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삼심,삼태,쌍령

삼신지맥1구간(청학동-삼신봉-내삼신봉-관음봉-거사봉-시루봉-회남재-깃대봉-배티재)

六德(이병구) 2021. 6. 1. 20:41

삼신지맥1구간(청학동-삼신봉-내삼신봉-관음봉-거사봉-시루봉-회남재-깃대봉-배티재)

★.산행일시: 2021년 05월 01일(토요일)

★.날 씨: 흐리고 비 그리고 눈발(손에 동상 걸리는 줄 알았어요)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 16.8km + 차량회수: 5.5km

★.산행시간: 7시간 29분(휴식시간: 58분포함) + 차량회수: 1시간14분

★.산행코스: 연남동(02:25)→금남마을(07:10~09:11)→청학동(09:37~38)→샘터(10:16~17)→주능선/1190m능선(10:26)→삼신봉이정표/1280m봉(10:36)→삼신봉/1288.7m봉(10:38~47)→갈림길복귀(10:49)→내삼신봉/1355.1m봉(11:11~16)→1306.2m봉/청학동비법정하산로(11:26)→송정굴바위(11:27)→천문바위/쇠통바위(11:47)→독바위/1299.0m봉(12:02~05)→불일폭포갈림길/산죽길시작(12:24~25)→상불재(12:34)→삼성궁갈림길/1100m능선/산죽길시작(12:38)→관음봉/1153.2m봉(12:57~58)→내원치/1099.0m(13:16)→1131.1m봉/쌍계사갈림길능선(13:27)→형제봉.성제봉갈림길능선/1120m봉(13:38~39)→거사봉/1133.0m봉(13:49~50)→시루봉/1133m봉/돌탑(13:55~57)→1016.7m봉/조망봉(14:17)→992.9m봉(14:46)→철쭉꽃바윗길능선→954.5m봉(14:56)→무인산불감시카메라봉/목책(15:07)→906.2m봉/삼각점/공터봉/점심식사(15:08~28)→회남재/시멘트포장도로/정자/화장실/김다현길(15:38~41)→954m봉(16:08)→조망봉(16:17)→깃대봉/982.7m봉(16:23~25)→상이리안부(16:56)→741.9m봉(16:44)→배티재(17:07~13)→상이리마을(17:24)→별곰캠핑장(17:42)→심답마을회관(17:53)→깊은골산장(18:00)→금남마을(18:27)

★.산행후기:

이제 목표했던 산행도 다 끝나 가는가 보다.

대중교통접근이 어려운 삼신지맥을 몇 년 전부터 무박연속종주로 계획했었으나 그때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뤄오다 산불입산금지기간이 끝나는 5월1일에 삼신지맥을 좀 더 편안하게 이틀에 걸쳐 마무리하기로 계획을 바꿔 준비하는데 하필이면 5/1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지만 어지하겠는가..?

일기예보에 새벽까지만 비가 1mm이하로 내린다고 해서 3시간 남짓 짧은 수면을 취한 후 5/1일 새벽2시25분에 집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대전통영간고속도로로 들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해 무거운 마음으로 운전하다보니 졸음이 많이 몰려와 덕유산휴게소에서 짧은 수면을 취한 후 목적지인 하동군 청암면 금남리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금방이라도 다시 비를 쏟아내려는 듯 먹구름들이 몰려다니면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대 마음은 더욱 심란하기만 했었다.

어쨌거나 금남마을에다 주차를 해두고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하동을 8시40분에 출발한 버스를 금남에서 9시11분에 승차해 09시37분에 청학동에서 하차하게 되었는데 등산객이라고는 나 혼자뿐이었고 버스승객도 내가 전세 낸 버스처럼 혼자서 승차해 청학동에 도착하게 되었었다.

아무튼 그렇게 청학동에 도착해 삼신지맥의 분기점인 삼신봉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행들머리에는 요즘 트롯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다현양의 이름을 빌린 김다현길이라 명명한 안내판이 설치된 가운데 잘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져 편안한 발걸음으로 삼신봉에 도착하니 정상은 어떤 단체등산객 남녀 10여명이 라면을 끓여 왁자지껄하게 식사하고 있는데 삼신봉의 능선은 구름으로 휘감겨 조망이라고는 구름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 가운데 강풍과 함께 눈발과 우박이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예전 2005년 7월 30일 낙남정맥의 거리재를 출발해 3일간 약75km를 걸어 삼신봉에 올라섰을 때도 장대비의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입산이 전면통제 돼 그 장대비를 뚫고 올랐었는데 이번 삼신지맥에서도 좋은 인연을 남겨주지 않는 것 같다.

어쩜 내가 삼신봉하고 덕이 부족해서 인가..?

온몸이 이렇게 신발까지 젖어버리고 손이 시려워 손에 동상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