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월악산(보덕암-영봉-덕주사)

육덕(이병구) 2024. 8. 29. 17:46

월악산(보덕암-영봉-덕주사)

.산행일시: 2024 07 28(일요일)

.날 씨: 맑음(폭염)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11.1km

.산행시간: 의미 없는 8시간 50(휴식시간: 2시간 49분포함)

.산행코스: 연남동(04:40)덕주골(:07:15~08:03)수산1/숫갓정류장(08:17)보덕암주차장(08:49~52)보덕암(08:58~09:01)보덕암1km지점(09:53~10:05)하봉전망대(10:45~58)현수교1(11:03)현수교2(11:10)암봉(11:18)낀바위(11:30)암봉(11:36)중봉전망대(11:41)강우량측정봉(11:46)안부(11:56~12:03)영봉/월악산(12:35~13:15)낙석방지철망통로(13:40~14:06)송계삼거리/안전쉼터(14:30~44)헬기장(14:47~49)미래봉(15:05)현수교(15:15)전망대봉(15:18~20)마애불(16:18)덕주산성(16:34)덕주사(16:53)덕주교(17:09)귀가(20:15)

.산행흔적:

원래계획으로는 홍천의 고양산과 아미산을 가려고 했는데 소낙비예보가 있어 오랜만에 월악산에 올라 멋진 풍광에 빠져보기로 했다.

월악산의 영봉은 2005년 5월 18일 아내와 함께 덕주사를 출발해 마애불-마애봉-송계삼거리-영봉-송계삼거리-동창교가 자리하는 송계초교로 하산했었는데 송계초교가 지금은 한송초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나 보며, 월악산은 개인적으로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하는 여타의 산이나 봉은 다 탐방했으면서도 영봉은 그 이후로 다시 가보질 안했으니 근 20년을 넘겨 다시 찾아가게 되는것 같은데 강산이 변했어도 2번은 더 변했으니 그 느낌 또한 새로울것 같다.

어쨌거나 어제는 아침일찍 건강검진과 함께 내시경검사를 받은 후 카자흐스탄여행준비를 좀 해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소낙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오후 들어서 큰아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해서 동네 물회집에 들려 전복해산물물회(1/25,000)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큰아들이 내일 월악산산행을 동행하겠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하고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요즘 휴일도 없이 잠도 제대로 자지도 못하면서 사업에 기진맥진해있는 아들과 동행한다는 것이 나만의 욕심인 것 같아 혼자 가야 되겠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데 엄마와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늦게 들어오던 아내가 하는 말이 아들이 내일도 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한다고 하기에 나도 혼자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하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4시에 일어나 아내가 챙겨준 식단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서 덕주에서 숫갓방향으로 운행되는 8시버스를 타기 위해 440분경에 집을 출발해 덕주골로 내려가게 되었다.

덕주골에 너무나 일찍 도착한 탓으로 공원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버스정류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8시에 들어오는 버스를 타고 숫갓에 하차하니 아침부터 폭염이 찌는 듯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오늘 산행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숫갓정류장에서 보덕사주차장까지 약2.3km를 걸어가는 과정에 더위를 먹어 열사병에 노출됐었는지 에너지가 방전되고 말았다.

어쨌거나 그렇게 보덕사주차장에 도착해 산행들머리로 들어서는데 습한 가운데 날파리와 모기들이 사정없이 공격해대고 다리의 힘은 방전된 가운데 어찌나 무겁게만 느껴지던지 그냥 하산하고픈 생각이 밀려오기만 했었다.

내가 그동안 1대간9정맥162맥을 대부분 홀로 진행하면서도 이렇게 힘들게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 건강검진을 한 후유증인지는 몰라도 너무나 힘들게 진행했었는데 월악의 영봉의 땡볕에서 점심을 먹고 덕주골로 내려서는 길에서는 영봉을 뒤로 하자마자 양발의 허벅지와 장단지 그리고 발목에 마비증상이 번갈아가면서 수시로 찾아와 그걸 풀어가면서 진행하다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힘겹게 덕주골에 내려서게 되었는데 내 생애 처음 겪어본 산행이었다.

덕주골의 공원주차장(무료)
덕주골정류장의 버스시간표
공원주차장입구의 모습
오전8시 정각에 들어오는 저 버스는 이곳에서 회차해 숫갓으로 운행하네요../ 저 버스를 타고 보덕사로 이동합니다.
덕주골에서 이곳 숫갓까지는 버스로 15분 소요됩니다.
보덕암까지 걸아갈 계획인데 날씨가 아침부터 폭염이네요..저 위에 보이는 암봉이 하봉-중봉-영봉입니다.
지나가던 택시가 호객행위를 하는데 그냥 걸어갈거라 이야기 했네요.
강물에서 놀면 좋을것을 왜 고생을 사서하는지 모르겠네요.
보덕암까지는 대형버스는 운행되기 힘들고 승용차도 교행하기 힘든 좁은 소롯길입니다.
길 우측에는 사과열매가 탐스럽게 열려있네요.
저 상단까지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경사가 있는 아스팔트포장길에 땡볕의 열기가 숨을 막히게 하는데 산행도 시작전에 등산복이 땀에 흠뻑 젖어버렸네요.
땡볕에 걷다보니 숨이 막혀오더군요.
우측 저 아래 계곡에는 피서객들이 장소를 잘 선정했네요.
오르막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땅볕은 왜 그렇게 강렬한지.
좌측도로를 이용해서 계속 오르는데 지나가는 등산객의 승용차가 올라와 비켜주는데 매연이 숨을 막히게 합니다.
이제 다 올라온듯 하는데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개인택시 기사분왈 여기까지 걸어오시느라 고생했다면서 대단하다고 하는데 대단한게 아니라 미친짓이겠죠..
보덕암의 주차장은 좀 협소해 보이더군요.
직진의 시멘트조로를 이용해 올라가도 되지만 더워서 좌측 숲길을 이용해 보덕암으로 오릅니다.
월악산은 계단길로 유명하다 하지만 초장부터 계단이..
보덕암으로 오르는 계단길에는 제일먼저 반겨주는게 간이화장실이네요.
충주호쪽으로 뒤돌아봅니다.
보덕암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 위 보덕암에 들렸다 다시 뒤돌아와 영봉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보덕암에 군부대의 장군이 올라왔나봅니다...별판은 보이질 않던데..
보덕암에서 전망대를 내려봤네요... 저 큰 나무가 자리하는 곳이 전망대입니다.
데크길을 잠시 따르는데 날씨까지 습하니 날파리와 모기들이 사정없이 공격하더군요.
계단길이 시작되는데요.
보덕암에서부터 약1km남짓한 거리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 시작되게 됩니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고작 500m라니...
계단길의 연속입니다.
계단길을 오르는데 어떤 젊은 남성이 힘차게 올라와 잠시 비켜주고 오르는데 젊음이 부럽게 느껴지더군요.
이젠 잠시 너덜길도 나타나고.
우특으로 멋진 바위가 자리해서 좀 쉬었다 갈까 생각하다 바람도 없어 그냥 지나침니다.
이제부터 능선길로 진행하게 되는데 숨이 막혀오고 가슴까지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가슴이 너무나 답답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아내가 손수 믹서기로 갈아서 챙겨준 시원한 바나나주스를 마시니 생명수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이제부터는 좀 완만하게 능선이 이어지면서 바람도 보금 불어주는 듯 싶네요..
소나무가 조항보이네요.
기존의 가파른 바윗길은 폐쇄되고 좌측으로 계단길이 설치됐어요.
나무사이에 끼워져 한몸이 돼버린 돌덩이.
이 계단길 직전에 우측으로 바윗길을 따라 오르는 예전의 등산로가 자리하는데 밧줄이 설치돼 있더군요..힘들게 올라온 계단길을 내려다봅니다.
가파른 계단길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바람 한 점 없이 땀만 줄줄 흘러내려 땀 수건도 축축하네요.
살짝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충주호를 내려다보고요
힘은 들어도 조망은 압권이네요.
하봉에 도착해 한동안 쉬고있으니 젊은 부부가 올라와 인사를 나누다보니 나더라 아까 마을입구에서 걸어오신분이시지요 하고 물어보는데 내가 걸어올때 차를 타고 오면서 나를 본 모양인데 젊은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하봉에 설치된 행드폰충전기기
하봉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한 후 셀카인증을 남기고 젊은부부에 앞서 먼저 출발합니다.
현수1교
진행할 중봉과 영봉을 바라보고요
저 아래가 현수2교
하봉을 뒤돌아보고요
데크가 깔린 암봉에 올라서고요
중봉과 영봉을 바라보고요
낀바위
하봉을 뒤돌아보니 조금전 그 젊은 부부가 하봉에 올라섰네요.
충주호의 악어잇빨
중봉의 모습
중봉의 전망데크
중봉에도 핸드폰충전기기가 설치돼 있네요.
중봉을 출발해 정상적인등로를 벗어나 우측봉에 올라가보니 강우측정기가 설치돼 있더군요.
강우측정기봉
다시 길게 내려서야 합니다.
안부에 내려서니 바람이 시원해 다시 한종안 휴식을 취합니다.
바나나쥬스로 갈증을 풀어주고요
휴식을 접고 출발하는데 어떤 젊은산객이 뛰어내려오다 다시 뒤돌아 올라와 왜 뒤돌아 올라오느냐 물어보니 조금전 미끄러지면서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바로 앞에서 찾아 내려갑니다...
다시 고행길은 시작되고요.
뒤돌아본 중봉
저 앞 마애봉에서 만수봉 용암봉으로 이어지는 만구릿지봉이 공룡능선과 흡사합니다.
영봉을 올려다봅니다.
영봉의 오름길
영봉에 설치된 데크전망대...예전에 왔을 때는 이런 전망봉도 없이 바위만 하나 길게 자리했었는데 그 흔적은 없네요.
중봉방향으로 뒤돌아보고요.
저 앞 마애봉에서 우측으로 휘어가며 이어지는 만수릿지능선
저 멀리 조령산과 주흘산 부봉 그리고 우측 뒤 멀리로 속리산의 주능선이 하늘금을 이루네요.
월악산은 힘든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지요.
만수릿지능선을 당겨봅니다.
영봉의 땡볕에 앉아 쑥떡과 복숭아 그리고 바나나주스와 비트.당근즙으로 점심을 먹고 갑니다.
저 아래 신륵사에서 진행되는 코스도 기회사 된다면 한 번 진행해보고 싶네요.
덕주봉-만수봉은 아내와 둘이서 걸었었는데...다음에는 용암봉으로...
영봉에서 인증을 남기고 철계단을 내려서는데 몸의 컨디션이 갑자기 이상해지네요.
계단으로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허벅지에 적색신호가 느껴지면서 휘청이기 시작하는데 영봉에서 덕주사까지는 시간개념 없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고통을 감내해가며 내려서다보니 평소보다 시간이 배이상 걸린듯 싶네요.
덕두사까지 4.6km거리면 평소의 컨디션이하면 2시간도 안걸릴 시간인데 4시간 남짓 걸렸으니 그만큼 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암튼 저 계단길을 사력을 다해가며 내려서는데 그저 주저앉고싶은 심정뿐입니다.
결국에는 허벅지에 마비증상이 자꾸만 발생해 저 낙석방지용 철망통로끝에 앉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쉬었네요.
송계삼거리 안전쉼터에 들어가 허벅지근육을 풀어주면서 휴식을 취하고..
넘 힘들어서 동창교로 내려갈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산꾼의 알량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덕주골로 진행합니다.
계단을 올라서니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면서 지나온 방향으로 영봉이 웅장하게 올려다보이네요.
사진을 찍으며 잠시 휴시을 취하다보니 하봉에서 만났던 젊은부부가 도착해 사진을 부탁해 정성을 다해 찍어주고 먼저 가시라 보내드립니다.
뒤돌아본 영봉의 모습
마애봉에 도착하니 삼각점은 철망울타리 안에 자리하네요...이곳에서부터 만수릿지가 시작되는데 금지구역이라...
마애봉에서 철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현수교가 자리하면서 저 아래 전망봉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입니다.
월악의 중봉과 영봉을 뒤돌아보고요.
당겨본 중봉과 영봉
힘은 들어도 셀카인증을 남기는데 인상이 엉망이네요.
좌측 저 멀리 만수릿지가 멋지게 펼쳐지는데 저 만수릿지를 한 번 걸어봐야 되겠다고 예전부터 마음 먹었었는데 언제 현실할 수 있으련지..마애봉에서 만수릿지-만수봉-용암봉-만수교 7~8시간이면 적주골까지 진행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저 만수릿지가 자꾸만 신경쓰이네요.
또 만수릿지를 바라보고..
계단 우측아래에 동굴 비스무리한게 보이던데 너무나 힘들어서 확인하기도 싫고...
촛대바위...?
이렇게 해서 가파른 계단길은 끝나는 것 같은데...걸음걸이가 엉망이네요.
힘들어서 마애불도 못가보고....아매불은 지공 공사중에 있더군요.
마애불에서 마지막 게단길을 가파르게 내려섭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분출하네요..
너무나도 못생긴 괴목입니다.
덕주성벽을 통과하고
산행 후 덕주골계곡에서 땀을 씻어내고 슈퍼에 들려 음료수로 갈증을 풀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실트랙=

영봉에서 바라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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