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7차 구간
산행일자: 2005년 04월10일(일요일 당일)
산 행 자: 六德단독
날 씨 : 비온 후 갬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40㎞(순수정맥 길: 약34㎞+원점회귀(왕복)정맥 길: 약6㎞)
산행시간: 약14시간10분(순수정맥 산행: 12시간20분(점심 및 휴식포함)+원점회귀 산행: 1시간55분)
산행코스: 차동고개(04:35)-동대말 갈림길(05:11)-280봉-동매말갈림길(05:49)-차동고개(06:28)
차동고개(06:28)-동대말갈림길(06:45)-280봉(06:56)-극정봉(08:02)-천방산(09:15)-320봉
(10:05)-봉수산(10:39)- 각흘고개(11:46)-헬기장/점심(12:56~13:27)-갈재고개(13:30)-
곡두고개(14:40)646.3봉(13:53)-개치고개(16:35)-석지골고개(17:08)-인제원고개(18:04)-
봉수산(18:19)-차령고개(18:45)
비 용: 식사(2): 10,000원 차령/인풍-공주: 950원(시내버스), 공주-유구 2,300원(직행버스),
신풍-유구:950원(버스), 유구-차동고개:7,000원(택시), 고속도로비:6,400원 주행거리:291㎞
산행줄거리:
오늘 산행 일정으로는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을 진행해야 되는데 집안사정으로 인하여 아내와 함께
빗 길을 뚫고 먼길을 다녀오니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이다.
아내가 고생한 덕분에 차안에서 간단하게나마 수면을 취했기에 휴일 하루를 집에서 지루하게
보내기도 그렇고 해서 아내에게 나 금북정맥을 진행하러 가야되겠다하니 산에 미친 남편에게
무슨 말을 하게느냐 반문한다.
부정의 부정으로 긍정의 답을 받았다 판단하고서 늦은 시간에 도시락을 부탁하고 배낭을 꾸려놓기
시작한다.
일요일 오후에는 날씨가 갠다하여 양말과 등산화 그리고 여벌옷 한 벌씩을 더 준비하여 배낭을
구리니 그 무게가 만만찮게 무겁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산행기록을 메모하기 힘들 것 같아 아들의 MP3를 하루 임대하려하는데
두 녀석 다 임대에 부정적이어서 곧 없어질 호주의 권위를 앞세워 큰아들의 MP3를 접수했건만
많은 것이 녹음되어 있어 다시 작은아들의 것을 접수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동해본 호주의 권위에 대해서 아내왈 그래도 남편의 편에 들어주니 더욱
기분이 좋았고 이 MP3는 내 용돈을 모아 학기초기에 50만원을 주고 2개를 똑같이 구입하여
나눠주었는데 증여항 순간부터 난 제 3자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01:40 잠깐의 수면에서 깨어나 차고로 나오니 빗방울은 주룩주룩 내리고 왠지 오늘 하루도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몰아치던 태풍을 뚫고 진행했던 한북정맥이나 한남정맥 보다는
괜찮을 거라는 혼자만의 위안으로 집을 빠져 나온다.
교통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장유진의 음악편지를 들으며 비 내리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가로지른다.
03:41 신양휴게소에 들려 아침을 해결하고 또 다시 빗 길을 가로질러 차동고개로 달려간다.
(서울의 밤거리도 아름답죠)
04:30 지난번에 힘들게 신양까지 걸어갔던 꼬불꼬불한 차동고개를 올라가는데 빗속에서 산토끼
한 마리가 껑충껑충 도로를 뛰어다니다 불빛에 놀란 듯 좌측의 숲으로 올라간다.
정원燈만이 쓸쓸하게 휴게소를 지키고 있는 차동에 도착하여 가볍게 몸무게를 감량시키고 출발을
하려하니 선 듯 용기가 나지 않지만 차령고개까지 진행하려면 그래도 지금 출발하여야 되겠기에
랜턴 하나는 이마에 그리고 왼손에 손존등 하나를 들고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으로 잠시 내려섰다
좌측의 절개지를 가파르게 올라서니 방공호가 나오고 우측으로 꺾어가며 산행을 시작한다.
운무가 자욱하게 끼어 랜턴 불빛에도 가시거리가 1m 남직하고 이마의 불빛은 가시거리를 더욱
방해하는 듯 하여 손전등으로만 이리저리 비춰가며 진행한다.
05:11 산행시작 15분만에 삼각점봉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다시 내려서 진행하니 큰 고목이 있고
고목 주위로는돌무데기가 쌓여있는 십자로 안부인 동대말 갈림길에 도착된다.
표시기 하나를 걸고 십자로 안부를 가로질러 오르는데 혹시 하얀 소복 입은 귀신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치는데 4분 후 오르는 길 좌측에 평산신씨 경주김씨 묘지를 통과하여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하여 오르내림을 진행하다 분기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다시 봉 하나를
우회하여 우측으로 진행하니 묘지가 나오고 바로 아래에 넓은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가로질러 임도 위로 오르니 길이 너무 질퍽하고 뭔가 이상하다 생각되어 다시 뒤돌아 임도 위
묘지에서 직진의 능선으로 오르니 바위 몇 개가 있다.
여기에서 일은 꼬이고 만 것이다.
내려섰던 임도에서 좌측의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좌측의 숲으로 붙어 오르면 되는데 가시거리가 1m
남짓한 운무 속에서 마루금을 바로 걷고자 280m봉을 다시 오른 것이 화근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처음 진행할 떄)
(다시 뒤돌아왔을 때)
(우측의 동대말 갈림길의 십자로 안부)
(280m봉 밑 임도에서 다시 돌아온 묘지)
05:45 어디에선가 새의 울음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려 긴장된 마음으로 호루라기를 길게 두번 불고
내려서니 우측에 묘지가 있어 확인해보니 이상하게 조금전 보았던 묘지와 비슷한 묘지가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고 내려서니 다시 십자로 안부가 나온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정맥길이니 안심하고 진행한다.
(다시 돌아온 삼각점)
06:18 다시 삼각점봉에 올라섰다 내려가니 저 멀리 불빛이 보이고 운무사이로 도로가 보이는데
아뿔사!
차동고개가 다시 보이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없어 순간 힘이 쫙~빠져 내리는 느낌이 든다.
산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내 꼴을 내려다보니 이미 빗물에 촉촉이
젖어버린 옷과 신발 그리고 2시간동안 헛질한 노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근 6년 동안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주 수많은 산을 찾아 다녔지만 이렇게 황당한 산행을 해볼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말이다.
이제 차령으로 진행한다면 너무나 시간이 늦어 차를 회수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를 것 같아 한참동안
망설임을 한다.
(황당하게 다시 돌아온 차동고개..이제 다시 시작이다)
06:28 뜬눈으로 달려오다시피 한 오늘의 산행이 너무나 억울하여 일단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힘찬 재출발을 시도한다.
(다시 시작된 산행에서의 십자로 안부 이제 여명은 밝아지고...)
(다시 진행되는 신씨 묘지..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
06:56 회귀했던 280m봉을 올라서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곧바로 우측으로 임도가 나온다.
그러니까 조금 전에 임도에서 역으로 이 280봉 올라와서 우측으로 내려 가야하는데 짧은 가시거리로
인하여 길을 확인하지 못하고 계속 직진으로 회귀해버렸던 것이다.
07:10 다시 봉을 가파르게 올라서 우측으로 뚝 떨어져 진행한다.
(280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임도가 함께하고 바로 좌측의 숲으로 올라간다..뒤 돌아본 사진)
07:17 가파르게 올라왔던 봉을 내려섰다 또 다시 잔봉 하나를 잠시 올라서 미끄럽게 뚝~떨어져
내려갔다 다시 내려온 만큼 또 가파르게 올라서는데 우측으로는 산불이 났는지 나무들이 많이
죽어있고 죽어 쓰러진 고목들이 길을 막아 좌측의 숲으로 우회하는데 토끼의 배설물이 있고 이상한
버섯이 한 폭의 그림인양 장식하고 있다.
또 다시 봉에 올라서 낙엽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내리막길에서 쌓인 낙엽을 걷는 발걸음으로 밀어
내리며 뚝~떨어졌다 또 헉헉거리며 높은 봉을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데 지금까지 4개의 봉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한 모양이다
(버섯이 이상해 보여서..)
07:23 흰돌이 깔려있는 봉을 또 다시 힘들게 올라서는데 좌측으로 깊은 굴이 있어 유심히 살펴보니
수직과 같은 동굴이고 사람이 들어가기에는 힘들 것 같이 무너져있다.
다시 칼날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2-3개의 잔봉을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지역에는
주위에 흰돌이 많이 박혀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봉 하나를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 진행하니 우측으로 임도가 있고 다시 직진의 능선을 향해 오르는데
능선에 오래된 그물 망이 널려있고 다시 능선을 따라 쭉~오른다.
(정맥길의 좌측에 동굴이.... 무쟈게 깊고 들어가기 힘들것 같아보였다)
07:46 죽은 소나무 한 그루가 허리가 잘려 마루금을 가로막아 밑으로 통과하니 활짝 핀 진달래꽃이
힘든 산행을 위안이라도 해주려는 듯 방긋 웃음을 짖고 무명봉에 올라서니 넓은 공터와 같이 밋밋한
곳에 묘지 흔적이 남아있고 또 다시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08:02 바위가 등로에 많이 박혀있는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극정봉(424m)이다.
극정봉에는 나무가 많이 베어져있고 봉 중앙에 삼각점(예산-24)이 박혀있으며 백건산악회에서
코팅지로 표시해둔 극정봉 안내표지판이 비바람에 낡아 떨어져있다.
08:20 극정봉을 지나서 가파르게 내려섰다 또 다시 내려온 만큼 올라섰다 다시 뚝 떨어지는데
오늘은 금북길에 태풍이 몰아친 듯 파도타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진행하는데 주인 잘못 만난 무릎 뒤
정강이 인대가 황색신호를 보낸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지친 무릎이 산행을 거부라도 하려는 듯 찰떡방아를 찍고
내려가는데 절퍼덕 그 소리가 개떡방아처럼 들린다.
이렇게 해서 육덕이는 개떡방아로 떡 하나를 잃어버리고 정맥길을 이어가야 하나보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십자로 안부이고 안부직전에는 큰 웅덩이 하나 있고 십자로 안부 좌측으로는
계곡과 같은 길이 이어져 있고 또 다시 올라간다.
08:30 십자로 안부를 지나서 가파른 길을 헉헉거리며 올라가는데 이건 복식호흡이 아니라 가쁜 숨을
토해내며 올라가야 한다.
헉헉거리며 올라서니 잠시 완만하게 진행되고 약간 올라선 봉에서 다시 뚝 떨어지는데 허무하기
짝이 없다.
08:45 능선 우측으로 간벌 지역인데 큰 참나무들이 무참하게 베어져있고 간벌 지역을 따라서 가파른
능선분기점 봉을 오르니 플라스틱관에 시멘트로 2번이라 표시되어 있고 여기에서 우측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09:00 봉2개를 오르락내리락하다 2번째 봉에 도착하니 Y갈림길이고 여기에서 또 우측길 버리고
좌측으로 진행하여 또 다시 내려간다.
내려섰다 다시 봉하나를 또 오르니 등로에 흰 돌과 바위들이 군데군데 박혀있고 참나무들이 많고
우거져있다. 참나무 숲의 낙엽을 밟으며 진행하는데 봄이 아닌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만든다.
십자로 안부에 내려서니 좌우로 길이 있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 우측으로 진행하며 또 다른 봉을
올라간다.
09:16 마루금 능선을 이어서 계속 올라가는데 오르는 길에는 또 큰 바위들이 군데군데 박혀있고
천방산(473.9m)으로 추측되는데 누군가 참나무의 통나무로 사각형을 만들어 놓았고 우측으로
약100m 진행하다
능선에서 우측의 내려가는 길 버리고 좌측으로 약100m정도 진행하여 또 다른 봉의 능선에서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길이 굉장히 미끄러워 넘어질 뻔 한다.
정말 지루하게 떨어져 내려가서 오랜만에 완만하게 잠시 걷는가 싶더니 다시 잠깐 올라섰다 다시
잡목지대를 뚝 덜어져 내려가는데 간벌한 죽은 나무들이 옷깃을 붙잡으며 쉬었다 가라한다.
(천방산으로 추정됨)
09:35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이어간다.
내리던 비도 언제 내렸냐는 듯 바람이 살랑살랑 불며 운무가 조금씩 벗겨지는 듯 해진다.
09:52 잔봉 하나를 헉헉거리며 올라가는데 드디어 왼쪽 장단지 인대가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고
올라선 봉에서 완만하게 진행하는데 잔돌들이 등로에 박혀있고 능선을 완만하게 이어가다 다시
내림길이 이어진다.
10:05~10:16 헉헉거리며 320m봉을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육덕이는 병구에게 묻는다.
어쩌자고 이 고생을 자청하여 고통을 감내하고 있느냐고....
이 순간 나는 내 이름석자 이병구가 아닌 六德으로써 산을 찾아 왔고 산 속에서는 오로지 李炳龜가
아닌 六德일 뿐이며 내가 산에서 李炳龜라면 이름에 걸맞게 거북이처럼 진행해야 된다.
가파른 길을 길게 올라서 봉에 오르니 Y갈림길이다.
여기에서 순대에게 사식이라도 넣어 주어야될 것 같아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을 맛이게 먹으며
눈을 지긋이 감고 집에서 산으로 떠난 나를 걱정하고 있을 내 소중한 가족들을 머리에 떠올려본다.
나는 산행을 떠날 때 언제나 가족에게 당부를 한다.
아무런 일없이 무사히 산행 마치고 올테니 일몰 전에는 될 수 있는한 전화하지 말라고 잊어버리라고...
휴식 속에서의 명상을 접고 우측길 버리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10:40 운무에 희미하게 보이는 우측의 거대한 송전탑을 바라보며 가파른 능선을 올려치니 봉수산
갈림길에 안내표지판이 시멘트 위에 박혀있고 대전원진 사람들이 걸어놓은 봉수산 안내표지판이
걸려 있다.
봉수산(534.4m)은 여기에서 좌측으로 160m를 벗어나 있지만 그래도 밟아보기 위하여 우측의
각흘고개 내림길을 잠시 중단하고 좌측으로 달려가 봉수산 정상에 오른다.
봉수산 정상엔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있고 주위로 나무의자가 있으며 삼각점과 봉수산 안내표지판이
나란히 박혀있다. 또한 직진의 봉수사 진행 길은 넓게 잘 정돈되어 있다.
다시 봉수산 갈림길의 분기봉으로 발걸음을 돌려 각흘고개 방향으로 260m내려서면 좌측으로 길상사
갈림길이 표시되어있고 그곳의 내림 길에는 밧줄이 메어져 있으나 우측의 각흘고개 방향은 계속
뚝~떨어져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와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좌우로 마을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거대한 송전탑이
지나고 있다.
(봉수산 갈림길: 봉수산 정상은 좌측으로 160m 가야함)
(정맥 길에서 비겨있는 봉수산 정상)
11:00 오랜만에 또 다시 마루금을 널널하게 진행하는 기분이 편안해진다.
11:10 다시 봉 하나를 넘어 내려섰다 완만하게 진행하는데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이 이어지며
소발자국 같은 짐승의 발자국이 있고 그 봉을 직진으로 오르는데 우측에 멋진 고목이 지나온
세월을 전해주고 너덜바위들이 많이 있다.
11:32 잔봉 하나를 올라서 너덜바위를 지나 올라갔다 내려서니 내림 길에 또 흰 돌들이 박혀있고
우측에 거대한 철탑 87번이 세워져있는데 7자는 인위적으로 지워진 듯하고 다시 좌측으로 군 삐삐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저 앞에 각흘고개가 지척에 보인다.
11:38 직진의 길 버리고 좌측으로 바위지대를 가파르게 미끄러지며 내려가는데 빗물에 철떡거리는
신발 때문에 마찰이 생겨 발가락이 아파 고통을 참아가며 내려간다.
우측의 암봉 밑에 비닐 막사가 있고 주위는 검정 그물 망이 뜯겨져 펄럭이고 있어 아픈 다리를 끌고
다가가 확인하고 쭉쭉 빵빵 소나무 숲을 내려간다.
11:47 각흘고개에 내려서니 좌측 아래에 LG주유소, 금계휴게소가 보이고 우측으로 통신탑과
휴게소가 있으며 이 도로는 좌측으로 아산시와 우측으로 공주시 유구읍을 경계하는 도로이고
정맥길은 길 건너 해태상 뒤로 마루금을 이어 올라가게 된다.
12:04 질주하는 차를 피해 도로를 가로질러 올라서니 우측 아래로 잘 조성된 이화공원이 있고 잔봉
하나를 올라서니 이기 낀 삼각점이 있고 내려섰다 다시 오르는데 좌측에 깬 자갈이 깔린 임도가
정맥길과 나란히 하여 저 앞 송전탑을 바라보며 올라간다.
이 임도는 갈재고개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12;11 우측에 전주이씨 묘지가 있는데 부인이 2명이었던 것 같은데 碑의 뒤를 읽어보니 아들은
2명이나 그 자손은 많이 번창하고 가족의 우애를 위해 특이하게 부인 2명과 함께 3位의 묘다.
12:20 우측에 거대한 송전탑 91번을 두고 좌측으로 진행하면 밋밋한 묘지 나오고 그 뒤로
너덜바위들이 많이 있다.
12:28 좌측의 낙엽송지대를 지나서 가파르게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오고 가로질러 진행한다.
저 멀리 지나온 마루금이 운무사이로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낙엽송지대를 따라 내려가니 좌측
저 멀리 민가들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12:56~13:30 송전탑과 너덜바위 봉을 지나서 잠시 넓은 길 따르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
오르는데 좌측 아래로는 조금전 그 임도가 이어지고 소나무 숲을 잠시 통과하여 가파른 봉을
계속 이어서 올라가니
2번째 넓은 헬기장(99-3-5) 나오고 우측 아래로는 묘지조성공사가 한창인 듯 흙이 파헤쳐져 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오늘은 진수성찬이다.
민물장어 구이에 김치 그리고 물김치까지 곁들이니 진수성찬이 아닐 수 없고 소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이렇게 준비해준 아내를 생각하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고 뜨거운 물에 커피까지 곁들여 마시고
비에 철떡거리는 양말과 등산화를 바꿔 신고 젖은 등산화를 배낭 좌우에 단단히 군장처럼 꾸린다.
빵빵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소나무 숲의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양말과 신발을 바꿔 신고 이제 힘차게 달려야 되겠습니다)
13:30 갈재고개에 도착 비포장 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좌측으로 비포장 도로가
이어지고 숲으로 계속 진행한다.
13:53 칙칙한 낙엽송지대를 올라서 무척 가파른 봉을 곡소리를 내며 올라서는데 바람이 쎄게분다.
오늘의 최고봉인 646.3m봉 갈림길에 도착하니 바위들이 중앙에 너덜하게 박혀있고 정맥길은
여기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하나 늦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우측의 봉으로 달려간다.
646.3봉에 도착하니 삼각점(전의-316)이 박혀있고 우측 아래로는 헬기장이 있으며 전망이 좋아 보인다.
그곳에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 다시 회귀하여 정맥길을 따르니 생강나무가 노랗게 피어있고
저 멀리 진행할 마루금이 보이고 곡두재가 가까워 보인다.
(정맥 길에서 비겨있는 삼각점)
14:12 올라섰던 너덜 봉에서 가파르게 뚝 덜어졌다 3번재 봉(630m)에서 직진의 내림길 버리고
우측으로 가파르게 뚝 떨어졌다 다시 봉하나 올려치고 내려가면 곡두재다.
무척 가파르게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바위 위에 멋지게 넓은 바위가 올려져있어 바라보고 내려간다.
14:24 삼거리 안부까지 내려왔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니 좌측 아래 좁은 도로 보인다.
가파르게 올라선 556봉에서 우측으로 뚝 덜어지는데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14:40 다시 좌측으로 조금 진행하다 뚝 떨어지는데 역주행시에는 나 죽었소 곡소리하며 오를 것
같으며 겨울에는 미끄러워 더욱 고전할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내려가다 그만 두 번째 떡방아를 찢는데 이번에는 찰떡방아 수준이다.
오늘은 이렇게 육덕이가 망가지는 날인 모양이다.
비포장 도로인 곡두재에 내려서 절개지를 올라서는데 참나무 위에서 딱따구리 한 쌍이 사랑을
나누는 듯 오붓한 시간을 보내다 그만 도망치고 만다.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어 찾아보지만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사실 사진을 찍으려고 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14:53 힘들게 또다시 380m봉에 올라서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무척 힘이 들지만 내가 좋아하는
짓이니 인내로 참고 진행한다.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을 뛸 때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견디기 힘들어진다.
장어구이도 먹었는데 말이다.
이 봉 밑으로는 지하 터널이 통과할 것이다.
15:03 너덜바위가 있는 봉을 힘들게 오르는데 산꾼 한사람 쏜살같이 내려온다.
서로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눈다.
어디에서 출발해 왔느냐하여 차동고개에서 출발하여 왔다니 믿기 어려운 듯 고개를 갸우뚱하신다.
차령에서 출발하셨다는 그분과 다시 갈 길을 달리하여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15:06~15:16 좌측의 헬기장에 도착하여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고 수직과 같은 가파른
내림 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백두대간 길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파도타기를 오늘은 원 없이 많이 해보는 느낌이다.
15;25 가파르게 내려섰다 십자로 안부를 가로질러 올라가니 좌측 아래로 밤나무 단지가 보인다.
15:32 봉에 올라 완만하게 계속 진행하니 진달래꽃이 군데군데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듯 웃음 짖는다.
15:44 가파르게 봉에 올라 좌측으로 이어 올라간다.
450m봉에 오르니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으로는 산불로 인하여 소나무가 많이 죽어있고 좌측으로
진행하여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좌측 아래는 깊은 계곡이 들어와 있다.
16:00 가파른 급 내리막을 내려서니 마루금에 묘지 1기 있다.
우측으로 임도가 개설되고 직진의 오름길로 올라 십자로 안부를 가로지른 후 내려온 만큼
다시 오르락내리락 올라간다.
좌측 저 멀리 중방동의 백색교회와 건물들이 많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섵발말이 어렴풋이 조망된다.
16:20~16:25 힘들게 421.4m봉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박혀있고 저 앞에 송전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오름길의 좌우에 포진된 진달래나무들이 만개하면 보기 좋을 것 같다.
(육군 병참 961주특기 출신이지만 그래도 군장은 보병이나 다름없이 이렇게 꾸릴줄 압니다.)
16:35 갈증을 풀어주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개치고개 직전의 우측으로 절개지가 나오는데 아마
오래된 채석장인 듯 생각되어지며 저 멀리 계곡사이로 월산리가 조망된다.
16:44 개치고개에서 다시 가파르게 올라섰다 뚝 떨어지는데 낙엽이 장단지까지 푹푹 빠지고
다시 내려온 만큼 올라가 능선을 이어간다.
16:55 가파르게 봉에 올라 좌측으로 진행하니 오래된 산판도로가 나오고 그곳에 어린 소나무들이
식목되어있는 것을 보니 송전탑 설치 후 복구한 흔적이다.
17:08 석지골고개에 도착하니 우측에 작업도로 있고 좌측으로는 석지골 우측으로는 윗개치의
마을이 보인다.
다시 계속 오름길을 올라 작업도로를 만나서 좌측의 숲길로 오른다.
17:30 묘지 있는 봉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진달래가 고통을 덜어 줍니다)
17:30 작업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작업도로를 버리고 우측에 거대한 철탑 직전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여기에도 우측으로 깊은 계곡이 들어와 있다.
(저 백색 탑은 무슨 탑일까...?)
18:04 비포장 도로의 인재원 고개에 도착하여 작업도로를 잠시 따르다 좌측 숲으로 올라간다.
좌측 아래로 사당이 보이고 그 옆으로 탑이 보이는데 이상해 보인다.
18:22 봉수산(366.4m) 정상에 도착하니 돌들이 축조되어있는 흔적이 있고 묘지 1기가 봉수산을
지키고 있다.
마지막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배낭을 내려놓는데 배낭 양쪽에 달아두었던 등산화 한 짝이 고생을
견디다 못해 도망치고 말았다.
용도폐기직전의 등산화지만 마음이 아프다.
백두대간과 수많은 산을 함께한 녀석인데....
그래 잘 가거라 언제까지나 우리의 산하를 지켜주려무나 이렇게 위안을 삼고 내려가는데 좌측으로
남근석이 위용을 자랑한다.
예전에는 그 길이가 십리라 할 정도로 높았다는데 이제는 풍화작용과 벼락으로 그 길이가 8m정도란다.
(봉수산 정상에 도착해 배낭을 확인하니 등산화 한짝이 없어졌어요...후답자님이 챙겨주실라나....)
(원래는 길이가 길었는데 풍화작용으로 이렇게 남근석이 짤록하게.....)
18:30 작업도로에서 우측으로 오르니 백색삼각점이 박힌 헬기장이 나오고 그 끝 뒤로는 봉수대
푯말이 버려져있다.
다시 작업도로로 내려 우측으로 또 올라가니 영어로 표시된 푯말이 나오고 이곳에서 많은
표시기가 좌측으로 붙어있으나 차령고개의 마루금은 1시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독도주의!!!)
18:44 가파르게 내려서 우측의 계곡에 들어가 하루종일 빗물과 육수로 찌들은 얼굴을 씻고 내려가
금북7구간 종주를 이렇게 마무리한다.
18:53 인풍으로 걸어 내려가는데 노루 한 마리가 쏜살같이 달아나 사진을 찍고 20여분을 걸어
내려가 19시30분 시내버스를 타고 공주에 도착하여 20시 13분 직행버스를 타고 유구로 향하는데
기사의 실수로 신풍리에 하차하여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유구에 도착하여 택시로 차동고개로
이동하여 차를 회수하고 올라오는 길에 저녁을 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