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금북정맥

금북정맥 5구간(생미고개-금자봉-백월산-오봉산-여주재)

六德(이병구) 2011. 2. 26. 13:02

금북정맥 5회차 구간

 

산행일자: 2005년 03월06일(일요당일)

 

산 행 자: 六德(이병구)

 

날    씨 :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28㎞(청양까지: 약33㎞)

 

산행시간: 약10시간 47분(청양까지: 11시간 47분)

 

산행코스: 생미고개(05:00)-꽃밭굴고개05:49)-하풍고개(06:25)-공덕고개(07:35)-금자봉(07:54)-

 

               가루고개(08:09)-우수고개(08;36)-물편고개(09:43)-스므고개(10:38)-백월산(11:56~12:22)

 

              -공덕재(13:04) -오봉산(14:06)-천마봉(15:26)-여주재(15:47) 

 

비    용: 식사: 10,000원, 고속도로비: 11,600원,  차비: 1,300원(청양-광적),  주행거리: 346㎞

 


산행줄거리:

 

오늘 산행은 여주재까지 잡아봤으나 다쳤던 무릎도 회복된 듯하여 좀 길게 잡아 학당고개까지 진행하려고

 

맘먹고 새벽 02:10분에 달구마져 옆지의 곁을 살며시 빠져 나온다.

 

새벽 도시의 거리는 늦게 귀가하는 취객과 영업용택시들이 즐비하고 네온싸인은 지친 듯 깜빡깜빡 졸음을

 

참아가며 도시의 불빛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달구지는 어느덧 서울을 빠져나 광천을 향해 달리는데 수도권 지역의 고속도로 변에서는 산짐승 몇 마리가

 

이동중에 고속도로의 중앙분대를 넘지 못하여 처참하게 운명을 달리하였고 그 모습을 보면서 운행해야

 

하는 내 마음은 왠지 찡~~하여 온다.

 

인간 편의주의에 의한 산업사회의 발달로 자연과 생태계가 무너지는 한 장면이 아닐까...?

(새벽 2시 10분에 갈구지가 달순이 곁을 살며시 빠져나와 출발한다.)

 

04:54 새벽 4시부터 시작하려했던 산행은 서산휴게소에서의 늦장으로 인하여 계획보다 50여분 늦게 생미

 

고개의 장곡농협 농산물간이집하장에 도착해 그곳에 달구지를 주차시킨다.

 

05:00 저 멀리 동녘에 떠있는 그믐달과 별님들의 안내를 받으며 신동마을, 3.1운동기념광장 표지석 맞은편

 

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들어가니 좌측으로 KT광천지점 장곡분기국사 건물이 나오고 바로 앞 우측으로는

 

길다란 간이 건물이 있으며 좌측 둔덕 위 벌목지에 오르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지만 정맥길은

 

직진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5-6분 진행하다 도로를 버리고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05:16 숲으로 들어서니 곧바로 밭이나오고 밭에서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하면 임도 나오고 또 다시

 

밭이 나오며 밭을 가로질러 나가면 묘지 8기에 애국지사 密陽朴公韓成順之墓 孺人 金海金氏  合葬墓碑가

 

세워져있으며 좌측 하우스 옆을 통과하여 좌측의 농로를 따라 내려서면 시멘트포장도로가 나온다.

 

시멘트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100m정도 진행하면 깊은 비포장 소로를 건너게되고 다시 밭옆 농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고라니 한 마리가 놀랜 듯 쳐다보다 좌측 둔덕으로 도망친다.

 

05:30 우측의 두릅나무 묘목단지를 지나서 숲으로 들어서니 우측에 벌목지 나오고 곧바로 묵은 밭에서

 

우측의 뽕나무를 따라 진행하다 하얀 리본을 걸고 우측으로 오른다.

 

칙칙한 잡목을 뚫고 좌측으로 진행하니 묘지 1기 나오고 이어서 밭이 나온다.

 

다시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여 칙칙한 소나무 숲의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또다시 밭이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서니 좌측에 축사가 있는 민가가 있으며 그 입구에 반사경과 화계리1구

 

표지석이 세워진 꽃밭굴고개에 도착된다.

05:49 시멘트도로를 가로질러 옹벽을 올라서 숲 속의 넓은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소똥이 널려있어 살살

 

피해가며 약150m정도 진행하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으로 내려서니 뽕나무 밭이 나온다.

 

뽕나무밭을 우측에 끼고 좌측의 숲으로 오르니 불빛에 놀란 새들이 푸드덕 도망치는데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직은 단잠에 빠져있을 이른 아침인데....

 

06:10 잔봉에 올라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다시 밭이 나오고 밭 끝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넓은 숲

 

길이 나오며 입구 우측엔 돌무더기 위에 나무들이 서있어 그곳에 다시 리본을 걸고 진행하니 묘지 나오고

 

묘지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다 우측의 밭으로 진행해야되는데 좌측으로 곧장 내려가 싱풍마을로 내려서

 

가볍게 알밤을 줍는다.

 

금북길에서 모처럼 가벼운 알바를 범하고만 것이다.

 

06:26 오서산 표시판이 걸려있는 싱풍마을에 내려서니 개들이 이곳저곳에서 이방인의 침입을 경계하는

 

듯 짖어 다시 묘지로 올라가 우측의 밭으로 진행하여 민가 뒤로 내려와 시멘트도로를 가로질러 민가 뒤

 

대나무 밭 옆으로 오르니 두릅나무가 지천이고 숲길의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표시기 대신 리본을 걸어본다.

 

오늘은 난해한 갈림길에 표시기를 많이 걸고 진행하기 위하여 하얀 천을 준비했기에 요소요소에 리본을

 

걸고 진행한다.

 

06:35 비포장 도로인 하풍고개에 내려서니 우측에 파란지붕의 민가 3채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신풍저수지가

 

보인다.

 

아침을 알리는 닭울음소리를 멜로디의 리듬 삼아 임도 따라 오르면 우측에 멋진 백일홍나무 한 그루가

 

서있고 그 뒤로는 묘지가 있다.

 

그곳에 표시기 하나를 걸고 좌측의 대나무 밭 우측의 묘지 1기 있는 곳에서 오랜만에 능선을 치고 오르면

 

묘지 뒤 좌측에 土地之神비가 세워져있고 계속 진행하면 벌목지가 나오며 오서산 능선이 전망 좋게 펼쳐진다.

 

오서산 정상엔 눈이 하얗게 내려 백색의 설원을 방불케하고 아랫마을의 가로등은 고요한 마을의 정취를

 

더욱 느끼게 한다.

(작은 알바로 어렵게 이곳까지 빠져나온다)

06:49 정맥길은 벌목지에서 좌측으로 꺾어서 저 앞 2시 방향의 오서산을 바라보며 좌측에 숲을 끼고 내려가

 

소롯길을 가로질러 숲으로 오르는데 우측 저 멀리 민가 한 채가 보인다.

 

묘지 3기를 지나 숲으로 올라서니 우측에 여러기의 묘지가 있고 그 뒤를 따라 진행하여 숲으로 들어서니

 

오서산이 더욱 가까워 보인다.

(어둠 속에서도 오서산이 조망되며 눈이 많이 내려있다)

 

07:00 등로 앞에 작은 바위가 있는 Y갈림길에서 우측의 뚜렸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오르면 좌측 아래는

 

좁은 계곡을 형성하고 오르는 능선은 돌맹이와 쓰러진 소나무 그리고 나무토막들이 널려있어 진행하는데

 

발목을 붙잡는다.

 

07:12 능선 중간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가로질러 조금 가파르게 10여분을 올려치면 첫봉에 도착되고 다시

 

완만하게 내려섰다 또 능선을 오른다.

 

07:25 잔봉에 오르니 청양산악회에서 금북정맥 안내표시판을 코팅하여 붙여놓은 곳에 "산은 나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산은 나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렇게 살다 가라하네"라 쓰여있는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잠시 뒤돌아봐진다.

 

잔봉에서 바위 몇 개를 지나면 잡목지대가 나오는데 진행하기가 힘들고 내림길 좌측에 멋진 바위 몇 개가

 

어울러진 바위군을 지나서 내림길을 계속 내려간다.

(저 바위 앞에서 좌측의 능선을 치고 올라야 한다)

 

07:35 오서산정상: 2.7㎞, 광성주차장: 3.3㎞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공덕고개에 도착하니 금자봉을 오르는

 

가파른 능선은 눈이 제법 쌓여 쭉쭉 미끄럽고 고라니녀석이 갈길을 인도해주는데 그 녀석도 미끄러운 듯

 

헛질한 흔적이 선명하다.

 

고라니는 나를 이곳에서부터 물편고개 직전까지 발자국으로 인도했다.

07:54 능선을 오르는 발걸음은 헛질이 계속되는데 딱따구리녀석은 어디에선가 따다닥거리고 고라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헛질된 발자국만 남기고 이마에서는 모처럼 땀이 뽀송뽀송 흘러내린다.

 

힘들게 금자봉 안부에 도착하니 오서산: 1.7㎞ 광성주차장: 4.3㎞라 쓰인 표시목이 세워졌고 소나무

 

한 그루가 많은 가지를 달고 있는데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는 속담이 잠시 떠오른다.

 

오서산 정상을 오를까 생각하다 저지난 겨울에 심설 산행을 마음껏 즐긴 곳이기에 아쉬운 마음을 접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쭉쭉 미끄러져 내려간다.

 

08:05 가파르게 내려서 묘지에서 우측의 넓은 숲길로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 우측엔 차단기가

 

내려져 있고 그 너머로는 휴양림이 있으며 차량 몇 대가 올라와 있다.

(고라니는 계속 내 앞을 달려간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겠군요)

 

08:16 휴양림 비포장 도로를 가로질러 칙칙한 소나무 숲을 우측의 오서산 줄기와 나란히 진행하니 무너진

 

묘지 1기 나오고 이어서 간벌 지역이 나오며 우측의 우회로가 있으나 정맥길은 직진의 너덜지대의 봉으로

 

힘들게 올라섰다 내려가 진행한다.

 

08:28 №58번 송전탑에 도착하니 손폰이 시끄럽게 울리는데 왠지 마음이 불안해진다.

 

사실 오늘은 2건의 시산제가 있는 날인데 어느 한쪽은 참여할 수 없어 그냥 새벽에 금북으로 도망쳐

 

왔던 것이다.

 

고향의 친구들은 불암산에서 시산제를 올리고 백두대간동지회원들은 양평의 소리산에서 시산제를 올리게

 

되어있는데 마눌만 그쪽으로 참석토록 하였던 것이다.

 

망설임 끝에 손폰을 확인하니 대간동지회의 형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형왈 “이 나쁜 놈아 너는 왜 정맥에

 

미쳐서 모임도 등한시하고 마눌만 보내느냐”고 한마디하는데 말문이 막힌다.

 

변명아닌 변명을 하며 송전탑을 내려서다 삐끗하여 넘어질뻔 하다가 좌측으로 내려가 산판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다시 좌측으로 №38번 송전탑이 나오고 10여분 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2차선 포장도로인

 

우수고개에 도착한다.

(오서산 휴양림 진입로 도로 좌측은 포장되어 있다)

(우측으로 우회로가 있지만 이 너덜지대를 올라가야 한다)

 

08:36 우수고개의 우측은 2차선 포장도로이고 좌측은 확장공사가 중단되어 차선이 없는 좁은 포장도로이다.

 

도로를 가로질러 절개지를 올라서 우측의 철조망울타리를 따라 진행하다 우측의 능선으로 오른다.

 

철조망 안쪽은 아마 사유지로 방목을 하려고 막아 놓은 듯 싶은 추측이 된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니 그냥 철울타리를 따라 우측으로 꺾어 능선을 올려친다.

 

08:53 소나무 숲의 Y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이곳에서는 표시기를 잘 확인해야하는 지점이 될 것 같다.

 

좌측 아래에서는 개사육장이 있는 듯 개가 우렁차게 짖어대고 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 소로를 가로질러

 

봉을 힘들게 올려친다.

 

바로 우측 저 아래는 조금전 올라왔던 우수고개의 포장도로가 가깝게 보인다.

 

그러니까 우수고개에서 능선하나를 우측으로 삥~~돌아 진행한 것이다.

09:05 봉에 오르기가 가파르고 눈길을 헛질하며 힘들게 봉에 오르니 좌측에 큰묘지 1기가 있다.

 

우측 저 멀리 아스팔트 도로를 나란히 하며 잔봉을 오르락내리락한다.

 

09;13 잔봉에 올라서 좌측으로 내려가니 조금 넓은 공터의 쉼터가 나오지만 별다른 특색이 없는 봉이다.

 

우측 소나무 사이로 저수지가 조망된다.

 

09:25 우측의 평산신씨 묘지를 지나 오르니 우측 아래에서는 포크레인 한 대가 묘지작업을 한창 하고있는데

 

누가 문명을 달리한 모양이다.

 

이제 우리의 장묘 문화도 납골당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칙칙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가니 잠시 벌목지가 나오고 숲길로 내려서면 좌우에 밤나무가 여러그루 있는

 

공터가 있고 좌측은 2차선 포장도로가 나란히 하며 잠시 후 시멘트 도로에 내려선다.

 

 

09:36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면 우측은 대나무가 많은 새말마을이고 직진의 봉을 넘어 비포장 농로에

 

내려서면 좌우는 논인데 논 사이로 산 마루금이 형성되어 있다.

 

09:43 다시 숲으로 올라서 좌측의 №57번 큰 송전탑을 지나서 봉을 올라섰다 폐타이어 계단으로 내려서면

 

앞에 축사가 보이며 2차선 포장도로인 물편고개에 도착된다.

 

우측으로는 보령시 청라면 좌측으로는 청양군 화성면을 잇는 610번 지방도로인 물편고개를 가로질러

 

민가 뒤로 오르면 №56번 송전탑 옆을 통과하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10:08 십자로 안부를 가로질러 숲으로 오르니 밤나무지대가 나오고 가파른 250봉을 눈길에 미끄러지며

 

헉헉대며 올라서 표시기 하나를 걸려고 하니 이른 아침에 올라온 마을주민 7-8명이 몸을 풀다말고 다가와

 

어디에서 왔느냐 물어 광적에서 왔다하니 놀라며 그렇게 혼자 다니면 무섭지 않느냐 묻는다.

 

서울에서 새벽 2시에 출발했다하니 더욱 기가 막히는 모양이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아무런 특색이 없는 250봉을 호젓하게 걷다보니 빗살나무가 좌우에 많이 자생하고

 

있고 등로에 바위3개가 박혀있다

 

10;18 다시 뚝 떨어져 능선을 내려와 삼거리 안부를 지나 숲길을 걷는데 간벌하여 널어놓은 나무들이

 

발목을 붙잡는다.

 

다시 깊은 십자로 안부를 통과하니 좌측 저 아래에 조그마한 낚시터가 조망되는데 강태공은 아무도 없다.

 

다시 소롯길을 통과하여 숲으로 오르니 또다시 밤나무가 많은 곳이 나온다.

10:28 능선에 올라 묘지에서 우측 능선을 버리고 묘지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우측의 마을에서 조합원

 

투표를 하는지 스피커로 투표를 독려하는 방송을하고 좌측 아래는 파란 지붕들이 보이는데 그곳은 토관

 

공장인 듯 토관이 많이 적재되어 있다.

 

10:38 넓은 묵은 밭을 가로질러 계속 진행하다 숲으로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인 스므재에 도착되는데

 

그곳엔 많은 깃발들이 펄럭이고 정맥길은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야 된다.

 

 

 

10:49 스므재의 절개지를 올라섰다 내려서 십자로 안부를 지나 벌목지를 다시 올라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앞이 확~트인 묘지대를 내려서 밭 좌측으로 내려서니 우측 저 아래에서 정맥꾼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홀로

 

올라오고 있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서서히 진행하다 우측의 대나무 밭으로 올라서 대나무 터널을 뚫고 이리저리 통과

 

하는데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내 본가의 장독대 뒤로는 굉장히 큰 대나무 밭이 있었는데 그곳은 여름철에는 시커먼 모기떼들이 득실

 

득실하고 겨울이면 꿩 비둘기 등등 산짐승과 새들에게는 좋은 안식처가 되었으나 살쾡이들이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녀 외부인에게는 무쟈게 무서운 대나무 밭으로 인식돼 일하는 ooo가 살지 못하고 나가는

 

바람에 어머니께서 무척 어려움을 겪었던 아련한 어린 추억이 잠시 떠오른다.

 

그 살쾡이들은 광 밑 지하실까지 들어가 새끼를 낳기도 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타인에게는 엄청나게

 

무서웠기도 했을 것 같다.

 

대나무 밭을 빠져나와 묘지대를 내려서니 묘지 앞엔 평상이 놓여있고 이어지는 농로 우측으로는 대추나무가

 

방풍림처럼 나란히 심어져있고 넓은 숲길로 들어서 한양조씨 묘지를 통과한다.

(저 앞 대나무 터널을 뚫고 진행해야 한다)

 

 

 

11:05 우측에 시온산 수양원 표지석을 통과하여 표시기를 걸다보니 뒤따르던 정맥꾼이 앞질러간다.

 

표시기를 걸고 묘지대 직전에서 좌측 숲길의 능선으로 오르는데 그 정맥꾼은 직진으로 진행하다 묘지에서

 

다시 좌측으로 올라온다.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쉼없이 달려온 탓으로 다리가 너무나 팍팍하고 입이 타들어 가는 듯하여 걸음을

 

멈춰 산행기를 정리하며 쉬고 있으니 정맥꾼이 도착된다.

 

어디에서 출발했느냐 물으니 동대문에서 9명이 봉고차로 출발하여 물편고개에서부터 학당고개까지

 

진행하는 7회 차인데 다른 회원들 8명은 뒤에 올라오고 있단다.

 

그분들은 7회차를 진행한다는데 5회차로 진행하는 내가 돌이켜 생각해보니 미쳐도 단단히 미치게 달려온

 

느낌이 든다.

 

앞으로 칠장산에 도착하려면 앞으로 5회를 더 빡세게 진행해야 되는데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반문되어진다.

(수양원의 사냥개 한 마리가 겁을 주지만 별로 무섭지 않다)

 

11:23 "산마루"라는 닉을 가진 정맥꾼과 다시 함께 헉헉대는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너덜이 심한 잔봉에

 

도착하여 숨을 가다듬고 좌측으로 잠시 내려섰다 다시 백월산을 향해 오른다.

 

11:36 백월산을 힘들게 오르는데 허벅지는 터질 듯 아프다못해 마비진전의 위기가 몰려온다.너무나 힘들어

 

산마루님께 자리를 비껴주며 먼저 올라가라 하고서 가파른 백월산을 가다 서다 반복하며 백월산 갈림길에

 

도착하여 좌측의 백월산을 향해 오르는데 펼쳐진 암릉들이 오랜만에 멋을 자아낸다.

 

정맥산행중에 처음으로 근력의 한계를 느껴본다.

 

그도 그럴 것이 새벽 3시에 아침을 먹은 후 9시간동안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쉼없이 7시간동안 빡세게

 

산행을 했으니 내 육신을 탓하는 하드웨어가 문제가 아닌가 싶다.

 

11:58~12:22 너덜바위지대를 통과하여 백월산에 도착하니 정상석이 두 개 세워져있고 산마루님께 부탁해

 

사진을 교대로 찍고서 전망 좋은 곳에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며 점심을 먹는데 정맥꾼 7-8명이 도착되는데

 

산마루님 일행이신 모양이다.

 

정맥꾼 1명을 못 봤느냐 물어봐 조금전 내려갔다하니 마구 불러댄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아침을 먹은 후 9시간만에 먹어보고 마셔보는 물과 밥.....

 

효용가치가 제일 놓은 시점에 먹어보는 물과 밥이 아니더냐

 

간식을 가져왔으면서도 먹지 않고 또 가져가면 마눌에게 혼날까봐 멍청하게 이것저것 한꺼번에 먹어

 

해치우지만 오늘도 남겨 가지고 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크~~ 오늘도 싫은 소리를 들어야하나....

 

(9시간동안의 굼주림과 7시간동안의 긴~~ 산행을 하고서 처음으로 휴식시간을 갖는다...ㅉㅉㅉㅉ)

(멀리 오서산이 조망된다)

12:22 갈길이 바빠 점심을 20여분만에 뚝딱 해치우고 다시 산행을 진행한다.

 

암릉을 조심조심 내려서니 우측 전망 좋은 곳에서 정맥꾼 일행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다.

 

먼저 가겠노라하고 좌측의 멋진 암봉들을 바라보며 조심조심 진행한다.

 

이제 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학당고개까지 진행하려면 시간이 촉박하기에 발걸음을 바쁘게 서두른다.

 

청양에서 생미고개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17시 30분에 끝나기 때문에 학당고개에 17시 40분에는 도착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택시비를 20,000원정도 더 집행해야 되기 때문에 최대한 서둘러 본다.

12:28 암릉구간의 정상 능선에서 직진의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미끄러지듯 내려가는데

 

딱따구리 구멍이 보여 사진 한 컷을 하고서 계속 내려가니 저 앞 오봉산이 멋지게 조망된다.

(딱따구리는 어디갔노....)

13:06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가니 통신탑 2개가 세워진 공덕재에 도착된다.

 

우측도로가 말굽모양인 공덕재의 절개지를 올려쳐 간벌작업중인 숲길을 힘들게 올라가는데 우측

 

아래에서는 여전히 기계톱소리가 귓전을 시끄럽게 한다.

 

13:27 십자로 안부의 돌무더기에 간벌한 나뭇가지가 올려져있는 곳을 통과하여 능선을 오르니 우측으로

 

우회로가 선명하지만 정맥길은 직진의 능선을 치고 올라야 한다.

 

표시기가 없어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

 

그곳에 하얀 표시기 하나를 걸고 나뭇가지를 밟고 넘어가며 봉에 올랐다 다시 내려가 타는 갈증을 풀어주기

 

위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배즙 2봉지와 바나나를 먹고 10여분 후 출발한다.


13:44 헉헉대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에 도착하니 좌측 아래로 매산저수지가 조망된다.

14:06 잠깐의 쉼을 접고 내려섰다 4개의 봉을 오르락내리락하니 오봉산 정상에 도착되는데 이곳이

 

"정상입니다"라는 푯말이 박혀 있다.

 

잠시 진행하다 폐쇄된 듯한 헬기장에 내려서 지나온 오서산의 능선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정맥꾼 한사람이 휙~지나간다.

 

뒤돌아보니 산마루님인데 단체산행에서 일행은 떼버리고 혼자서 내달린다.

14:27 십자로 안부를 쭉 내려섰다 가로질러 진행한다.

 

우측 아래는 임도가 저 앞으로 계속 연결되고 계곡 밑으로는 휴양림이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정맥길은 이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 끝 지점에서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면 되는데 우측의 숲으로 잠시

 

진행하다 나뭇가지에 치어 다시 임도로 내려와 진행한다.

 

가야할 천마봉이 선명하게 조망되고 중계탑이 보인다.

 

14:49 임도 끝 지점에서 좌측으로 오르니 잘라놓은 나무와 가시덩굴로 인하여 빠져나가는데 애를 먹는다.

 

산불흔적이 있는 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쭉쭉 미끄러져 무릎을 조심조심하며 내려간다.

 

무릎을 다치면 치명상을 받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며 한 손으로는 스틱을 찍고 다른 손으로는 나무를

 

붙잡으며 내려간다.

 

14:58 막다른 능선에 내려오니 절개지가 어마어마한 큰재가 앞에서 길을 막는다.

 

우측으로 사면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하니 우측 저 아래에 족발집의 주막이 있는데

 

닭 조형물이 자꾸만 시선을 붙잡는다.

 

철 방호벽의 뒤로 진행하여 잔디가 좋은 묘지에 벌렁누워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고있으니 정맥꾼 4명이

 

내려오기에 사면 우측으로 내려오라하니 가파른 숲길로 내려오며 애를 먹는다.

 

잠시 후 또다시 여자2명과 남자 1명이 내려와 다시 그곳으로 내려오라하니 먼저 내려온 정맥군들이

 

위험하다며 숲길로 내려오라한다.

 

여자 2명은 팀원의 말에 따라 숲길로 내려오고 남자 1명은 내 말대로 내려오는데 여성대원들은 무쟈게

 

고생하며 내려온다.

 

내 이야기를 듣지.....


15:16 시간을 보니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학당고개까지 진행하면 버스를 놓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맥꾼들이 도착하여 내가 일어서려하니 어느 한사람이 여주재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아 산행이

 

다 끝나섰네요라 물어와 이제 1시간이면 도착할거라하니 1시간 30분은 잡아야 한다고한다.

 

다시 1시간이면 충분하다하니 그래도 1시간 30분 걸린다고 하는데 걷는 것은 내가 걷는 것 아닌가..?

 

15:29 좋은 시간 되시라 전하고 가파른 천마봉을 헉헉거리며 올려치니 봉 직전에 우측의 임도와 합류하여

 

그 길을 따르니 KBS공주방송국 TV중계기가 우측에 자리잡고 그 뒤로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천마봉에

 

도착된다.

 

이 TV중계기는 청양군 화성면 일부의 난시청을 해소하기 위한 시설물이다.

 

천마봉 정상엔 원형동판의 삼각점이 시멘트에 박혀있는데 000지리연구소에서 세웠다는데 그 앞 글씨는

 

읽을수 없도록 훼손되어 있고 그 위에는 깃대가 세워져 이다.

 

쉼을 접고 여주재를 향하여 가파르게 내려가니 철사줄 2가닥이 철조망처럼 쳐져있어 그곳을 넘어

 

내려가는데 주의해야 되겠다.

 

15:48 묘지 2기를 통과하고 우측의 폐포장 막사를 통과하여 여주재에 도착한다.

 

여주재에 도착하니 좌측에 구봉산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고 많은 차들이 올라와 있다.

 

이 시간이면 학당고개까지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데 생미고개에 세워둔 차 회수가 문제가 된다.

 

정맥꾼들의 봉고차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겠으나 반응이 어쩔지 몰라서 그냥 아쉬운 부탁을

 

하지 않기로 한다.

 

택시를 타면 회수할 수 있겠으나 그 경비가 많이 들 것 같아 오늘은 경비를 아껴보기로 한다.

 

사실 다음차 구간인 차동고개와 석지골고개에서 차를 회수하려면 자동차 연료비 이외에도 택시비가

 

많이 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산행을 그냥 접기로 마음을 결정하고 몸을 풀어주기 위하여

 

청양버스터미널까지 걷기로 한다.

 

그 시간이면 차라리 마루금을 걷는 것이 더 나을텐데....ㅉㅉㅉㅉ

 

산행기 기록시간과 사진 찍는 시간을 줄였다면 갈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으로 접는다.

 

16:47 아스팔트 포장도로의 36번 국도를 1시간동안 걷다 뛰다하여 청양터미널에 도착 40여분을 기다리다

 

17시30분 마지막차를 타고 생미고개에 도착하니 17:58분이다.

 

주차된 농산물간이 집하장에 도착하니 자동차 앞 유리판에 인천산사람들이 수덕고개에서 이곳가지

 

진행하여 산행을 16시에 끝마치고 떠난다는 햄릿님의 메모와 4050리본을 남겨놓고 가셨다.

 

그 시간이면 나도 산행을 끝마치고 청양을 향해 도보행군을하고 있는 시간이었는데....

 

햄릿님은 나와 낙동정맥을 2.4주에 함께 하시기에 서로의 금북정맥 일정을 알고있는 상태다.

 

쪽지 반가웠습니다.

도로를 따라 계속 걷는다.

(어이구~~ 힘들어라~~)

(정말 주져앉고 싶은 심정이~~~~~누가 시켜서 했으면 큰일 날뻔 했지...)

(드디어 청야읍내에 진입한다.)

(1시간동안 아스팔트 도로를 으~~~~~~)

청양읍 시내버스 터미널의 시내버스 시간표

40여분간을 기다리다 오후 5시 30분 막차를 탄다.

생미고개에 도착하니 차 앞 유리창에 메모가 남겨져 있다. 햄릿님의 인천산사람들과 4050수도권산악..

다음 구간부터는 메모시간과 사진찍는 시간을 줄여야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