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호남정맥

호남정맥 2구간(슬치-갈미봉-옥녀봉-경각산불재-치마산-오봉산-운암삼거리--묵방산-성옥산-왕자산-고당산-개운치)

六德(이병구) 2011. 2. 25. 11:00

六德의 호남정맥 2구간(멧돼지와의 대치를...)

 

산행일시: 2005년 10월 15일 07:06분 - 10일 16일 13:30분(토.일요일)

 

산 행 자: 六德홀로

 

날    씨: 아주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56㎞

 

산행시간: 30시간 20분(휴식과 다리부상으로 지체포함/실산행시간: 약24시간 50분)

 

산행코스:

 

슬치(07:06)-400봉(07:25)-실치재/동물이동통로(07:40)-장치(08:30)-갈미봉/헬기장

 

(08:51)-쑥재(09:26)-텃골안부십자로(09:42)-옥녀봉분기(10:00)-옥녀봉(10:05)-옥녀봉

 

분기(10:10)-570봉/능선분기봉(10:13)-543봉(10:35)-바위지대(10:45)-효간치(10:55)

 

-조망바위봉(11:15)-경각산/헬기장/산불감시탑(11:32)-불재/도예원(12:10~15)-활공장/

 

점심(12:23~55)-봉화대터(13:47)-607봉/치마산/헬기장(13:51)-작은불재(14:21)-조망바위

 

(14:58)-염암도로/49번도로(15:08) -1봉(15:30)-520봉(15:38)-염암안부(15:50)-365/

 

삼각점(16:10)-2봉(16:28~32)-3봉(16:55)-4봉(17:05)-오봉산(17:15~19)-완주벧엘기도원

 

/차도(17:28)-239.4/삼각점(18:09)-삼각점봉(18:19)-수원백씨묘군(18:36)-차도(18:48)

 

-초당골/운암삼거리/저녁(18:54~19:36)-호남정맥분기점(19:59)-안부십자로/성황당흔적

 

(20:10)-전봉(20:22)-묵방산(20:36)-마을/여우치(21:04~25)-천안전씨묘(21:28)-283.6/

 

삼각점(21:34)-가는정이(21:59)-봉2(22:25~50)-성옥산(23:29)-파평윤씨묘(23:42)-

 

소리개재/방성골차도(23:59)-방성골/밭(00:52~01:22)-분기봉/묘(01:58~02:35)-왕자산

 

(03:04)-예덕리고개(04:13~04:44)-410봉(05:12)-460봉(05:28)-소군실안부(05:42)-

 

420봉(06:05)-구절재(06:35)-철탑(06:45)-무명봉/아침(06:55~07:35)-안부/39번철탑

 

(08:23)-336.7봉/삼각점(08:31)-사적골재/시멘트포장(09:03~17)-560봉(09:40)-용전안부

 

(09:50)-516봉우측사면(10:22)-476봉/삼각점(10:28)-553봉(10:55)-굴재(11:24~12:02)

 

-고당산(12:56)-헬기장(13:01)-618봉(13:15)-개운치(13:35)

 

산행줄거리:

 

02:30 오늘은 지난번에 계획했다 포기했던 슬치에서 추령까지의 긴 산행을 위하여 새롭게

 

배낭을 꾸려본다.

 

배낭무게만 차지하는 비박장비(텐트)를 과감하게 벗어 던지는 대신 영양보충을 위한 먹거리를

 

그 공간에 집어넣고 24시에 출발하는 전주행 심야고속버스를 이용 전주 고속

 

터미널에 도착하니 승객을 태우려고 호객행위 하는 택시기사들이 자꾸만 다가와 어딜가느냐

 

물어와 슬치를 간다하니 2만원을 달란다.

 

잠시 생각해보니 이번 산행은 28-30시간 계획한 산행으로 어차피 일요일 오후 1시 30분까지

 

추령에 도착하면 복흥에서 1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수 있겠기에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발하기로 하고 슈퍼에 들려 따끈한 우유로 적적함을 달래고 잠자리를 물색해본다.

 

터미널 앞 24시 목욕탕에 들어가 눈을 붙이고 출발하려니 지금 시간이 새벽 02시 30분

 

그렇다면 눈도 붙이지 못하고 나오지 않겠나.

07:06 그래 근처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다 06시 25분에 관촌행 버스를 타고 출발하기로
 
마음을 돌려먹고 고속터미널 옆 당구장 건물 3층으로 올라가 계단에 자리를 깔고 노숙을 한다.
 
허~참! 마눌이나 자식이 노숙하는 내 꼬락서니를 보면 뭐라 하겠는가...?
 
그래도 노숙 덕분에 2시간정도 수면을 취한 후 아침을 해결하고 슬치로 이동해 힘찬 출발을
 
한다.
07:25 지난번에 슬치마을 입구에서 우측 745지방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400봉 근처까지
 
진행한 경험이 있기에 오늘은 슬치마을을 관통하여 진행하기로 한다.
 
마을회관 앞에서 우측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우측아래 축사가 나오고 그 뒤 갈림
 
길에서 이동통신탑 뒤로 진행하여 다시 좌측의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묘지대를 통과한
 
후 잡목을 뚫고 능선을 올려치니 넓은 시야가 펼쳐지는 400봉에 도착된다.
07:40 잠시 저 멀리 쇠뿔봉을 조망하고 좌측으로 내려서 콩밭을 가로지른 후 다시 숲으로
 
들어서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의 423.6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내려서 진행하면 묘지가 나오고 실치재의 동물이동통로를 대하게 되는데
 
그 절개지가 엄청나게 수직 절벽이다.
(묘지대 앞으로 진행됩니다)
(마이산의 마이봉도 조망되고)

(저 앞 밭을 가로지른 후 앞 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지난 1구간도 조망되고)
(실치재의 동물이동통로를 가로지릅니다)
(좌측의 오래된 임도로 진행합니다)
08:30 이동통로를 지나서부터는 호젓한 임도를 12분간 계속 따르다 직진의 싸리나무와
 
잡풀 그리고 잡목이 우거진 임도 형태의 길로 접어들어 8분정도 진행하면 참나무 숲이
 
우거진 전형적인 숲길을 오르게 되는데 그러한 길도 잠시뿐 다시 임도로 나왔다 숲길로
 
들어서면 죽어 쓰러진 나무들이 발길을 붙잡고 도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급한 오름길을
 
올라서야 한다.
 
그렇게 봉에 올랐다 다시 안부로 내려선 후 곧바로 날등을 치고 더 높은 469봉에 오르면
 
좌측에 천안전씨묘 1기 있고 가야할 능선이 훤하게 펼쳐진다.
 
다시 가파르게 내려서 잠시 호젓하게 걷다보면 밋밋한 묘지1기를 대하게 되고 우측
 
 멀리로 만덕산 자락이 조망되고 다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면 폭발물 경고판이 세워진
 
장치에 도착된다.
09:26 그렇게 7분 정도 완만하게 오르면 자물쇠가 채워진 파란산불감시초소를 대하게
 
되고 다시 잠시 내려섰다 13분 정도 완만하게 올라서면 헬기장에 잡풀이 우거진 갈미봉에
 
도착되게 된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리잡고 있는 헬기장 한쪽에 세워진 삼각점(갈담-305)을 확인하고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방화선 같이 넓은 시야가 펼쳐지는 곳으로 진행되게 되고 우측의
 
철조망 안쪽으로 폭발물처리장인 벽돌의 시설물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비박도 가능해 보인다.
 
그런 방화선 길을 따르다 올라선 봉에서 좌측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가 호젓하게
 
걷다보면 오래된 임도가 가로지르는 쑥재에 도착되게 되는데 좌측 아래의 민가에서
 
식수공급도 가능하겠다.
(갈미봉)
(청명한 하늘이 좋습니다)
(방화선을 따라 진행합니다)
(비박도 가능하겠더라구요)
(쑥재입니다)
 
10:00 쑥재를 가로질러 직진하여 진행하니 좌측에 편백나무와 잣나무로 울타리처진 묘지
 
1기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안부형태의 날등으로 진행하다 내려서면 좌측의 텃골 우측의
 
공기마을로 이어지는 십자로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 아래로 묘지1기에서 누군가 쉼을
 
하고 있어 헛기침을 해봐도 쳐다보지 않아 그냥 진행한다.
 
바위가 너덜너덜한 급오름을 올려치니 우측 저 멀리로 쇠뿔봉과 만덕산 능선이 또 한번
 
멋지게 펼쳐지는 옥녀봉 분기 삼거리에 도착된다.
(만덕산을 찾아 봅시다)
(만덕산도 조망되고,,,)
10:05 옥녀봉은 정맥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으나 그래도 다녀와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좌측으로 진행하여 올려치니 시멘트 구조물이 깨져있는 곳에 삼각점(갈담-417)이 박혀있는
 
옥녀봉에 도착되는데 봉 정상은 옥녀봉을 알리는 듯 옛 참호의 모습이 꼭 여성의 옥문을
 
연상시킨다.
(옥녀봉 정상입니다)
 
10:13 옥녀봉을 다시 내려와 옥녀봉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다 다시 올려치니
 
잡목이 우거진 570봉에 도착되고 그곳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멋진 조망이 연출된다.
 
이곳에서 자칫 방심하다가는 직진의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실수를 범하게 되므로 정상에
 
올라섰다면 다시 후진하여 올라왔던 방향에서 좌측으로 90도 팍 꺾어 내려서야 된다.
10:55 좌측으로 내려섰다 다시 능선을 오르는데 우측으로 편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
 
어둠침침하고 그곳을 빠져나와 다시 능선을 오르면 바위봉을 좌측으로 조심조심 우회하여
 
내려서게 되고 앞으로는 가야할 경각산이 높이 솟아 보이며 좌측으로는 지나온 옥녀봉과
 
570봉이 서로 견주는 듯 고만고만한 작태를 연출하는 가운데 잡풀이 무성한 십자로 안부의
 
효간치에 내려서게 된다.
(멀리 전주시가지가...)
(우측의 옥녀봉과 좌측의 570봉)
11:32 효간치에서 급오름을 극복하며 바위지대를 올려치니 우측의 수직 절벽과 같은 곳에서
 
불어오는 냉장고 바람이 힘을 덜어주고 나뭇잎 사이로 조망되는 전주의 시가지는 가까워만
 
보인다.
 
멋진 조망으로 피로를 달랜 후 바위봉을 잠시 내려섰다 또 다시 가파르게 올려치니
 
헬기장에 잡풀이 우거진 경각산에 도착된다.
 
우측으로는 전주의 모악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고 경각산의 정상 푯말에는 쑥재:5.0km,
 
불재:1.8km, 정각사:1.1km"라 쓰여 있고 저 앞에는 높은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있다.
(모악산이 조망되네요)
(고생 보따리의 무게가...)
12:10 혼자만이 느낄 수 있는 조망에 잠시 도취된 정신을 가다듬어 산불감시초소를
 
뒤로하고 내림길로 내려서니 좌측에 꾸부러져 정원수를 연출하는 소나무 한 그루 서있고
 
이어서 묘지대를 통과하여 내려서니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불재 도예원에 내려서게된다.
 
혹시나 먹거리가 있을까해서 불재도예원에 들어서 물어보니 전통 茶만 판다하고 식수
 
보충은 건물 모퉁이로 돌아가면 그곳에 수도시설이 있어 보충할 수 있겠다.
(불재가 내려다 보입니다..앞 산은 활공장)
(도예원 저 앞 건물 뒤에 수도가 있습니다)
12:23~55 도예원을 빠져나와 송전탑 뒤로 진입하여 완만하게 숲길을 올려치니 넓은 시야가 펼쳐지는 활공장에 도착되어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아담한 소나무 밑에서 후식으로 사과와 미숫가루 그리고 커피까지 곁들이니 졸음이 몰려와
 
안되겠다 싶어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모악산이 가까워 보입니다)
(전주가 더욱 가까워 보이고...)
13:51 활공장을 뒤로하고 날등을 따라 진행하니 묘지1기가 나오고 그 뒤로 올라서 마루금을
 
계속 이어가니 무너진 묘지 1기 나오고 이렇게 고만고만한 봉 2-3개를 넘어 가파르게 능선을
 
올려치니 T자 형태의 삼거리를 대하게되고 그곳에서 우측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오르니 봉 정상을
 
돌로 쌓은 능선에 도착된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섰다 올려치니 치마산(607m) 갈림길에 도착된다.
 
좌측으로 이어가면 치마산 끝자락이 나오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곧바로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에 내려서게 된다.
(아래는 치마산 분기점/치마산은 좌측으로 조금 더 진행합니다)
14:21 헬기장을 뒤로하고 내려서 대하게되는 갈림길에서 직진의 내림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진행하면 등로에 너덜바위가 박혀있는 곳을 통과하게되고 또 다시 진행방향에서 앞 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자갈이 깔린 너덜바위도 지나게되고 그렇게 헬기장에서
 
30여분 진행하면 자갈이 갈린 안부십자로 길인 작은불재에 내려서게 된다.
 
14:58 작은불재를 뒤로하고 완만하게 올라서 날등을 따라 호젓하게 진행하여 고만고만한 봉 2개를
 
넘어서 내려섰다 가파르게 봉에 오르면 좌측 너머로 넓은 묘지 1기 있고 이어서 좌측 아래로
 
또 다시 편백나무가 칙칙하게 숲을 형성하고 가파르게 봉에 올라서면 저 아래로 49번
 
염암도로가 꾸불꾸불 펼쳐지고 그 너머로 오봉산 자락이 올려다 보이는 조망봉에 올라서게 된다.
15:08 저 아래 염암도로를 내려다보며 조망봉의 바위지대를 조심조심 내려서 가파른 절개지
 
좌측으로 내려서면 2차선의 49번 도로가 가로지르는 염암고개에 도착되며 좌측 아래로
 
400-500m 내려서면 마을에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고 간단한 식수는 도로를 가로질러
 
오봉산을 오르는 좌측 계곡의 신당에서도 공급할 수 있겠다.
15:38 도로를 가로지르면 주차가 가능한 공터가 나오고 그곳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는
 
직진 길에는 검정포장의 가건물에 연등이 주렁주렁 달린 신당 비슷한 구조물이 있고
 
그 앞에는 계곡 물을 이용한 간이 수도시설이 있지만 사람의 온기가 뜸한 듯 이끼가 잔뜩
 
끼어있고 출입문은 자물쇠로 잠겨있는데 백구 한 마리가 나의 동태를 유심히 살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왠지 으시시한 느낌이 들어 우측의 능선으로 마루금을 이어서 가파르게 첫봉에 오른 후
 
좌측으로 내려서 진행하다 다시 가파르게 올려치면 작은 공터가 있는 520봉에 도착된다.
(염암도로/ 도로 맞은편 주차 가능함/식수도 보충)
(염암도로 맞은편의 오봉산 오름길의 좌측 아래)
(이것도 수도시설인가)
16:10 다시 우측으로 진행하다 마사토가 깔린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쭉쭉 미끄러지며 15분 정도
 
내려서면 염암안부를 대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시 10여분 완만하게 올라서 진행하게되면
 
삼각점(갈담-432)이 등로 옆에 박혀있다.
16:28 삼각점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오르면 넓은 공터가 있는 제2봉에 도착되고 그곳에서
 
잠시 사과와 미숫가루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내려서 마루금을 이어간다.
17:15 호젓한 능선을 잠시 이어가니 제2봉: 0.5km, 제3봉: 0.6km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되고
 
시야가 트인 곳에 나오니 저 앞에 바라보이는 제3봉의 우측형태가 완전히 직벽으로 이뤄져있는
 
것이 아닌가.
 
쳐다만 봐도 정신이 오싹한 제3봉에서 다시 4봉에 올랐다 좌측의 국사봉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니 정상: 0.3km란 이정표가 나오고 이어서 오봉산 정상에 도착되는
 
저 아래로 옥정호가 한 폭의 수채화인양 멋지게 펼쳐진다.
 
계획했던 시간으로 진행했더라면 저렇게 멋진 옥정호를 감상하지 못했을 턴데 계획보다
 
2시간 남짓 빡세게 진행한 관계로 이 머진 자연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으니 행운이 아닐
 
수 없지 않은가.
 
아~~ 이러한 곳에서 이슬이라도 한잔 쭈~~욱~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옥정호에 마냥 도취되어버린 정신을 가다듬어 다시 출발을 서둘러 보지만 시선은 자꾸
 
옥정호를 벗어날 수 없어 발걸음을 붙잡는다.
(옥정호)
(옥정호의 풍경)
17:28 언제 다시 찾게될 오봉산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내려서 18분 정도 내려서니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완주벧엘기도원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정맥의 마루금은 도로를 가로질러
 
앞 봉에 올라서 우측으로 다시 내려서면 옥정호 순환도로에 다시 내려서게 된다.
(좌측의 숲으로 올랐다 저 앞의 순환도로 절개지로 내려옵니다)
18:19 순환도로의 절개지를 우측으로 내려서 도로를 가로질러 칡넝쿨이 우거진 숲으로
 
들어서는데 어느덧 해는 저물어 야간산행으로 돌입하게 된다.
 
지금부터 약 12시간 정도의 야간산행을 진행해야 된다 생각하니 왠지 선뜻 자신이 없는
 
나약한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가고 아내로부터의 안부 전화가 걸려온다.
 
헤드랜턴을 켜고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등로에 삼각점(갈담-4??)이
 
박혀있는데 글씨가 잘 보이질 않는 오래된 삼각점이다.
 
다시 잠시 내려서 안부에 내려섰다 올려치면 올라선 봉 한쪽에 또 삼각점이 박혀있는데
 
글씨를 확인할 수 없어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미숫가루 한잔으로 갈증을 풀어본다.
18:54 호젓한 숲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니 수원백씨 묘지단지 앞으로 진행하게되고 이곳에서
 
잠시 길을 잃고 묘지 뒤로 올라서니 소나무 숲에서 왔다갔다하다가 다시 묘지단지로 나와
 
저 아래로 내려 가보니 표시기가 반갑게 보인다.
 
밤에 진행하다보니 표시기는 잘 보이질 않고 지형만 바라보며 진행하다보니 묘지단지
 
뒤로 올라서게 되었던 것이다.
 
옥정호 순환도로에 내려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27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초당골
 
운암삼거리에 도착되고 그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기 위하여 식당에 들려 모처럼 이슬이를
 
곁들인 저녁을 40분간에 걸쳐 해결했는데 그것이 잠시 후 독이 될 줄이야.....
(묘지대 밑으로 내려섭니다)
19:59 식사를 마치고 식당 좌측으로 이동하여 또 다른 식당 뒤로 오르려하니 초입에 이곳은
 
등산로가 아니라는 푯말이 보이고 그곳을 넘어 올라서니 밭이 나오고 이어서 완만하게 이어
 
올라가니 호남정맥분기점이란 푯말이 세워진 삼거리봉에 도착된다.
 
직진하면 모악산: 15.8km라 쓰여있고 묵방산은 좌측으로 1.3km라 쓰여있어 좌측으로 진행한다.
 
20:36 완만하게 내려서 안부에 내려섰다 가파른 오름길을 올려치는데 나무가 쓰러져 가로누워있고
 
자갈이 깔린 급오름이 이어지고 그렇게 12분 정도 올려치니 첫봉에 올라 서게되고 다시 10여분
 
가파르게 올려치니 묵방산 정상에 도착되게 되는데 일은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21:04 묵방산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마루금을 이어 잠시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서다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우측에 희미한 갈림길에 표시기가 붙어있어 그걸 따라 내려가니 가파른 소나무 숲이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나침반을 확인하니 방향은 맞는 것 같은데 왠지 길이 이상해 보인다.
 
그래도 간간이 표시기도 보이고 해서 내려갔더니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약 100m벗어난
 
마을의 밭으로 내려서고 말았다.
 
다시 좌측의 마루금을 향해 돌로 석축된 밭을 조심스럽게 올라서다 그만 오른쪽 발이
 
축대 밑으로 빠지고 나는 1m남짓한 길로 떨어지고 마는데 오른쪽 다리의 정강이에 통증이 느껴진다.
 
대수롭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바지를 걷어보니 정강이의 살이 뚝 덜어져 나가버렸다.
 
아~~지난번부터 이게 무슨 변고란 말인가..?
 
내가 그 동안 너무 방심한 탓인가 아니면 산에 순응하지 않아서 산신령님의 노여움을...
(여우치 마을에서 불의 사고를 당한다/집에 돌아와 확인하는 상처)
 
홀로 산행하면서는 될 수 있는한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지난번부터 조금씩 마셨더니
 
그것이 화근이 되었는지 자동차 사고에 다리까지 부상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내 앞에 와있는 것이다.
 
구급대를 부를까 몇 번을 망설이다 구급약품을 꺼내어 지혈제를 바르고 압박붕대로 동여매
 
일어서보니 그래도 견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 좌측의 여우치 마을로 올라서니 牛舍가
 
나오고 민가 우측으로 진행하니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여우치에 도착된다.
(여우치의 시멘트도로)
21:59 산행을 포기할까말까 망설이다 가는데까지 이어가기로 마음을 굳게 먹고 시멘트 도로를
 
가로지르니 천안전씨 묘지단지가 나오고 잠시 후 삼각점(갈담-436)이 박혀있는 봉에 도착되어
 
쩔뚝쩔뚝 283.6봉을 내려서 가는정이 버스정류장에 내려선다.
22:35 버스정류장 앞 도로를 따라 "옥정호산장"이란 간판을 보며 진행하니 도로 삼거리가
 
나오고 그곳을 가로질러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좌측으로 식당 앞을 가로질러
 
뒤로 오르니 밭이나오고 다시 숲길로 들어서 완만하게 오르니 파헤쳐진 임도가 나오고
 
그 임도를 잠시 따르다 임도 끝자락에서 능선을 치고 올라서 두 번째 봉올라섰다 다시
 
내려서니 잡목이 우거진 안부에 전봇대2개가 쓰러져 있고 다시 가파르게 능선을 올려쳐
 
휴식을 취하는데 다리의 통증이 괴로움을 더해준다. 
22:55 그렇게 몇 개의 봉을 오르락내리락하여 마지막 사력을 다하여 올려치는 듯 싶더니
 
다시 뚝 떨어져 내려가는데 성옥산은 얼마나 더 진행해야 되는지 내 자신에게 반문을
 
해보며 진행한다.
23:29 내려섰던 발걸음은 또 다시 오름길로 바뀌고 오르는 길에 묘지 1기가 있어 그곳에서
 
다시 미숫가루와 영양갱으로 요기를 하고 힘들게 올려치니 칡넝쿨이 무성한 성옥산에
 
도착되고 그곳에는 삼각점(갈담-24)이 박혀있다.
23:59 힘들게 올라섰던 성옥산을 뒤로하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파평윤씨 묘지대에 내려서게
 
되고 다시 숲길로 들어섰다 밭길을 따라 진행하니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소리개재
 
(방성골 차도)에 도착된다.
00:22 도로를 가로질러 절개지를 올라서 우측의 생강밭을 가로지른 후 묘지대를 통과하여
 
숲으로 들어서 진행하니 임도와 같은 넓은 길이 이어지고 둔덕을 다시 내려서니 삼거리
 
갈림길이 혼돈을 일으킨다.
 
우측의 밭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는데 뭔가 이상하여 다시 뒤돌아 좌측길로 접어드니 그쪽
 
구석에 몇 개의 표시기가 붙어있고 다시 밭길을 따라 진행하니 밭 가장자리에 웅덩이가
 
하나 있고 그 너머 나무 울타리 안쪽으로는 넓은 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우측의 좋은 길로
 
접어들어 올라서니 묘지가 나오는데 그 이상으로는 표시기도 없고 진행할 길이 없어 잡목을
 
뚫고 이리저리 들어왔다 나왔다 몇 번을 시도한다.
 
분명 나침반의 방향은 이쪽이고 좌측 아래로는 밭인데 그렇다면 마루금은 어디란 말인가..?
 
아픈 다리를 끌고 그렇게 30여분을 허비한 후 좌측의 밭을 따라 진행해보니 시멘트도로 옆에
 
빨간 굴뚝이 세워져있고 그곳에 붙어있는 표시기가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살랑거리고 있다.
 
그렇다면 아가 내려선 둔덕의 산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지 않고 좌측으로 바로 진행하면
 
될 턴데 민가 대문에 마루금이 그렇게 형성됐는지 밤에는 주의 깊게 살피며 진행해야 될 것 같다.
(이거 찾느라 30여분 소비 했습니다)
 
01:58~02:35 시멘트 도로에서 직진의 비닐하우스 옆 배추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
 
오름길을 이어가다 가파르게 능선을 올려치는데 많이 벌어놓은 시간은 다 까먹어버리고
 
이제 빠듯하게 진행되는데 아픈 다리 때문에 계속 진행될지 걱정이 앞서고 너무나 힘들어
 
오르는 길에 묘지 1기가 있어 그곳에서 잠깐 비스듬하게 누워 수면을 취한 후 다시 가파르게
 
올려치니 정상에 묘지1기 자리하고 있다.
03:00 분기봉에서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는데 우측으로 우회로가 있어 그곳으로 진행해보지만
 
길은 갈수록 희미해지고 다시 돌아 나와서 가파르게 직진으로 올려치니 정상에 묘지 1기 있고
 
삼각점(갈담-453)이 박혀있는 왕자산에 도착되는데 내가 지금 아픈 다리를 끌고 뭐하고
 
있는지 이거 내가 미친 짓을 하고있지 않나 내 자신에게 반문해 본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그렇다고 이 밤중에 앉아있으면 체온과 기력은 더 떨어지고 다리의 통증은 심해질 턴데..
04:13~04:44 다시 이를 악물고 왕자산을 내려서니 가시와 잡목이 우거진 지역이 나오는데
 
또 한번 곤욕을 치르고 그곳을 빠져나와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묘지대가 나오고 그 앞에
 
멋진 정자나무 한 그루 서있는 예덕리 고개에  내려선다.
 
우측 아래에서는 무슨 농장이 있는 듯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노래 소리가 고요한
 
밤하늘에 울려 퍼지고 소로를 가로질러 넓은 길을 따라 오르니 우측으로 숲길이 있어
 
그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수면을 취하기로 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미숫가루와 사과로 요기한 후 비스듬하게 누워 잠이 들은 것 같은데
 
잠결에 바스락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려와 벼락같이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랜턴을 켜니
 
멧돼지 한 마리가 나보다도 더 놀랜 듯 도망치다말고 콧바람을 씩씩거리며 나와 대치극을 버린다.
 
랜턴을 흔들고 호루라기를 불어보지만 이 녀석은 복수라도 할 요량으로 계속 씩씩거리는데
 
갑자기 내 마음이 초조해지고 배낭을 살며시 들고 뒷걸음쳐 정자나무가 있는 예덕리 고개로
 
후퇴를 한다.
05:12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녀석의 콧소리가 들리지 않아 살금살금 다시 올라가
 
돌멩이를 던져보니 아무런 기척이 없는데도 저 앞 밭 너머 숲 사이로 꼭 나를 지키고 있는
 
형광체가 보이는 듯해 돌멩이를 다시 던져보고 살금살금 접근해보니 비닐 끈이다.
 
갈까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진행은 해야 되겠기에 호루라기를 계속 불어가며 가파른 능선을
 
헉헉거리며 올려치는데 너무나 놀랜 가슴이라 다리의 아픔도 잊고 410봉에 올라선다.
(예덕리 고개에서 멧돼지와 대치를 벌이고 저 밭 뒤 숲길에 멧돼지의 눈빛인줄 알았어요)
 
05:42 올라선 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해 완만하게 오르다 다시 가파르게 460봉을 오른 후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다 다시 좌측으로 진행해 벌목지옆 사면으로 내려서는데 가시넝쿨이
 
옷깃을 붙잡고 잡목이 우거져 길도 잘 보이질 않는다.
 
어렵게 소군실 안부에 내려서니 우측 아래로 하얗게 운무가 끼기 시작한다.
 
06:05 다시 가파르게 420봉을 오르는데 이제 랜턴에 의지하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게되었고
 
멧돼지로부터의 공포감도 어느 정도 해소된 듯 마음의 평온을 찾아 진행하며 좌측으로 내려간다.
 
06:35 좌측으로 조심조심 내려섰다 다시 잔봉 하나를 올려치고 다시 좌측의 밭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밤새 내린 이슬로 인하여 바지자락이 촉촉이 젖어가고 30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구절재는 운무가 잔뜩 끼어있고 정읍시 산내면과 회문산휴양림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구절재)
06:55~07:35 나도 차후에 회문산을 찾는 날이 있을 거라 위안을 삼으며 구절초가 하얗게 핀
 
왼쪽의 구절초 밭을 따라 올라서면 송전탑 하나를 대하게되고 잔봉 하나를 올라 좌측아래를
 
바라보니 멋진 운해가 조망되고 올라선 봉 중앙에 참호 비슷한 것 하나가 자리하고 있어
 
그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08:23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내려서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안부를 대하게되고
 
다시 오름길을 극복하면 유인여산송씨 묘지가 좌측에 자리하고 올라선 봉에서 다시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면 십자로 안부를 또 대하게된다.
(운해가 장관이지요)
 
09:03 다시 간벌된 봉에 오르니 묘지 2기가 자리하고 간벌된 소나무 숲을 다시 가파르게 내려선다.
 
송전탑을 통과하여 8분 진행 336.7봉에 오르면 삼각점(정읍-478)을 대하게되고 그렇게
 
고만고만한 봉을 오르락내리락 파도타기를 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체력이 많이 소진되는
 
듯 싶어진다.
09:03~17 삼각점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조금씩 꺾어 완만하게 능선을 이어가다 서서히
 
가파르게 오름길을 올려치면 저 아래로 사적골재가 내려다보이는 428봉에 오르게되고
 
사적골재를 바라보며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밭이 나오고 이어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기와집 방향으로 진입한다.
 
기와집에서 물을 보충하여 다시 미숫가루로 영양을 보충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저 아래 사적골재가 내려다 보이고 마루금은 우측의 밤나무 밭으로)
 
09:50 기와집 뒤 밤나무단지로 올라서 숲으로 진입하면 시멘트 도로를 대하게 되고 그 시멘트
 
도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여 둔덕에서 좌측의 절개지로 올라서 능선을 가파르게
 
올려친다.
 
능선을 오라서면 묘지 1기 자리하고 있는 500봉에 도착되고 다시 오름길을 극복 560봉에
 
올라서 산죽지대를 통과하여 가파르게 내려서면 십자로안부를 형성하고 있는 용전안부에 도착된다.
10:28 다시 완만한 능선을 올라서 길고 긴 산죽 밭을 지나 516봉을 오르지 않고 뒤 사면으로
 
진행하면 국사봉 능선이 분기하는 476봉에 도착되게되고 그곳에 삼각점(정읍-476)이 박혀있다.
11:24~12:02 완만하게 진행되는 정맥길은 좌측으로 꺾어가며 진행하여 554봉을 오른 후
 
좌측방향으로 다시 꺾어 내려섰다 낮은 봉을 하나 다시 올랐다 뚝 떨어져 내리면 무슨
 
과수농장 사이로 내려서게 되고 그곳을 빠져나오면 비포장 도로가 가로지르는 굴재에
 
내려서게 된다.
 
좌측 아래로는 마을이 자리하고 정맥길은 직진의 억새밭을 뚫고 진행해야 하지만 다리의
 
통증이 너무 심하여 우측의 넓은 묘지대에서 잠시 수면을 취한 후 진행하기로 한다.
(굴재입니다/여기에서 수면을..)
12:56 편안한 마음으로 수면을 취한 후 억새의 수풀 사이로 진행하여 고당산을 오르는 길은
 
좌측으로 벌목을 해 시야가 확 트이지만 내리 쪼이는 태양을 피할 그늘이 없어 땀을 뻘뻘
 
흘리며 올려치니 첫봉에 도착되고 그곳에서부터는 산죽의 터널을 뚫고 가파르게 올라서야 한다.
 
가파르게 올라선 고당산(639.7m)에는 묘지 1기와 고당산(칠보산)이라는 표시 아래 
 
굴재: 1.2km, 개운치: 1.7km" 라 쓰인 안내표시판이 세워져있고 그 한쪽에는 삼각점(정읍-316)이
 
박혀있다.
 
무슨 열매인지 꽃인지는 몰라도 화려하게 핀 분홍빛깔의 꽃이 피어있어 잠시 그걸 카메라에 담고
 
산죽지대를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산죽의 터널은 시작됩니다)
(저 통신탑 뒤로 내장산이 조망됩니다)
13:35 헬기장을 내려서 완만한 능선을 이어가는데 산죽은 여전히 터널을 형성하고 때로는
 
내 키보다도 큰 산죽의 터널을 어렵게 진행한 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니 감나무의 홍시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개운치에 도착된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지금 시간에 추령에 도착되었어야하고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 이전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내 모습을 내려다보니
 
왜 그리 처량해 보이는지...
 
지금부터 추령까지 진행한다면 3시간 30분 정도는 소요될 것이고 서울에 올라가는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나 다리의 상처가 악화될지도 모르고 또 다음 구간을 추령에서 시작한다면
 
불타오르는 내장의 단풍을 음미하지 못할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오늘 산행을 여기에서 접는 것이 현명하리라 판단하고 길고 긴 호남2구간을
 
마무리하고 택시를 콜하여 정읍으로 발길을 돌린다.
집에 돌아와 상처를 확인하니 그 상처의 깊이가 너무나 깊고 마눌로부터 산행 금지령과
 
함께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과 무시시한 주사바늘이 당분간 함께하는 시련을 겪어야 하는 아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