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덕유산

六德(이병구) 2011. 3. 2. 10:51

설경을 걷고 싶어 찾아간 덕유산....

 

★.산 행 지: 덕유산

 

★.산행일시: 2010년 12월 19일(일요일)

 

★.날    씨: 맑 음

 

★.산 행 자: 六德 외 8명(안내산악회 따라서)

 

★.산행거리: 15.25㎞ (안성탐방지원센타→4.77㎞←동엽령→2.13㎞←중봉→0.97㎞←향적봉→2.88㎞←칠봉

 

                      /헬기장→4.5㎞←삼공리탐방지원센타)


   
★.산행
시간: 6시간52분(휴식시간 약 1시간40분 포함)

 

★.산행코스: 안성탐방지원센타(10:37)→능선분기/중계기(11:32~39)→동엽령/점심식사(12:18~13:23)→송계사

 

      삼거리/백암봉(14:09)→중봉(14:34)→향적봉(14:57~15:09)→설천봉/케이블카(15:20)→칠봉1.2km

 

      이정표(15:38)→칠봉/헬기장(16:00~11)→칠봉약수터(16:28)→인월암입구(17:05)→삼공리탐방센타

 

      (17:18)→삼공리주차장(17:29)

 

 

산행흔적:

 

오늘은 작년 8월15일 지리산 종주를 했던 친구들 10명과 함께 조령산 산행을 계획하고서 한달 전에 W안내산악회에 예약을 했었는데 산행 하루 전인 18일 오후 5시가 다되어 하는 말이 인원이 17명 남짓 돼서 내일 산행을 진행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연락을 받게 되는데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 없다.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하다 다시 이리저리 안내산악회를 수소문 하다 보니 H산악회에서 덕유산을 가는데 좌석이 10석 빈다해 그곳에 9명을 예약하고서 덕유산으로 겨울 산행을 떠나기로 한다.

사실 덕유산은 2008년 11월 1일 육십령을 03시50분에 출발해 칠봉과 836.8봉 그리고 당골마을을 경유해 삼공리주차장으로 실거리 28.24km를 12시간24분에 걸쳐 널널하게 산행했던 기억이고 최근에는 금년 10월 24일 친구 그리고 지인들과 함께 덕유산 종주에 나섰다가 우중에 육십령을 출발 기상악화로 친구들은 월성재에서 탈출하고 난 종주를 강행하고자 진행했지만 월성재에서 뒤처진 친구들을 기다리느라 비를 맞으며 1시간 넘게 지체했더니 재활치료가 되지 않은 무릎이 아프고 체온이 떨어지는 것 같아 삿갓재대피소에서 아쉽게 탈출했던 기억이다.

어쨌거나 새벽 5시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서둘러 약속시간인 아침 7시에 동대문문화역사역에 도착해 안내산악회의 버스를 이용 덕유산으로 향하는데 산악회의 산악대장이 산행 안내를 하는데 오후 5시 30분쯤에 산행을 끝내고 출발할 계획이니 그 시간까지 하산을 완료해 달라고 하면서 하산은 백련사를 경유해 구천동계곡으로 하산해주고 늦는 사람은 곤도라를 이용해 시간에 늦지 않도록 협조를 해달라고 한다.

내가 지금은 비록 다친 무릎 때문에 예전처럼 산행은 못해도 그래도 산행 감각은 살아있기에 우리 친구들을 이끌고 칠봉코스로 멋진 추억을 쌓기로 한다.

 
처음으로 대하는 안성탐방센터는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도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호젓한 눈길의 등산로를 따라서 진행하게 되는데 좌측 계곡 아래로는 동장군이 꽁꽁 얼어붙어있는 가운데 이따금씩 계곡물이 얼굴을 비쭉하게 내밀기도 하면서 폐물이 돼버린 산꾼을 반갑게 맞아주기도 한다.
재활치료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면서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온 시간이 벌써 1년 하고도 4개월이 되다보니 그동안 우울한 마음속에서도 산에 대한 갈증도 많았고 산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그런 나날도 많았었다는 사실들을 오늘 만큼은 차가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계곡물에 깨끗하게 흘려보내는 마음으로 포근한 산속에 빠지다보니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이 더욱더 반갑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앞서나가면서 뒤따르는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가며 17분 남짓 진행하니 우측으로 칠연폭포가 자리하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생각 같아선 칠연폭포를 한번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나 예전의 몸이 아닌 관계로 그냥 마음으로만 그리워하며 다시 36분 남짓 올라서니 우측에 태양광 시설이 자리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뒤처진 친구들을 기다리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벌써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하나 둘 내려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흘러내리는 땀을 식혀본다.
 
친구들이 하나 둘 도착해 다시 그들과 함께 진행을 하난데 고도를 높여갈수록 수북하게 쌓인 눈길은 미끄러워 아이젠 착용을 요구하지만 스틱을 이용해 조심조심 진행하기로 한다.

몸이 허약해서 그런지 아님 몸이 불편해서 그런지 온몸은 땀으로 촉촉하게 열기가 더해지고 이마에서는 쉴 겨를도 없이 뜨거운 육수방울이 줄줄 흘러내리며 찌든 고뇌를 벗겨가는 듯 마음의 안식을 전해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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