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령지맥 2구간(재니산-석문산-진등산)
★.산행일시: 2017년 01월 08일(일요일)
★.날 씨: 흐리다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 17㎞
★.산행시간: 6시간44분(휴식 포함)
★.산행코스:예현리/이제(07:11)→116.4m봉/삼각점(07:27~37)→구지농공단지(08:20)→119.9m봉(08:51)→8차선도로(09:04)→범안골마을(09:18)→재니산/407.3m봉(09:56~10:10)→406.7m봉/중계기봉(10:14)→헬기장(10:19)→임도(10:27)→236.6m봉(11:11)→임도삼거리(11:26)→180m봉(11:38)→임도(11:45)→석문산성갈림길(12:16)→석문산성(12:32~37)→석문산성갈림길(12:45)→진등산/쌍묘/삼각점(12:53~55)→묘지봉(13:06)→전망대봉(13:08)→도동서원(13:20~40)
★.산행흔적:
아침5시35분에 찜질방을 빠져나와 동태국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서 예현리에 주차를 해두고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 일찍 마을주민 몇 분이서 외출을 하려고 하는지 버스주차장으로 걸어 나오기에 인사를 드리고 민가 뒤로 들어서 116m봉으로 오르려하니 견공들이 어찌나 짖어대던지 시끄러워 우측으로 빙 돌아 오르는데 좌측의 시멘트도로를 따라서 올라섰다 곧바로 산으로 올라섰더라면 편안했었을 것을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된 것 같다.
07:27 아무튼 밭과 묘지를 가로질러 116m봉에 올라서니 표찰과 함께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밤사이 살짝 뿌려댄 가랑비가 낙엽을 촉촉하게 젖어줘 폭신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날이 훤하게 밝지 않아 후레쉬를 터트려 인증을 하고서 묘지대로 다시 빠져나와 어제 진행해왔었던 왕령산과 태백산방향으로 조망을 즐기고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09:56 삼각점봉인 116m봉을 뒤로하고 소나무 숲을 빠져나오니 마루금은 구지농공단지로 변해버린 가운데 저 멀리 재니산이 우뚝 솟아 있지만 황량한 터 닦기 공사장에서는 아침부터 파일 박는 건설기계음소리가 홀로산꾼의 귓전을 요란하게 노크할 뿐이다.
공사장을 터벅터벅 걸어가느니 차량으로 이동하면 편안하게 갈 수 있을 것을.. 이라는 나약한 마음으로 걷다보니 우측으로 나지막하게나마 마루금이 남아있어 숲길로 잠시 들어서 진행하다 빠져나오니 전면으로는 8차선의 신설도로가 자리하는 가운데 좌측 후방으로는 지난번에 청룡지맥을 진행하며 올라섰던 비슬산이 운무에 휘감겨 금방이라도 한줄기 빗방울을 쏟아낼 기세인데 도로변에 자리한 어느 열녀문은 왜 그렇게 쓸쓸해 보이던지..
요즘 같은 세상에는 상상도 못할 그런 열녀문 일 것이고 또 그렇게 살아갈 필요도 없을뿐더러 그렇게 살아가기도 힘든 세상이 아닌가 싶다.
마음으로나마 안타까움을 표하고서 마을로 들어서 가파르게 올라서니 벌거벗어버린 묘지 1기가 자리하고 이어서 우측으로 높은 봉우리가 자리해 재니산의 정산이 아닌가 싶어 잡목을 헤치고서 올라서니 소나무 몇 그루와 잡풀만이 무성한 무명봉이 허망하게 만든다.
요즘 세상에 2G폰의 핸드폰을 사용하다보니 나침반과 지형도에 의존해 대론 까막눈으로 지맥길을 이어가는 내 자신이 후회스러울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견딜만하니 더 견디어봐야겠다.
허망한 마음으로 다시 뚜렷한 길로 내려서 7분 남짓 더 진행하니 긴 나무의자 2개가 설치된 가운데 표찰이 걸려있는 제니산에 도착하게 돼 우측 저 멀리로 조망되는 청룡지맥의 마루금을 바라보면서 빵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가며 휴식을 취하다보니 왜 그렇게 한기가 몰려오던지...
12:53 재니산에서 그렇게 휴식을 취한 후 4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삼각점이 설치된 406.7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TV난시청을 위한 중계기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삼각점을 확인하고자 좌측으로 들어서보지만 철조망으로 막혀있을 뿐이다.
이제 진등산까지는 마루금 좌우로 임도가 이어져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좀 더 여유를 갖고 진행하기로 마음먹고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서 내려섰다 우측의 헬기장으로 들어서니 패러글라이딩의 활공장이 자리하는 가운데 저 멀리 비슬산 좌우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져 마음것 조망을 즐기고서 헬기장을 가로질러 숲길로 들어서다보니 잡목들이 왜 그렇게 고생을 하느냐 핀잔을 주는 것 같아 당당한 모습으로 생각 없이 우측으로 길 흔적을 따르다보니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져 잠시 내려서다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지형도를 확인해보니 오산리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임도를 따라갔으면 편안했을 것을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생각으로 마루금을 고집하다 쌩 고생을 하며 다시 뒤돌아 올라와 임도로 내려서 진행하다보니 도동서원:6.8km, 대니산:1.3km 이정표와 함께 운동시설들이 자리하는 가운데 날 비웃는 느낌이다.
끓어올랐던 감정을 진정시키고자 콧노래를 부르며 10여분 걷다 다시 좌측의 숲길로 들어서 소나무 숲길을 따르다 20여분 후 다시 임도로 내려서니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오설리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대니산:2.9km, 도동서원:5.6km가 표시된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때마침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동호회원들을 만난 후 다시 좌측으로 이어지는 숲길로 들어서 20여분간 또다시 잡목을 헤쳐가며 마루금을 걷다가 임도로 내려서니 SUV차량 한 대가 주차되어 있는데 무슨 목적으로 올라왔는지....
아무튼 이제부터는 그냥 임도만 따르기로 하고서 30여분을 걷다보니 좌측으로 석문산성을 알리는 이정표가 자리해 300m라는 안내에 현혹돼 석문산성을 다녀오고자 들어섰다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방황하다 석문산성에 올라서니 묘지만이 자리하는 가운데 나지막한 돌담만이 자리하고 있어 인증을 하려다보니 숲속에서 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호루라기를 불어대니 나무를 치는 낫을 든 사람이 나타나 깜짝 놀라게 되었다.
사실 혼자 지맥길을 걷다보면 짐승은 별로 무서울 것이 없는데 한 두 명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바짝 긴장하게 된다.
낫을 들고서 말도 없이 사라진 사람을 경계하며 다시 임도로 빠져나와 7분 남짓 더 진행해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니 쌍묘가 자리한 가운데 잡목만이 무성하게 들어차있는 진등산에 올라서니 잡목 속에 식별하기 어려운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어 허탈한 마음으로 인증을 남기게 되었다.
13:20 산행을 다 끝냈다는 생각으로 버스시간을 확인해보니 도봉서원에서 13시40분에 출발하는 버스시간을 맞추기가 빠듯할 것 같아 바쁘게 서두르기 시작했다.
임도로 내려서 운동시설이 자리하는 곳 바로 뒤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 2~3분 남짓 들어서니 돌로 쌓은 커다란 묘지1기가 자리하고 이어서 2분 후 우측으로 조망대가 자리하는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도동서원이 내려다보여 인증만 남기고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빠른 걸음으로 11분 남짓 뛰다시피 내려서니 육각정자의 관수정이 자리하는 도동서원의 버스정류장에 내려서게 된다.
아무튼 바쁘게 뛰어내려온 덕에 20여 분간의 여유시간이 남아있어 도동서원을 잠시 들였다 음수대에서 손을 씻는데 배낭을 멘 등산객 한분이 다가와 혹시 육덕님이 아니시냐고 물어와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육덕이라고 말씀드리니 창녕에 사신다며 산행기록에서 많이 봐오셨다고 하시어 부끄러운 마음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게 되었다.
끝
'★160지맥 산행기 > ★오토,옥룡,왕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토지맥2구간(만천리고개-비봉고개-비정고개-태봉산-앞산-삼보산-구미교) (0) | 2019.11.04 |
---|---|
오토지맥1구간(화목리-구무산-미시재-늑두산분기-효선고개-금성산분기-비봉산-홀고개-오토산-만천리고개) (0) | 2019.11.04 |
옥룡지맥종주(백룡산-조리봉-오봉산-곰봉-태산-두류산-구수봉-고문산-망해산분기-옥룡산-몽탄대교) (0) | 2019.04.19 |
왕령지맥 1구간(천왕산-방골재-왕령산-소시랑등-태백산) (0) | 2017.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