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명산근교산행

원효봉과 염초봉에서 자릿한 릿지

六德(이병구) 2007. 9. 24. 10:57

원효봉과 염초봉 릿지

산행일시: 2007년 9월 23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선욱형,선돌님, 육덕마눌, 육덕(4명) 

산행코스: 북한산성입구-시구문-원효봉대슬랩-원효봉/점심-염초봉 여우굴 갈림길-염초봉-염초봉하강코스-염초봉여구굴길합류-

          백운대-호랑이굴-밤골

산행이모저모:

오늘은 아내와 함께 양평의 용문산과 백운봉을 산행하기로 계획되어 있어 친구인 선돌님께 총신대입구역에서 아침 7시에 만기로 약속했었는데 아무래도 명절연휴에 교외로 나가는 것은 교통체증으로 고생하게 될 것 같고 또 3명이서 단출하게 산행하는 것보다는 우리부부外 2명은 더 있어야 친구의 말벗이 되어줄 것 같아 갑작스레 산행을 취소하고 북한산의 염초봉을 오르기로 산행을 바꾸니 마눌왈 릿지산행은 안 된다 만류한다.
염초봉을 올라본지가 4년이 넘은 것 같아 이번 기회에 꼭 다시 한번 친구와 함께 올라가고파 아내를 설득시켜 염초봉을 산행하기로 계획을 수정 친구에게 불광역에서 아침 9시에 만나기로 한다.
아침 일찍 부산하게 산행을 서둘렀지만 어제 식혜와 추석명절 음식을 간단하게나마 늦게까지 준비하고서 잠자리에 들은 탓인지 몸보다는 마음만 바빠지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는 그동안 3~4개월 동안 산행을 하지 않아 힘들 것 같다하고 자식들 점심준비까지 해둬야 하기 때문에 더욱 바쁜 것 같아 내가 설거지를 담당하고 산행준비를 끝마쳤지만 약속시간은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친구에게 10여분 늦을 것 같다고 전화를 해둔다.
약속시간보다 늦은 시간에 홍대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합정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 불광역으로 이동하는데 휴대폰이 울려 받아보니 선욱형님이시다.
어디냐고 물어보니 지금 관악산에 오르려고 들머리로 막 들어섰다는 이야기.
그럼 빨리 북한산성입구로 다시 오라하니 너무 늦어서 안 된다는 형님의 말씀.
다짜고짜 무조건 북한산성 입구로 오라고 강요하고서 불광역에서 704번 버스로 환승하려니 등산객은 엄청나게 많이 모여 있는데 버스는 오지 않고...
근 40여분만에 버스를 타고 산성입구에서 하차해 원효봉을 오르기 위해서 시구문 방향으로 이동 시구문에서 20여분을 기다리니 선욱형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오신다.
우린 그렇게 4명이 오붓하게 합류해 다시 대슬랩을 오르기 위해서 산성을 따라 다시 내려섰다가 대슬랩을 릿지로 오른 후 마지막 슬랩을 다시 올라서 자일을 내리려고 오르려니 바위에 물이 졸졸 흐르고 자꾸만 미끄러져 조금 오르다말고 다시 내려오는데 아내가 먼저 선등을 하겠다고 우측 슬랩지대로 오르려해 만류시키고 원효암으로 그냥 올라선다.
원효봉에 올라서니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친구가 가져온 오디주를 반주 삼아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성곽을 따라 내려섰다 염초봉을 향해 서서히 오른다.
얼마간의 바위지대를 릿지로 올라선 후 우측 여우굴로 내려서는 길로 분기하는 지점에서 염초봉으로 오르려니 관리공단 직원이 장비가 없으면 안 된다면서 막아선다.
내 배낭에 넣고 온 장비와 자일들을 보여주며 내가 안내할거라 하니 모두가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해 아내와 친구 그리고 선욱형은 여우굴로 우회하기로 하고 나만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염초봉을 향해 오른다.
그렇게 릿지 구간을 올라서 능선에 올라섰는데 나만 염초봉으로 오르는 것이 넘 부담스러워 우회한 일행들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우린 괜찮으니 안전하게 염초봉을 넘어와 백운대에서 만나자고 한다.
미안한 마음으로 릿지구간들을 안전하게 오르고 또 올라서 진행하니 숨은벽골에서 우회해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되는데 성곽이 무너져 있고 많은 등산객들이 숲속 공터 이곳 저곳에 모여 앉아 반주를 곁들은 늦은 점심식사들을 하고 있다.
우리 일행 4명이 모두 올라왔더라면 우리도 멋진 조망을 즐기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어쨌거나 이젠 모든 것이 허망하게 돼버렸고 빨리 백운대에서 일행들과 합류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런데 어느 산방에서 왔는데 초보 릿지꾼의 아주머니들을 대동하고 온 등산객들이 선등자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후들후들 떨면서 오르지 못하고 길을 막아서 마음만 답답해지고 왜 저렇게 무모하게 안내를 하고 있는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었고 모두가 선등자들로부터 학습하고 배워서 하는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너무 무리하게 안내하는 것은 아닌지...
때마침 비봉과 문수봉 사이에서 산악 사고가 발생했는지 소방헬기가 구조에 나선 것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앞서게 된다.
한동안 지체된 시간을 벗어나 먼저 앞서 가겠다하고 진행하다보니 난이도가 조금 까다로운 구간이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사실 4~5년전에 선등자의 뒤를 따라서 한번 와봤던 길이기에 나 또한 미답지의 길이라고 할 수 있겠고 그래서 더욱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지형을 살펴가면서 바위지대를 오르락내리락하게 된다.
그런 가자로운 구간을 조심스럽게 올라서니 좌측 아래로 지난번에 진행했던 숨은벽 능선이 뚜렷하게 내려다보이는데 대슬랩을 오르는 사람은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어쨌거나 다시 바위지대를 통과해 칼날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이번에는 우측 날등선을 붙잡고 사면으로 오르는 코스인데 떨어지면 이 세상과 작별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정도의 코스는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다.
아니 지금까지 진행해온 코스는 경험자들에게는 그냥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구간들.
우측 아래로 여우굴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능선에 올라서니 저 아래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아 내려다보니 아내와 함께 우회한 일행들이 여우굴을 무난하게 통과해 계곡 오르막길을 올라서 선망대에서 나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멀리서나마 사진한방 막아보고..
이제 마지막 자일을 걸고 내려서는 구간인데 몇몇 등산객들이 자일없이 올라서 좌측 아래로 릿지로 내려섰다 개구멍으로 통과하기 위해서 내려서는데 아랫도리를 후들후들 떨면서 내려선다.
어렵게 내려서는 그분들을 잠시 보조해주고서 하강지점에 자일을 걸고 가볍게 내려서 올라서니 여우굴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다시 합류하게 된다.
먼저 올라온 일행들과 백운대에서 반갑게 합류한 후 다시 호랑이굴을 통과하기 위해서 슬랩지대를 내려서는데 백운대 근처에서 또 안전사고가 발생했는지 소방헬기가 시끄럽게 주위를 멤돌고 있다.
모두가 주의해야할 등산인데 이곳 북한산에서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사고들은 무리하게 진행하는 릿지산행의 무모함이 아닐까..
어쨌거나 우린 그렇게 숨은벽골로 하산 밤골로 하산한 후 연신내로 이동 굴비빔밥과 굴탕 그리고 소주 2병으로 가볍게 뒤풀이를 하고서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마지막 태클로 염초봉 릿지를 함께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진행하게되어 일행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며 다음 기회에 꼭 다시 한번 함께 진행하리라는 다짐을 하고서 아내와 함께한 산행을 마무리해본다.

(시구문에 들어서는 친구인 선돌님과 육덕의 마눌)

(친구인 선돌님)

(선욱형과 합류해 시구문 출발)

(원효봉 대슬랩)

(원효봉 대슬랩을 오르는 선돌님)

(원효봉대슬랩을 오르는 선돌님)

(가야할 염초봉과 우측 만경대)

(염초봉과 우측에 만경대)

(우로부터 선욱형과 친구인 선돌님)

(의상능선과 그 뒤로 사모바위)
(상장능선과 그 뒤로 오봉 그리고 도봉산)
(상장능선과 그 뒤로 오봉 그리고 도봉산)
(염초봉 능선)
(여우굴과 염초봉 능선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진행하게될 염초봉 능선)
(저 소나무쪽 바위지대를 따라 올라선다)
(진행하게될 염초봉능선)
(진행하게될 염초봉능선)
(지나온 원효봉능선)
(진행하게될 코스와 우측끝에 백운대)
(진행하게될 암릉코스와 우측에 백운대)
(만경대와 노적봉)
(숨은벽골에서 올라오는 우회코스)
(여우굴방향에서 올라오는 우회코스)
(성곽을 따라 오른다)
(문수봉과 비봉 방향으로 소방헬기가)
(비봉방향과 사모바위 방향으로 소방헬기)
(의상능선 너머 사모바위쪽으로 소방헬기)
(숨은벽능선의 대슬랩)
(숨은벽의 대슬랩과 그 뒤로 오봉 그리고 도봉산)
(숨은벽능선과 상장능선 그리고 오봉과 도봉산)
(숨은벽능선과 상장능선 그리고 오봉과 도봉산)
(암벽꾼)
(의상능선과 사모바위 위로 소방헬기)
(암벽꾼)
(의상능선과 사모바위 위로 소방헬기)
(의상능선과 사모바위 위로 소방헬기)
(진행하게될 염초능선과 백운대)
(노적봉과 우측 문수봉)
(노적봉과 우측 문수봉)
(의상은선 뒤로 향로봉능선)
(원효능선)
(노고산)
(노고산)
(저길 올라야 합니다)
(노적봉과 문수봉)
(저길 올라야 합니다)
(숨은벽의 대슬랩)
(숨은벽코스와 그 뒤로 도봉산)
(숨은벽 코스와 그 뒤로 도봉산)
(숨은벽 능선)
(사기막에서 오르는 숨은벽능선)
(칼날능선과 마지막 백운대가)
(칼날능선과 그 뒤로 마지막 백운대)
(사면코스로 오르는 구간)
(여우굴로 오르던 마눌이 저 멀리)
(여우굴로 오르는 마눌이 손을 흔들고)
(여우굴로 오르는 나물과 선돌님)
(여우굴로 오르는 마눌과 선돌님)
(여우굴로 오르는 마눌과 선돌님)
(사면코스로 오르는 구간)
(사면코스로 오르는 구간)
(숨은벽 코스)
(인수봉)
(오봉과 도봉산)
(오봉과 도봉산)
(마지막 하강할 바위/사람이 서있는 좌측으로 내려서면 개구멍길)
(지나온 염초봉 능선)
(지나온 염초봉 능선)
(개구멍을 통과하는 어느 산님)
(내가 내려온 하강코스/좌측자일)
(개구멍을 통과하는 어느 산님)
(개구멍을 통과하는 어느 산님)
(여우굴에서 올라오는 코스)
(여우굴에서 올라오는 코스)
(여우굴에서 올라오는 코스)
(인수봉)
(호랑이굴로 하산하는 선돌님과 마눌)
(호랑이굴 초입에 들어선 마눌 그리고 친구 선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