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마대산(1052m)
★.산행일시: 2011년 08월 15일(월요일)
★.날 씨: 흐림(습도 높음)
★.산 행 자: 六德이 아내와 함께
★.산행거리: ㎞
★.산행시간: 4시간10분(간단한 휴식포함)
★.산행코스: 김삿갓묘(14:40)→처녀봉갈림/철다리(14:46~48)→김삿갓주거지(15:10~13)→급오름길시작
(15:25)→급오름끝(15:53~16:00)→처녀봉갈림/전망대갈림(16:17)→마대산/1052m(16:23~42)→
처녀봉갈림(16:46)→전망대봉(17:04)→처녀봉(17:19~22)→능선갈림길(17:40~45)→폐가/계곡
(17:55~18:11)→우측민가(18:27)→김삿갓주거지갈림길/철다리(18:38~41)→김삿갓묘지(18:49)
★.산행후기:
지나가버린 여름휴가를 연일 내리치던 비로 인해서 무의미하게 보내야 했던 아쉬움이 커 이번 3일간의 연휴를
좀 더 알차게 보내고자 계획을 세웠건만 또 비가 내린다고 해서 계획을 세우지도 않고 토요일은 병원에서
외래진료 받고 일요일은 친구들과 우중에 탕춘대능선으로 북한산 산행을 짧게 진행한 후 집에 돌아와 5만대
지도를 펼쳐놓고 이곳저곳을 들쳐보다가 아내와 함께 드라이브를 겸한 짧은 산행이나 즐기고자 영월로
무작정 떠나기로 한다.
사실 무작정이라고 하기보다는 짧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첫 코스로 동강으로 달려가 한반도지형을
탐방한 후 두위지맥을 진행하면서 봐두었던 응봉산 아래의 연하계곡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삿갓 유적지가
자리하는 마대산을 산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계획대로 다 돌아볼 수 있을련지...
어쨌거나 아침 6시쯤 출발한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돼버리고 7시 50분이 다되어 집을 출발하게 되는데
그래도 다행히 도로가 막히지 않아 거침없이 달릴 수 있어 상쾌한 기분인데 아내와 단 둘이서 이렇게
장거리 산행을 떠나본지가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다.
근래의 2년이란 기간동안 내가 다리를 다치기 직전의 옥순봉-구담봉 산행과 작년 가을 용화산 산행 그리고
지난겨울 가리왕산 산행이 전부가 아니었나 생각되기도 하지만 지난 1999년 12월부터 진행했던 아내와의
백두대간은 정말 많은 추억을 쌓고 또 죽음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도 했었는데 말이다.
백두대간 진행 중 2001년 1월 7일 두타-청옥 구간의 갈미봉 아래 피마늘골에서 죽음의 사경을 헤맬 때
아내가 하는 말 “우리가 이렇게 이 눈 속에서 동사될 때 둘이서 손잡고 죽어있으면 그래도 이 사람들은
둘이서 부부이었었나 보다”라고 하겠지, “우리 애들이 너무나 불쌍할 것 같아” 그렇게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순간들을 그래도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우리의 생명의 끈은 그리 약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연유는 아내가 백두대간을 마무리 하고난 이후로는 사고로 죽더라도 두 사람중
한 사람은 살아야 가정을 지킬 수 있다는 소신으로 나와 함께 장거리 산행을 떠나지 않기로 맹세하고
또 함께 동행하기를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헉~~그럼 나 혼자 죽어도 괜찮다는 이야기인가....?
그런 아내가 오늘은 흔쾌히 나와 함께 산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홍대전철역을 출발해 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경유 감곡I/C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달리다
도로가에서 파는 옥수수와 복숭아를 사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반도지형의 전망대가 자리하는
주차장에 도착하니 들어설 자리도 없이 승용차가가 지체되어 있어 도로가 한쪽에 세워놓고 전망대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어쩜 그렇게 한반도의 형상을 닮은 산줄기가 강가에 자리하고 있을까..?
자연의 오묘함에 빠져 자연과 함께 동화돼버린 마음을 유유히 흘러가는 동강에 띄워놓고 다시 발걸음을
연하계곡으로 재촉한다.
연하계곡 입구에 들어서니 넓은 공터와 함께 한쪽에 응봉산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승용차는 민가가
자리하는 저 위까지 진행할 수 있는 시멘트도로가 이어지고 있어 연하계곡에 차를 세워놓고 계곡으로
내려가보니 수도권에서 찾아온 피서객들이 이곳저곳 어지럽게 계곡에 앉아 고기를 구워먹고 쓰레기를
너저분하게 버려놓아 흉하기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 좋은 청정의 계곡을 보존하지 못하고 쓰레기더미로 망가뜨려야만 하는가..?
다시 차를 몰고 민가가 자리하는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니 넓은 공터가 자리하면서 음식점이 자리해 점심을
해결하고자 흑염소를 물어보니 오후 3시에나 가능하다고해 다시 차를 돌려 마대산으로 진행하다 적당한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서 계곡을 빠져나오는데 피서객 차량이 계속들어와 갓길에 주차해 조심조심
내려와 영월로 다시 돌아나가다 한우전문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마대산입구인 김삿갓 유원지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오후 2시 30분이 넘어버렸다.
정상적인 산행이라면 하산해야할 시간인데 그래도 아내의 체력이 걱정되지 않아 산행을 강행하기로 한다.
(아내는 이걸 먹어야 산행한다고 해서..)
15:10 김삿갓묘지앞을 2시40분에 출발해 좌측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6분남짓 진행하니 우측 처녀봉 방향에서
내려오는 하산로와 만나는 합수점의 철다리에 도착되는데 아내가 잠시 뒤처져 잠시 기다렸다 다시 18분 남짓
더 진행해 올라가니 직진으로 식당이 자리하는 갈림길 3거리에 도착돼 우측의 철다리를 건너 3분 남짓
올라서니 김삿갓 주거지가 자리한다.
(아내는 앞서가고..)
16:23 김삿갓 주거지를 잠시 돌아보고 좌측의 숲으로 들어서니 좌측에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올라서는
산길이 14분남짓 진행되다 산길은 계곡과 이별을 하면서 우측으로 꺾어 가파르게 오르는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런 오르막을 7분남짓 올라서면 밋밋한 묘지가 하나 자리하면서 5분 후에는 간간이 이어지는 너덜바윗길이
잠시 시작되기도 하는데 습도가 높은 관계로 흘러내리는 육수는 등줄기까지 촉촉하게 온기를 더해가지만
그래도 늦은 시간이기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낼 시간도 없이 묵묵하게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뒤따르는
아내왈 한우등심 먹여놓고 사람 고생시킨다고 푸념아닌 푸념으로 나를 책망하는 듯...
회복되지 않은 다리로 오르는 나를 격려하기 위해 앞서가지도 않고 뒤따르면서 장난치는 말이라 생각되면서도
늦은 시간에 내 산욕심만 챙겨 휴식도 없이 강행군하는 것이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해 산행 끝나고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자며 위안을 삼는다.
어쨌거나 하늘이 삐쭉하게 보이는듯해 다 올라온 듯 싶으면 저 멀리 봉우리가 자리하고 또 오르면 저만치
봉우리가 흐릿하게 보이는데 그런 가파른 오르막이 30여분 남짓 진행된 것 같다.
능선에 올라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철쭉나무가 우거진 능선을 따라 15분 남짓 진행하니 능선길에 밧줄이
설치된 넓은 바위가 자리해 구부러지지 않는 다리라서 밧줄을 붙잡고 올라서 4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니
우측으로 전망대, 직진으로 마대산 정상 0.1㎞를 알리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김삿갓 유적지로 하산하려면 정상을 다녀왔다 다시 이곳으로 뒤돌아와 전망대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어쨌든 이곳까지 왔으니 마대산 정상을 밟아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이겠기에 정상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오르니 삼각점(21-재설, 777-건설부)과 정상석만이 세워져 있고 주위는 온통 나뭇가지로 사위가
막혀 조망되지 않는다.
주체할 수 없는 땀이 흘러내려 배낭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복숭아를 깎아 허기진 배를 달래며 20여분 남짓
휴식을 취한다.
(신나게 노래부르는 매미)
(가파른 오르막 시작)
17:04 휴식을 접고 다시 왔던 길을 뒤돌아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에서 전망대를 지시하는 좌측의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10여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의 바위능선을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는데 너덜길이 5분 남짓
이어지다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전망대봉(1030m)을 지시에 홀로 전망대를
올라갔다 내려오기로 한다.
1분 남짓한 거리의 전망대봉에 오르니 큰바위 옆에 소나무 한 그루 자리해 멋진 조망이 기대됐으나 짙게
낀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조망되지 않아 그저 허탈한 마음만 카메라에 담고 뒤돌아서니 능선길에 흐릿한
길이 자리해 살펴보니 마대산에서 이곳으로 진행할 때 능선으로 진행해도 되겠으나 바윗길이 위험해 조
심해야 될 것 같아보인다.
(전망대봉)
17:19 어쨌든 다시 뒤돌아 내려서니 아내는 얼마만큼 앞서갔는지 불러도 대답이 없어 전화를 걸어보니
처녀봉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해 잠시 기다리라 하고서 발길을 재촉해 9분 남짓 진행하니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으로 와석송어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처녀봉까지는 10분이 소요된다고 표시되어 있다.
어쨌든 4분 남짓 올려치니 처녀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930m봉에 오르게 되는데 우측 아래로는 멋진
소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기도 한다.
17:55 방향을 우측으로 급하게 틀어 20여분 가파르게 내려서니 우측 아래로 김삿갓 묘역을 알리는 표시판이
자리하는데 이곳에서 직진의 능선을 따라 내려서도 되겠으나 길이 조금 흐릿한 것 같아서 뚜렷한 우측의
내리막길을 이용해 내려서기로 하는데 체육관의 동호회원의 임원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통화를 하는
아내가 내려오지 않아 잠시 지체하며 휴식을 취하다 10여분 내려서니 좌측 아래로 폐가가 자리하면서
우측으로 계곡물이 자리해 그곳에서 찌든 땀을 씻어낸 후 옷을 갈아입고 민가의 우측으로 내려선다.
18:49 민가를 벗어나니 바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면서 포장도로 우측 아래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화음을 이루면서 흘러내리고 도로 가장자리에는 비듬나물이 자리해 아내와 함께 잠시 비듬 나물을 뜯으며
내려서니 좌측으로는 호두나무도 자리하고 우측 아래로는 개조심이라 쓰여 있는 가운데 민가도 자리하는
그런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따금씩 비포장도로도 함께하고 있다.
어쨌든 그렇게 김삿갓 유적지에 내려서 차를 회수한 후 박물관 앞에 잠시 들렸다 영월로 이동한다.
두위지맥 마무리 산행시 봐두었던 영월의 흑염소탕집에 들려 저녁을 해결하려 했는데 휴일이라고 영업을
하지 않아 역전앞으로 다시 이동 그곳에서 다슬기 요리를 겸한 식사로 저녁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집에
돌아오니 밤 11시가 막 넘어가고 있다.
(쓸쓸하게 남아있는 내 에마)
(곰봉입구/언제 다시 찾아와야 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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