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방태산(05.06.06)

六德(이병구) 2011. 3. 1. 10:07

방태산은 여름산행의 진수이어라!!!!
 

산행일자: 2005년 6월 6일

 

산 행 자: Y 안내산악회와 함께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7.3㎞

 

산행시간: 6시간 10분(나물 뜯어가며)

 

날    씨: 맑음

 

코    스: 남전동/미산리(10:08)-용늪골-깃대봉/1435.6m봉(11:55~11:12:08)-배달은석(12:23)-방태산/

 

           주억봉(13:51)-대골/방동리 갈림길(14:08)-구룡덕봉(14:37)-임도 갈림길(14:59)-매봉령(15:13)-

 

           지당골/적가리골 갈림길(15:40~15:55)-방태산 휴양림(16:23)

 


산행줄거리:

 

어제(6/5)는 현충일을 낀 연휴라서 낙남정맥으로 달려가 나밭고개에서부터 마티고개(남해고속도로)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친구와 향우들이 북한산 산행을 한다하여 함께 일요일을 보내고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와 계방산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07:30 40여명의 산님들을 태운 버스는 서초구청 앞을 출발하여 크린턴 휴게소에 들립니다.

 

배도 촐촐한데 아침식사를 크린턴 휴게소에서 해결하고 버스는 56번 국도를 따르다 446지방도로 진입

 

좌측에 내리천 계곡을 끼고 한적한 오지의 지방도롤 미끄러지듯 달려갑니다.

 

10:08 남전동에 도착한 버스는 좌측의 내리천 교량을 건너 우측의 임도를 잠시 따르다 비포장도로의

 

오르막에 정차하여 산님들을 하차시키네요.

 

이 비포장 임도는 개인약수산장까지 이어지나 오늘 산행 들머리는 이곳 민가 뒤 좌측 계곡으로 이어지게

 

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좌측의 계곡을 건너 우측에 계곡을 끼고 오릅니다.

 

앞서 오르는 발걸음은 그 누구에게 쪼기는 듯 빨라지는데 좌측 등로 옆에는 神堂 같은 간이 움막이 보이고

 

그곳에는 하얀 백지가 걸려있고 물그릇도 놓여 있습니다.

 

맑고 맑은 1급수의 용늪골을 따라 오르니 하늘은 울창한 숲에 가려 보이지 않고 이름 모를 산새들은

 

서정시인양 흐르는 물소리의 화음에 축가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지휘자 없는 연주이지만 그래도 그들만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산을 찾은 산님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것이지요

 

이따금씩 보이는 하얀 산새들의 보금자리와 그들을 안내하는 하얀 표시기는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의 표시이기에 그에 대한 보답으로 산새들이 노래를 연주하나 봅니다.

(산행 들머리 초입입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신당인가 봅니다)

(호젓한 게곡에서 진수를 느끼지요)

 

11:12 생명의 근원이기도한 맑은 용늪골의 물줄기를 좌우로 여러 번 반복하여 건너 오르니 다래넝쿨이

 

밀림의 타잔을 연상케하고 완만하던 계곡 길은 좌측으로 살며시 틀어 오르다가 우측으로 가파르게

 

올라서게 됩니다.

 

호젓하게 올라왔던 등로는 가파른 오르막으로 변하고 등로 좌우로는 야생화와 산나물들이 또 다른 세계로

 

인도했던 것이지요.

 

쉼 없이 오르던 능선길은 어느덧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알알이 맺게하고 끈기가 부족한 녀석은 양 볼을

 

따라 주르륵 흘러내리는데 그 느낌이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시원한 냉골인 듯 합니다)

(산새들의 보금자리도 마련되고...)

(이 곳에 퐁당 하면.....)

 

(고도를 서서히 높혀 갑니다)

11:39 능선을 치고 오르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 좌측에 깃대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뒤따르는

 

산님들의 안전과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하여 지정된 등로를 따라 사면과 같은 완만한 등로를 다르니

 

좌측에 거대한 바위지대가 나오고 그 밑에는 비박하기 좋은 공터가 휴식처를 제공하네요.

 

바위 밑에는 샘터처럼 석수가 고여 있는데 오염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해

 

보입니다.

 

붉은병꽃의 인사를 받으며 너덜지대를 통과하니 배달은석으로 곧장 오르는 등로가 우측 아래로 이어지고

 

깃대봉 오름 길은 좌측으로 가파르게 올라하게 됩니다.

(저 속에 들어가 볼까요)

 

 

(이 곳은 야영하기 좋지요... 바위 밑에는 물도 있고..)

 

 

(능선 우측 아래는 배달은석 입니다)

(배달은석 갈림길에서 깃대봉으로 향했지요)

 

11:55 만개한 철쭉지대를 통과하여 시야가 확~트인 깃대봉 능선에 오르니 야생화의 화원이 펼쳐지네요

 

이름 모를 수많은 야생화 속에 물참대 나무 한 그루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서 있네요

 

산을 찾는 산님들의 마음은 저 하얀 꽃과 같이 마음이 하얗고 심성까지도 용늪골을 흐르는 맑고 맑은

 

청정수와 같이 부드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저 또한 그런 자연인이 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아직도 비우지 못한 조그마한 번뇌 때문 일거라 생각되는군요.

 

이제 그마저도 비워야 되겠지요.

 

깃대봉(1436m)에 오르니 토요산우회에서 만들어 놓아둔 안내표시판이 삼각점(현리-11) 옆에 놓여 있고

 

좌측으로는 하니동과 매화동계곡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칙칙하게 우거진 잡목사이로 안내되고 방태산은

 

우측으로 이어져 있으며 구룡덕봉까지의 주능선이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집니다.

 

깃대봉에서 멧돼지들의 흔적을 따라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여 1262봉과 현리방향의 좌측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니 산나물이 지천을 이루고 있어 잠시 나물을 뜯다가 뒤돌아 올라와 주 등산로를 따르니 넓은

 

공터에 도착되네요.

 

1262봉 방향으로 내려섰던 것은 그곳에 산나물이 많이 있어 부수입을 잡으려 갔었던 것이지요

(만개한 철쭉이 참 아름답네요)

(방태산의 주능선이 펼쳐집니다)

 

 

(깃대봉에서 한 컷 해봅니다)

(주억봉이 조망되네요)

 

12:23 넓은 공터에서 그리운 추억 가슴에 듬뿍 담아 저 앞 방태산의 주봉인 주억봉을 향해 배달은석으로

 

내려서니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가볍게 배달은석에 도착하니 우측 아래로는 넓은 야생화의 천국이 펼쳐지고 직진의 암릉길 우측으로는

 

천년의 고목과 늦은 철쭉꽃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합니다.

 

자유 분망하게 아주 잘 그런 산수화이지요

 

너덜 바위봉에 올라서 지나온 배달은석과 깃대봉 그리고 살아천년 죽어천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주목을 바라보며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던 고뇌의 아쉬움을 비워봅니다.

 

고뇌의 그릇에 서정의 그리운 추억을 가득 담아보았던 것이지요

 

(주억봉과 구룡덕봉이 조망되고 멀어만 보이네요)

(깃대봉을 뒤돌아 봅니다)

 

12:48 눈부신 대초원을 뒤로하고 능선에 올라서 진행하니 1221.3m봉과 대개인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우측에 자리하고 갈림길 옆에는 멋진 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멧돼지들의 흔적이 자주 나타나네요.

 

멧돼지의 두려움도 잊고 참나물이라는 부수입을 얻고자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니 풀잎 향이 코끝을

 

은은하게 자극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리번거려 보지만 더덕은 보이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신의 축복과 깊은 뜻도 전해지지 않나 봐요.

(주억봉으로 오르는 능선이 아름다워 보이지요)

 

(주목 군락이나 모두다 고사하고 말았네요)

 

(배달은석을 내려다 봅니다)

(뒤돌아 본 깃대봉 입니다)

 

 

(우측에 개인약수로 하산하는 길이 있네요)

 

13:27 잠시 펼쳐지는 흰 바위의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칙칙한 철쭉터널을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개인약수로 이어지는 등로가 우측에 자리하고 갈림길의 넓은 공터 중앙에는 누군가 불을 피웠던

 

흔적이 있네요

 

불을 피웠던 흔적을 깨끗하게 정리했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겨두고 좌측방향으로 진행하니

 

어여쁜 연분홍 철쭉이 반갑게 인사를 하네요.

 

이렇게 六德이가 찾아주니 반가웠던 모양입니다.

 

좌측으로는 대골로 이어지는 깊은 계곡이, 우측으로는 개인약수로 이어지는 깊은 계곡이 산자락을

 

씻어 내릴 듯 펼쳐지고 지나온 깃대봉은 자꾸만 멀어져 가네요.

 

(암릉 길도 이어지고...)

 

(우측에 개인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있군요)

13:51 막힘 없이 뚫린 시야로 고산준봉들을 바라보며 진행하니 방태산의 주봉인 주억봉(1443.7m)에

 

도착되고 주억봉 정상은 별다른 특색이 없어 보이지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극치가 아닐 수 없네요.

 

주억봉 밑 넓은 공터에 내려서니 정상에 세워졌을 뜻한 정상 표시판이 그곳에 내려져 있고 시작점에서

 

부터:6.4㎞, 탐방로 종점: 4.6㎞, 삼거리: 0.4㎞라 표시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을 술과 옻닭으로 땜질하였기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하여 주억봉에서 간식으로 간단하게

 

쉼을 하고 구룡덕봉을 향해 삼거리로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철쭉은 언제 봐도 아름답죠)

 

 

 

 

 

 

 

14:08 대골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삼거리 시작점에서 : 6.0㎞, 구룡덕봉: 1.4㎞, 주억봉: 0.4㎞라

 

쓰인 이정표와 등산지도 안내표시판이 세워져있고 좌측으로는 방동리 방향이라는 이정표가 하산로임을

 

알리네요.

 

힘들어하실 산님들을 위하여 좌측 내림길에 탈출로라 표시해두고 직진의 구룡덕봉을 향해 또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14:37 좌측 아래로 멋진 괴물의 참나무를 바라보며 진행하니 곧바로 전망대가 나타나네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적가리골은 멀어만 보이고 왼팔을 쭉 뻗어 내린 고목은 또 다른 심오한 맛을

 

느끼게 만들더라구요

 

좌측 아래로 외롭게 서 있는 멋진 주목을 뒤로하고 약 5분 정도 진행하면 쌍둥이 주목이 사이좋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통신시설이 있는 구룡덕봉에 도착하니 구룡덕봉이라 표시된 표시목이 바위 옆에 비스듬이 세워져 있고

 

그 뒤로는 봉수대인양 돌탑이 시멘트로 축조되어 있네요.

 

구룡덕봉을 중심으로 남서방향으로는 개인산과 침석봉 그리고 숫돌봉으로 이어지는 생둔리가 조망되고

 

동쪽으로는 응복산과 가칠봉 그리고 백두대간 마루금인 갈전곡봉이 조망됩니다.

 

구룡덕봉에서 응복산 방향으로는 군부대인 듯한 낡은 철조망이 쳐져있고 좌측으로는 개설된 임도가

 

월둔고개 너머 조경약수터와 조경동 그리고 방동약수터로 이어지고 있으나 방동약수터 너머 올라선

 

능선에서 조경동으로 내려서는 비포장 임도 길은 사륜구동이 아니면 통과하기 어렵고 조경동의 교량을

 

건너면 좌측으로 민가가 한 채 있으며 그곳에서 방동초교 조경분교까지는 사륜구동도 지나기 힘든 돌멩이

 

너덜길이 이어지는 오지중의 오지 마을이 인제군의 하늘아래 존재하고 있지요.

 

여름 피서지로는 그야말로 환산의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몇 해전에 아들녀석들과 그곳을 다녀왔는데 승용차가 박살나 가슴이 좀 아팠었지요.

 

(저 능선을 넘으면 조경동입니다)

 

 

 

(저 능선을 타고 왔습니다)

 

 

14:59 북쪽 아래로 뻗어 내린 적가리골을 바라보며 페기된 듯한 군부대를 우측에 끼고 임도에 내려서

 

줄지어 서있는 전봇대를 따라 진행하니 좌측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이 등로는 또 다시 매봉령 근처에서

 

다시 합류하게 됩니다.

 

헬기장을 통과한 후 우측으로 꺾이는 임도를 버리고 직진의 숲으로 들어서니 철 시설물 흔적이 있고

 

우측으로는 조금전 해어졌던 임도가 나란히 이어지다 시작점에서: 3.9㎞, 주억봉: 2.5㎞, 홍천방향

 

정비되지 않음이라 쓰여져 이정표가 세워진 매봉령에 도착되네요.

(조경동의 깊고 깊은 골짜기가...)

 

 

 

 

 

 

 

 

 

 

15:13 우측으로 꺾이는 임도를 버리고 좌측 매봉령 코스로 진입하여 가파르게 내려서니 산죽이 깔린

 

호젓한 등로가 이어지고 매봉령에 도착됩니다.

 

흰 로프로 가로막은 직진의 코스로 들어서면 오지의 조경동으로 진행되는 코스이고 방태산 휴양림은

 

좌측으로 진행하여 가파르게 내려서게 되지요.

 

몇 해전 무더운 여름날 아들과 함께했던 조경동의 오지 여행을 잠시 떠올려보며 좌측으로 내려섰던

 

것입니다.

 

 

 

 

 

 

 

15:26 올라온 만금이나 가파르게 내려서니 우측 아래로 마지막 샘터가 시원한 물길의 시작점임을 알리고

 

좌우로 깊고 깊은 오지의 맑은 물줄기가 싱그러운 여름 계곡산행의 진수를 맛보여주네요.

 

산죽지대를 통과하고 이어서 뗏목을 띄어 놓은 듯한 통나무 다리를 몇 번 통과하니 눈길이 자꾸만

 

계곡으로 끌려 나도 몰래 살며시 암반이 깔려있는 적가리골로 들어서게 되데요.

 

 

 

15:40 홀로 앞서왔던 六德이는 내리천이 동남녘의 산자락을 씻어 내리는 3둔 4가리(살둔, 월둔, 달둔,

 

연가리, 조경동의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중의 하나인 적가리골의 선녀탕에 퐁당하고 만 것이지요.

 

신선도 살포시 잠들 듯한 적가리골의 선녀탕은 살결에 파고드는 그 시원함이 무아지경에 이르게

 

만들더라구요.

 

수정과 같이 맑은 물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서정의 아름다운 물소리를 벗삼아 六德이는 그렇게

 

도취되어 세상사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해도 근심걱정 하나 없을 그런 미지의 세계로 빠져버렸던

 

것이지요

 

 

15:56 주억봉: 5.4㎞, 구룡덕봉: 3.6㎞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진 지당골 갈림길에서 20여분 내려오니

 

구룡교와 산책로의 통나무 다리가 놓여있고 시원한 물줄기를 흘러 보내는 계곡에는 암반이 깔려 아름다운

 

극치를 더해준다.

 

 

16:23 구룡교 우측에 운치 넘치는 통나무 다리의 산책로를 지나 휴양림에 도착하여 방태산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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