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용문산과 백운봉 널널산행

六德(이병구) 2011. 3. 1. 11:17

백두산 천지의 향취가 묻어나는 백운봉과 용문산을 찾아서..

 

산행일시: 2009년 6월 28일(일요일)

 

날    씨: 습도가 높고 더워서 혼났어요

 

산 행 자: 六德을 포함한 지약골 친구들 22명(중학동창생)/완주6명

 

산행시간: 약7시간 50분(휴식시간: 2시간 45분)

 

산행거리: 9.04㎞
       (연수리/백운암←1.79㎞→약수터←0.28㎞→형제우물←0.25㎞→백운봉←0.49㎞→구름재←0.32㎞

       →865봉/전망대←1.02㎞→함왕봉/삼각점←0.60㎞→장군봉←1.42㎞→용문산←0.06㎞→계곡갈림길

       ←1.01㎞→첫번째계곡물←0.94㎞→절고개아래삼거리←0.84㎞→상원사)

 

산행코스: 연수리/백운암(10:03)→약수터(10:45~59)→형제우물(11:16~29)→전망대(11:45~53)→백운봉

         (12:00~31)→구름재(12:57~13:45)→865봉/전망대(13:56~58)→헬기장(14:02)→함왕봉(14:26)→

         안부공터(14:29~14:38)→장군봉(14:51~15:00)→CP#5/용문산공군부대(15:15~18)→계곡갈림길

         (15:41~43)→용문산(15:54~16:08)→계곡갈림길(16:12~17)→너덜지대(16:56~17:01)→절고개아래

         삼거리(17:40)→상원사(17:59)

 

산행흔적:
오늘은 보안중학교 2회 동창들의 정기산행일로 양평군의 용문산으로 산행지를 정했는데 갑자기 장마가 시작된다해 긴장하게 됐었는데 중부지방에는 다행히 밤부터 비가 내린다해서 안심을 해본다.
산행총무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는 오늘 산행에 참여하는 친구들이 토종20여명을 포함해서 26~27명 될 것 같다는 전갈에 싱글벙글한 마음으로 차를 몰고서 충정로지하철역에서 친구를 태워 양평으로 향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아침부터 드라이브를 실컷 하게 돼버렸다.
오늘 약속장소는 상원사 입구의 연수리에서 오전 9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었기에 바쁘게 서두르게 됐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벌써 앞질러가고 있다고 연락이 속속 들어와 6번국도상의 기분좋은 휴게소나 용문면 근처에서 만나 함께 가자했는데 이 친구들이 용문사방향으로 다들 진행해버린 듯.
용문터널을 지나 경기영어마을 방향으로 들어서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친구들을 하나 둘 불러들이는데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양이다.
네비도 없는 난 길을 잘~들어섰는데 말이다.
그렇게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해놓고 연수리 입구에서 기다리다보니 먼저 도착한 차량 한 대는 상원사 입구에 도착했다하고 이어서 차량 3대가 속속 도착해 산행 후 편리성을 감안해 차량 한 대는 상원사 입구인 미륵당 근처에 세워놓고 차량 4대는 백운암입구 주차장에 세워놓는다.
사실 상원사 입구에 세워놓은 차량은 상원사방향으로 차량진입 차단기를 열고 상원사에 세워놓으라고 했는데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고 상원사 입구 주차장에 세워놓았다고 한다.

 

10:03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산행안내지 배부와 함께 산행준비를 하고서 습도가 높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육신을 이끌고 용문산의 백운봉을 향해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10:45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 주차장을 뒤로하고 백운암으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3분 남짓 진행해서 올라서면 백운암직전의 계류 좌측에 지나온 방향으로 "연수리(정류장):1.1㎞, 진행방향으로 백운봉:3.0㎞"라 쓰여있는 이정표가 자리하는 좌측으로 들어섰다 다시 우측으로 징검다리 계류를 건너 9분 남짓 진행하면 "용문산(3-1)수도골"이라 쓰여있는 구조대 안내표시판이 등산로 우측에 세워져 뚜렷한 산길을 안내하고 있다.
연수리로 들어서면서 좌측으로 촛대와 같이 뾰쪽하게 솟아 위용을 자랑하던 백운봉을 초장부터 빡세게 치고 오르는 것으로 알았는데 구조대표시판을 대한 이후로는 호젓한 육산이 4분 남짓 진행되다가 좌측으로 계류를 다시 한번 건너고 부터는 때묻지 않은 산길이 시작되면서 "연수리:1.9㎞, 백운봉:2.2㎞"이정표를 다시 대하게 되는데 계류에는 다래넝쿨들이 지천을 이루면서 어느 깊은 산사로 산꾼을 안내하는 듯....
어쨌거나 등산로 이정표를 뒤로하고 나면 다시 계류를 2~3번 건너 23분 남짓 완만하게 올라서면 나무의자와 함께 약수터가 자리하는 쉼터를 대하게 되는데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기를 몰고 올라오는 장마전선 때문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다시피한 친구들이 많이 있어 짧은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11:16 짧은 휴식중에 지친 육신의 피로를 잊고자 막걸리를 마시려는 친구가 있어 가급적이면 백운봉 정상에 올라가 마시기를 권유하고 시원한 계곡수로 땀을 씻어내라 위안을 해본다.
사실 오늘은 습도가 높고 기온마저 높아 자칫 무리했다가는 건강을 헤칠 것 같아 최대한 쉬엄쉬엄 진행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친구들은 장군봉에서 탈출시켜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처음으로 동참한 친구들은 그 난이도가 배가되겠기에 말이다.
어쨌거나 10여분 휴식을 취하다보니 후미가 도착돼 그들에게 잠시나마 안정을 취하라 하고서 선두그룹은 다시 고생 보따리를 챙겨 백운봉으로 향하는데 약수터를 뒤로하고 4~5분 남짓 올라서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등산로 우측으로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힘들어하는 나그네의 벗이 되어주고 있다.
쏟아져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스카프로 닦아내며 11분 남짓 빡세게 올라서면 안전로프가 끝나면서 형제우물이 자리하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예전에 사찰이 자리했었는지 공터와 함께 채소밭이 자리하기도 한다.
12:00 갈 길은 멀지만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서 배낭을 내려놓고 후미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데 시작부터 체력이 떨어졌는지 다시 한참을 기다리니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며 얼마나 올라왔냐 물어와 이제 2.0㎞남짓 올라왔다니 말도 안된다고 야단들이다.
몇몇 친구들은 그냥 내려가야 되겠다고 하면서....
이곳 형제우물터에서 백운봉을 오르는 길은 우측으로 휘돌아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서 다시 좌측으로 꺾어 오르게 되는데 그 갈림길이 짧은 거리에 자리하는지 다른 팀의 등산객 한 분이 동료들의 식수가 떨어져 식수를 구하러 왔다면서 헐레벌떡 뛰어와 식수를 보충해가기도 한다.
난 산행스타일이 직방으로 찍어 오르는 것이 특기라서 우측으로 꺾어 우회해 오르는 코스를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친구들은 우측으로 우회하라 안내하고 나를 포함한 6명은 형제약수 뒤 바위지대 뒤로 들어서니 아주 흐릿한 길이 이어지면서 바위지대와 진달래나무 잡목이 발목을 붙잡기 시작한다.
그래도 그런 가파른 오르막을 7~8분 남짓 올라서면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지대가 자리하면서 바위 좌측 사면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게 되는데 그 오르막이 우회하는 코스보다는 짧고 스릴 넘치는 산행길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바위지대에 올라서게 된다.
바위지대에서는 다시 좌측 사면으로 내려섰다 좌측으로 협곡을 건너 다시 무너져 내린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앞서가는 일행이 혹시라도 바위를 건드려 낙석으로 불상사가 일어날까봐 주의를 주면서 9분 남짓 올라서면 우측으로 전망대 바위가 자리하면서 진행하게될 용문산의 주능선이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면서 폐부 깊숙하게 그리운 추억이 쌓이기도 한다.
전망대 바위를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3~4분 남짓 더 올라서면 좌측 약수사 방향과 태봉-삿갓봉-두리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상의 너덜바위지대 전방대를 대하게 되는데 그야말로 설악의 황철봉이 연상되기도 한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 그쪽 방향으로도 한번 올라오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도 하고...
그렇게 짜릿한 오르가즘을 느끼고서 전망대를 뒤로하고 백운봉으로 향하는데 어느 단체 팀들이 내려와 어디로 진행하느냐 물으니 장군봉으로 진행하는 중이라 해서 장군봉 방향은 이쪽이 아니고 다시 뒤돌아 나갔다 우측으로 내려가야 된다고 알려주고서 6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니 백두산 천지의 흙 냄새가 묻어나는 백운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형제우물터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백운봉이 1.1㎞라 표시되어 있고 또 철계단을 따라서 올라와야 되는데 위험하지만 직선코스로 올라서면 0.25㎞의 거리로써 22분 남짓이면 백운봉에 올라설 수 있다.
어쨌거나 백운봉을 올라서는 등산객들은 연수리에서 올라오는 것보다 약수사에서 올라오는 코스를 많이 선호하는 듯 계단길과 함께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다.
(형제우물 바로 뒤로 이어지는 직방코스로 올라간다)
(첫번째 능선에 올라서니 바위지대가../ 단체산행은 위험하니 이곳으로 오지마세여~~)
(위험구간이 시작된다../ 낙석주의 요함)
(오늘 함께한 동창들 22명)
(동창들과 함께 화이팅을...)
12:57 백운봉 정상 한쪽에 자리를 잡고 뒤따르는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20여분이 지나서야 하나 둘 올라오면서 하는 말들이 앞으로는 10만원 100만원을 줘도 다시는 안따라오겠다며 눈가에 이슬 맺힌 목소리에 마음이 찡~~해지기도...
이제 주능선만 따르면 되겠기에 잠시나마 시원한 막걸리 산상의 파티를 벌이는데 난 근래에 들어서 산행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관계로 토마토로 갈증을 풀어보기도...
함왕봉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산행시간이 지체돼 인근에서 먹고 진행해야 되겠다고 계획을 수정하고서 30여분간의 휴식을 접고 용문산 방향으로 다시 내려선다.
아무튼 백운봉에서 용문산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긴 철계단을 따라서 내려서게 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여자동창생이 잔뜩 겁을 먹고서 어찌할줄 모르는데 설상가상으로 형제우물에서 이 철계단을 따라 백운봉에 올라올 때 철난간에 무릎을 부딪쳐 무릎이 멍들기도 했다면서 눈가에 이슬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쉬엄쉬엄 철계단을 6분 남짓 내려서니 운필암 이정표가 자리하고 이어서 9분 남짓 더 내려서니 우측으로 형제우물 이정표가 자리하면서 0.6㎞를 안내하고 있다.
다시 2분 남짓 더 내려서니 좌측으로 사나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자리하는 구름재를 대하게돼 이곳에 자리를 잡고서 각자 준비해온 음식에 대한 품평회 시간을 갖아보는데 그야말로 고급 뷔페식당이 아닌가 착각이 들기도....

14:51 포만감 느끼게 점심식사를 끝내고 후식까지 깔끔하게 해결하다보니 산행보다는 시원한 계곡에서 낮잠이나 즐기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계획한 산행을 해결해야 되겠기에 용문산까지 완주팀과 장군봉에서 상원사로 탈출할 팀을 나눠 탈출팀에게 무전기 2대, 완주팀에게 무전기1대를 배정하고 완주팀이 먼저 구름재를 뒤로하고 전면의 885봉을 치고 오른다.
아무튼 8분 남짓 가파르게 올라서면 멋진 고목 한 그루가 자리하는 첫 봉에 올라서게되고 이어서 또 한고비 4분 남짓 올라서면 전망대가 자리하는 865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지나온 방향으로 백운봉이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기도 하며 점심식사 장소로 이만한 장소를 찾기가 힘들 것이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다시 내려서면 용문산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은 톱날과 같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진행하게 되는데 전망대봉을 잠시 내려서면 너덜바위가 깔린 성터 흔적의 주능선인데 함왕성터가 아닌지 의구심을 가져보기도 하고...
성터를 내려서면 다시 넓은 헬기장을 대하고 이어서 1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으로 사나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자리하는 삼거리인데 장군봉까지는 1.6㎞를 안내하고 좌측 사나사는 2.8㎞를 안내하고 있다.
삼거리 갈림길을 뒤로하고 길게 올라서 23분 남짓 진행하면 삼각점(용두-449, 2005-재설)이 설치된 965봉의 함왕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좌측으로 함왕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자리하기도 한다.
다시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3분 남짓 내려서면 공터가 자리하는 안부를 대하게 되어 그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며 완주하고자 뒤따르는 일행을 잠시 기다려본다.
어쨌거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부터는 잠시나마 초원을 연상케 하는 호젓한 산행길이 이어져 모처럼 콧노래를 부르면 진행하다보니 13분 후 장군봉에 도착되게 된다.
이곳 장군봉에서 탈출할 일행들의 진행상황이 궁금해 무전을 교신해보니 겨우 전망대봉에 도착했다는 이야기고 용문산방향에서는 대구에서 왔다는 산악회원들이 우리와는 역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뒤돌아본 백운봉)
(백운봉)
(용문산방향)
(함왕산성터)
15:54 장군봉에서 2명을 상원사방향으로 탈출시키고 4명은 용문산으로 먼저 진행하라 하고서 잠시 기다리니 일행 1명이 도착돼 함께 뒤따라가는데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났다며 주저 앉아버린다.
스프레이파스를 뿌리고 다리를 주물러주면서 다시 장군봉으로 돌아가 일행들과 함께 탈출할 것을 안내하고서 17분 남짓 진행하니 전면에 용문산의 공군부대가 자리하는 능선 갈림길에 도착되게돼 공군부대를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는 뚜렷한 길로 들어서려 하는데 탈출하라했던 일행이 다시 뒤따라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왜 탈출하라니까 왔느냐 물으니 괜찮을 것 같아 꼭 용문산정상에 올라가고파서 왔다는 이야기...
아무튼 사면의 우회길을 이용해 22분 남짓 진행해 용문산 갈림길에 올라섰는데도 뒤따르던 일행이 오질 않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없고 전화까지 불통되는데 때마침 다른 팀의 등산객 한 분이 올라와 혹시 이런저런 등산객 한사람 못 봤느냐고 물어보니 다리가 쥐났다며 고통을 호소하며 앉아 있더라고 한다...
너무나도 황당해 다른 친구 한사람이 그곳으로 달려가고 우리 일행 4명은 먼저 용문산 정상에 올라서 지난 한강기맥시 올라섰던 그 기억을 더듬으며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는 보산준봉들을 바라보면서 찌든 번뇌를 벗어 던져버린다.
정자에 내려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주능선을 따르려다 상원사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을 개척해보고자 다시 갈림길로 내려서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일행을 불러보니 35분이 지난 이후 시간에 도착돼 상원사로 그냥 하산할 것을 권유하고 친구를 도우려 갔다온 친구에게는 빨리 용문산 정상을 찍고 오라하고서 친구의 배낭을 내가 잠시 받아들고 서서히 상원사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공군부대)
(오늘 22명중 최종까지 완주자)
(한강기맥시 이정표가 세워져있던 용문산/여기부터 철조망을 따랐었는데..)
 
17:40 갈림길을 뒤로하고 나면 잠시 이어지던 산길은 순간 길이 흐릿해지면서 가파른 내리막으로 면하면서 계곡을 접어들게 되는데 이후로는 나침반 방향을 120도 설정하고서 무작정 이리저리 길을 만들면서 진행하게 되는데 16분 후에는 이리저리 잡목과 미끄러운 바위를 피하면서 진행하게 되는데 늦게 용문산으로 올려보낸 친구가 길을 잘못 들을까봐 잠시 기다렸다 진행하기로 하는데 10분 후에 도착돼 6명이 함께 진행하게 된다.
넝쿨들이 우거진 너덜바위지대를 지나면 잠시 길이 뚜렷해지다 다시 흔적이 없어지고...
그냥 능선을 따라서 진행할 것을 그랬나 후회도 해보면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해본다.
언제 용문산을 또 오르게되면 아마도 이런 계곡으로 오르는 일은 없을거야 그래서 그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사람들에게 난 친구들과 저 계곡으로 진행했는데 길이 없어 개척하다시피 진행했었다 라고...
이렇게 위안을 하니 그건 어디까지나 대장의 수준이고 우린 다시는 이런거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핀잔을 준다..
어쨌거나 개떡같은 친구놈 만나서 고생한다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추억이나 쌓으라고 또 위안을...
산행경험이나 독도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절대로 이런 계곡산행은 하지 말아야 될 것이다.
자칫 계곡으로 잘못 떨어졌다가는 통신도 두절되는 조난을 당해 소중한 목숨까지도...
아무튼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이끼가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내려오라고 안내를 하면서 가다서다를 반봅하며 진행하다보니 물이 흐르는 계류를 대하게 되어 이제 상원사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일거라 생각해보기도...
물줄기를 몇 번 넘나들어 용문산 능선 갈림길을 뒤로한 1시간 15분 남짓한 시간에 절고개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자리하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직진으로 내려서는 길은 우측 상원사를 들리지 않고 지름길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 뚜렷한 길은 상원사로 이어지는 등산로이다.
용문산 주능선 삼거리에서 이곳까지는 보통주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50여분이면 충분하게 내려설 수 있는 길인데 길 찾기가 조금 난해해서 권하고 싶지 않은 코스이다.
(계곡을 따라서 개척산행은 시작되고)
(너덜지대 대하고..)
(정말 힘들게 내려섰던 너덜지대다)
(조심조심해서 내려오거레이...)
(잠시 길이 나타나고..)
(첫번째 대하는 계곡물...)
(드뎌 정상적인 등산로에 내려선다/절고개아래 삼거리 갈림길)
 
17:59 어쨌거나 고생한 친구들과 함께 상원사 방향으로 진행하려는데 등산객 한 분이 우릴 보고서 하는 말이 내가 이 동네에서 사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 길을 알고서 계곡으로 내려왔느냐고 하면서 그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코스라고 하신다.
그분께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서 탈출해 먼저 내려간 친구들에게 상원사까지 차를 끌고 올라오라고 무전을 교신하고 산죽이 깔린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18분 남짓 진행하니 상원사에 도착돼 그곳 계곡에서 잠깐 땀을 씻어내고 차를 타고서 상원사 입구 미륵당까지 이동해 내려가니 먼저 내려온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 다시 백운암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차를 끌고 미륵당으로 올라와 양평으로 이동 따끈따끈한 양평해장국과 함께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보안중학교 2회동창생들의 지약골 27차 정기산행을 마감한다.
다음 달 28차 정기산행은 여름 휴가산행으로 산행은 2~3시간만 하고서 시원한 계곡에서 마음껏 회포를 풀어보자...
그 정기를 받아 8월에 실시할 지리산 종주도 낙오자 없이 멋진 추억으로 승화시키고....
친구들아 고생시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