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화악산의 중봉(05.08.21)

六德(이병구) 2011. 3. 1. 10:10

석룡산을 오르려다 얼떨결에 오른 화악산의 중봉

 

산행일자: 2005년 8월 21(일요일)

 

산 행 자: 六德의 친구들과

 

날    씨: 맑음

 

산 행 지: 화악산 중봉

 

산행줄거리:

 

그 동안 정맥산행에 빠져 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미안함을 풀고자 오늘은 친구들과 가평의

 

석룡산(1147.3m)으로 떠나기 위하여 아침 일찍 산행을 서두릅니다.

 

07:50 청량리역에서 아침 07:10분발 가평행 열차를 타기 위하여 바쁘게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벌써 친구

 

6명이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네요

 

시간은 남아있지만 기다리고 있는 마음에 미안하게 생각하며 열차에 올라탑니다.

 

여친이 가져온 삶은달걀을 까먹으며 그동안 밀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열차는 가평역

 

(08:34)에 도착되네요

 

참! 시간도 빨리 흐르더라구요

 

가평터미널로 이동하여 막걸리 7병과 간식을 사들고 09:00 정각에 출발하는 용소골행 버스로 갈아타니

 

용소골까지 버스요금이 2,700원인데 청량리에서 가평까지 3,500원인 것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지요

09:53 용소골까지는 1시간 남짓 시간이 걸리고 좌측으로는 민둥산, 개이빨산, 국망봉 산행을 알리는

 

산행안내표시판이 세워져있네요.

 

우리가 오늘 가야할 산은 석룡산 이기에 국도를 따라 10여분 진행하니 도로가에는 민들레와 닭 벼슬과

 

같은 맨드라미가 활짝 피어있고 산행들머리인 38교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왜 이제 찾아왔느냐는 듯이 말입니다.

10:08 삼팔교를 건너 우측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우측 아래로는 조무락골의 맑음 물이 졸졸졸

 

흐르고 좌측으로는 식당과 모텔 그리고 석룡산 천마농원이 자리하고 있네요

 

10:21 한적한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석룡산, 복호동폭포를 알리는 안내표시판을 만나 좌측으로

 

호젓한 등산로를 따라 룰라룰라 진행하니 석룡산 갈림길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석룡산 정상까지는 3.60㎞, 직진으로 진행하면 4.50㎞란 이정표가 세워져있어 당연히

 

직진의 계곡을 따라 진행합니다.

10:57 땀에 찌든 몸으로 가시넝쿨을 헤치며 진행했던 그 동안의 산행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모처럼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진행하다보니 다람쥐 녀석까지도 발걸음을 한가롭게 해주고 우린 물길을 몇 번

 

넘나들어 복호동폭포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앞서가던 친구들이 그냥 물길을 건너 석룡산으로 향합니다.

11:02 그냥 앞서가는 친구들을 불러 세워 뒤돌아오게 하고 우린 우측의 복호동폭포에서 간단하게 막걸리

 

1병과 간식으로 짧은 휴식을 취합니다.

 

산행을 너무나 아니하게 생각하고 친구들의 뒤를 따라왔던 六德이의 실수로 이제부터 산행은 꼬이기

 

시작합니다.

13:21 휴식을 접고 올라왔던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친구녀석 한 명이 우측에 지름길이 있다하여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이상하게 방향이 자꾸만 우측으로 꺾여 올라가고 주 등산로가 나오질 않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앞서가는 친구들의 뒤를 따라 오르는데 갑자기 희미한 길도 없어지고

 

가시넝쿨과 잡목이 우거진 지역이 나오고 좌측의 석룡산은 자꾸만 멀어지기 시작하네요.

 

가시넝쿨을 헤치며 오르는 친구녀석이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고생하지 않으려고 뒤따라 올라온다고 푸념을 떨면서 널널잡아 계곡산행으로 5-6시간이면 된다던 산행이

 

뻥친 산행이라고....

 

앞장선 너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반문하니 그럼 리더하는 네가 거드름을 피우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등등..

 

웃고 웃으며 진행합니다.

 

그래도 산행은 재미있다며 잡목을 뚫고 진행하는데 고슴도치 한 마리가 엉금엉금 기어가 사진을 찍으려하니

 

가시넝쿨 사이로 쑤~~욱 들어가 버립니다.

 

어차피 이젠 석룡산은 멀어져 버렸고 화악산으로 접어든 산행이기에 좌측으로 진행하려는 앞서간 친구를

 

세우고 내가 길을 뚫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좌측의 능선을 버리고 우측의 능선을 치고 오르니 희미한 길이 보일 듯 말 듯 안내를 하는데 뒤따르던

 

친구들이 힘들다며 따라오질 않습니다.

 

한동안 기다리다 답답하여 불러보니 자기네들끼리 쉬면서 막걸리와 간식을......

 

이런 의리도 없는 녀석들이라구.

 

단숨에 달려 내려가 막걸리 두 잔을 빼앗아 마시고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멧돼지녀석들의 흔적도 보이고 능선은 자꾸만 고도를 더해지는데 친구들의 발걸음은 한계에 다다른 듯

 

점심을 먹자며 능선에 주저앉습니다.

조그마한 바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을 먹고 또 다시 중봉을 향해 가파른 능선을

 

올려치니 중봉1.0㎞, 38교 6.6㎞란 이정표가 나오고 우리가 올라온 길은 등산로 없음(상수도 보호구역)

 

으로 올라왔던 것입니다.

 

또 다시 친구들한테 호된 대가를 치루고 중봉으로 향하니 관청리: 4.70㎞, 애기봉: 2.97㎞란 이정표가

 

나오고 이어서 건들내:4.90㎞란 이정표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더니 원형철조망이 잠시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만듭니다.

14:36 출입금지를 알리는 원형철조망은 등산객들의 발걸음으로 그 위력을 잃어버리고 우린 진달래숲을

 

빠져나와 화악산의 중봉(1423.7㎞)에 올라섭니다.

 

더 진행하고 싶어도 군시설물 때문에 더 진행하지도 못하고 뜻하지 않은 화악산의 중봉에서 저 멀리

 

한북정맥의 마루금인 국망봉 자락과 연인산 자락 그리고 우리가 목표로 했던 석룡산을 바라보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합니다.

15:51 좌청룡 우백호와 같은 운무의 용트림을 바라보며 버스시간 때문에 바쁜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생각같아선 건들내 도는 관청리로 하산하고픈 생각도 있지만 버스 시간을 몰라서 그냥 38교로 하산을

 

바쁘게 시도합니다.

 

수직 절벽과 같은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 가다보니 조무락골의 계곡에 내려서게되고 호젓한

 

등로를 따라 뛰다시피 내려서니 석룡산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친구들이 창피를 주기 시작합니다.

 

창피하니 어데 가서 석룡산 산행하려다 화악산 올라갔다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내가 생각해도 오늘따라 六德이도 한심스런 산행을 한 듯 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하산을 재촉하여 복호동폭포 밑에서 시원하게 전신욕을 즐기고 뛰어내려가 막걸리로

 

산행 뒤풀이를 하고 05;50분 막차를 타고 가평으로 나가 도 다시 닭갈비로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名山과 近郊山行記 > ★명산근교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05.09.11)  (0) 2011.03.01
낙산사(05.08.22)  (0) 2011.03.01
계룡산(05.07.17)  (0) 2011.03.01
북한산 숨은벽(05.06.19)  (0) 2011.03.01
방태산(05.06.06)  (0) 201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