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산
★.산 행 자: 아내와 함께 六德
★.산행일시: 2012년 11월 18일
★.산행거리: 약 20.0km
★.산행시간: 9시30분~10시00분
★.산행코스: 갈론마을→아가봉→사기막재→옥녀봉→군자치갈림길→남군자산→도마재→군자산→비학산→갈론마을
★.특기사항:
1.11/18일 아침 5시20분 출발예정
괴산의 군자산(君子山, 큰군자산, 948.2m)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도정리 사평리에 펼쳐 있는
칠성평야 남쪽으로 우뚝 솟은 산으로, 쌍곡구곡과 갈은구곡을 거느린 괴산 제1명산이다.
옛 이름은 군대산이었다. 삼국의 요충지 였던 찰성평야에서 백제군과 신라군 간의 전투에서 패한
어느 장군이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고 자결했다고 한다.그 이후로 이 곳을 느티나무 괴(槐)자를 써서
괴주(槐州), 괴양(槐壤)으로 불려오다가 조선초기에 괴산(槐山)이 불리게 되었다 한다.
남군자산(南君子山, 작은군자산, 827m)은 군자산(948m)에서 남릉으로 4.5km 거리에 솟아 있다.
남군자산은 군자산 남쪽에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지역 주민들은 작은군자산이라 부르고 있다.
군자산과 남군자산을 높이로만 본다면 군자산이 먼저인 듯 싶지만 백두대간에서 부터 살펴보자면
백두대간 장성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상에 먼저 남군자산이 솟아 있고, 그 다음에 군자산이 솟아 있다.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장성봉(915m)이 위치해 있는데,
이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상에 막장봉(868m)을 일으킨 다음,
4.5km 거리에 제수리치에서 잠시 내려 앉았다가 북서쪽으로 4.5km 거리에 남군자산이 솟아 있다.
남군자산에서 능선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이 중 북쪽으로 가지쳐간 능선상에 제일 높은 봉우리가
군자산이고, 군자산 서쪽에 비학산(飛鶴山, 841m)이 위치해 있다.
서쪽으로 가지쳐간 능선은 675m봉에 이르러 또 두 갈래로 나뉜다.
북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옥녀봉(604m) - 아가봉(541m)을 지나 달천에서 그 맥을 다하고,
남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갈모봉(582m) - 가령산(535m) - 사랑산(647m)을 지나 화양구곡과 달천에서
그 맥을 다한다.
현재 군자산으로 불리는 948.2m봉을 괴산이나 칠성에서 바라볼 때 마치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옛날부터 비학산(飛鶴山)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종주지도집에는 군자산 서쪽 2.5km 지점에 위치한
봉우리(841m)를 비학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군자산은 동쪽 칠보산 능선을 마주보며 그 사이에 쌍곡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남으로는 남군자산과 옥녀봉 능선을 사이에 두고 다래골과 갈은구곡을 거느린다.
서쪽으로는 달천이 산자락을 에워싸고, 북으로는 칠성평야가 수반처럼 군자산을 받쳐주고 있다.
산자락에는 기암과 노송들이 즐비하고, 산 전체를 뒤덮은 숲이 잘 보존되어 태고적 자연미가 넘쳐난다
이 산에는 기도를 하면 옥동자를 얻는다는 설화가 많이 전해진다.
지금도 산자락 은밀한 곳에는 돌을 주워서 던져 바위를 맞추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가 현존하고 있다.
또한 음기가 세어 자식을 잘 낳는다는 전설이 전하는 기도터에는 무속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갈은구곡(葛隱九曲)은 괴산군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12㎞정도 들어서면 갈론이란
마을에 닿게 된다. 갈론마을을 지나 2-3㎞남짓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서 펼쳐지는 비경이
갈은구곡으로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제 1곡 갈은동문(葛隱洞門)은 갈은구곡 입구로 우측 산 중턱에 승용차 크기인 네모진 바위가 있는데
갈은동문(葛隱洞門) 이라 음각되어 있다..
제 2곡 갈천정(葛天亭)은 갈천씨의 백성이 은거한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 곳이다.
제 3곡 강선대(降仙臺)는 합수점에서 다래골 입구에 말 그대로 신선이 내려왔음직한 바위가 있다.
제 4곡 옥류벽(玉溜壁)은 시루떡처럼 생긴 암석이 층층이 쌓인 바위로 구슬같은 물방울이 흐르는 절벽이다.
제 5곡 금병(錦屛)은 황갈색인 암벽이 물빛에 반사된 햇볕에 닿으면 비단처럼 보인다는 암벽이다.
제 6곡 구암(龜岩)은 거북모양의 바위이다.
제 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는 오래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우측에는 정자터가 있으며,
부엌자리등이 남아있어 옛 선비들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제 8곡 칠학동천(七鶴洞天)은 일곱 마리 학이 살았다는 유래를 가진 골짜기이며
제 9곡 선국암(仙局岩)은 3평 넓이의 너럭바위에 바둑판이 새겨져 있고, 사노동경(四老同庚)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네 분의 동갑나기 노인들이 바둑을 즐겼다는 뜻이다.
♣ 비학산. 군자사 코스 닫히고 서릉 코스만 열려
비학산(飛鶴山·841m) 등산은 본래 외사리 군자사 - 옹달샘·원효굴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정석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입산통제구역이기 때문에 갈론 마을에서 오르내리는 코스만 이용되고 있다.
▶ 갈론 마을 입구 - 서릉 - 607m봉 - 정상
갈론 마을 초입 옥녀봉으로 오르는 산행기점인 최병구씨 농가로 들어서는 좁은 도로 삼거리에서 북쪽 사면으로 15m 올라가면 왼쪽 숲 사이로 폐도가 된 오솔길이 있다. 이 오솔길은 지형도에 점선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길은 괴산댐이 생기기 전 달천강변에 소금배가 드나들던 시절 바깥마을인 외사리나 칠성에서 갈론 마을로 드나드는 유일한 지름길이었다. 또한 이 길은 옛날 갈론 주민들이 칠성장을 보러다녔던 길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 오솔길을 따라 약 400m 가면 외사리 방면 고갯마루에 닿는다. 비학산 서릉 하단부에 해당된다. 고갯마루를 뒤로하고 서릉으로 발길을 옮겨 40분 올라가면 모처럼 시야가 트이는 바위지대인 607m봉에 닿는다. 남쪽 아래로 최씨네 농가가 장난감처럼 내려다보인다. 농가 뒤로는 배티골 좌우로 자리잡은 옥녀봉과 아가봉이 조망된다. 남서쪽 아래로 조망되는 괴산호 풍광도 일품이다.
607m봉에서 계속 서릉을 타고 30분 거리에 이르면 북쪽 원효굴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를 지나 8~9분 가량 더 오르면 비학산 정상이다. 참나무와 소나무들로 에워싸여 시원한 조망이 없지만, 동쪽 능선으로 5분 거리인 삼거리로 나가면 괜찮은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서는 군자산을 비롯해서, 남쪽 아래로 수해를 이룬 다래골과 큰골이 조망된다. 다래골과 큰골 위로 남군자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산릉과 함께 멀리로 백악산과 속리산이 시야에 와닿는다.
삼거리에서 하산은 남릉으로 내려간다. 남릉을 타고 30분 내려서면 무덤이 나온다. 이 무덤에 이르러 북으로 올려다보는 비학산 풍경은 한 폭 그림이다. 바위 절벽을 이룬 5개 암봉이 군자산 방면으로 이어진 모습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무덤에서 20분 내려오면 집채만한 바위 3개가 곧추 선 입석바위가 반긴다. 입석바위 사이를 빠져나와 숲속 급경사 능선길을 10분 내려서면 쪽빛 계류가 반기는 다래골에 닿는다. 계류를 따라 10분 나오면 강선대 앞이다. 강선대를 구경하고 큰골 합수점을 지나 15분 나오면 갈론분교 옆 민박집이다.
최씨네 집 입구를 출발, 남서릉 - 607m봉 - 원효굴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동릉 삼거리 - 남릉 - 입석바위 - 다래골 - 강선대를 경유해 갈론민박집으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7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갈론 - 다래골 - 도마재 - 서당말 코스
갈론 마을에서 다래골을 경유해 도마재로 이어지는 코스는 갈론 입구 달천으로 소금배가 드나들던 시절인 옛날 쌍곡리 주민들이 도마재를 넘어 장을 보러 다니던 길로 추측된다. 그도 그럴 것이 옛날 갈론 주민들이 칠성장을 보러 다녔다는 비학산 서릉 상의 지름길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다래골 코스는 그동안 등산인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 따라서 대나무 숲과 집터들이 남아있는 계곡 상류는 정글을 방불케 하는 가시나무와 잡초, 잡목들이 산길을 삼켜버려 초심자는 뚫고 나가기 쉽지 않다.
갈론 마을 분교터를 지나 약 20분 들어서면 다래골 입구 강선대에 닿는다. 다래골 안으로 20분 더 들어가면 큰 감나무만 남아 있는 집터에 닿는다. 집터를 지나 왼쪽 지계곡과 만나는 합수점에 닿으면 직진, 울퉁불퉁한 너덜길을 따라 15분 들어서면 너덜길은 끝나고 두 번째 합수점에 닿는다. 이 합수점에서 왼쪽 둔덕 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10분 가면 수백 평 넓이로 군락을 이룬 대나무숲이 나타난다. 대나무숲 주변에는 버려진 돌절구도 보인다.
돌절구를 지나 대나무숲을 통과하면 급경사 묵밭으로 들어선다. 이곳부터 산길은 흔적을 감춘다. 묵밭을 지나 왼쪽 지계곡이 U자형으로 패인 사태지역 상단부를 우회해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녹슨 함석 양푼과 가마솥, 껍질이 삭아버린 양은 주전자 등이 나뒹굴고 있는 집터가 나타난다. 이 집터 일원에는 옛날 30여 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이어 왼쪽으로 휘돌아드는 협곡으로 들어서면 흐릿한 급경사 산길이 나타난다. 급경사 산길로 15분 올라가면 도마재에 닿는다. 도마재 이정표(도마골 1.8km, 군자산 2.2km)에서 북쪽 능선 길은 군자산 정상, 동쪽 너덜길은 다래골, 남쪽 능선길은 남군자산으로 이어진다.
이후 도마골을 경유해 쌍곡계곡의 서당말로 내려서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 도마재 - 남군자산 종주 코스
도마재에서 남군자산 방면은 ‘등산로 아님’ 이라는 푯말이있지만, 군자산을 즐겨 찾는 등산인들 중 극소수가 남군자산으로 산행을 길게 연장하기도 한다. 소금강에서 북동릉으로 정상에 오른 다음, 도마재로 내려와 계속 남군자산 방면으로 길게 종주산행을 즐기는 것이다.
도마재에서 남쪽 능선길로 15분 거리인 무명봉에 올라서면 ‘남군자산 100분, 도마재 20분’ 이라 쓰인 플라스틱이 참나무에 매어져 있다. 무명봉을 뒤로하고 계속 남릉으로 40분 가면 835m봉을 지나간다. 이어 산죽군락을 지나 20분 가면 남군자산이 마주보이는 830m봉에 닿는다.
830m봉을 내려서서 아기자기한 기암지대를 지나 15분 거리에 이르면 남군자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북으로 830m봉 너머로 군자산 정상이 보인다. 북동으로는 멀리 월악산과 조령산이 조망된다. 조령산부터는 백화산~희양산~구왕봉~악휘봉~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악휘봉에서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아래로는 막장봉, 시묘살이계곡, 절골, 제수리치가 샅샅이 내려다보인다. 제수리치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을 이어나가는 곰넘이봉 - 대야산 - 조항산 - 청화산 등이 둔덕산, 중대봉 등과 함께 조망된다.
하산은 남서릉을 타고 내린다. 15분 거리인 세미클라이밍 바위벽에 걸린 밧줄에 의지해 내려선 다음, 9분 거리인 암봉으로 올라서면 남쪽 아래 관평리 보람원이 내려다보인다. 암봉에서 10분 내려서면 보람원 방면 사거리에 닿는다. 여기에서 보람원으로 내려가도 된다. 이 길은 보람원의 극기훈련 코스다.
사거리에서 계속 서릉을 타면 옥녀봉으로, 북쪽 지능선길로 내려서면 갈은구곡인 선국암 - 갈론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등산코스
1) 최씨네 집 입구 출발 - 남서릉 - 607m봉 - 원효굴 삼거리 - 정상 - 동릉 삼거리 - 남릉 - 입석바위 - 다래골 - 강선대 - 갈론민박집 (약 7km, 4시간)
도로안내
○ 사은리 갈론 방면(옥녀봉·비학산 방면)
괴산에서 1일 7회(07:50, 09:40, 11:10, 12:45, 16:20, 18:00, 19:30) 운행하는 칠성 경유 연풍행 버스 이용, 칠성에서 하차. 요금 750원. 10분 소요.
칠성에서 수전리는 괴산에서 1일 6회(07:00, 08:20, 11:05, 14:10, 17:05, 18:50) 운행하는 수전(외사)행 버스로 갈아타고 들어간다. 괴산~수전 요금 950원. 20분 소요. 버스 이용시 수전 종점에서 갈론 마을까지 도보 5km.
괴산 - 갈론 택시 편도 15,000원. 15 - 20분 소요. 괴산개인택시 전화 043-833-0055.
숙박
○ 갈론분교터 옆에 있는 갈론민박매점(주인 강완수·043-832-5614) 이용. 방 1실 30,000원, 7~8인용 방 40,000원, 30명이 잘 수 있는 방 1실 100,000원. 올갱이국·산채백반(각 5,000원), 닭도리탕(20,000원), 닭오갈피백숙(25,000원), 빠가사리매운탕(30,000원) 등을 판다.
칠성면 소재지의 노아파크(043-832-6671), 괴산읍내 동진파크(043-832-7668), 영빈장(832-2660), 궁전모텔(832-0516) 등 이용.
쌍곡계곡 입구 소금강에서 절말 방면과 방곡리 삼거리 매표소에서 국립공원 입장료 어른 1,600원(단체 1,400원), 청소년·군경 600원(500원), 어린이 300원(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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