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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대간의 오정산과 삼태극

六德(이병구) 2024. 1. 16. 09:42

문경대간의 오정산과  삼태극

.산행일시: 2024 01 13(토요일)

.날 씨: 맑음(오전에는 매서운 강풍이 좀 불었네요)

.산 행 자: 아내와 둘이서 六德

.산행거리:  11.8 km

.산행시간: 6시간 15(휴식시간: 1시간 19분 포함)

.산행코스:연남동(05:35)진남휴게소(08:14~38)오미자터널입구(08:43)토끼비리입구(08:48)병풍바위전망대(08:58~09:00)영남대로옛길갈림길(09:03)진남터널윗봉(09:25)팔각정/태극정(09:38~43)620.7m/작은공터봉(09:59)644.2m(10:18)상무봉/790m/헬기장/문경대갈림길(10:46~11:04)데크계단시작(11:07)잔돌공터봉(11:11)802.8m/데크계단상단봉(11:13)오정산/810.5m/삼각점(11:26~37)배나무산방향으로 진행하다 돌아옴665.2m봉으로 진행하다 돌아옴다시 돌아온 오정산(11:50)상무봉/790m/헬기장/문경대갈림길/점심(12:06~40)국군체육부대훈련갈림길/670m능선(12:51)620.7m(13:20)팔각정/태극정(13:30)진남문(14:12)성황당(14:15~17)고모산성정상(14:24)서문지(14:30~33)고모산성정상(14:39)진남휴게소(14:55)

.산행흔적:

오늘은 초등학교동창의 딸 결혼식과 오후 6시경 처가식구들과의 저녁식사가 계획돼 있어 산행을 멀리 떠날 수 없을 것 같아 경북 문경에 자리하는 오정산을 가볍게 진행하고 오후 6시까지 돌아오기로 계획을 세워봤다.

사실 친구의 딸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했었지만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어 산행할 수 없을것 같아 주말 이틀간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어 어제 축의금을 온라인으로 계좌이체 송금을 해주고 새벽과 같이 일어나 아침식사를 한 후 아내와 둘이서 5 30분경에 집을 나서 진남휴게소에 도착하니 휴게소에는 인적의 발걸음이 없는 가운데 겨울 찬 바람만이 스산하게 불어오고 옆 3번국도변에 이따금씩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만이 들려와 차내에서 따끈한 커피로 몸을 풀어준 후 산행에 나서게 되었다.

입장료가 성인 1인당 3,500원이라는데 내 생각으로는 가성비가 별로일듯...
자칫 낙석이 위험해 보이는데 안전 휀스가 필요해보인다.
토끼비리길은 전반적으로 낙석이 위험해보이는데 특히 해빙기에 조심해야 할듯.
병풍바위 전망대
진남휴게소방향으로
다시 돌아온 갈림길
이제부터 고도 약450m의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네요.

진남휴게소에서부터 620.7m봉까지는 약 450m의 고도를 극복해가며 쉼없이 계속 올라서야하는 가파른 오름의 능선이 시작된다.

가파른 오르막능선이 계속해 이어집니다.
우전방으로 조봉과 어룡산이 조망되네요.
좌로부터 백두대간의 마루금인 희양산, 이만봉, 백화산, 황학산, 박달산, 조령산, 신선암봉, 깃대봉, 신선봉, 주흘산, 주봉이 하늘금을 이루네요.
정말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네요.
좌로부터 조령산, 신선암봉, 깃대봉, 신선봉, 마패봉, 주흘산, 월악산, 포암산, 만수봉이 실루엣으로 조망되고요...
태극정
잠시 바윗길을 따르고요.
이렇게 620.7m봉까지 힘들게 올라서면 이후로는 조금 수월하게 진행하게 되네요.
가야할 오정산을 바라보고요.
고도 644.2m봉인데 이후로는 소나무들이 좀 자리하더군요.
상무봉이란 이름은 지형도에는 없는데 체육부대에서 명명한듯 하네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과 커피 한 잔 마시고 가기로 합니다.
뭘 그렇게 보슈~~~
이제부터 데크계단길을 따라서 진행하는데 데크가 설치되지 않았다면 진행하기가 좀 어려웠을것 같더군요.
데크계단길이 운치있어 보이네요.
뒤돌아보니 아내가 누군가와 전화통화중이군요.
빨리 오시라요...
다시 뒤돌아보니 저 멀리 대구의 팔공산이 실루엣으로 조망되기도 하더군요.
희양산과 조령산쪽으로 조망해보고요.
여기가  802.8m 봉으로 추측되네요.
오정산 뒤로 배나무산과 단산이 태극을 연상케 하는듯..
저 운달지맥을 정말 힘들게 진행했었는데....
캬~~~또 한 번  황홀경에 빠져듭니다.
어~~이~~~ 나 여기 있소이다.
의미~~좌측 배나무산 뒤부터 황장산, 소백산천문대, 연화봉, 흰봉산, 도솔봉, 시루봉, 그 앞으로 천주봉, 다시 뒤로 매봉, 숫돌봉, 그리고 아스라이 보이는게 혹시 청량산이 아닌지...

오정산에 올라서니 이곳에서 산마루금을 이어갈 수 있는 운달지맥의 마루금이 눈이 시리도록 펼쳐져 마음 같아서는 저 멀리 배나무산을 거쳐 단산까지 진행하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처가식구들의 모임에 계획돼 있어 단산방향으로 설치된 데크계단길을 따라 조금 맛본 후 다시 돌아와 어느 훗날을 기약해 두고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처음계획이 오천리로 하산하기로 했기에 좌측 아래로 진행길을 찾아보는데 발걸음의 흔적이 보이질 않을뿐더러 암벽의 직벽이 버티고 있어 홀로 이리저리 내려가 길을 찾아보니 길 흔적은 감지되나 그 내리막길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낙엽 위에 눈까지 내려앉아 있어 자칫 안전이 염려돼 망설이고 있다보니 오정산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로부터 내려가도 되겠느냐고 전화로 물어와 안전을 위해 원점 회귀하자고 하고서 내려왔던 길을 다시 낑낑대며 뒤돌아 올라가 원점 회귀하게 되었다.

나 혼자 진행한다면 가쁜하게 진행할 수 있겠지만 아내와 함께 진행한다는 것은 자칫 안전사고가 염려되기에 현명하게 판단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서 왔던 길을 다시 뒤돌아 가는데 조금은 허망한 느낌이 못내 아쉬움으로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오정산에 올라서면 남쪽으로는 흐릿한 날씨 탓으로 대구의 팔공산이 실루엣으로 조망되고, 남서방향으로는 황악산은 물론이고 속리산의 줄기가 북쪽으로는 월악산의 산줄기가, 북동쪽으로는 소백산의 산줄기가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최고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조령산에서부터 월악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은 공룡의 허리를 연상케 만들면서 하늘금을 이루고 있는 그런 작태는 오정산에서만 느낄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이곳 오정산에서 저 배나무산과 단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타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단산방향으로 잠시 진행해봅니다.
단산방향으로 진행해보니 데크계단길이 이어지면서 우측 저 멀리 소백산의 천문대까지 조망되네요
오천리방향으로 내려가보니 이렇게 잡목이 무성한 가운데 길 흔적이 보이질 않아요.
나 혼자라면 진행할 수 있겠는데 아내의 안전이 염려돼 그냥 다시 뒤돌아 올라갑니다.
다시 뒤돌아와 왔던길을 역으로 진행해서 내려갔네요.
상무봉에 앉아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내려갑니다.
다시 돌아온 태극정
고모산성 서문쪽
고모산성 남문

다음엔 진남휴게소에 주차를 해두고서 진남버스정류장에서 점촌발(06:00) 12번 버스를 타고 고요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해 단산으로 오르던지 당포에서 하차해 운달산으로 올라 오정산의 주능선을 종주하는 계획을 잡아봐야 되겠다.

실트랙 =

병구ㅡ오정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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