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경기의 5악인 운악산을 찾아서

六德(이병구) 2011. 3. 1. 10:57

경기의 5악인 운악산을 찾아서

 

산행일시: 2008년 01월 27일(일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지약골 친구 11명

 

산행시간: 6시간 20분(놀며가며)

 

산행코스: 운악산휴게소(11:00)-운악사(11:52)-암릉시작(12:27)-전망대(12:53)-서봉(13:55~15:42)-

 

          동봉(15:53~57)-운악산휴게소(17:21)

 

산행후기: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중학교동창들과 운악산으로 산행을 나선다.

 

운악산은 경기의 5악산 중에서 하나이지요.

 

경기의 5악이라면 우리가 가볼 수 있는 관악산. 파주 감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 이며 나머지

 

하나는 개성 송악산 인데 운악산은 가을 단풍산행이 최고조가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어쨌거나 어제 남덕유산 산행을 끝내고 상경하는 고속도로의 교통상황이 수월해 4시간도 걸리지 않고

 

집에 도착 충분하게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집을 나서게 됩니다.

 

처음 계획으로는 상봉터미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운악산에 가려했으나 시간이 넉넉지 않고 또 술을

 

절주해야 되겠기에 그냥 승용차로 이동하기로 하고서 일산의 친구(춘근)의 차와 내 차를 이용하기로

 

했었지요.

 

인근에 사는 친구 4명은 합정역 2번 출구로 아침 8시 50분까지 오라하고 다른 친구들은 일산의 삼송역에서

 

오전 8시 30분까지 모인 후 운악산휴게소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우리와 함께 합류하기로 했었습니다.

 

갑작스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4~5명이 빠졌기에 차량 2대면 충분하게 이동할 수 있기에 어쩜 편안

 

하고 널널한 산행이 될 듯한 그런 예감.

 

배낭을 트렁크에 넣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 이상하게 핸들이 자꾸만 운전석으로 돌아가 홍대전철역까지

 

나온 후 운전석 앞바퀴를 확인하니 이상이 없어 안심은 하지만 뭔가 자꾸만 찜찜해지네요.

 

사실 타이어 교체시기가 다 되었고 특히 앞바퀴가 더 심한 것 같아서 그 동안 조심조심 다니고 있기에

 

합정역에서 친구들을 만난 후 그래도 상태가 조금 괜찮은 예비타이어로 교체해야 되겠다 마음먹고 합정역

 

으로 다시 진행합니다만 또다시 핸들이 자꾸만 운전석방향으로 돌아가는데 난감해집니다.

 

암튼 그렇게 합정역의 2번 출구에 도착하니 친구 2명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어 트렁크에 배낭을 넣고

 

잠시 대기하라 하고 타이어를 다시 확인하고자 막 내리려하는데 시내버스가 옆에 다가와 빵빵거려

 

쳐다보니 뒤쪽에 펑크가 났다고 알려주네요.

 

젠장~ 아까 앞바퀴만 확인하고 뒷바퀴는 확인하지 못했더니만.....

 

3월쯤 차를 교체하려고 마음을 먹다보니 어떻게 그럭저럭 타이어를 교환하지 않고 뭉개려 했더니만

 

기맥산행도 못 들어가고 이런 일이 또....

 

잽싸게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는데 친구부부가 도착하고 이어서 강변북로를 타고 운악산으로 향하려는데

 

염창동에 사는 친구왈 안경을 집에 빠뜨리고 왔다해 다시 염창동에 들렸다 강변북로를 타고 구리시를

 

경유 운악산휴게소에 도착하니 정확히 10시 30분이고 일산에서 출발한 친구들이 먼저 도착해 막걸리

 

3병을 비우고 좋아라 합니다.

 

산행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막걸리 타령이라니...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더 이상은 마시지 못하게 한 후 휴게소에 들러 소주 2병과 이동막걸리 4병

 

그리고 생수와 라면을 사들고 지약골 제10차 정기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자~~이제 떠나보시죠.

 
11:00 운악산휴게소를 출발해 좌측 시멘트 도로를 따라 들어서는데 시멘트길 좌측에 포천시에서 운악산
 
등산안내표시판을 설치해 놨는데 진행방향과는 반대방향으로 설치해 놔 자칫 초행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겠다.
 
포천시 문화관광과에 예산이 부족해 가평군의 지도를 복사했는지 아니면 담당자가 무지해서 그렇게 설치를
 
했는지 암튼 지자체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서 등산객들이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등산안내도가 반대방향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11:52 현재는 징수가 중단된 간이매표소를 통과해서 일반등산길은 직진의 뚜렷한 시멘트길을 계속 따르게
 
되지만 우린 능선으로 진행하고자 무지치폭포라 쓰여있는 좌측의 능선길을 따르고자 민가의 마당옆을
 
통과해 약간의 잡목지대로 들어서니 뒤따르던 친구왈 또 개척 산행하려고 하느냐고 묻는다.
 
사실 난 친구들과 일반산행을 하더라도 뭔가 색다른 산행을 하고 또 친구들이 또 다른 감성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산행계획을 잡아 진행하곤 하는데 산행 초입에서는 언제나 엄살들....
 
어쨌든 그렇게 참나무 숲 능선으로 들어서면 백설이 하얗게 내려앉아 폭신폭신한 겨울산행을 느끼게 하는
 
산길이 전개되는데 날씨가 포근한 관계로 온몸에 열기가 느껴져 몇몇 친구들이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오르기 시작한다.
 
앞에서 천천히 간다고 하는데도 빠르게 느껴지는지 뒤에서는 천천히 가자고 아우성이고 산행 30분도
 
채되지 않아서 쉬자해 휴식을 취하는데 어라~ 친구 한사람이 보이질 않는 것이 아닌가..
 
산행초입에서 우리가 좌측으로 꺾어 오르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일반등산객들과 함께 운악사 방향인
 
직진의 뚜렷한 길로 들어서 버리고 말았나보다.
 
이 친구 아침부터 안경을 빼놓고 오더니 산행도 엉뚱한 곳으로 진행하고 휴대폰도 집에 놔두고 왔다고...
 
모두가 합창해서 친구의 이름을 불러보는데 저 앞에서 누군가 한번 대답하고 그 뒤로는 무소식.
 
암튼 진행하다 이상하면 누구 전화라도 빌려서 전화하겠지..라 모두 합의하고 몇몇 친구들이 막걸리
 
한 병을 꺼내어 갈증을 풀고 다시 오르는데 자꾸만 뒤쳐져 3~4분 기다리고 있으니 뒤에서 천천히 가자고
 
전화가 걸려오고 이어서 친구들이 도착하는데 또 한명이 산행을 포기하고 내려갔다 한다.
 
쉬엄쉬엄 갈건데 끌고서라도 오지 그랬느냐고 물으니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우리가 내려올 때까지 차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하는데 마음이 왜 그리 아프던지...
 
어쩔 수 없음을 인지하고 다시 눈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전면으로 바위지대도 나타나고 좌측 애기바위
 
능선으로는 등산객들의 이야기소리와 함께 신선바위인지 뭔지 우뚝 서있는 바위가 자꾸만 시선을
 
끌어들여 카메라에 담아본다.
 
다시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하기도 하고 또 넘어가기도 하다보니 어디선가 은은하게 불경소리가
 
귓전에 다가와 바위지대 하나를 올라섰다 내려다보니 직벽의 아래로 운악사가 내려다보여 우측으로
 
내려서 운악사로 이어지는 일반등산로로 내려선다.
(호젓한 산행길)
(운악사앞 암봉)
 
12:53 천혜의 요소에 자리잡고 있는 운악사 입구에서 무지치폭포로 내려섰다 신선대능선을 따라 진행하려
 
했는데 겨울철 빙판길이라서 누군가 통제를 한다해서 그냥 마음으로만 아쉬움을 달래본다.
 
천연의 바위로 좌우 뒤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운악사에는 바람도 잠들고 있을 것 같아 잠시 내려섰다 진행
 
하려니 그냥 진행하자는 친구들의 압력에 백기를 들고서 13분 남짓 조심스럽게 올라서니 넓은 공터가
 
자리해 눈밭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막걸리 한 병을 또 비우는데 길을 잘못들은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이제 운악사를 조금 올라왔다하니 우리가 먼저 앞서가 부르는 것으로 착각해 힘들게 줄행랑쳐 바위지대
 
에서 기다리고 있다해 푸~욱~~쉬고 있으라니 왕짜증....
 
그곳에서 10여분 노닥거리다가 다시 밧줄을 붙잡으면서 가파른 바위지대를 오르니 조망이 열린다.
 
이제부터는 계속해서 바위지대가 시작되고 그렇게 바위지대를 올라서 친구와 다시 합류해 또 막걸리와
 
함께 하는데 친구가 가져온 도토리묵이 술맛을 더욱 배가시켜주고...
 
운악산의 주봉을 향해 계속해서 바위지대를 따라 조심스럽게 서봉에 올라서 국망봉쪽으로 조망을
 
즐기고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친구부부가 집에서 끓여온 닭내장탕 두 냄비와 또 다른 친구가 가져온 게장과 오디주 그리고 막걸리와
 
소주를 곁들여 점심을 먹다보니 그럭저럭 두시간이 다 되어간다.
 
중간에 탈출해 밑에서 기다리고 있을 친구를 생각해서 꽃게 한 마리는 은박지로 포장해 하산을 서두르기로
 
한다.
(운악사)
(운악사 뒤로 이어지는 등산로)
(광덕산도 조망되고)
(신선바위와 국망봉쪽)
(우측으로 죽엽산과 국사봉 그리고 수원산 방향)
(우측 죽엽산에서 국사봉과 수원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국사봉)
(애기봉)
(애기봉쪽)
(관모봉과 사향산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는 바위길)
(저걸 올라야 한다)
(친구와 합류해 도토리묵으로 막걸리 한잔하고 한컷..)
(막걸리 한잔하고 한컷...)
(철계단은 계속 이어지고..)
(집에서 끓여온 닭내장탕과 게장으로 점심을..)
17:21 서봉과 동봉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애기봉까지 진행하려 했었던 당초의 계획을 접고 운악산
 
휴게소로 무사히 하산을 완료해 진접의 어느 순대국집에서 해장국과 소주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서울로 들어서 아현역과 연세대앞에 친구들을 하차시켜주고 집에 들어서는 것으로 이틀간의 널널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음주에는 또 아내와 함께 지인들과 고령산의 앵무봉을 간단하게 산행해야 하는데.. 
 
어쨌든 남북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마루금은 물론이고 동쪽으로는 여인산의 주능선이 그리고 서쪽으로는
 
사향산이 조망되는 가운데 북진을 거듭해 명성산이 조망되는 고산준봉들이 파노라마치면서 우리들을 35년
 
전의 학창시절 동심으로 시계바늘을 돌려준다.
 
검정모자 눌러쓰고 앞가슴의 목덜미 포크를 열어 제기고 으시댔던 학창시절 그때는 왜 그리도 철부지들
 
이었던가.
 
그 철부지들이 이렇게 다시 만나 그때 그 시절을 뒤돌아보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루를
 
보낸다는것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초등학교친구들은 불알친구들로 남녀를 막론하고 더더욱 정겹움이 넘쳐나고 중학교친구들은 내가초등학교
 
를 7살에 조기입학했었던(머리도 띵~한데 왜 조기입학 했었을까..?) 관계로 1년 먼저 다니다보니 보안면
 
초등학교 4개교(보안,영전,유천,부림)중 같은 초등학교(보안) 동문들에게는 조금은 서먹서먹 하겠지만
 
그래도 우정만큼은 변함이 없어 좋다.
 
어쨌거나 매월 첫주는 지인들과 산행이요 둘째주는 초등학교 친구들과의 산행 그리고 넷째주에는 중학동창
 
들과의 산행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기맥산행은 언제나 진행하게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도 요즘 산행이
 
즐겁게만 느껴지는 것은 무엇일까...?
 
그 의문은 먼 훗날 알게되겠지....
(서봉에서..)
(동봉에서..)
(여인산을 배경으로..)
(오늘 저 능선을 올랐었지요)
(동심의 산행)
(5학년 2반이라서 그런지 쪼깐 늙었넹...)
(산행끝)
(운악산을 올려다보고..)
(오늘 문제된 5학년 1반 학생들...) 

 

 

2008년도 지약골 정기산행 예정표

 

주    요    산

코                         스

산 행 일 시

산행 시간

1

운악산(포천)

운악산휴게소-운주사-궁예성터-운악산정상-

서봉-절고개-대원사-운악산휴게소

2008. 01. 27

5시간00분

2

삼악산(춘천)

의암매표소-삼악산장-상원사-용화봉(정상)-

청운봉-갈림길-성벽길-등선봉-408.2봉-돌탑군

-강촌육교

2008. 02. 24

5시간30분

3

운길산-예봉산

송촌리-수종사-운길산-새우젓고개-적갑산-

예봉산-직녀봉-견우봉-예빈산-승원봉-공원묘지

2008. 03. 23

6시간00분

4

고려산(강화도)

미꾸지고개-낙조봉-고려산 정상-고비고개-

삼거리봉-혈구산-퇴모산-외포리

2008. 04. 27

5시간00분

5

연인산(가평)

마일리국수당-우정고개-우정능선-우정봉-

연인산-연인능선-우정고개-국수당

2008. 05. 25

5시간30분

6

석룡산,화악산

3.8교-조무락골-북호동폭포-쉬밀고개-화악산-

석룡산-1,100봉-3.8교

2008. 06. 22

5시간30분

7

주금산(가평)

몽골문화원(비금리)-삼거리-주금산주능선-

주금산정상-사거리 갈림길-합수점-사기막

2008. 07. 27

5시간00분

8

청계산(포천) 

청계주차장-삼선탕-청계산정상-길마재-길마봉

-복계폭포-청계저수지

2008. 08. 24

4시간30분

9

종자산-지장산

해뜨는마을-바위굴성-종자산-고원지대-사기막

고개-향로봉-임도-삼형제바위-삼형제봉-

화인봉-지장산-잘루맥이고개-절터

2008. 09. 28

6시간00분

10

북한산 또는 광교산

학의2리-바라산-고분재-백운산-광교산-비로봉

-형제봉-경기대

2008. 10.26

5시간00분

11

검봉산-봉화산 

강선사입구-강선봉-검봉산-문배마을 갈림길-

무인감시카메라-봉화산-강촌펜션타운갈림길-

강선사입구도로

2008. 11. 23

5시간30분

12

백운산-국망봉

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신로봉-1102봉-

국망봉-생수공장(휴양림정문)

2008. 12. 28

6시간00분

 

2008년도 지약골(보안중학교2회동창)산행을 상기와 같이 공지합니다.

다만, 일기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가고픈 곳이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산행대장-정자나무(炳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