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황매산의 진홍빛 철쭉꽃

六德(이병구) 2011. 7. 7. 17:38

 

 

인간시장으로 변해버린 황매산의 철쭉산행은 씁쓸하기만 하더이다.

 

.산 행 지: 황매산

 

.산행일시: 20110515(일요일)

 

.날 씨: 맑 음

 

 

.산 행 자: 六德과 재경보안산악회원 35명 그리고 지인 4(40)

 

.산행거리: 11.02㎞(장박마을입구2.34㎞←양계장뒤들머리0.77㎞←장고개쉼터0.52㎞→떡갈재삼거리

 

       /지맥분기1.36㎞←중봉갈림길/지맥분기0.1㎞←황매산정상1.15㎞←황매평전/신촌마을갈림

 

      0.39㎞←베틀봉갈림1.11㎞←철쭉재단0.64㎞←안부/덕만주차장하산로0.35㎞←모산재1.24

 

      ←영암사1.06㎞←덕만주차장

 

.산행시간: 의미 없음

 

 

.산행코스: 장박마을입구(11:25)양계장뒤들머리(12:01)장고개쉼터(12:26)약수터(12:33)떡갈재

 

     삼거리/지맥분기(12:52~13:15)중봉갈림길/지맥분기(13:57)황매산정상/점심(14:02~48)황매평전

 

     /신촌마을갈림(15:40~48)베틀봉갈림(15:56~16:10)철쭉재단(16:35)안부/덕만주차장하산로

 

   

     (16:48)모산재(16:57~17:10)영암사(17:53)덕만주차장(18:09)

 

.산행후기: 오늘은 고향의 선후배들과 황매산을 산행하기로 했는데 마음이 불안하기만 해진다.

 

사실 근 2(09.8.22)전에 깨져버린 무릎 때문에 4294번째 수술 입원해 54일 퇴원한 후 513

 

실밥을 제거하고서 어제(5/14) 아내와 함께 명성지맥인 불무산에서 4시간가량 가볍게 산행을 하고서

 

오후에는 포천시 화현면 화현6리에 자리하는 친구의 별장에서 부부동반으로 밤늦게까지 모임을 가진 후

 

11시가 다되어 집에 돌아와 다시 새벽같이 일어나 3주만에 장거리 산행을 떠나려하니 수술했던 다리가

 

어쩔지 몰라 불안하기만 한 것이다.

 

아직도 재활치료가 되지 않아서 불편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약속장소로 발걸음을 재촉해 일행들과 합류해 산행지로 떠난다.

 

부부동반 모임이 12일로써 오늘까지인데 오늘은 명성산을 산행하기로 했었기에 별장에서 1박하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아침 630분에 명성산으로 출발한다며 어제 밤에 떠나버린 六德

 

부부가 몹시 서운하다며 아쉬워하는데 죄지은 사람처럼 발걸음이 무겁기만 해진다.

 

회비 10만원을 내고서 고작 몇 시간 놀고 왔으니 정겨운 이야기도 많이 나누지 못하고 또 준비한

 

보양음식도 많이 먹지도 못하고 왔으니....에고~~~ 내가 더 아쉽기만 해지제~~

 

어쨌거나 오늘은 산행에 대한 책임을 다 벗어버린 상태에서 평회원의 자격으로 홀가분하게 산행에

 

임하게 되는데 기득권이라는 보잘 것 없는 어떤 권한에 씁쓸한 마음을 느껴야 하는 현실은 부정 아닌

 

부정이 되고 만다.

 

사적인 단체에서도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사회의 공적인 기득권은 얼마나 더 시퍼렇게

 

칼날을 세우고 있을까..?

 

부질없는 일 인것을....

 

어쨌든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계획된 산행을 함께한 지인 4명과 함께 유유자적으로 진행하기로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 5명만 계획된 산행을 다 마무리하고 나머지 35명은 황매평전에서 덕만주차장으로

 

탈출하고 말았다.

 

11:25 산행 들머리인 장박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산악회 버스와 등산객들이 장사진을 치루고 있어 버스가

 

마을 입구로 들어가지 못해 먼발치에서 하차해 장박마을 입구로 들어선다.

 
12:01 이곳에서 단거리로 들어서는 들머리는 마을입구에서 우측 계류를 따라 직진으로 오르게 되는데
 
오늘은 철쭉꽃을 보기위해 찾아온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서 초입부터 지체돼 직진의 길을 포기하고서 좌측
 
떡갈재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혼잡스러울 것을 인지했더라면 떡갈재에서부터 들머리를 잡아 산행했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어쨌거나 다시 2차선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한동안 진행해 올라서니 우측의 양계장으로 내려서는 들머리가
 
자리해 그곳으로 살짝 내려섰다 다시 좌측의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서면 우측으로 등산안내표시판과 함께
 
등산로가 뚜렷하게 자리한다. 
(양계장뒤 등산로)
 
 
12:52 뒤따라오는 일행들을 잠시 기다렸다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30분 남짓 올라서니 좌측으로 사용
 
되지 않는 약수터가 자리하면서 쉼터의 의자까지 함께 설치되어 있다.
 
오늘은 날씨가 제법 초여름을 연상케 하는 이른 더위가 온몸에 열기를 가득 끌어올리며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등산로를 장식하고 있는 철쭉꽃의 화사한 웃음에 위안을 삼아가며 우측의 장박마을 초입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함께 합류에 떡갈재 갈림길에 올라서게 된다.
 
예전에 진양기맥을 진행하며 올라섰던 추억을 잠시 더듬어 가며 일행들을 기다리니 20여분 후 하나 둘
 
도착되는데 모두 기진맥진 한 듯...
 
좌측 아래로는 뿌옇게 낀 가스로 인해 합천호가 흐릿하고 내려다보이고 전면의 황매산 좌측으로는 진양
 
기맥의 산줄기가 그리고 우측으로는 황매평전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지면서 빨리 오라는 듯
 
손짓하지만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꽉 막혀버린 등산로는 피난민의 대열을 연상케 만든다.
 
13:58 앞서가는 사람들의 발뒤꿈치만 주시하며 진행하는데 왜 그리 답답하던지...
 
사람이 많을 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인간시장을 방불케 할 줄은 정말 몰랐었다.
 
어제가 내 생일이었고 또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약속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걸...이라는 아쉬움이 잠시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시간과 돈을 투자해 이렇게 허망한 산행을 하고 또 보잘 것 없는 사람으로 아쉬움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 오늘은 모든 것을 잊고 지내는 하루가 되도록 하자...
 
지인이 함께하고 있으니 그들과 함께 또 다른 마음으로 위안을 삼으면 되는거야...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이따금씩 지름길을 이용 오르다보니 황매산의 정상에 올라서게 되어 한쪽에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식사를 막걸리를 반주삼아 만찬으로 즐겨본다. 
(합천호)
 
15:51 식사를 끝내고 또 다시 지루한 발걸음과의 짜증스런 시간이 시작되는 것 같다.
 
나무계단을 따라서 내려서는 발걸음은 그야말로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듯 끝을 모르고 시작돼 잠시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 지름길을 이용 나뭇가지를 해쳐가며 진행하기에 이른다.
 
어찌할 방법이 없기에 나뭇가지에 찍히고 맞아가며 진행하다보니 그래도 조금은 손쉽게 황매평전에
 
내려서게 되어 지나온 정상을 배경으로 기념하진을 찍고 한쪽에 자리를 잡아 오붓한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지인들과 함께)

(홀로 진행했던 진양기맥 줄기)
(좌측에 허굴산도 조망되고)
(이제 악으로 살아가자)

(지인들과 함께)

 
17:00 휴식을 취한 후 베틀봉 오름은 생략하고서 모산재까지 유유자적으로 진행한 후 순결바위능선을
 
따라 내려설까 생각하다 돗대바위능선을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사실 황매산은 오늘까지 4번 찾아왔었고 또 순결바위능선은 한번 내려섰던 기억이기에 오늘은 초행길인
 
돗대바위능선으로 진행해보기로 한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돗대바위능선을 따라 내려서 좌측의 영암사지방향으로 진행한 후 덕만주차장에 올라서니
 
우리 5명을 제외한 모든 회원들이 탈출해 먼저 도착되어 있어 귀경길에 오르는 것으로 하루의 지루하고
 
짜증스런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순결바위능선)
(돗대바위)
(순결바위능선)
(순결바위능선)
(영암사)
(덕만주차장)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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