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9정맥산행/★호남정맥

호남정맥 1구간(조약봉-웅치-곰치재-만덕산-박이뫼산-슬치)

六德(이병구) 2011. 2. 25. 10:57

六德의 호남정맥 1구간

 

산행일시: 2005년 10월 01일(토요일)

 

산 행 자: 六德홀로

 

날    씨: 비 그리고 흐리다 비 오락가락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1.5㎞ (승용차 주행거리: 582㎞)

 

산행시간: 9시간(휴식 및 알바: 1시간 10분, 실 산행시간: 7시간 50분)

 

산행코스:

 

   모래재(06:23)-조약봉(06:42~55)-520봉(07:13)-적천재(07:29)-514.5(07:55)-583봉/알바

 

   (08:02~08:20)-덕봉안부/곰치재안내판(08:30)-웅치전적비(09:00~05)-곰치재(09:07)-오두재

 

   /묵밭(09:37)-제2쉼터(09:58)-만덕산/761m봉(10:25)-만덕산/763.3m봉(10:30)-만덕산/761m봉

 

   (10:37~51)-암봉(11:06)-제5쉼터(11:14)-마재(11:45)-416.2삼각점(13:07~22)-신전리고개

 

   (14:21)-황산재(14:36)-박이뫼산(15:10)-슬치(15:19)

 

 

산행줄거리:

 

낙남정맥을 8/14일 마무리한 이후 45일 동안의 길고 긴 외도산행을 하다보니 산행감각을 잃어

 

버려 3일 동안 연속종주로 호남정맥에 입문하고자 단단히 준비해 왔는데 때아닌 가을비가 주룩

 

주룩 내려 갈등을 느낀다.

 

당초계획으로는 9/30일 심야고속으로 전주에 내려가 10/1일 새벽 4시부터 1일차: 모래재에서

 

작은불재 또는 영암부락재까지 약: 20시간정도 2일차: 작은불재 또는 영암부락재에서 굴재까지

 

약: 15시간정도 3일차: 굴재에서 추령까지 약: 5시간정도 산행을 하려했는데 비 때문에 산행

 

계획을 바꿔 달구지를 끌고 내려가 1일차 모래재에서 슬치까지 2~3일차: 슬치에서 추령까지

 

수정계획을 세웠으나 결과적으로는 심술쟁이 비 때문에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01:23 마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남정맥길에 입문하고자 산행준비를 단단히 준비하는데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등산복 3벌, 속옷 4벌, 양말 4조, 비옷, 3단 우산(우천시 사진 찍기 위하여), 미숫가루, 사과,

 

감귤, 초콜릿, 빵, 반찬류, 햇반:5개, 코펠, 버너, 등산화 2벌 등등을 준비하여 주룩주룩 내리

 

는 빗속을 뚫고 경부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리다보니 졸음이 몰려와 죽암휴게소에서 50여분동안

 

눈을 붙인 후 전주 I/C를 빠져나와 26번국도를 이용 화심에서 우측의 구 도로를 따라 모래재에

 

도착한다.

 

05:40 모래재에 도착하니 내리던 비는 언제 내렸냐는 듯 운무만이 몰려다니고 휴게소는 인기척

 

이 없으나 맞은편 공원묘지 공사장에서는 새벽부터 덤프트럭이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휴게소 좌측 끝에 승용차를 주차시킨 후 도시락을 꺼내어 아침을 해결한다.

 

06:23 오늘은 슬치까지 산행하고 다시 돌아와 차를 회수하여 슬치로 되돌아 가야되기 때문에

 

당일 산행준비로 배낭을 다시 꾸려 휴게소 앞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편 공사 사무실건물(구

 

주유소 건물)좌측의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좌측의 능선으로 붙어 마루금에 올라선다.

 

비가 내린 탓으로 등로에는 잡풀과 나뭇잎이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어 그걸 털며 진행하다보니

 

바지는 어느덧 축축해지고 등산화로 물기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는데 집을 출발합니다)

(양화로에서)

(모래재의 휴게소에 도착되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06:42~55 초장부터 잡목이 우거진 등로의 빗방울을 털어가며 진행하다보니 풀이

 

우거진 헬기장에 올라 서게되고 헬기장 우측 끝에는 조약봉 565m라 쓰인 나무푯말이

 

걸려있지만 3정맥 분기점은 좀더 앞으로 진행해야 된다.

 

3정맥분기점에 도착하니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3정맥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그 뒤로

 

는 또 다시 "조약봉"이라 쓰인 나무푯말이 나무에 걸려있다.

 

6월에 시작했던 금남호남정맥을 이곳까지 이어서 왔어야하나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하고 중간을 짤라 호남정맥을 진행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무사기원을 발원해 본다.

 

소주라도 한잔 산신령님께 올리고 무사기원을 발원했어야하는데 맨입으로 발원한다

 

는 것이 왠지 어색해 보이지만 그래도 진솔된 마음으로 발원하니 받아주시리라 믿고

 

호남정맥을 힘차게 출발한다.

(이제 광양의 백운산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할 뿐이다)
(3정맥 분기점에 올라섭니다)
(내가 나를 직접 찍으니 이렇게 되네요...ㅎㅎㅎ)
 
07:13 조약봉 좌측 금호남정맥의 548.2봉 밑에서 공원묘지 조성 공사를 하느라 여념이 없이
 
굉음을 발산하는 소리가 조금은 귀에 거슬리지만 망자의 보금자리를 만든 다는데 뭐라 하겠는가.
 
또 다시 지나왔던 길을 뒤돌아 모래재 터널 위를 오르니 우측으로 전신주가 쓰러져 있고 조금은
 
가파르게 520봉에 올라선다.
(금호남길 아래에서는 저렇게 공원묘지 공사가 한창이네요)
(슬치가 내려다 보입니다)
07:29 가파르게 올라선 520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540봉을 가파르게 내려
 
서니 십자로 안부인 적천재에 내려 서게되고 우측으로는 대한광업진흥공사 200m란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아마 송정리의 신보활석광산을 알리는 푯말인 듯 싶다.
(광산을 알리는 표시 입니다)
07:55 철쭉나무가 우거진 급오름을 올려친 후 내려서니 산죽밭이 이어진다.
 
내 키 만한 산죽터널을 빠져나오니 우측으로 이끼 낀 큰 바위가 자리하고 잠시 후 514.5봉에
 
올라서니 표시기 없는 삼각점이 시멘트에 박혀있다.
(키만한 산죽이 이어집니다)
08:02~08:20 습도가 높아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훔치고 583봉을 올라서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야 하는데 무심코 좌측의 능선을 따르다보니 가파르게 내려서는 암릉지대가 나오고
 
이어서 완만한 능선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듯 싶어 나침반을 확인하니 원세동으로 진행
 
되는 길이 아닌가..?
 
맨입으로 山祭를 올린 탓인지 왕복 20여분간의 알바를 보기 좋게 한다.
 
뒤돌아 내려왔던 길을 가파르게 올려쳐 진행하니 정맥길 방향으로 표시기가 많이 붙어있는데
 
왜 그걸 확인하지 못했는지 내 자신이 조금은 한심스럽다 생각하며 가파르게 내리막을 내려
 
넓은 등로를 따르니 좌측 아래로 민가가 가까워 보인다.
(오늘은 그 동안 않던 알바도 하고...)
08:30 좌측으로 목장인 듯 등로 좌측으로 철조망이 낮게 쳐져있으나 오래된 탓으로 登路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쓰러져 있어 그걸 올려가며 진행하는데 바지가 철사에 걸려 그만 찢어지고 마는데
 
우~쉬~~ 초장부터 알바에 바지를 찢어먹고 진행하는 것이 왠지 순탄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감지된다.
09:00~05 예전에 신작로가 나기 전 진안에서 전주간의 주요 교통로 이었다는 곰티재 안내표시판
 
을 통과하여 넓은 길을 따르니 십자로 임도를 가로지르게되고 잠시 후 묘지단지를 내려서니
 
웅치전적비에 도착된다.
 
웅치전적비에 배낭을 내려놓고 처음으로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비포장도로인 곰치재에 내려서게 된다.
 
곰치재 좌측 아래에서(진안군 부귀면)는 잡석을 채취하는지 기계음 소리가 요란하게 진동을하고
 
덤프트럭들이 무섭게 들락거린다.
저 앞 계곡과 같은 곳이 오두재 입니다)
(빨강모자의 六德이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09:37 곰치재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가파르게 오름길이 시작된다.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니 510봉에 도착되고 이어서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우측 저 아래로는 익산-장수간의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인데 월상리 방향의 터널이 돼지 코인 듯
 
뻥 뚫려있다.
 
완만한 능선을 한동안 이어가다 잘록한 부근에서 직진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버리고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서는데 꼭 계곡으로 내려서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지만 많은 표시기들이
 
걸려있으므로 내리막길을 따라 넓은 묵은 밭의 오두재에 내려선다.
 
버리고 내려온 우측 능선을 오두재에서 뒤돌아보면 그 능선은 죽은 능선으로 곧바로 계곡으로
 
떨어지는 능선이기에 그 능선을 올라갔다면 뒤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곰치재 입니다)
(익산간 고속도로가 건설중입니다)
(독도 주의 지점이지요///능선에서 좌측으로 떨어지면 이런 묵밭이...)
 
09:58 오두재의 묵은 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 진행하다보면 능선 위에 올라서게 되고 이어서
 
완만한 능선에 자생하고 있는 산죽밭을 따라 짧은 암릉지대가 나오고 이어서 원불교훈련원 :
 
0.7㎞, 헬기장: 1.6㎞, 만덕산정상: 1.7㎞란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그 곳에서 약 5분 정도 더 진행하면 №55 삼각점을 대하게되고 또 다시 3분 진행하면 나무의자가
 
설치된 제2쉼터에 도착하게 되는데 또 비가 내릴지 운무가 자욱하게 끼기 시작한다.
(산죽이 시작되네요..)
10:25 쉼터에서 7분 오르면 암릉지대가 나오고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으나 우측의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올려치는데 바위가 물기를 머금고 있는 관계로 매우 미끄러워 조심조심 바위지대를
 
올려치니 정상: 0.5㎞, 헬기장: 2.8㎞란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또 다시 7분 오르니 만덕산
 
전위봉인 암봉에 올라서게 된다.
 
운무가 끼지 않았다면 멋진 조망을 줄길 수 있을 턴데 그렇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암봉을
 
내려서 만덕산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이통통신 시설물이 설치되어있는 761m봉의 만덕산에 올라서니 슬치:13.2㎞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만덕산 주봉은 우측 점치방향으로 5분정도 진행해야 된다.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지만 우측으로 암릉을 올라간다)
(만덕산 직전의 암봉)
(여기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만덕산 주봉은 우측으로)
 
10:30 여기까지 왔는데 만덕산의 주봉을 그냥 지나치기는 그렇고해서 우측으로 내려서 5분 진행
 
하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상달길: 3.5㎞, 헬기장: 3.3㎞, 만덕산정상 표고: 763.3m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만덕산 주봉에 올라서게 된다.
 
만덕산에서 직진으로 계속 이어가면 은내봉과 묵방산 그리고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전주
 
외곽까지 이어질 것이지만 정맥의 마루금은 뒤돌아가야 되기 때문에 미련을 남겨두고 뒤돌아 간다.
(만덕산의 주봉에 올라선다///표시없는 삼각점이 있음)
 
10:37~51 정맥 마루금상의 만덕산으로 다시 돌아와 간단하게 간식으로 요기를 하며 핸드폰의
 
전원을 켜니 향적봉님으로부터 계획대로 진행되느냐하는 문자가 배달되어 있어 전화를 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심야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와 향적봉님의 도움으로 모래재에 도착하여 작은
 
불재나 염암부락재까지 진행하게 될텐데 비가 오는 바람에 승용차를 몰고 내려와 슬치까지 짧게

산행하기로 하였기에 몇 시쯤 슬치에 도착되는지 궁금하신 모양이다.
 
늦어도 오후 4시전에는 슬치에 도착할 수 있다하니 불재까지 진행하려면 진행하라 하시어 생각
 
해보고 다시 전화 드리겠다 말하고 출발을 서두른다.
 
11:06 만덕산을 뒤로하고 진행하니 전망바위가 나오고 그곳에서 잠시 벗겨진 운무사이로 얼굴을
 
삐쭉 내민 전주시내를 바라본 후 암릉지대를 조심스럽게 따라 진행하는데 바위가 매우 미끄럽다.
 
보기에도 아찔한 암봉 입구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는 듯 하나 어찌 짜릿한 릿지를
 
포기하고 지나칠 수 이겠는가..?
 
조심조심 암봉을 올라섰다 내려서는데 물기를 머금고 있는 바위가 썰매라도 태워줄 요량으로
 
쭉쭉 미끄러지는데 떨어지면 최소한 중상은 입을 것 같다.
 
스틱을 찍어가며 내려서니 로프가 메어진 곳이 나오고 그 사면을 로프를 붙잡고 내려오는데
 
겨울에는 우회하여 진행해야 될 것 같다.
(멀리 전주가 조망되지만 사진에는....?)
(가야할 마루금이 펼쳐진다)
11:14 그렇게 암봉을 어렵게 내려서 진행하니 좌측에 우회로와 합류하게되고 정상: 1.5㎞,
 
마치, 온천개발지역이란 이정표가 세워진 제5쉼터에 도착된다.
(이 암봉을 조심스럽게 올라간다///좌측에 우회로 있음)
(겨울에는 여길 내려오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11:45 쉼터를 통과하여 널널하게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다보니 안부 좌측에 멋진 정자나무 한
 
 
그루 서있는 마재(마치)에 도착되는데 좌측 아래로는 회복리로 내려서는 길이 희미하게 감지된다.
(마치의 정자나무)
 
12:48 마치를 뒤로하고 널널하게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진행속도가 상당히 빨라지는데 신발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와 함께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는데 바닷게가 거품을 품어내는 형상이다.
 
발걸음을 재촉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축축한 바지 때문에 사타구니가 쓰라려오기 시작하고 조금
 
작은 등산화를 신은 탓으로 젖은 양말에 발가락이 말려들어 발바닥과 엄지발가락에 이상한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내일 뽀송뽀송한 옷과 등산화로 갈아 신고 빡세게 진행하려고 오늘은  산행을 잘 신지 않는
 
등산화를 신고 왔더니 부작용을 일으키는 모양이다.
 
진행속도를 조금 늦춰 분기되는 능선에 오르니 우측으로 돌무더기가 자리하고 잠시 후 좌측
 
사면으로 묵은 밭이 이어진다.
 
좌측의 묵은 밭을 통과하여 숲길로 들어서니 죽림온천: 9.0㎞, 만덕산 정상: 4.0㎞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북치에 도착된다.
13:07~22 북치를 뒤로하고 7분 진행하니 또 다시 좌측 아래로 묵은 밭이 이어지고 좌측 아래로
 
상월리 마을이 풍요롭게 내려다보인다.
 
완만한 오름길을 이어서 올라서니 능선 삼거리에 삼각점(임실-401)이 박혀있는 416.2m봉에 도착
 
되어 배낭을 내려놓고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누가 이정표를 이렇게 훼손시켰는지....? 그냥 세워 놓고 진행한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진행한다)
 
14:21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능선을 이어서 올려치니 좌측으로 간벌한 지역이 나오고 이어서
 
멋진 나무 한 그루 서있다.
 
그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넓은 묵은 밭이 나오고 우측으로는 용암리로 이어지는 황토의
 
길이 개설되어 있고 좌측 둔덕으로는 묵은 밭을 깎아 복토한 넓은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
 
개설된 황토길을 따라 올라서니 저 앞에 폐비닐하우스 한 동이 자리하고 그 좌측을 이어서 숲으로
 
들어선다.
(예전의 고냉지 채소밭은 이렇게 변해버렸다)
14:36 낮은 봉을 올라섰다 내려서면 저 앞에 벌목된 봉이 가까워 보이고 황산재에 내려서 그
 
벌목봉을 가로질러 올라서야 될 것 같은데 등로는 그 봉을 우회하여 올라서게 되어 있고 풀이
 
무성한 임도를 따라 올라선다.
(여기에서 앞을 가로질러야 되는데 왠지 좌측으로 돌아들 올라갔다)
15:10 풀이 무성한 임도를 빠져나오면 곧바로 시멘트 도로로 이어지며 도로가 휘는 부근에서
 
우측 숲길의 들어서 또 다시 임도를 따르면 우측으로 묘지 조성지가 나온다.
 
바지와 신발이 젖고 발가락이 아파 불재까지 진행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고 향적봉님께 연락
 
하고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니 임도 옆의 밤나무에서 알밤이 떨어져있어 그걸 부수입으로 삼고
 
진행하니 임도 갈림길에서 중장비 1대가 요란스럽게 작업하고 있다.
 
우측의 임도를 따라 박이뫼산으로 잠시 오르니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뒤돌아 내려와
 
황급히 저 아래 슬치의 모텔단지 뒤로 급하게 내려가는데 엄지발가락이 아파 걷기가 힘들어
 
뒷걸음으로 내려간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박뫼기산 전 오름길)
(호남정맥 1회차 구간을 가볍게 마무리하고 향적봉님을 만난다) 
 
15:19 모텔단지를 빠져나와 슬치휴게소에 내려선 후 다음 구간의 지형을 확인하는데 寒氣가
 
들기 시작하여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寒氣를 달랜다.
 
잠시 후 휴게소 화장실에 들려 땀을 씻어내고 나오니 향적봉님께서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도착하시어 차에 올라타 17번 국도와 749지방도로를 이용 상관저수지를 끼고 화심을 경유해
 
모래재휴게소로 이동하는데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기 시작한다.
 
모래재휴게소에 도착하여 따끈한 커피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왜 그리 시간이 짧은지.....
 
낼 산행을 계획대로 월요일까지 진행하여 추령까지 꼭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는 격려를
 
하시고 바쁜 일정 때문에 먼저 출발하시는 향적봉님을 배웅해드린 후 젖은 등산화와 옷을
 
갈아입고 슬치로 다시 돌아가 이슬이 한 병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다음 들머리 구간인
 
745번 지방도로 도로표시판 옆 우측공터에 주차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자기 라이트
 
불빛과 차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깨어 밖을 확인하니 경찰관이다.
 
외진 곳에 서울 번호판의 승용차가 세워져있어 순찰중 확인했다며 안전한 마을이나 구역으로
 
이동해 주었으면 좋겠다하여 배낭을 확인시켜주며 낼 산행 대문에 그러하니 걱정하지 말라하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마눌과 지인으로부터 안부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 후로 잠을 설쳐가며 하늘을 확인하는데 비는 멎었으나 하늘은 어둡기만 하고 운무는 오락
 
가락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다음 구간은 우측 지방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좌측 통신탑을 바라보며 시멘트도로)
 
06:00 망설임을 계속하다 슬치휴게소로 이동하여 아침을 해결하고 745번 지방도로를 따라
 
마루금을 이어간다.
 
745번 지방도로의 고갯마루에서 좌측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우측 아래로는 인삼밭이
 
자리하고 저 앞의 이동통신탑 우측 임도를 따라 숲으로 들어서 진행하는데 또 다시 가랑비가
 
날리기 시작하고 물을 머금고 있는 잡풀을 헤치다보니 등산화에 불기가 젖어들기 시작한다.
 
잠시 소나무 숲에 올라서 고뇌에 젖어본다.
 
이렇게 진행하다보면 신발과 옷은 모두 젖을 것이고 이 상태로 30여 시간을 연속으로 걷는다는
 
것은 무리수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운암삼거리까지 쉽게 진행해봤자 차를 회수하는 시간과 또 다음 회차에 추령까지
 
다시 진행해야하는 번거로움 그렇다면 오늘 산행을 접고 다음에 다시 2일 연속 종주로 슬치에서
 
추령까지 진행하기로 마음을 돌려먹고 산행을 포기한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는 혼자만의 위안을 삼으면서 가랑비 내리는 17번 국도를 따라 전주로
 
빠져나와 전주I/C에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 낮 12:00쯤 집으로 돌아오니 마눌왈 그래도 오늘은
 
산행을 끝내고 올라오지 그랬느냐며 앞으로 거창하게 산행을 계획하지 말라는데 쑥스러워진다.
 
으이~그 남편의 몸은 생각지도 않고 산 욕심을 부추기는 마눌이 왜 그리 왠수처럼 느껴지는지
.....
(2일차 산행을 시도하여 저 좌측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저 통신탑 우측의 인삼밭을 따라 숲길로 들어선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물기를 머금고 있는 풀잎 때문에 산행을 포기한다) 
(아쉬운 마음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서울로 돌린다)
(꼬~~옥~ 추령까지 진행하려 했는데.... 2회차에 한풀이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