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길의(초암사-국망봉-비로봉-달밭골-초암사)죽계구곡 명품 숲 걷기
★.산행일시: 2024년 10월 24일(목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아내와 둘이서 六德
★.산행거리: 14.3km
★.산행시간: 6시간 50분(휴식 1시간 25분 포함)
★.산행코스: 서울(05:00)→초암사주차장(08:16~34)→초암사(08:44~46)→죽계1곡(08:49)→비로사갈림길(08:52)→쌍폭용소(09:10~13)→돌탑(09:29)→석굴(09:47~48)→무명폭포(10:04)→쉼터(10:20~31)→봉두암쉼터(10:42~47)→돼지바위(10:48~51)→소백산주능선(11:21)→국망봉(11:29~12:10)→초암사갈림길(12:15)→어의곡주차장갈림길(13:07)→비로봉(13:15~23)→삼가샘터쉼터(13:32)→자라목바위(13:34~35)→비로사갈림길(14:19)→성재쉼터(14:27~35)→마지막민가(14:39)→쇠자우골(14:54)→국망봉.초암사갈림길(15:10)→초암사(15:15)→일주문(15:18)→초암사주차장(15:22)
★.산행흔적:
오늘은 여름산행지로 점 찍어두었던 소백산의 달밭골의 자락길을 아내와 함께 걷기 위해 아침5시에 집을 출발해 영주시 순흥면의 죽계리로 내려가는데 안개가 짙게 끼어있어 운전을 조심해 8시 16분경에 초암사주차장에 도착하니 탐방지원센터에는 직원이 아직 출근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차장만이 설렁하게 우릴 맞아주는 것 같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농막으로 내려가 대봉감도 수확해야 하고 양파도 심어야 되겠기에 산행할 수 없을 것 같아 멋진 계곡을 걸으며 단풍구경도 마음껏 누려보려고 아침일찍 내려왔는데 날씨는 안개로 인해 그렇게 달가워보이질 않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아내와 함께 산행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차내에서 커피 한 잔 타마시고 산행을 출발하게 되었다.
주차장을 출발해 도로를 따라서 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우측으로 죽계구곡둘레길이 자리해 우측으로 들어서니 죽계구곡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읽어보니 죽계구곡은 소백산 자락길 중 가장 깊은 골짜기로 죽계구곡의 물줄기는 국망봉에서 발원하여 초암사 위에 있는 금당반석을 1곡으로 해서 9곡인 이화동으로 흘러내려 영주의 소수서원을 지나 영주의 서천으로 유유히 흘러 예천의 삼강교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물줄기로 1곡은 금당반석이라 하고, 2곡은 청운대, 3곡은 “온갖 근심을 씻어 낸다”는 의미의 이백 싯구에서 가져왔다는 척수대, 4곡은 수심이 깊다하여 “용추(龍湫)”라 부르고, 5곡은 청련동애(靑蓮東崖), 6곡은 선녀가 몰래 내려와 몸을 씻을수 있다하여 목욕담(沐浴潭)이라 부르며, 7곡은 “탁영담(濯瓔潭)”, 8곡은“관란대(觀瀾臺)” 9곡은 이화동(梨花洞)이라 부르는데 퇴계 죽계구곡의 각 소(沼)의 이름은 퇴계 이황이 계곡의 물굽이에 매료돼 손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죽계구곡의 유례를 읽어보고 계곡을 따라 죽계2교를 건너 초암사에 올라서니 산사의 고요한 정취가 흐르는 천년고찰이 자리해 확인해보니 신라의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초암사를 뒤로하고 좌측에 자리하는 달밭골.국망봉가는길로 접어들어서면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낙엽이 깔린 평탄한 길을 걷노라니 좌측구곡담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선녀의 부름소리와 같은 멜로디로 들려와 발걸음이 덩달아 흥겨워져 죽계구곡에 마냥 머물고 싶은 마음이다.
심장을 요동치며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어가며 4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좌측으로 비로사자락길의 갈림길이 자리하는데 우리가 국망봉에서 비로봉을 거쳐 성재로 내려서 달밭골을 따라 돌아올 길인데 쪽문으로 살며시 들어서니 물줄기는 더욱 웅장하게 심장 깊숙이 더 파고드는 느낌이다.
아무튼 이 물줄기는 국망봉 1.5km전 지점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산행한다는 느낌보다는 어느 연주자의 음률에 매료된 느낌처럼 황홀경에 빠져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인데 같은 산이라도 산행루트를 어떻게 잡아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도 사뭇 다르게 느껴질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오늘 선택한 코스가 탁월했다는 생각이다.
어쨌거나 그런 황홀한 느낌으로 초암사를 출발해 24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이번에는 쌍폭포를 연상케 하는 작태가 아름다워 아내를 선녀삼아 추억의 인증을 남기고 돌탑이 자리하는 목교를 건너니 이번에는 구곡계곡을 우측에 끼고 걷게 되는데 울긋불긋 아름답게 옷을 갈아입은 나무숲 터널의 정겨운 데크계단 길이 열리는데 천상으로 오르는 느낌이다.
천사의 데크길 아래로는 보물을 숨겨놓은 듯한 동굴이 하나 자리해 내려가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마음만 두고서 몇미터 더 진행하다보니 이번에는 데크길 좌측 아래로 커다란 원형동굴이 하나 더 자리하는데 혹여 체굴터가 아닌가 추측해보기도 했다.
그런 데크길을 번갈아가며 16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국망봉:1.8km이정표 지점을 지나 목교를 건너 오르니 등산로를 우측으로 벗어난 계곡에 무명폭포가 하나 자리해 인증을 하고 가파르게 자리하는 데크계단길을 13분 남짓 진행해 올라서니 우측으로 테크쉼터가 자리해 아내와 둘이서 둘러앉아 농막에서 따온 사과대추와 단감 그리고 바나나즙으로 영양보충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데 아내가 돌탑목교근처에서 쉬었다 가자했었던 것을 40여분 더 진행해와 쉬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었다.
예전에 아내와 함께 백두대간을 진행하면서도 아내가 쉬었다가자고 하는 것을 조금만 더 진행해 쉬자고해서 핀잔을 많이 받았었는데 지금도 아내의 그 마음을 들어주지 못했었구나 생각하니 변하지 못한 내 마음에 질책을 해보게 되었다.
이렇게 함께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껴야 하는데 말이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10여분 남짓 오르니 봉두암쉼터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이 낙동정맥의 발원지라 표시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이 표시는 잘못 표시된 안내판이다.
봉두암쉼터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목계단을 올라서니 좌측에 돼지바위가 자리하는데 자연이란 참으로 오묘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이 돼지바위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설악산의 상투바위골에 자리하는 돼지바위 보다도 더 느낌이 다가온 것 같은데 돼지바위를 뒤로 하고부터 소백산의 주능선까지 약 600m 구간은 경사도가 가파르게 이어지게 된다.
석륜암터의 봉두암쉼터를 뒤로하고 100m 남짓 올라서면 좌측에 돼지를 닮은 바위가 하나 자리하는데 이 바위를 돼지바위라고 하는데 그런 해피돼지바위를 북한산의 망경대와 설악산의 상투바위골에서 봤었는데 어쩜 자연의 오묘함이 느껴지던지요.
아무튼 그런 돼지바위에서 인증을 남기고 나니 소백산의 주능선까지 약 600m구간이 가파른 오르막의 계단길로 이어지는데 막판에 땀을 쏟게 되는데 아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묵묵하게 저만큼 앞서 올라가는데 뒤따라 오르느라 땀만 줄줄 흐르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목계단길을 30여분 힘들게 올라서니 소백의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아내는 나를 기다리지도 않고 국망봉으로 저만큼 진행하고 있어 야속하기만 하던데 어찌하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잘 진행해주는 아내가 고맙지요.
올라선 주능선에서 국망봉은 우측으로 300여 미터를 더 진행해야 하니 흘러내리는 땀을 흠처내고 국마옹으로 진행하는데 이 길은 백두대간 2번과 철쭉산행 그리고 눈꽃산행을 포함해 5~6번 올라왔었던 길인데 너무 오래된 탓인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세월이 그만큼 흘렀다는 것일 것이다.
아무튼 그런저런 옛 생각을 소환해가며 국망봉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했던 아내가 쉬고 있어 잠시 인증을 남기는데 홀로 올라온 어느 중년의 남성이 사진을 부탁해 찍어주는데 혀가 짧은지 아님 버릇이 없는지 말투가 반말 비스므리하게 부탁해 언짢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소백의 정기를 받으러 왔는데 기분 상하면 안 될 것 같아 내색하지 않고 사진을 찍어준 후 한쪽에 앉아 준비해온 점심을 해결하게 되었다.
점심식사 후 바위에 올라서 고개를 들어보니 사방팔방으로 멋진 뷰~~가 펼쳐지는데 동북방향으로는 선달산 너머 태백산과 함백산의 백두대간 등줄기가 하늘금을 이루고 남서쪽으로는 월악산의 백두대간 마루금이 실루엣처럼 펼쳐지면서 환희의 황홀감이 폐부 깊숙이 파고들어 심장을 휘어 젖는 느낌이다.
그렇게 국망봉에서 환희에 젖은 시간으로 보낸 후 상월봉을 아쉬움으로 남겨두고서 비로봉으로 발길을 돌리다보니 비로봉 넘어 연화봉과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빨리 달려오라는 듯 손짓하는데 마음만 안고서 뒤돌아 걷다보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철쭉터널 좁은 길 사이에서 부부산객들과 이따금씩 교행하게 돼 인사를 나누며 1시간 남짓 걷다보니 비로봉에 도착하게 된다.
소백산의 비로봉 하면 겨울철의 폭풍과 같은 눈보라만 연상되는데 오늘은 황금의 억새숲길이 또 다른 세상을 연출해줘 가슴을 설레게 만들어주는데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것이 이런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다.
앞으로는 시간이 허락되는 그날까지 아내와 함께 이런 자연에 안기는 시간을 지금보다도 더 많이 갖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
아니 시간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어야 되겠다.
비로봉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삼가주차장방향으로 내려서면 가파른 목계단길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이 목계단길을 역으로 올라서려면 고생 좀 단단히 해야 되겠다.
어쨌거나 초암사주차장에서 세워둔 차를 회수하기 위해 원점산행으로 삼가주차장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중년의 부부등산객이 올라오는데 얼마나 힘든지 한숨을 연거푸 쉬면서 올라오는데 왠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실트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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