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지맥 산행기/★고산,관악,관암

관암지맥 2구간((밀목재-관암산-백운봉-도덕봉-갑하산-우산봉-구절봉-반석역)

六德(이병구) 2015. 3. 27. 18:00

계룡산의 멋진 운해를 만끽한 관암지맥 2구간((밀목재-관암산-백운봉-도덕봉-갑하산-우산봉-구절봉-반석역)

.산행일시: 20141123(일요일)

.날 씨: 안개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14.2(밀목재1.8㎞→관암산3.3㎞→도덕봉1.6㎞→삽재1.3㎞→갑하산2.7㎞→우산봉1.3㎞→구절봉2.2㎞→반석역)

.산행시간: 6시간03(휴식포함)

.산행코스:밀목재(07:00)-관암산(07:38)백운봉(07:48~51)자티고개/금수봉갈림길(08:00~03)도덕봉(08:54~55)삽재(09:33~36)갑하산(10:12~14)565.4m(10:44)금배봉갈림길(11:03)우산봉(11:26~36)구절봉(12:00~22)반석역(13:02)

.산행흔적

관암지맥의 첫 구간은 2005717일 전천후님 그리고 친구 3명과 함께 밀목재를 출발해 황적봉-천왕봉-쌀개봉-관음봉-자연석능-동학사로 8시간 남짓 진행해 내려섰다가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이번 토요일 대전에서 친구들과 부부동반 모임이 계획돼 있어 만9년을 넘긴 시기에 다시 이어가보기로 한다.

생각 같아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관암지맥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토요일 회사에 출근하는 관계로 산행할 수 없어 일요일에 두 번째 구간을 짧게 진행하기로 하고 토요일 오후 120분쯤 아내를 인천의 갈산역에서 만나 대전 친구 집으로 내려가는데 아침 일찍 출발했던 친구들은 수통골에서 금수봉으로 올라서 도덕봉을 경유해 산행을 끝내고서 집에 도착했다며 몇 시쯤 도착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와 오후 5시쯤 도착할 수 있다고 했었지만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인해서 도로사정이 나쁜 관계로 오후 540분쯤 친구 집에 도착해 만찬의 시간을 보내다 노래방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오랜만에 친구들이 부부동반(9가족중 7가족참석)으로 재미있게 놀다보니 자정을 넘겨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하게 되었다.

그렇게 잠자리에 들었나 싶었는데 몇몇 친구가 새벽5시부터 부스럭부스럭 잠을 깨워 일어나보니 고향으로 톳을 뜯으러 내려간다고 준비하고 있어 나도 산행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4가족부부는 고향 변산으로 내려가고 한 가족은 사정으로 인해서 상경 그리고 대전의 주인장은 집에 눌러앉아 피로를 풀게 되었고 우리부부는 각자 바쁜 일정으로 아내는 오후 2시 아산역 인근의 예식장에서 있을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전에서 출발하는 혼주의 버스편으로 아산시로 향하고 난 관암지맥 2구간을 진행한 후 아산으로 이동 아내와 합류하기로 한다.

07:00 어쨌거나 5가족 친구들이 먼저 떠난 후 아내와 함께 주인장을 태워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밀목재로 향했는데 몇 십미터 앞도 분간하기 힘들게 짙은 안개가 깔려있어 밀목재에 올라선 후 아내와 친구를 다시 돌려보냈다.

친구 집으로 돌아간 아내는 혼주가 대절한 버스가 11시쯤 대덕연구단지에서 아산시로 출발할 때 승용차를 LG화학사원아파트 앞에 세워놓고 가기로 했기에 오늘 산행은 금병산과 용바위고개를 넘어 우측의 대덕연구단지로 하산해야만 차를 쉽게 회수 할 수 있다.

승용차 주차와 회수를 위해 자동차 키를 사전에 각자 준비해 왔으니 걱정은 없고..

08:00 아내에게 운전대를 넘겨주고서 산행복장을 다시 점검하고서 둔덕으로 올라서 뒤돌아보니 아내가 뒤돌아가지 않고서 주차 등을 계속 켜고 있어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차창이 뿌옇게 끼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탓으로 에어컨을 켜 제거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그렇게 아내가 친구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서 조금 더 올라서보니 벌목해 방치해둔 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있어 조심스럽게 넘어 들어가니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면서 관암산, 밀목재, 괴목정을 알리는 삼거리이정표가 나타난다.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서 10분 남짓 가파르게 올라서니 우측 관암산으로 이어가는 능선인 440m봉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갑하산 너머로 붉은 태양이 용솟음치듯 올라오는데 산마루 밑으로는 운해바다를 동시에 연출하고 있어 아이패드로 멋진 작태를 담아 아내에게 전송해주고서 우측으로 꺾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능선을 따라서 23분 남짓 진행하니 삼각점이 설치된 관암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아무런 특징도 없이 삼각점과 함께 이정표시판만이 쓸쓸하게 맞아준다.

안개비에 촉촉하게 젖어있는 낙엽을 밟아가면서 미끄러져 내려가듯 완만하게 내려섰다 오르는 마루금을 10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이는 백운봉에 다시 올라서게 되는데 마루금상의 능선은 전형적인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만들지만은 발아래로는 굽이굽이 돌아가는 물결과 같은 운해가 계룡산의 허리를 휘감아 한 마리의 이무기를 승천시키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백운봉의 표시판을 배경으로 인증을 하고서 9분 남짓 사부작사부작 진행하다보니 삼거리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직진 능선은 금수봉으로 진행되는 갈림길이고 지맥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되는데 1분 남짓 내려서면 목책과 함께 좌측 도덕봉에서 우측 금수봉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산로에 내려서게 된다.

마음 같아선 친구들이 어제 다녀왔다는 금수봉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산행을 빨리 끝내고 아산시내로 아내를 만나러 가야되겠기에 마음으로만 그리워하며 좌측 도덕봉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생리적인 현상으로 잠시 쉬었다 가라한다.

09:33 짧은 시간에 몸무게를 감량시키고서 고속도로와 같은 등산로를 따라서 도덕봉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이따금씩 등산객들과 교행하게 돼 인사를 나누며 1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좌측에 구급함이 설치된 능선을 대하게 되는데 5분 후 살짝 내려섰다가 바위능선을 오르는데 좌측 저 멀리 계룡산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금남정맥의 마루금이 운해위에 실루엣과 같이 떠있는 가운데 자꾸만 발걸음을 붙잡는 것 같아 요소요소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되는 계룡의 웅장함을 카메라에 담아보지만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를 느끼게 만든다.

어쨌거나 아름다운 풍광들을 눈으로나마 마음껏 즐겨가면서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하다보니 마루금상의 헬기장터를 지나서 도덕봉에 안착하게 되는데 직진의 옥녀봉과 수통골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더욱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삼각점을 확인한 후 진행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10여분 진행하면 묘지1기가 마루금을 지키고 있고 이어서 좌측으로 펼쳐지는 풍광을 조망하고서 암반을 넘어가면 직진의 490m봉 직전에서 좌측으로 우회로가 자리하지만 직진으로 올라서면 작은공터가 하나 자리하게 되는데 여기서 좌측의 흐릿한 가파른 내리막길로 들어서면 계단을 따라서 내려서게 된다.

이곳 코스는 지맥꾼들만이 이용하는지 별다른 족적이 없이 가파른 내리막길이 13분 남짓 이어지게 되는데 그런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모처럼 지맥길답게 잡목이 잠시 자리하기도 한다.

잡목지대를 따라서 전면의 211m봉을 올라야 하지만 출입금지 목책과 함께 211m봉 너머로는 삽재의 절개지가 자리하기 때문에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잠시 내려서면 32번국도인 삽재공원에 내려서게 된다.

4차선도로에 많은 차량들이 과속으로 달리기에 차량통행이 끊어진 짧은 순간을 포착해 재빠르게 무단횡단하게 되었다.

 

10:12 그렇게 삽재를 통과해 갑하산을 향해서 가파르게 오르는데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차를 친구의 집에 그냥 놔두고서 아산으로 올라가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와 친구와 이런저런 방법을 이야기하다보니 친구의 집이 반석역에서 도보로 불과 20여분 남짓한 거리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래 오늘 산행을 반석역에서 끝내면 산행이 너무나 짧음은 물론이고 너무 일찍 끝내게 되지만 어차피 다음에 한번 더 내려와야 관암지맥을 끝낼 수 있고 또 아산에서 결혼식이 오후 130분에 있으니 피로연이 끝나면 서울로 올라가는 하객버스가 오후 3시경에는 올라갈테니 그 이전에 아산에 도착해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요량으로 신랑의 숙소인 LG화학사원아파트가 아닌 친구의 아파트에 놔두고 올라가라 하고서 갑하산을 향해 바쁜게 걸음을 재촉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 산행은 우연하게도 친목모임과 함께 지인의 아들 결혼을 아산에서하게 되었는데 하객의 차가 서울에서 2대가 내려가고 또 신랑의 직장이 있는 대전에서 한 대가 올라가다보니 내가 계획했던 산행의 접근이 손쉽게 풀린 것 같다.

어쨌거나 삽재를 출발해 23분 남짓 가파르게 오르다보면 우측 갑동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산로와 합류하는 381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등산로는 다시 고속도로와 같이 뚜렷하게 이어지기 시작해 좌측으로 12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헬기장이 자리하는 갑하산에 도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