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낙남정맥

낙남정맥 2차구간(나전고개-금음산-황새봉-냉정고개-용제봉-비음산-정병산/봉림산-신풍고개)

六德(이병구) 2011. 2. 26. 09:41

폐의 기능이 멈춰도 六德이는 살아 돌아가야 한다...낙남정맥 2차 구간

 

산행일자: 2005년 6월 25일(토요일)

 

산 행 자: 六德(이병구)단독

 

날    씨: 맑음/혹서 (기온:30.6℃)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40,0㎞

 

산행시간: 19시간 10분(무지막지한 휴식포함)

 

산행코스:

 

나전고개(04:58)-낙원고개/망천고개(06:37)-237봉/아침식사(06:53~07:14)-낙원공원묘지(07:56)-

 

금음산(08:41)-황새봉(09:43)-양동산성갈림길(10:42)-냉정고개/점심식사(12:11~12:29)-471.3봉

 

(13:38)-용제봉(15:13)-대암산(16:39)-남산치(17:39)-청라봉오름길/저녁식사(17:52~18:21)-비음산/

 

청라봉(18:30)-용추계곡갈림길(19:05)-독수리바위-(20:27)-정병산/봉림산(21:00)-창원CC후문/야찬

 

(22:15~22:36)-신풍고개(00:12~00:38)-체육시설봉(00:52)

 

 

산행줄거리:

 

24:00 근 1개월만에 낙남정맥을 진행하기 위하여 차표를 미리 예약해 두었는데 뜻하지 않게 직원의

 

 

부모님이 별세하셨다하여 문상 갔다오니 밤 9시가 넘어버리고 쉴 틈도 없이 비박장비를 챙겨 강남고속

 

 

버스터미널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지난번에는 배낭무게로 무척 고생하였기에 이번에는 배낭무게를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그 무게가 17㎏이

 

조금 넘고 날씨마저 살인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다보니 걱정이 먼저 앞선다.

 

터미널 대합실에는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분주히 서두르는 산객들이 보이고 난 김해행 심야우등버스의

 

3번 좌석에 안착을 한다.

 

04:30 피곤함을 무릅쓰고 먼 거리를 달려온 고속버스는 시간에 맞춰 김해버스터미널에 도착되는데

 

터미널의 야경은 어느 소도시의 초라함을 연상케 만들고 줄지어 서있는 택시들은 새벽녘에 도착한

 

손님들을 맞이 하기위해 여념이 없다.

(김해시외버스 터미널 입니다)

 

04:58 자판기의 따끈한 커피와 함께 산행준비를 하고서 지난 날머리 구간인 나전고개로 이동하니

 

택시비는 5,000원이 나오고 어느덧 날은 밝아오기 시작하여 랜턴의 존재가치를 잊게 만든다.

(나전고개에 도착합니다)

 

05:09 윙윙거리는 모기떼들의 합주곡을 괴로워하며 보기 흉한 채석장을 올려치니 지난번에 굉음을

 

질러댔던 채석장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평온해 보이고 하루종일 뜨거운 태양 아래서 분진과 소음에

 

시달리며 마루금 파괴에 여념이 없었을 중장비들은 지친 듯 깊은 잠에 빠져있다.

(지도상의 봉 하나가 이렇게 웅덩이로 변했네요)

 

05:20 새벽녘에 채석장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으며 절개지 사면으로 올라서 숲으로

 

들어서니 우측에 이상한 움막이 한 채 있는데 사람이 기거하는 듯 연통도 설치되어 있고 비닐로 덮여있다.

 

바짝 긴장된 자세로 그곳을 통과하여 가파른 능선을 올려치는데 초장부터 육수가 빠져나오기 시작하고

 

얼굴에 달라붙는 거미줄은 어찌나 짜증을 불러일으키는지 그놈의 거미줄을 뜯어내며 오르다보니

 

나도 모르게 주능선에 도착된다.

(주능선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05:36 우측이 막힌 주능선에 올라서 좌측으로 5분여 진행하니 김해수련장에서 올라오는 좌측 길과

 

합류하게되고 또 다시 완만하게 올라서 5분여 진행하니 Y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려서니 우측의 №17(№37)번 송전탑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리고 뭔가가 갑자기 발 밑에서 푸드득 날아가 기절 초풍할 뻔 한다.

(너덜바위도 통과하고..)

 

05:52 달아나는 꿩에게 도리어 미안하게 생각하고 №16(№38)번 송전탑 밑을 통과한 후 너덜돌멩이가

 

깔린 지대를 지나서 밧줄이 메어져있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깬 자갈이 깔린 임도에

 

도착된다.

 

06:05 임도의 좌측에는 공작의 깃털처럼 보기 좋게 자귀나무가 작태를 뽐내고 우측으로는 산딸기가

 

먹음직스럽게 만발하여 정신 없이 복분자를 따먹고 내려서 №14(№40)번 송전탑 밑을 통과하게되는데

 

이번에는 고라니 한 마리가 줄행랑쳐 그쪽을 바라보니 뜻하지 않은 영지버섯 6송이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

 

인사를 한다.

 

부수입이라 생각하고 손바닥만한 영지 6송이를 채취하여 배낭에 넣으려니 들어갈 공간이 없어 옆에

 

매달고 계속 내려서니 차선이 없는 포장도로인 상리고개에 내려선다.

(자귀나무가 아름답네요)

(이번 구간은 산딸기나무와 전쟁을 해야됩니다)

(부수입으로 영지 6송이를....ㅎㅎㅎㅎ)

 

06:37 좌측의 갑분과 우측의 상리를 연결하는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칡넝쿨이 무성한 풀숲으로 오른 후

 

가파르게 올라서니 №13(№41)번 송전탑이 세워져있고 계속 진행하여 №11(№43)번 송전탑에서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게되고 또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오라서 №10(№44)번 송전탑을 통과한 후 내려서면 검정포장

 

막사 앞에 "소독철저"라 써 놓은 시멘트포장도로를 만나게되고 6분 후 낙원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우측 아래는 민가도 있습니다)

(요거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여 중앙분리대를 넘어야 합니다)

 

07:05~07:14 김해와 진영을 잇는 왕복 4차선의 14번 국도 중앙분리대를 차량이 뜸한 틈을 이용해

 

쏜살같이 통과한 후 우측 아래의 배수로 비슷한 곳으로 진입해 가파르게 237봉에 올라서니 №8(№46)번

 

송전탑이 세워져있고 다시 내려섰다 진행하는데 좌측 아래에서 굉장한 소음이 들려 풀밭에 앉아 커피를

 

곁들인 아침 식사를 한다.

 

07:40 식사를 끝마치고 조금 진행하니 나뭇잎에 먼지가 푸석푸석 쌓여있어 채석장의 흙먼지일거라

 

생각하고 10여분 진행하는데 갑자기 쓰레기더미가 시야에 들어온다.

 

아니 그럼 내가 쓰레기더미의 분진과 함께 식사를 했단 말인가..?

 

내키지 않는 현실을 생각하니 갑자기 비유가 상해져 매실을 한 컵 따라 마시고 쓰레기장에 내려서니

 

바가지차 운전하시는 분께서 친철하게도 길을 안내해주어 분쇄장과 성원ENT사무실 그리고 계근장을

 

통과하여 좌측 숲으로 들어서니 밤꽃이 혈기왕성한 남자의 그 무엇을 느끼게 만드는 듯 코를 찌른다.

 

남자의 찐한 젊음의 향에 자꾸 빠져드는 밤나무단지의 녹슨 철조망을 통과하니 유인김해김씨 묘지 1기

 

있고 이어서 송전탑 밑을 통과한다.

(좌측으로 올라가 계근장 앞을 통과해 밤나무단지로 진입하지요)

 

07:50 산딸기나무의 무차별한 공격을 받아가며 고통과 찌든 땀으로 얼룩진 육신의 몸을 이끌고 낙원공원

 

묘지에 도착하니 별천지의 세상이 펼쳐지는 느낌이 들어온다.

 

그동안 정맥길에서 많이 보아왔던 저 어마어마한 공원묘지들이 이렇게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의 산하는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생각하니 우리도 하루빨리 납골당문화가 정착되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납골당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높은 자리에 계시는 특출한 분들께서 솔선수범 되어야겠고 특히

 

국립묘지부터 납골당으로 바뀌어야되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고 공원묘지 뒤를 따라 진행하니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어서 내려간다.

(이런 산딸기 터널을 자주 통과해야 합니다....결국에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지요)

(저 도로를 따라 진행됩니다)

08:12 공원묘지 관리사무소 앞으로 내려와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버린 육신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하여

 

머리에 시원한 수돗물을 쏟아 붓은 후 식수를 보충하여 진입로를 따라 쭈~~욱 올라가다 도로가 꺾여

 

내려가는 부근에서 우측 중앙교회단지 계단으로 올라가 넘어가니 관리사무소 쪽에서 올라오는 임도

 

삼거리를 만나게되고 이곳에서 좌측의 넓은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데 이상하게 우측의 가슴과 갈비 쪽에서

 

이상이 느껴진다.

(관리사무소 앞 석류나무 입니다)

(저 앞 언덕에서 우측의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좌측으로 진행되지요)

 

08:41 무더위 속에서 배낭의 무게로 인하여 심장에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판단하고서 페이스조절과 함께

 

넓은 임도를 따르다보니 우측에 №25번의 송전탑이 세워져있고 다시 등산로다운 숲으로 진행하여 봉에

 

오르니 자귀나무 한 그루만이 덜렁 서있고 3분 후 삼각점(밀양458)이 박혀있는 금음산(375.1)에 도착된다.

(여기가 금음산이라네요)

 

09:07 금음산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진행하여 내려오니 지도상의 덕암공원이 또 다시 펼쳐지고 공원묘지

 

뒤를 따라 봉에 올라섰다 임도를 따라 내려와 시멘트 길이 이어지는 공원묘지 사거리에서 직진의 관리

 

사무소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좌측에 김해 장유 택지개발 사업으로 이장된 무연고 분묘가 조성되고있어 사진을 찍다보니 덤프트럭

 

한 대가 올라와 뭔가를 쏟아버리고 쏜살같이 내려가 아무런 생각 없이 좌측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

 

아스팔트 포장도로에서 좌측에 있는 김해추모의 집 화장실에 들려 또 다시 식수를 보충하고 나오는데

 

승용차 한 대가 다가와 왜 사진을 찍느냐 물어와 기록사진으로 찍는다 말하고 또 다시 좌측의 계단을 따라

 

민가로 내려서니 조금 전 그 사람이 또 다시 다가와 어디에 기록을 남기느냐 묻는다.

 

그리고 보니 조금 전 그 덤프트럭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공원묘지 뒤에 몰래 버리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자꾸 물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개인 사진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라 안심시키고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선다.

(저 앞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우측의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시멘트도로가 나오지요)

(바로 앞에서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이 계단을 따라 저 아래 도로를 가로질러 또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민가가 나오지요)

 

09:21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 숲으로 들어서니 지긋지긋한 산딸기나무 터널이 온몸에 훈장을 달아주고

 

올라서는 능선의 갈림길에서 우측의 무릉산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꺾어 내려가면 우측의 고령과

 

좌측의 점곡으로 이어지는 십자로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이거 통과하면서 목에 훈장을 많이 달았습니다)

 

09:43 큰 소나무 한 그루 서있는 십자로 안부를 가로질러 올려치면 문짝이 떨어져 나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황새봉(392.6)에 도착되며 그 옆에는 삼각점도 박혀있다.

 

황새봉을 뒤로하고 널널하게 진행하다 군 삐삐선에 발목이 걸려 개구리 뻗듯이 앞으로 꼬꾸라지고 마는데

 

그래도 다행히 기계체조 덕분에 안전하게 안착하였으나 오른쪽 가슴에 통증이 느껴져 뭐라 중얼거리고

 

그냥 진행한다.

(황새봉이며 옆에 삼각점이 있습니다)

 

10:08 또 다시 우측의 철탑을 통과하여 진행하니 좌측에 산사태로 인하여 무너진 곳이 나오고 계속

 

소나무 숲을 걸으니 양동산성:2.5㎞쓰인 이정표가 나오고 그곳에는 쉼터도 조성되어 있다.

10:41 잔봉에 올라섰다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지도상의 불티재에 도착되고 또 다시 통나무 계단을

 

오르니 좌측에 잡풀이 무성한 묘지 1기 나오고 이어서 국유림대부허가면적을 알리는 낡은 나무표시판을

 

대하게되는데 그 뒤로는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좌측으로 양동산성이 1.0㎞ 거리에 있다.

 

11:08 짧은 휴식을 접고 주촌 양동 방향으로 통나무계단을 내려와 묘지 2기 뒤로 통과하여 진행하니

 

산 속에 왠 탱자나무가 있고 6분 후 빨강 페인트가 칠해진 대형 송전탑과 2분 후 또 만나는 송전탑을

 

통과하니 분묘이장을 알리는 많은 표시판들이 군데군데 박혀있다.

 

11:25 호젓한 넓은 숲길을 따라 진행하니 오래된 임도의 안부가 나오고 그곳에는 빨강 리본이 하나 걸려

 

있으며 고개를 넘어서면 시원스럽게 뚫린 남해고속도로가 시야에 들어온다.

(호젓한 숲길입니다)

 

11:37~11:46 절개지 좌측으로 내려서 고속도로를 역 주행하다 갓길로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통과할

 

수로를 확인하니 첫 번째 수로는 너무 좁아 통과하기 힘들어 저 앞 한우목장 앞으로 이어지는 지하도로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

 

바람 한 점 없이 폭폭 찌던 날씨 속에서 이렇게 시원한 굴다리 밑에서 쉬고 있으니 잠이 솔솔 밀려온다.

 

그도 그럴 것이 밤새 뜬눈으로 달려오다시피 했으니 무슨 재주로 버틸 수 있겠는가...?

(좌측으로 내려가 지하도로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합니다)

 

12:03 나도 몰래 잠깐 꾸벅꾸벅 졸다가 일어나 굴다리를 빠져나와 다시 우측으로 고속도로를 역 주행하듯

 

이어가다 숲으로 올라서 삼각점을 확인하고 우측에 빨강 페인트가 칠해진 №4(№127)송전탑을 지나

 

내려서니 2502전경부대 표시판이 세워진 윗냉정고개에 도착된다.

(우측 도로를 따르다 숲으로 들어서 진행합니다..앞 마을은 냉정마을이지요)

 

12:11~12:29 너무나 허기지고 힘들어 냉정고개의 나무그늘 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마을에 내려가

 

식수를 보충한 후 또 다시 용지봉을 향하여 전경부대 진입로를 따라 올라간다.

(여기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이제부터 고행은 시작되는 줄도 모르고..ㅉㅉㅉㅉㅉ)

12:37 전경부대 진입로 입구에 세워진 용지봉 산행안내도를 확인하니 氣가 팍 꺾여 다리에서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가야할 길이기에 묵묵히 진행하여 오른다.

 

좌측의 단감나무 단지를 따라 진행하다 전경부대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니 우측에 502사격장이 나오고

 

낙남정맥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 도착하니 오른쪽 가슴의 통증이 더욱 심해져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

 

또 다시 휴식을 취한다.

(갈길이 멀어만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20분 거리도 되지 않는 것을 50분에 걸쳐 올라갑니다)

 

13:25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또 다시 오르는데 숨이 막힐 것만 같아서 5~6분 오르다 휴식을 취하는 반복

 

산행을 하다말고 나도 몰래 깜박 잠에 빠져들었던 모양인지 딸가닥 하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일어나

 

뒤돌아보니 아주머니 3명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다.

 

놀래게 만들어 미안하다는 말에 잠을 깨워주어 고맙다는 답례를 하고 진행하는데 그래도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서 5~6번 쉬엄쉬엄 오르니 분기봉에 도착된다.

13:38 그러니까 20여분도 걸리지 않을 오름길을 50여분에 걸쳐 올라와 또 다시 휴식을 취한 후 우측의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하니 좌측에 №5(№5)송전탑이 세워져있고 이곳에서 또 숨을 돌린 후 진행하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되고 직진으로 진행하여 오르니 등로에 삼각점(김해301)이 박혀있다.

13:49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보니 가슴의 고통은 덜하고 등로에는 이따금씩 바위가 박혀있는 너덜이

 

나오더니 우측에 전망대바위가 멋지게 자리잡고 있어 그 위에 올라가 우측아래의 진례면 산본리를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한다.

 

14:01 바람 한 점 없는 짧은 휴식을 접고 또 다시 진행하니 뜨거운 태양 빛은 六德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리쪼이고 산딸기나무에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팔과 다리 그리고 목은 짜릿한 땀으로 인하여

 

쓰라려오는데 용지봉 2.4㎞라 쓰인 이정표가 그래도 반갑게 느껴지는 임도에 도착된다.

 

(진례면 산본리가 뿌옇게 내려다 보이네요)

(여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갑니다)

14:36 전경부대:2.6㎞, 용지봉:2.4㎞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임도를 가로질러 초록이 우거진 초원지대와

 

같은 완만한 능선을 터벅터벅 걸으니 시야가 확~트이고 좌측 아래로는 조금 전 가로지른 임도가 나란히

 

진행되다 장유 방향으로 꺾여내려 간다.

 

저 앞에 바라보이는 용지봉을 어느때 같으면 단숨에 올려칠 수 있으련만 오늘은 왜 그다지도 멀어

 

보이는지 풀밭에 주저앉아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진행하니 용지봉:1.3㎞, 전경부대:3.6㎞, 좌측의

 

장유사, 우측의 용전마을 이정표가 세워진 십자로 안부에 도착된다.

(초원이 펼쳐지네요 좌측 아래로는 임도가 함께 하지요)

(용지봉이 뿌옇게 조망되지만 언제 도착될련지....)

15:13 저 앞에 우뚝 솟아있는 용제봉을 바라보면 더욱 숨이 막혀오는 듯 하여 땅만 바라보며 가파른

 

오름길을 이어가다 땅바닥에 그만 주저앉아 혼자만의 나약한 모습을 보이니 서러움이 울컥해진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산행을 그 누구에게 탓하겠는가..?

 

충분한 휴식이라도 취하고 왔으면 그래도 다행일턴데 아침부터 바쁜 일과 때문에 하루종일 자동차와

 

시름하다 오후 5시에 사무실에 들어가 밀린 업무처리하고 밤에는 장례식장에 들렸다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심야고속으로 내려왔으니.... 부질없는 나 인 것을.......

 

그래도 내가 목표한 산행은 마무리하고 꼭 살아 돌아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일어나 짜릿한 손수건으로

 

땀을 훔쳐가며 사력을 다해 올려치니 용제봉(723m)에 도착된다.

 

그래도 해냈다는 기쁨으로 지나온 능선과 군시설물이 자리잡고 있는 좌측의 불모산을 바라보니 운무가

 

뿌옇게 끼어 아쉬움을 안겨주고 또 가야할 대암산자락이 파노라마와 같이 저 멀리 펼쳐진다.

 

정상에서 임시 영업하고 있는 매점에 들려 맥주 한 캔을 벌컥벌컥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시원한 얼음물로

 

원기를 회복시키고서 출발을 시도한다.

 

(사력을 다해 용지봉에 도착됩니다)

(좌측으로 불모산도 뿌옇게 조망되고)

15:43 암릉을 가파르게 내려서 붉은 송전탑을 통과하고 682봉의 너덜지대에 오르니 용지봉:0.9㎞, 신정봉

 

(707봉):0.5㎞, 임도고개:0.9㎞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잠시 호젓하게 진행하다 가파른 능선을

 

올려치니 돌탑과 용지봉:1.4㎞, 대암산:1.3㎞, 삼각점:0.8㎞라 쓰인 이정표와 바위 위에 돌탑이 세워진

 

신정봉에 도착된다.

(가야할 대암산이 멀어만 보입니다)

 

 

 

 

 

("신정봉"이라 하네요..돌탑은 계속 이어집니다)

 

 

 

16:15 잠시 조망을 즐기고 진행하니 또 다시 돌탑이 나오고 우측의 봉을 좌측의 사면으로 진행하니

 

돌탑이 군데군데 계속 이어지고 초원지대를 내려서니 안부에 평지:3.7㎞, 임도:0.8㎞, 용지봉:2.1㎞,

 

대암산:0.6㎞, 남산재:2.6㎞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대암산 진지입니다)

(지나온 능선입니다)

(창원시가 조망되지만 운무에 가려서...)

 

16:39 사방이 확~트인 탓으로 이따금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초원지대를

 

올려치니 넓은 공터에 분지와 같이 흙으로 축조된 원형 성터 흔적이 있고 그 사이로는 교통호가 대암산

 

(669) 정상석이 세워진 곳으로 연결되어 잇는 것을 보니 아마도 작전지역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진다.

 

성터를 한바퀴 돌아 대암산 정상석이 세워진 곳으로 이동하니 진례산성:2.6㎞, 남산재:2.0㎞,

 

용지봉:2.7㎞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좌측으로는 창원시가지의 아파트가 뿌옇게 내려다보이며

 

남산재로 진행될 등로의 초원지대에는 멋진 암릉이 펼쳐진다.

 

(이제부터 멋진 암릉은 시작됩니다)

 

17:08 초원지대의 암릉지대를 오랜만에 편안하게 진행하여 암릉지대를 잠시 내려서니 호젓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다가 또 다시 멋진 암릉길이 이어지고 대암산정상:1.57㎞, 비음산정상:4.0㎞, 개나리1차

 

아파트:2.0㎞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 안부에 도착되고 암릉구간은 계속 이어진다.

 

 

 

 

17:39 매실로 목을 축인 후 암릉지대를 릿지하는 기분으로 넘어 오르니 우측 아래로는 진례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암릉 지대에는 통나무 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통나무 다리를 건너 호젓한 등로를 따르면

 

장승 2개가 세워진 남산치에 도착된다.

 

남산치에는 진례산성0.6km, 대암산:2.0km, 동성APT:1.4km, 용지봉:4.7㎞라 쓰인 이정표와 조난자

 

위치표시가 세워져 있으며 숲 속에는 쉼터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이곳에서 수면을 취한 후 진행할

 

요량으로 자리를 잡아오지만 왠지 마음이 내키지 않아 그냥 출발한다.

 

(남산치 입니다)

17:52~18:21 남산치를 출발하여 헬기장을 통과하니 가파른 비음산 오름길이 시작되고 호흡을 몰아쉬며

 

오르니 또 다시 가슴이 답답해져오기 시작한다.

 

오늘 계획한 신풍고개까지는 아직도 멀고먼 길이기에 이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밤새도록

 

진행하기로 마음을 돌려먹고 오름길 좌측의 넓은 바위에 배낭을 내려놓고 수면을 취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심장마비로 큰 일을 당할까봐 그냥 드러누워 버린 것이다.

(이곳에서 30분간의 잠을.....저녁 식사도 해결합니다)

 

18:32 일반등산객들의 웅성거림에 잠에서 깨어나 시간을 확인하니 30여분동안 수면을 취한 모양이다.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비음산을 향해 또 다시 가파르게 올려치니 계단이 나오고 그걸 붙잡으며

 

힘들게 청라봉에 도착된다.

 

묘지 1기 있는 청라봉에는 용지봉:5.3㎞, 용추재:1.7㎞라 쓰인 이정표와 진례산성을 알리는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으며 비음산은 0.63㎞를 더 진행해야 되는 모양이다.

 

 

 

 

 

 

 

18:49 비음산 정상을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나 가슴이 아파 그냥 걷기도 힘들어 그냥 우측의 철쭉

 

터널 사이로 내려서 성곽을 따라 완만하게 진행한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성을 끼고 오르니 좌측에 "용지 벌거숭이 공원"이라 쓴 나무 말뚝이 세워져있고

 

가야할 정병상이 저 멀리 뿌옇게 조망되는데 깊은 한숨이 나도 몰래 나온다.

 

(산성을 따라 갑니다)

 

 

19:43 하나 둘 만날 수 있었던 일반 등산객들도 이제는 만날 수 없고 혼자서 묵묵히 정병산을 향해

 

걸어야한다 생각하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미친 짓이라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그렇게 쉽게 포기할 바에야 처음부터 마루금 답사하기를 시도하지 않았으리라...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진행하니 가파르게 용지봉:7.7㎞, 봉림산(정병산)4km, 안부0.9km라

 

쓰인 이정표를 만나고, 급경사를 내리니 왼쪽 용추계곡 쪽에 밧줄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우곡사:0.72km

 

진례산성:2.83㎞이라 쓰인 이정표가 있고 이어 체육시설이 있는 용추계곡 갈림길(정상: 3.3㎞,

 

비음산: 2.8㎞, 용추계곡: 1.25㎞)에서 또 다시 휴식을 취한 후 소나무 숲길을 완만하게 오르니

 

나무의자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니 정병산정상: 2.85㎞라 표시되어 있다.

 

 

 

 

 

(벌써 어둠은 이렇게 시작되고....야간산행 준비를 합니다)

 

 

 

19:57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오르며 계단 우측에 세워져있는 스텐지주를 붙잡고 오르니 손바닥이 왜그리

 

시원한지 한동안 꼭 붙잡아보며 올라섰다 또 다시 통나무 계단을 계속해 오르니 조난자표시가 붙어있는

 

운동시설봉이 나오고 이어서 내정병봉/내봉림봉에 도착된다.

 

휘황찬란한 창원의 야경을 잠시 내려다본 후 발걸음을 재촉한다.

 

 

 

(내정병봉입니다)

20:27 힘든 만큼 느낌도 갖지 못하는 야경을 바라보며 다시 내려섰다 안부에서 다시 오르니 독수리바위

 

철계단이 나오고 시커먼 바위가 창원시를 향해 서있는데 아마도 저 바위를 독수리바위라 부르는 모양이고

 

첫 봉을 올랐다가 내려 두 번째 봉도 급경사 철계단과 밧줄을 잡고 오르니 진행할 창원CC의 불빛이

 

가까워 보이는데 저 앞에 파란광채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바짝 긴장한 자세로 호루라기를 불으니 살금살금 달아나다 또 뒤돌아보고 그렇게 한동안 반복하더니

 

어디론가 달아나버린다.

 

아마도 도둑고양이 이었던 모양이다.

 

(창원시의 야경이지요)

 

(독수리바위 입구라하네요)

 

(이것이 독수리 바위인가....?)

(창원CC의 조명입니다)

 

21:00 다시 독수리바위를 알리는 안내표시판이 세워진 곳에 도착하니 이정표에는 "정상:0.9km, 40분

 

소요" 라고 적혀 있고 철계단을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팔각정이 있는 정병산에 도착되는데

 

정상석에는 봉림산(566.7m)라 표시되어 있고 삼각점이 박혀있다.

 

암릉으로 이뤄진 정병산에 올라서니 창원시내의 야경이 더욱 아름답게 펼쳐 답답한 가슴을 활짝 펼쳐보고

 

마음껏 휴식을 취해본다.

 

 

 

 

 

(정병산의 정자 입니다)

 

(지도에는 정병산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정상석은 봉림산이네요)

 

21:30 정상석에서 다시 정자 쪽으로 뒤돌아와 철계단을 가파르게 내려서니 넓은 등로가 이어지고 등나무

 

쉼터가 만들어져있는 소목고개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니 불빛 따라 풀벌레들이 달려들어 마루금을

 

이어 봉에 오르니 우측에 통신시설물이 세워져있고 그 뒤 우측으로 표시기가 달려있어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니 억새풀이 괴로움을 더해준다.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여기에 등나무 정자가 있지요)

 

22:15 야산과 같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비가 내리려고 그러는지 이따금씩 발 밑으로는 지렁이가

 

보이고 풀벌레들은 계속 길을 인도한다.

 

골프장이 시작되는지 철조망 안쪽으로 잠시 진행되나 곧바로 다시 우측으로 나가게되고 조릿대나무 밭을

 

내려서면 또다시 대나무 숲이 계속 이어지고 거미줄이 얼굴에 달라붙고 이어서 밧줄이 메인 절개지를

 

올려쳐 진행하니 골프장 후문인 듯 좌측에 경고안내표시판이 붙어있고 절개지가 나온다.


밧줄을 붙잡고 절개지를 올려쳐 잠시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내가 뱀허물에 앉아있지 않겠는가.


그 순간에도 징그럽다는 본능으로 인하여 잠시 옆으로 이동하여 간식을 먹는데 이번에는 뱀 한 마리가

 

스으윽 지나가 벌떡 일어나 능선을 올려친다.

 

22:41 탱자나무 울타리를 우측에 끼고 계속 진행하면 우측에 골프장 고압 전기시설물이 있고 넓은

 

내림길을 내려서면 칡넝쿨들이 발목을 붙잡아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좌측의 내림길을 버리고 우측의 능선

 

으로 올라서 마루금을 이어간다.

(산 속에 있는 창원CC의 고압 전기 시설물 입니다)

 

00:12 우측의 봉에 올라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 후 내려서니 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경찰초소가 있는 신풍고개에 도착되고 도로를 가로질러 대복 한약 백숙식당의 수돗가에서 간단하게

 

세면을하고 또 다시 신풍고개 좌측 절개지로 오르니 폐가가 나오고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체육

 

시설봉에 도착된다.

 

이렇게 하루의 힘든 산행을 마무리하고 내일 산행을 위하여 03:20분으로 알람을 설정하고 01:00정각에

 

잠자리에 든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씻고 운동시설봉으로 이동하여 그곳의 정자에서 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