굴이 벌겋구만....그래 첫날은 워밍업에 불과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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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잇발을 좌측으로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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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좌측의 저 능선을 따르지 못하고 임도를 다라서 잠시 눌라~~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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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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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행하게될 마루금을 올려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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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르신 버스를 기다리다 내 몰꼴을 보고서 이상하게 생각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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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할 마루금...나침반과 지형도만 가지고 다녀도 잘~~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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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음산에 올라올때도 고생해 얼굴이 벌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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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찌하여 이짓을 해야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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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여~~~암튼 금년에는 내가 개척해 놨으니 후답자는 찌끔 편안하게 진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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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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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고생해 오전에는 간식도 못먹고 물김치에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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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하게될 만대산과 금강산 방향으로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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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저기까지 진행한디야~~~~좌측으로는 해남읍이 내려다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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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다 자작놀이해보니 편안해 보이는구만..근데 왜 인상을 무섭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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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산에 수준점이..산에서는 처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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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으로 공사를 했던데 나중에 뭘 경작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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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저걸 어떻게 오른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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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메~~~육덕이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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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금강산까지는 일반 등산로로 잘~~정비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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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생길이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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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넌 화원지맥에서 아무것도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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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비장의 무기를 꺼내어 작목을 자르면서 진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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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산행은 너무나 늦고 가시잡목이 무서워 189.5m봉을 오르다 205.9m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의 임도를 따라서 우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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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번도로인 용반마을입구 버스정류장앞으로 내려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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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밤마을에서 해남방향으로 이동한 신덕정류장에서 밤8시30분쯤 버스를 타고서 해남읍으로 돌아가 차를 회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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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화원지맥을 진행하고 밤 9시쯤 집에 돌아와 씻고서 안방에서 확인해보니 이렇게 난도질 당하고..
그래도 아이패드를 잃어버린걸 빼고서는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었나 생각된다..
졸지에 다친 다리로 불구자가 될뻔했던 왼쪽다리를 이렇게 다시 산행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놨으니 말이다.
이제 그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10월중에 중국여행이나 다녀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