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한남금북

한남금북정맥 4구간(이티재-안경산-선도산-백족산-19번국도/대안리)

六德(이병구) 2011. 2. 26. 11:41

산행일시: 2004년 11월 25일(목요당일)

 

날    씨 : 맑음

 

산 행 자: 나홀로

 

산행시간 : 약 13시간 40분(알바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40분 포함)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36㎞

 

산행코스 :이티재-안경산-산성-상봉재-것대산-선도산-선두산-백족산-머구미고개-국사봉-

 

         살티재-쌍암재.571지방도-구룡산갈림길-대안리.19번국도

 

 

산행줄거리:

 

22일부터 24일까지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고 하루 시간을 내어 그 동안 밀렸던 산행기도 해결하고

 

낙동정맥 때문에 격주로 산행하는 한남금북을 빨리 끝내고자 산행길에 나선다.

 

전날 밤 12시까지 밀린 산행기를 작성하고 도시락과 배낭을 미리 꾸려놓고서 알람을 맞추고 자정이

 

넘어 잠자리에 들지만 몸만 비틀다가 알람보다도 먼저 눈을 뜬다.

 

새벽 02시 10분에 살며시 잠자리에서 빠져나 큰놈 방문을 열어보니 그때까지 책상머리에서

 

머리 굴리고있데 자신의 일이지만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오늘은 산행을 좀 길게 하기로 맘먹었기에(한남금북을 6구간으로 끝내려고) 일찍 서두른 것이다. 

 

된장국을 데워 큰 아들놈을 불러다 함께 찬밥 한 덩어리를 말아먹고 02시 40분에 차를 몰고

 

이럇차차 중부고속도를 달려 증평I/C를 빠져 나오는데 잠이 부족한지 자꾸만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느낌이 든다.

 

내수와 초정을 거쳐 이티재를 올라와 이티봉주유소 큰 간판옆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랜턴하나는

 

이마에 붙이고 또 하나는 손에 들고 길을 건너 등산로 안내표시 판이 있는 넓은 길을 따라

 

05:05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거리가 길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관계로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하여 메모하는

 

시간과 사진 찍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산행에 전념하기로 한다.

 

(오후 5시까지 하산해야 이티재까지 오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태재교통편: 미원면사무소확인:043-251-3602,

 

기타 주위 교통편:htt:\\www.boeun.chungbuk.kr/tour/1-8-5.htm)

 

한적한 소나무 숲을 따라 계속 오르는데 불빛에 놀란 새들이 푸드득푸드득 도망치는데 왠지

 

그 녀석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본다.

 

05:15 소나무 숲을 올라 봉에 올랐다 다시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 하다보니 큰 짐승 한 마리가 놀래

 

바스락바스락 도망치는데 스틱이라도 가져올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날씨도 춥고 이제 낙엽과 눈길에 길도 미끄러울 것 같으니 다음부터는 스틱을 가지고 다녀야

 

되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오르막을 오른다.

 

05:21 넓은 공터가 있는 봉에 올라서 삼각점을 찾으려 두리번 걸이지만 찾을 수 없어 그냥 내려간다.

 

05:25 블록으로 만든 초소를 만나며 교통호를 지나 검은 바위지대를 가파르게 내려가서 조금

 

완만하게 진행하다 다시 급내리막을 내려갔다 봉에 오른다.

05:34 봉에서 좌측(9시 방향)으로 꺾어 어둠침침한 소나무 숲을 한참 내려가는데 머리 위에서

 

새들이 또 푸드득푸드득 도망친다.

 

05:44 좌우에 묘지가 있는 안부에 내려왔는데 길은 희미하고 좌측에는 묘지를 새로 단장하는 듯

 

공사가 한창인데 길이 이상하여 다시 올라갔다 내려와 묘지를 지나니 가지가 세 갈래인 큰 고목이 있고

 

이어서 임도를 가로지른 후 가파른 능선길을 치고 올랐다 05:52분에 다시 조금 내려서 완만하게 계속 오른다.

06:00 안경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안경산을 밟아보기 위하여 계속 오르는데 길은 희미하고

 

낙엽만 부석부석 발걸음의 리듬에 맞춰 화음을 낸다.

 

06:08 안경상 정상에 도착하니 시멘트 헬기장만 있을 뿐 아무런 표식도 없고 헬기장 너머로

 

등산로가 있어 들어가 보지만 큰 특징이 없어 다시 내려온다.

06:23 안경산 갈림길로 다시 돌아와 좌측으로 내려간다.

 

06:35 호젓한 길을 걷다보니 우측 나무에 숲속의 둥지라는 안내표시판이 걸려있고 좌측으로 진행하다보면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곳에 도달하며 여기에서 우측으로 꺾어 넓은 길을 따라간다.

 

06:50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지나며 6분 후 좌측의 나지대 조림지를 통과하니 그 밑은 밭과 논이 있고

 

다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 잠시 내려서니 십자로 안부가 나오고 또 다시 숲으로 들어서니

 

좌측 아래로 농장임을 알리는 표시판이 있고 저 아래로는 묘지가 많다.

 

오르막을 잠시 올랐다가 또 다른 안부를 통과해 오른다.

 

07:07 자갈이 쌓여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른다.

 

등산안내표시판이 좌측에 서있는데 이티재에서 여기까지 5시간이 소요된다고 쓰여있는데 2시간만에

 

왔으니 그리 늦은 걸음은 아니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

 

우측으로 진행하여 오르다 4분 후 능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오른다.

07:15 능선을 지나는데 좌측 아래로는 계곡 웅덩이 비스므리하게 생겼고 그 능선을 따라 숲길을 계속 따른다.

07:22 산성앞에 도착하여 우측의 낮은 성벽으로 오르니 삼각점이 있고 상령산이라 종이로 표시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우측의 성벽길을 숲길로 계속 진행한다.

 

성벽은 복원하여 께끗하게 단장되어 있고 아침 산책하기에 좋은 산책코스 같다.

07:37 성문에 잠시 올랐다가 앞으로 진행하니 저 앞에 아침 산책 나온 사람이 다가오고 어디까지 가느냐하여

 

산성고개로 내려간다니 이쪽으로 가면 시내가 나오니 저 뒤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하여

다시 상령산 정상에 올라 넘어 가보니 성벽 밑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있고 성터를 따라 내려가는 길인데

 

그 사람이 날 속였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뒤돌아 뛰어간다.

산성에서 약 30분 동안 왔다 갔다 하다가 문을 지나 약간 올라서니 좌측으로 길이 이어지고 통신 탑에서

 

좌측으로 꺾어 산성고개로 내려선다.

 

08:21 2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절개지를 올라가 숲으로 들어서 진행하니 연이어 묘지가 나오고

 

08:38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니 상봉재가 나오고 다시 앞으로 올라가 좌측으로 휘면서

 

오르다보니 좌측 아래로 시멘트 도로인 임도가 함께한다.

 

08:49 것대산 정상에 도착하니 것대산 봉수대가 나오고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가니 활공장 안내표시판이 있고

 

입산금지표시가 양쪽에 되어있어 마음이 좀 부담스러워진다.

08:56 활공장 안내표시판 뒤로 들어서 진행하니 좌측에 통신탑이 서있고 낙엽송지대를 내려서니

 

절개지의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절개지를 미끄러지며 내려서니 공사가 한창인 도로를 가로질러 묘지 뒤로 진행하니 흑염소목장

 

철조망 안에서 염소 한 마리가 놀란 듯 물끄러미 쳐다본다.

09:02 봉에 올라서니 진달래나무가 많고 잡풀이 무성하며 나무가 잘려 누워 있는 모습이 삼각점이

 

있을 것 같아 찾아보니 보이질 않아 그냥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잠시 후 임도를 만나서 진행하니 묘지 2기가 있고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이어서 내리막길에 군데군데 묘지가 나오고 이어서 우측 아래로 잘 닦인 넓은 공동묘지가 나오고

 

누군가 운명을 달리한 듯 이른 아침부터 매장작업이 한창인데 마음이 숙연해진다.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부질없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갈턴데 이렇게 산자락에서 발버둥을 친다고 생각하니

 

나를 위해서 또 가족을 위해서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더욱 건강해야 되겠다고 다짐을 한다.

09:12 가파른 능선을 올려쳐 봉에서 우측으로 50m 정도 진행하다 직진의 능선길 버리고 좌측으로(9시 방향)

 

급하게 꺾어 돌맹이 길을 내려간다(길 주의!!!!!)

 

묘지를 내려서면 임도지나 512번 2차선 지방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를 가로질러 안전시설망 우측 끝자락으로 옹벽을 올라가 다시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르다 우측으로

 

능선을 올라가면 산판 길처럼 넓은 소나무 숲으로 올라가 우측의 №81번 송전탑을 만난다.

09:32 고 이연숙님과 전주김님 등 여러 사람의 표시기를 새삼스럽게 확인해보고 송전탑 밑을

 

통과하여 숲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니 묘지 2기가 나오고 다시 512번 지방도에 내려선다.

 

09:47 좌측으로 지방도를 계속 따르다 현암삼거리를 지나 좌측의 현암묵집 맞은편 우측의 시멘트길로

 

들어서니 좌측은 회양목 묘목단지고 우측은 민가인데 민가 뒤 소나무 한 그루 서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

 

채소밭 지나 숲으로 연결된다.

10:11 숲 속의 산판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정상(495m봉)에 묘지있고 좌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너무나 배가고파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는데 내 모습이 처량하기만 하다.

 

10:29 후식으로 요풀레와 커피를 마시고 다시 진군을 시작한다.

 

10:45 선도산(547.2m)에 오르니 군통신시설이 있고 철조망에 많은 표시기가 붙어있어 나도 그곳에

 

한 장 붙이고 뒤로 돌아보니 삼각점이 있고 다시 돌아와 좌측으로 진행한다.

10:53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좌측 아래는 낙엽송 지역이고 다시 완만하게 오름 길이고 8분 후

 

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11:06 낙엽송 지대를 가파르게 내려가다 우측으로 완만하게 잠시 진행하다 또 내려간다.

11:18 십자로 안부를 지나 헉헉거리는 숨을 몰아쉬며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간다.

 

11:33 선두산(526.5m)에 도착하니 삼각점이 있다.  우측으로 널널하게 진행한다.

11:38 다음 봉에서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11:48 묘지를 지나 절개지를 내려서니 비포장도로이고 도로 좌우측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는데

 

마루금만 비포장도로이고 다시 절개지를 올라서 능선을 오르니 우측에 묘지있고 좌측에 2줄의

 

철사가 풀어져 있는데 아마 철조망인 모양이다.12:03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며 철조망을 넘어 올라서

 

좌측으로 조금 떨어졌다 다시 오른다.

 

올라선 봉에서 다시 좌측으로 진행한다.

 

12:10 백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점에 올라서 좌측으로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되돌아가는 듯 꺾어

 

내려가면 산판 도로를 만나고 좌측 아래에서 딱따구리녀석이 나무를 마구 찍어 사진을 찍으려하니

 

나무 사이로 가려져 인식되지 않는다.

 

12:20 산판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다 도로가 우측으로 꺾이는 부분에서 직진의 숲으로 들어서 진행하니

 

잠시 후 다시 임도 절개지를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낙엽송 지대로 진행한다.

12:33 좌우에 마을이 보이고 임도 삼거리 절개지로 내려서 앞 임도로 진행한다.

 

임도 좌측의 쇠사슬을 지나 계속 임도로 진행하다 우측 묘지 있는 곳에서 직진의 넓은 능선을 올려치면

 

또 묘지를 만난다.

 

12:49 힘들게 483m봉에 오르니 봉분이 큰 묘지 2기가 나란히 있고 또다시 오름길이다.

 

12:52 봉에 오르니 나무는 잘려 누워있고 그 옆에 삼각점이 있으며 우측의 나무 쓰러져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13:01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13:19 봉에서 우측으로 팍 꺾어 내려간다.(길 주의!!!!)

 

사과하나를 안주 삼아 캔맥주 하나를 마시고 이어서 요풀레와 커피를 마시고 다시 일어나 사진을 찍는데

 

내가 이상한 듯 순찰차에서 경찰이 나를 주시하여 쳐다본다.

 

13:49 도로를 가로질러 용창목공예 뒤 돌풍산 관정사 진입로를 따라 올라간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좌측 아래는 논 옆에 인삼밭이 있고 이어서 통신시설 직전에서

 

우측 숲으로 들어서 잠시 오르다

 

좌측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14:29 숨은 꼴딱거리고 입술은 자꾸만 타 들어가는 힘든 육신으로 봉에 올라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체력이 소진된 상태다.

 

14:38 완만하게 내려섰다 가파른 능선을 올라서 다시 완만하게 진행한다.

 

14:45 국사봉(586.5m) 삼각점을 확인하고 5분 후 능선에서 우측으로 진행했다 바로 좌측으로 내려가

 

호젓하게 진행한다.

15:05 정상에 움푹 파인곳을 지나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521m봉의 능선을 올려친다.

15:20 돌탑이 있는 살티재 안부에 내려서 소화재를 먹고 베지밀과 쑥떡으로 영양 보충하고 10분 후

 

급오름을 힘들게 올라가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15:42 봉에서 다시 내려왔다 올라서니 바위지대가 나오고 바위를 우회하듯 통과한다.

 

15:45 봉에 오르니 소나무 숲이고 다시 내려간다.

 

15:58 능선에서 좌측으로 급내리막길을 내려간다.

 

16:00 봉에 올라섰다 다시 급내리막길을 안부까지 내려갔다 올라간다.

 

묘지 2기지나 급오름길이다.

 

16:14 삼각점이 있는 604m봉이다.

 

16:20 군참호가 있는 봉에서 철선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낙엽으로 길이 미끄럽다.

16:27 급내리막길을 내려섰다 다시 가파른 능선을 올라갔다 다시 가파르게 내려간다.

 

우측으로는 온통 낙엽송 지대이고 안부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간다.

 

16:36 또 올라갔다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

 

완전히 사람을 잡는 능선길이고 몸은 이미 기진맥진하여 모든 것이 후회 스럽고 울고싶은

 

심정이 복받쳐 오르고 이러다가 사람이 죽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또다시 올라갔다 내렸다 가파른 길을 오른다.

 

16:40 낑낑거리며 527m봉에 올랐다가 좌측으로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배가 아프다못해 쓰리고 입은 자꾸만 타 들어가는데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16:48 몇번을 이렇게 또다시 반복하다 좌측으로 급사면을 내려간다.

16:53 이제 고도를 서서히 낮추어 내려가고 좌측을 바라보니 조금 전 그 악몽의 코스가 옆에서 비웃는 듯

 

함께한다.

 

17:00 내려오니 임도있고 좌우로 인삼밭이다.

 

직진의 임도로 진행하여 나간다.

 

17:08 시멘트 도로를 가로질러 잣나무 숲을 지나 묘지를 통과하고 밭을 통과하여 쌍암재에 도착한다.

 

17:14 571번 도로가 지나는 쌍암재를 가로질러 인삼밭 좌측으로 오르니 인삼밭 옆으로 농로가 있어

 

농로로 계속 진행한다.

인삼밭 사이를 지나 인삼밭 끝에서 철조망 밑을 통과하여 가파른 능선을 오르는데 검은 돌이 등로에 갈려있다.

 

17:30 가파른 오름길에 검은 돌이 깔려있고 나무를 붙잡으며 능선에 올라서 좌측의 봉을 갈림길에서

 

좌측의 봉을 가보고 싶지만 그냥 좌측의 정맥길로 내려가 진행한다.

17:35 등로 우측에 재단인 듯한 검정색의 넓은 돌이 나무 밑에 쌓여있고 지푸라기묵음이 있는데

 

날이 저물어 왠지 섬뜻한 느낌이 든다.

17:48 안부까지 내려섰다 다시 가파른 439m봉의 능선을 올라간다.

 

17:50 미끄러운 급경사를 힘들게 올라가는데 우측 밑은 바위로 되어있고 오르기가 너무나 힘든다.

 

475m봉에 올라서 다시 내려간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3시 방향) 내려가야 하는데 어두워 표시기를 확인하지 못하고 계속 진행하여

 

벽돌로 쌓은 참호가 있는 473m봉에서 다시 계속 진행하다 제일 높은 봉에 도착했는데 표시기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뭔가 이상하여 다시 돌아간다.

 

18:25 군 참호가 있는 봉에 다시 돌아와 조금 내려가니 좌측에 표시기가 많이 붙어 있는데 그걸 확인하지

 

못하고 진행한 것이다.

 

직벽과 같은 죽음의 암릉코스를 조심조심 내려간다.

 

여기에서 떨어지면 난 집에 돌아가지 못할 것이고 돌아간다 해도 다시는 산행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더듬더듬 조심조심 바위 끝을 붙잡으며 직벽코스를 내려오니 이번에는 미끄럼을 타는 듯한

 

급사면의 내리막길이다.

 

잡목지대를 지나고 오르막을 다시 올라 좌측으로 꺾어 진행해 19번 도로에 내려선다.

18:48 2차선 도로인 대안리 도로에 내려서 하루의 힘든 산행을 마감하고 좌측 대안리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4분만에 버스에 승차하여 미원으로 이동한다.

미원에 도착하여 이티재행 버스를 물어보니 이미 버스는 끊어지고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개인택시사무실 옆에 있는 올갱이 식당에 들러 올갱이 국으로 저녁을 해결하지만 쓰리고 아픈 배는

 

아직 밥을 받아드릴 준비가 안된 듯 올갱이 국물만 받아들이고 이후 택시를 이용하여이티재까지 이동하여

 

차를 회수 증평I/C로 진입하여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부족한 잠에 쌓인 피로로 인하여 눈꺼풀이

 

자꾸만 내려앉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선을 여러번 넘나들고 과속 카메라에 찍혔는지 모르는 일이고

 

그렇게 집에 들어오니 시간은 밤 9시 45분인데 마눌왈 김장할 김치를 다듬으면서 하는 말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면서 날씨가 추워지니 2층과 3층의 복도 이중창문을 다시 달고 무 잎 역거 옥상에 걸라하는데

 

너무나 어이없어 쥐죽은듯이 재활용 쓰레기만 버리고 잠자리에 든다.

 

올 일년 그렇게 많은 휴일과 휴가중에 집에 있었던 날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기도 힘들도록

 

산신령님께 휴일과 휴가를 헌납했으니 그런 소리 들어도 싸다고 생각되어진다.

 

어제는 통행료(9,000)에 저녁식사(5,000), 택시비(10,000), 버스비(850), 휘발유 값(328㎞)등 다른 때보다 찌끔 더 나갔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