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이천시의 진산 원적산을 찾아서(07.05.20)

六德(이병구) 2011. 3. 1. 10:47

경기도 이천의 진산인 원적산을 찾아서..

 

산행일시: 2007년 5월 20일(일욜)

 

동 행 자: 六德외 11명

 

날  씨: 맑 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1.5㎞

 

산행시간: 7시간28분(휴식 및 식사: 약 2시간 55분포함)

 

산행코스: 동원대학(09:37)-임도/들머리(09:41)-주능1봉(09:59)-주능2봉(10:15)-소당산(10:37~52)-지석리

  

     안부(11:00)-주능3봉/활공장/점심(11:31~13:18)-헬기장(13:01~06)-원적산/천덕봉(14:20~34)-원적산/

 

     원적봉(14:49~15:11)-영원사 갈림길(15:30)-돌탑봉(15:45)-송말리안부/임도(15:54~58)-우측분기봉

 

    (16:07)-우측갈림봉(16:17)-백사면70번도로(17:05)

 

산행후기: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몽롱한 상태에서 황금 같은 일요일을 맞는다.

 

멀리 유럽주로 12일간의 여행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느라 정신 없이 보낸 나날이었기에 나에게는

 

황금 같은 일요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 처음은 아니건만 이번 세 번째는 무척이나 부담스럽고

 

힘겹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전에는 애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녔기에 큰 부담 없이 그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작은 녀석이 고3으로 대입준비에 여념이 없기에 더 큰 부담을 느꼈다고나 할까..?

 

앞으로도 이런 힘겨운 생활을 일주일 더 해야하는데...

 

어쨌거나 어제는 하루 종일 집안 청소와 빨래 그리고 밀렸던 개인적인 일을 잠시 정리하다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버리고 어둑어둑한 밤 8시가 다 되어가 슈퍼로 달려가 막걸리 한 병과 손두부 두 모를 사와서

 

큰 녀석과 함께 나눠 마신 후 소주 1병을 비우니 살 것 같았었다.

 

그렇게 토요일을 마무리하고서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은 후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나 애들 저녁식사까지

 

준비해 놓고 7시 정각에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데 잠시나마 해방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해방감이라고 해봤자 집을 나서는 그 순간의 느낌뿐이었고 산행 후 빨리 집으로 돌아와 내일 아침

 

걱정해야 하는 또 다른 책무가 있었기에 중압감이 더 컸다고나 할까..?

 

약속장소인 잠실역 6번 출구에 도착하니 초등학교 친구와 지인이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어 500-1번

 

버스를 타고 동원대학으로 이동한다.

(오늘의 산행경로)

(동원대학)

 

09:37 잠실역을 출발한 버스는 1시간 10분 남짓 지난 시간에 동원대학교정에 들어서 우리를 내려주는

 

것으로 종점에 도착된다.

 

사전 정보도 없이 찾아온 원적산 산행 들머리..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이 한남정맥의 문수봉에서 해룡산 정개산 천덕봉 앵자봉 적암산으로 이어지는

 

앵자지맥이라 하는데 무지하기는.....

(우측 숲으로 들어섬)

 

09:41 어쨌거나 버스를 하차한 곳에서 우측을 바라보니 숲으로 산길이 이어지고 나침반도 그쪽으로 지시해

 

들어서니 묘지가 자리하고 다시 학교 진입로로 내려서게 된다.

 

마루금은 직진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으나 학교방향으로 가파른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직진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 임도로 내려선 후 임도를 잠시 따르다 임도가 우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가파른 직진의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어 있는데 학교측에서 막아놓은 듯 "등산로가 아님니다"라는 푯말이 걸려있다.

(저 앞 임도 꺾임에서 직진의 능선으로 오른다)

 

09:59 가파른 오르막길에는 가느다란 밧줄이 매어져 있고 초장부터 된비알이 시작되는데 뒤따르는 일행들

 

초장부터 군기 잡는다고 한마디씩 거든다.

 

어쨌거나 그렇게 가파른 능선을 17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면 주능 1봉이란 이정표가 세워진 첫 봉에 올라

 

서게 됨으로써 된비알은 끝나고 호젓한 소나무 숲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뒤 돌아본 동원대학)

10:37 삼림욕을 즐기는 듯한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는데 뒤따르는 일행들 날씨가 더운
 
탓으로 자꾸만 쉬었다 가자며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진행하게 된다.
 
전형적인 육산인 호젓한 소나무 숲길에는 군데군데 나무의자도 설치되어 있고 산수유축제가 유명한 듯
 
산행길 내내 산수유축제를 알리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 호젓한 산길을 따라 14분 남짓 진행하면 주능 2봉에 올라서게 되고 2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거대한
 
송전철탑이 자리하면서 이어서 우측으로 남정리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남정리 갈림길을 뒤로하고 정개산 천덕봉 방향으로 7~8분 남짓 진행하면 활공장인 듯 한 곳을 대하게
 
되는데 좌우로 시야가 트여 좌측 봉현리와 우측 지석리 방향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짧은 조망을 만끽하고 4분 남짓 더 진행해 올라서니 거대한 송전철탑 공사가 한창인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좌측 아래로는 송전철탑 공사로 인해서 숲이 뻥 뚫려있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산하 여기저기가 파헤쳐지고 뭉개지면서 신음하고 있는 것은 어쩜 이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서는 안될 산물들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 3~4분 남짓 진행하니 정개산/소당산에 올라서게 된다
 
우측으로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리면서 진행하게될 원적산의 천덕봉과 원적봉이 굽이굽이 웅장하게 올려다
 
보여 친구가 가져온 가평의 잣 막걸리와 포도주로 휴식을 취한다.
 
전형적인 육산을 이루고 있는 탓으로 인근의 주민인 듯 맨발로 산행을 하는 부부가 동원대학 방향으로
 
내려가고 또 다른 등산객이 천덕봉 방향으로 지나가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서울에서 조금 늦게 출발한
 
풀향기님의 진행상황이 궁금해 풀향기님께 전화를 해보니 지금 열심히 올라오고 있단다.
 
어차피 쉬엄쉬엄 진행하다 점심 밥상 차리다보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진행하기로 한다.

(호젓한 소나무 숲길)

(계속 호젓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숲) 

(활공장...?)
(봉현리 방향 조망)
(송전 철탑공사)
(좌측으로 철탑공사 자재 운반 경로)
(소당산)
(소당산)
(지석리방향으로 조망)
(원적산 천덕봉 방향으로 조망)
 
11:31 소당산의 조망 바위봉을 내려서면 봉현리 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우측 전방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미는 원적봉과 다시 한번 눈 맞춤을 한다.
 
내리막길 우측으로 굵은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지석리갈림길이란 이정표가 세워진
 
지석리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지나온 방향으로 "범바위 약수터:1.9㎞, 정개산: 250m, 진행방향으로
 
천덕봉: 4.17㎞, 원적봉: 5.19㎞, 산수유축제장: 6.42㎞"라 쓰여있다.
 
산행중에 느낀 점이지만 이정표나 정상석의 표시를 정개산이나 소당산 어느 하나로 통일시켜 표시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거나 지석리안부를 뒤로하고 나면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때아닌 더위로 인해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11분 남짓 올라서면 오르막길 우측으로 원형의 바위 하나가
 
자리하고 이어 5분 후에 좌측 아래로 남서울CC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소나무 숲 사이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4분 남짓 올라서면 도암사거리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10분 후 주능 3봉이란 이정표가 세워진 활공장에 오르게 된다.
 
좌측 아래로는 남서울골프장이 내려다보이고 앵자봉 방향으로는 뿌옇게 운무가 끼어있다.
 
이제 더 진행하게되면 벌거숭이 능선을 따라야 하기에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는데 앞서간
 
일행 1명(김위상)이 마음에 걸려 전화를 해보니 천덕봉 정상이라고....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고 있는데 앞서간 일행은 점심을 자체 해결하라하고 우린 여기서 판을 벌이자는
 
이야기가 다수여서 소나무 그늘 넓은 공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바리바리 싸온 고기와 나물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같은 맥주와 소주를 썩어만든 소맥을 곁들여 점심을
 
막 먹고있으니 풀향기님이 도착해 11명이 오붓한 점심식사를 마음껏 즐긴다.
 
산행중 이렇게 먹어보기는 처음인 듯.
 
산행이라고 하기보다는 야유회를 온 듯한 느낌이다.
 
그렇게 먹어도 음식이 남아 뒷정리를 하고...
 
장장 1시간 30분이 넘게 점심식사시간을 갖으며 이것저것 먹다보니 너무나 먹은 듯 그냥 그늘에서
 
낮잠이나 즐기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그냥 하산하자는 이야기까지....
(원적산 원적봉 방향으로 조망)
(가파른 내리막길)
(우측의 둥근바위)
(여기서 점심을)
(남서울CC)
(야유회 온듯한 점심식사)
(남서울 CC)
(식사후 단체사진)
 
14:20 조망지역에서 골프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서는데 너무나 먹은 듯 걷기가 힘들어
 
엉거주춤한 자세로 진행하다보니 땀은 더 흐르기 시작하고..
 
어쨌거나 6분 남짓 진행하면 장동리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9분 더 진행하면 천덕봉 1260m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왕실목장으로 내려서는 이선리 안부다.
 
안부를 뒤로하고 살짝 올라서면 묘지대를 대하게되고 30여분 후 오르막길 우측에 군부대의 경고판을
 
대하게 되는데 우측 아래로 예전의 산불지역으로 나물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붙여놓은 경고판이다.
 
우측으로 민둥산을 이루고 있는 땡볕 길을 따라 오르는데 앞에 나물 주머니를 둘러찬 나물 산행객들이
 
여럿 내려와 무슨 나물이 많으냐 물어보니 취나물과 두릅나물이 많단다.
 
헬기장에 올라서면 우측 아래로 군부대 사격장이 자리하고 그 너머로는 이천의 평야지대가 한가롭게
 
내려다보인다.
 
전면으로는 천덕봉의 벌거숭이 능선이 초원인 듯 펼쳐지고....
 
헬기장을 뒤로하고 15분 남짓 올라서면 원적산의 천덕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정상석이 세워진 가운데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다.
 
산행 후 집에 돌아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 헬기장에서 우측의 원적봉 방향이 아닌 좌측으로
 
내려서면 한남정맥의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앵자지맥의 지맥길이라고....
 
이곳 지맥에 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던 관계로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무지함이리라..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이 지맥길을 한번 걸어보리라....
(천덕봉 조망)
(천덕봉과 원적봉 능선)
(능선 우측의 경고판)
(우측 아래 군 사격장)
(천덕봉 능선)
(헬기장에서 일행들)
(지나온 능선)
(앵자봉 방향으로 조망)
(천덕봉 오름길)
(천덕봉 오름길)
(지나온 능선 뒤돌아봄)
(앵자봉 방향으로)
(지나온 능선 뒤돌아봄)
(천덕봉에서 앵자봉 방향을 바라보는 친구)
(천덕봉에서 한컷)
 
 
14:49 천덕봉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꺾어 원적봉으로 향한다

(원적봉 방향으로)
(올라야 할 원적봉)
(진행하게될 능선)
(아직도 멀기만 하고..)
(원적산에서...)
(지나온 능선 길)
(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오늘 함께한 님들)
(돌탑)
(돌탑봉)
(좌측의 낙엽송 길)
(송말리 안부/우측 임도)
 
16:07 우측으로 임도가 자리하는 송말리 안부를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면 뚜렷하던 길은 갑자기 흐릿해지기
 
시작하면서 우측으로 산불흔적을 대하게 되는데 소나무들이 말라죽어 있다.
 
그런 흐릿한 길을 8~9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분기하는 능선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직진의 내사리
 
방향의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흐릿한 산길)
(갈림길/여기서 직진길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감)
 
16:07 갈림길에서 더욱 흐릿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고산의 오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숲길이 잠시
 
이어지는데 멧돼지들이 왔다갔는지 여기저기 파헤쳐진 흔적들이 많아 큰소리를 쳐보고 10여분 남짓 더
 
내려서니 좌우로 길이 분기하는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여기서 백사로 내려서는 길은 좌측의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서 진행하게 된다.
(우측으로 꺾으면 흐릿한 산길을 따라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완만하게 내려섰다 다시 완만하게 오르막길이 이어지면서 전면으로
 
작은 봉우리 하나가 자리한다.
 
여기서 산길을 따라 백사면으로 내려서려면 직진의 봉을 올라섰다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하는데
 
오르막길 직전에 좌측으로 흐릿한 산길이 자리하여 우회하는 길로 잘못 판단 들어서니 곧바로 좌측으로
 
꺾이면서 봉분이 큰 묘지 1기가 자리하는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뒤돌아 가기도 그렇고 또 마루금 산행이 아니기에 그냥 임도를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잘못 내려선 묘지)
(우측의 저 능선을 따라야 했는데...)
임도를 빠져나와 농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전원주택이 자리하고 이어서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비닐
 
하우스들이 자리하는 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묘지에서 그렇게 30여분 남짓 쉬엄쉬엄 내려서면 백사면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하루의 산행을 마감하게되고
 
인근의 슈퍼에 들어가 음료를 마시려하니 이천행 버스가 도착 곧바로 이천으로 이동 다시 동서울버스를
 
타고 서울로 곧장 올라온다.
(호박)
(감자꽃)
(백사면 현방리의 70번 도로 / 오후 7시 20분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
 
동서울터미널에 오후 7시 20분쯤 도착하여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곁들인 뒤풀이를 하고서 집에 돌아와
 
청소를 하고서 작은 녀석의 교복을 달이고 있으니 오스트리아에 있다는 아내의 연락을 받지만 낼 아침을
 
위해서 난 쓸쓸한 잠자리에 든다.
 
그래도 내 생일 전날에는 돌아오니 아내가 끓여주는 미역국에 아침은 먹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