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山과 近郊山行記/★일상의 생활과 삶

벌초하기 그리고 감나무밭(2018.09.01)

六德(이병구) 2021. 4. 5. 22:13

벌초하기 그리고 감나무밭

어머니와 아버지 산소를 벌초하기 위해서 새벽450분에 일어나 아내가 챙겨준 아침식사를 끝내고 삽과 낫3개 그리고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냉커피, , , 포도, 베지밀2, 삶은개란2, 식수를 챙겨 아침540분에 집을 출발해 39번국도와 23번국도를 이용해 부안에 내려가니 아침916분에 큰형님댁에 도착하게 된다.

교회문을 열고서 안으로 들어서니 식당아주머니가 계시고 큰형수는 교회사택으로 들어가 힐긋힐긋 쳐다보더니만 한참 후에 나와서 왔느냐고 묻는다.

아침부터 기분이 언짢았으나 기대하지 않았던 인사치레라서 미리 부탁했던 예초기를 물어보니 창고에 있다고 한다.

난생처음 사용해보는 예초기라서 형수에게 태곤(조카)이 있느냐고 물으니 한참 후에 눈을 비벼가며 나오는 것이 아닌가.

정란(여조카)이는 나와 보지도 않고 태곤이만 억지로 나오게 된 것이다.

작동방법에 대해서 대충 설명을 듣고서 어머니 산소로 이동해서 산소를 확인해보니 눈시울만이 뜨거워지는 것이 아닌가.

작은형은 어머니의 산소 벌초를 한 번도 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1년에 한 번도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보지 않으면서 제사만 지낸다고 그러는 사람이 오늘은 이복형제들과 함께 아버지의 산소를 벌초하기로 했으니 아버지의 산소를 벌초한 후 어머니의 산소를 벌초하자고 해서 그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내가 혼자서 어머니의 산소를 벌초하고 아버지의 산소로 가겠다고하니 삐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아침 10시부터 더운 날씨에 홀로 3시간동안 벌초를 끝내고 도로가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으니 승용차 한 대가 옆에 서있어 비켜주니 작은형과 이복형제들이 차에서 내린다.

내가 3시간에 걸쳐 벌초를 다 끝내고나니 형제들이 도착한 것이다.

어쨌거나 형제들과 함께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형제들은 월천모정에서 작은형이 준비해온 점심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나는 어머니산소 앞에 앉아서 아내가 챙겨준 빵과 삶은게란 그리고 포도로 점심을 해결하다보니 형제들이 모정에서 점심을 먹고 아버지산소로 출발하는 차량이동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서 휴식을 취한 후 마무리 벌초작업을 하는데 팔과 어깨가 너무나 아프고 허리까지 아파와 나무그늘에 10분 남짓 앉아있다 아버지산소로 출발해서 또다시 아버지산소의 묵은 풀들을 벌초하는데 정말 죽는줄 알았다.

하루종일 홀로 예초기를 7시간 남짓 돌리다보니 온몸이 무너져 버리는 것 같고 오른쪽 손가락에 마비증상까지 들더니만 급기야 피가 통하지 않는지 감각까지 없어져버리는 것 아닌가.

아무튼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 손가락에 감각이 없고 마비증상은 계속되는데 정말 힘든 벌초작업을 했다.

형제들은 낫과 기계톱으로 대나무만 자르고 다니고 나 혼자서 예초기로 그 많은 잡목과 우거진 풀들을 제거하느라고 오늘까지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 작은형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없다.

어쨌거나 그렇게 벌초작업을 끝내고 일요일(9/2) 새벽 030분경에 집에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피곤한 몸 일요일 하루 종일 활동도 못하고 물파스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었다.

내 고향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의 백일홍나무

어머니산소앞은 이렇게 시멘트로 포장되고

형제들이 도착해(13시 04분에 도착) 사진을 찍고

산소의 벌초작업을 마무리하고

벌초를 끝내고 돌아가면서

2017년 3월 19일 큰아들과 함께 심었던 감나무에서 감이 열렸다.

우리 감나무밭

올 봄에 호박을 이렇게 많이 심었는데 확이 하나도 열리지 않았다.

단감나무

호박넝쿨은 저렇게 좋은데...호박이 열리지 않았어요.

예쁘게 열린 대봉감

아버지산소로 들어서는 입구

아버지산소에 도착

아버지산소의 저 대나무와 풀들을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