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오봉산(조새바위-검암봉-칼바위-오봉산-조타봉-용추봉-망월봉)

六德(이병구) 2023. 1. 12. 22:24

구들짝의 보고인 오봉산(조새바위-검암봉-칼바위-오봉산-조타봉-용추봉-망월봉)

.산행일시: 2022 1210(토요일)

.날 씨: 흐림(빗방울)

.산 행 자: 六德

.산행거리:  13.7km

.산행시간: 4시간 24(휴식시간: 15분포함)

.산행코스: 산행들머리(12:02)189.0m(12:24) 260.3m봉/데크전망대(12:35~36)262.3m/삼각점(12:49)조새바위(12:51)335.1m(13:07)359.9m봉/검암봉(13:28)칼바위(13:36~47)334.7m(13:50)풍혈지구(14:11~12)오봉산/343.5m(14:24)283.3m(14:39)314.5m(14:44)371.2m(14:59)백바위(15:02)조타봉/394.5m(15:11)용추산성터(15:25)용추봉/358.9m(15:27)382.2m/망월봉/암봉(15:38)344.4m(15:47)315.6m(15:55)해평저수지(16:06)해평주차장(16:26)

.산행후기:

오늘은 오랜만에 남쪽으로 내려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조망을 맛보기 위해 보성의 오봉산으로 향하게 되는데 산행거리가 짧은 가운데 거리가 너무나 멀기에 자차로 이동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러워 산악회버스를 이용해 단독산행을 강행해보기로 한다.

산악회의 지정코스는 오봉산에서 용추폭포로 하산하는 코스이나 요즘 계절도 겨울철에다 가뭄이 심해 폭포수를 구경할 수도 없거니와 난 그런 폭포구경보다는 산줄기를 걷는 것이 내 취향이기에 오봉산을 환종주 개념으로 진행해보기로 한 것이다.

어쨌거나 신사역앞을 아침7시에 출발한 버스는 탄천휴게소(09:09~30)와 황전휴게소(10:55~11:15)에서 휴식을 취한 후 산행들머리인 조양마을입구에 1201분에 도착하게 되는데 점심시간이 돼 버린 것이다.

오늘 주어진 시간은 5시간으로 오후5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하니 환종주를 하려면 바쁘게 진행해야 하고 산악회에서 지정해준 용추폭포 하산이면 느긋하게 진행해도 되겠기에 산악회원 28명 대부분이 다 떠난 뒤에 후미에서 사진을 찍어가며 진행하게 되었는데 오봉산에 도착해보니 2시간 30분정도 여유가 생겨 몇 번을 고심하다 환 종주를 강행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환 종주를 목표로 했었다면 좀 더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문헌참조: 벌교읍에서 2번국도를 타고 보성읍으로 향하여 득량면으로 들어서면 도로 왼쪽으로 너른 벌판이 펼쳐지고, 그 끝에 우뚝 솟은 산이 두개 보인다.

예당벌과 오봉산이랑 지명이 붙어있는 산들인데, 이곳 사람들은 왼쪽은 오봉산, 오른쪽은 작은오봉산(284.2m)라 부르고 있다. 다섯 개의 위성봉을 거느리고 있는 작은오봉산은 가까이 가면 정상부 오른쪽에 바위가 삐죽 튀어나와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책상바위라 불리는 바위로 주민들은 이 바위를 보고 성장한 덕분에 인재가 많이 나왔다 자랑하곤 한다.

특히 철도길에서 바라보는 자라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특이하다.

오봉산은 한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산이다.

1949년 10월초 빨치산 보성지구부대는 보성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매복에 걸려 격전 끝에 100여 명이 군경저지선을 뚫고 오봉산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 온 군인, 경찰들에게 다시 발각돼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결국 빨치산 잔당들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뒤에서야 오봉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전해진다.

지도를 크릭하시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득량남초등학교방향으로 도로를 따라서 조금 진행하다보면
초등학교정문 좌측 맞은편방향으로 잘 정비된 오봉산등산로가 자리합니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하기 좋은데 초장부터 계속해서 오르막능선이 이어집니다.
이곳 고도가 약20m이니 오봉산가지는 320m정도를 치고 올라야 합니다.
데크계단을 따라서 올라서니
참나무잎과 소나무잎이 어우러진 양탄자길이 시작되더군요.
벌교방면으로 조망이 열리지만 날씨가 흐린탓에 흐릿하기만 하네요.
봉두산-두방산-병풍산쪽을 당겨봤습니다.
189.0m봉
260.3m봉에 설치된 데크전망대
진행하게 될 칼바위방향으로 조망
좌측 북성산과 우측 용등산 사이로 우도가 살짝 조망되네요.
우측 저 멀리로 고흥의 팔영산 조망합니다.
262.3m봉/삼각점
조새바위 머리
조새바위
335.1m봉
359.9m봉
저 멀리 추월산과 단성산(주월산) 그리고 방장산이 조망되네요..우측 뒤로는 존재산도 조망될건데 날씨가 흐린 탓으로...
칼바위
여기서 직진으로 진행하면 칼바위를 경유하지 않고 고도 334.7m봉으로 진행하게 된다.
마애불상을 당겨서 확인해보고
이목구비가 선명하네요.
334.7m봉의 모습 / 능선 진행은 저 암봉뒤로 진행하게 된다.
엉덩이바위
남근석을 돌탑 구멍으로 확인해보고..
283.3m봉의 모습 / 여기서 바위 뒤 우측으로 진행
천관산쪽으로 조망
371.2m봉
조타봉/394.5m봉
지나온 백바위방향으로 뒤돌아보고요.
358.9m봉
382.2m봉/암봉

여기서 좌측으로 들어서 308.9m-241.5m-266.3m-274.6m-안골로 내려서야 오봉산 환 종주를 이어갈 수 있는데 시간이 없어 아쉬울 뿐이다.

어쩜 시간이 빠듯하게 진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자칫 오후5시를 넘기게 되면 개인적으로 서울로 올라가야 하니 위험부담을 무릅쓰고서 까지는 진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갑자기 빗방울이 하나 둘 또 떨어지게 시작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좀 더 바쁘게 진행하기로 하지만 체력은 한계가 있는 것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내리막길의 모습
저 멀리 작은오봉산도 조망되고.
344.4m봉
저 우측으로 지나온 능선들
칼바위봉을 당겨보고요.

오봉산 구들장 우마차 길은 1940년대 전후로 농사짓기에 척박했던 오봉산 일대의 주민들이

구들돌을 채석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형성되었다고 전해진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전국 구들장의 상당 부분을 공급했던 주산지로써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한옥의 온돌에 사용된 구들장 채석지가 곳곳에 분포되어 있어 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한다.

특히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얼이 함께 깃든 무형 문화유산인 온돌의 구들장 채석과 운반과정을 알려주는 옛길인 오봉산 구들장 우마차 길은 전통문화 보존. 계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림문화자산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하겠다.

315.6m봉

실트랙=

병구ㅡ오봉산(보성).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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