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변산의 우금산 우금바위(울금바위)에서 설국에 취해보고

六德(이병구) 2025. 1. 20. 22:11

변산의 우금산 우금바위(울금바위)에서 설국을 걸으며..

.산행일시: 2024 12 28(토요일)

.날 씨: (대설주의보)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5.85km

.산행시간: 2시간 22(휴식 약12분포함)

.산행코스: 개암사주차장(10:46)개암사(10:53~57)샘터(11:02)원효의방(11:30~31)복신굴/원효굴(11:39~43)베틀굴갈림길/270m능선(11:44)삼예봉갈림길/우측에 셋길 출입금지표시판(12:05)소방구조표시목/변산08-03/280m(12:06)283.4m/쉼터의자/삼거리갈림길(12:12)260m능선/좌꺾임봉(12:16)삼거리갈림길합류(12:23)개암사갈림길(12:25)임도(12:30~31)사각정자(12:42)통신탑(12:44)만석동갈림길삼거리(12:44~47)임도차단기(12:59)주차장(13:04~08)농막(13:21~17:30)귀가(20:40)

.산행흔적:

어제는 작은아들 예비며느리의 초대로 송년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주말에 별다른 약속도 없고 해서, 부안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에 설국산행도 즐기고 농막도 확인해볼 겸해 아내와 함께 내려가려고 했었지만 아내가 일요일 손자를 좀 봐주어야 할 일이 생겨 홀로 아침 7시경에 집을 출발해 부안에 내려가는데 추운 날씨와 기상 특보로 인해 고속도로의 정체현상 없이 부안에 도착하니 기상예보와 같이 많은 눈이 내려있지만 도로는 제설작업이 잘 돼 있어 차량운행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개암사진입도로에서
개암사주차장

어쨌거나 그렇게 부안에 도착해 산행을 위해 개암사로 향하는데 뭐에 홀린 듯 엉뚱한 길로 들어서 헤매다 개암사입구로 들어서 벚나무터널에 예쁜 설국이 펼쳐져 잠시 정차해 사진을 찍는데 공교롭게도 때를 맞춘 듯 나무에 쌓여있는 눈들이 머리위로 쏟아져 순간적으로 눈 폭탄의 세례를 받고 그것도 모자란 듯 차안으로도 눈이 쏟아져 황당한 일들 겪고서 개암사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재설작업이 안된 탓으로 차바퀴가 헛돌고 미끄러져 오도가도 못 하는 신세들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은 레커차를 불러 빼내기도 했었다.

일주문을 통과하고
눈 폭탄으로 카메라의 랜즈가

오늘 마음 같아서는 우금산성의 남문지에서 우금산을 올랐다 울금바위를 거쳐 환종주를 하고 싶었으나 눈이 약30Cm가량 쌓인대다 우금산은 21 2월에 아내와 둘이서 한 바퀴 돌아봤다는 핑계로 우금바위로 바로 올라 짧게 산행하고 농막으로 돌아가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그런 생각으로 개암사 주차장을 출발해 개암사 사천왕문으로 들어서니 각지에서 찾아온 몇몇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서 설국의 사진을 찍어 담느라 여념이 없고 깊은 산사에서는 불경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와 마음의 평온을 찾게 만들어준다.

올라설 울금바위를 올려다보고
개암사에서 우측으로 빠져나가 산행을 시작합니다.

개암사를 그렇게 통과해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들어서니 대설주의보 입산금지 전광판이 잠시 발걸음을 붙잡지만 고향의 산으로 지역사정이 손바닥에 들어있는 듯 알고 있는 터라 차단기 안으로 들어서니 누군가 2~3명의 발자국이 앞서 지나가 있어 그 발자국 뒤를 따라서 울금바위를 목표로 고도를 높여가며 울금바위의 복신굴앞에 도착해 우측으로 살짝 잠입해 5분 남짓 들어가 원효의 방에 올라섰는데 겨울철에는 절벽의 바위길이 미끄러워 안전에 유의해야 되겠다.

누군가 먼저 앞서갔네요.
대설주의보로 입산을 통제한다는데
설국을 따라서
울금바위에 도착해서
출입금지표시판 뒤로 살짝 잠입해 진행하면

참고로 울금바위에는 세 개의 동굴이 있는데 울금바위에서 우금산으로 이어지는 울금바위 뒤쪽인 북쪽에 자리하는 작은 동굴은 베틀굴로 백제 의자왕 20(660)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항복하자 복신 장군 등은 일본에 있던 왕자 풍()을 맞아 왕으로 추대하고, 백성들을 모아 의병을 일으켰을 당시에

군사들에게 옷을 만들어주기 위해 베를 잤다고 해서 베틀굴이라 부른다고 하며,

울금바위의 남서쪽 전면에 자리하는 가장 큰 동굴은 원효굴(복신굴)”로 복신 장군이 나당연합군의 김유신, 소정방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다가 패배했을 당시 백제 최후의 항거 거점의 지휘소로 사용된 장소로 복신굴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하며, 울금바위의 남쪽 절개지에 자리하는 동굴은 원효가 수도를 했었던 동굴이라 하여 원효의 방이라 부른다는데 의상봉의 절벽 아래에도 원효의 방이 자라하기도 한다.

암튼 원효의 방은 절벽에 자리하는 동굴로 탐방시에는 절벽에 자리하는 까닭에 안전에 유의할 일이다.

저 절벽을 바위에 몸을 붙여 진행하게 되는데
원효의 방 입니다.
의상봉 밑에 자리하는 원효의 방보다는 규모가 험해보이질 않네요.
셀카인증을 남겨봅니다.

원효의 방을 안전하게 탐방하고 원효의 굴로 돌아 나오니 부부등산객 2명이 쉬고 있는데 그분들이 내 앞서간 발자국의 주인공이었던 것 같아 인사를 나눈 후 원효굴을 인증하고서 뒤쪽에 자리하는 베틀굴은 예전에 우금산으로 진행할 때 들렸었고 또한 별다른 감흥이 없는 곳이라 그냥 만석동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280m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해 283.4m봉에 올라서는데 큰아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하는 말이 월요일 밤 가족식사를 내일 밤에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와 내일 오전에 일찍 출발해 올라가겠다고 하고서 쉼터의자와 함께 만석동 4.4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283.4m봉에 올라서니, 좌측과 직진으로 진행하는 갈림길이 자리하는데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지름길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뚜렷한 길을 따라 돌아서 진행하기로 한다.

비박하기에도 좋은 곳인데 해발이 좀 낮아서...
이 절벽을 타고 뒤돌아가는데 조금해야 됩니다...실족했다가는 큰 부상을 당하기 쉽겠네요.
그래도 바닥에 누눅가가 시멘트로 돌을 붙여놔 미끄럽지는 않겠어요.
원효굴/ 일명 복신굴
천정에서 거꾸로 크는 나무
원효굴 내부의 모습
저 부부산객이 먼저 앞질러왔다가 뒤돌아 내려가더군요.
원효굴의 전모
고드름이...
여기 대나무 터널을 올라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울금바위 뒤에 베틀굴이 자리합니다.
우금산성 갈림길 능선
삼예봉갈림길은 통제구역이네요

그렇게 고도 약260m능선에서 살짝 내려서는 듯 하다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면 260m능선을 우회해 진행하게 되는 형상인데 7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283.4m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내려오는 길과 다시 합류하게 되고 이어서 8분 남짓 더 진행하니 거석제와 개암사를 잇는 임도가 가로지르는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내려선 임도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13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통신탑이 하나 자리하면서 임도가 개암사와 만석동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내려서게 되는데 익산에서 왔다는 부부가 올라오며 사진을 부탁해 멋진 추억을 남겨드리고 내려서다보니 젊은 부부가 애들을 동반해 눈썰매타기를 하는 현장이 목격돼 잠시 동심에 빠져보기도 했었다.

요즘은 눈썰매타기도 쉽지 않은데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눈썰매타기를 하는 모습이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었던바, 요즘 세대들이 어렵다는 핑계로 결혼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조금 힘들더라도 결혼해 애를 나아서 저렇게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봤다.

고도 283.4m봉
260m능선/좌꺾임봉 입니다...
283.4m봉에서 바로 내려서며 이곳에서 합류하게 되네요.

어쨌든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고서 개암사주차장으로 내려와 승용차를 회수해 6.8km거리에 자리하는 농막으로 이동해 농막으로 들어서는데 농막 진입로에 쌓여있는 눈들을 지자체에서 제설작업을 해줘 편안하게 농막에 도착해 라면을 끓여 늦은 점심을 해결하게 되었다.

농막에 도착해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서 준비해온 두릅나무와 해당화 몇 그루를 심어놓고 고향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밤에 송년저녁식사나 함께 하자고 했더니만 몇 시간 뒤에 찾아온 친구 하는 말이 오늘 송년회 선약이 있어 어려울 것 같으니 다음에 하면 어떻겠냐고 반문해 그럼 그러자 하고 눈 속에서 대파를 조금 뽑고, 농막에 놔두었던 대봉감 연시를 챙겨 눈발이 날리는 고향을 뒤로하고 정체 없이 고속도로를 달려오는데 서산 이후로는 눈 흔적이 보이질 않고 그렇게 집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송년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고향마을로 들어서면서
고향의 뒷산인 주산(배매산)은 채석장으로 앓고있네요.
농막에 도착하고
농막으로 들어서는 진입로는 제설작업이 돼있어 고맙기도 하고요.
농막에 도착해 재설작업좀 하고
라면을 끓여 늦은 점심을
대봉간 연시 회수
농막 뒤뜰에서 내려다본 풍경
농막을 출발해 집으로 귀가 하려는데 눈발이 다시 날리고 있네요.

실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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