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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백두대간을 끝마치며~

六德(이병구) 2011. 2. 27. 14:48

[산행후기] 3차 백두대간을 끝마치며~~~

번호: 173 글쓴이: 六德
조회: 49 날짜: 2002/09/30 07:40

오늘은 3차 종주대의 마지막 구간인 미시령에서 진부령까지의 구간이다.
그 동안 마라톤 풀코스 연습 땜에 소흘했던 산행을 만회하기라도 하려는 듯
오늘은 비장한 마음으로 산행에 참여한다.
대원 32명을 태운 버스는 양재역을 출발하여 미시령의 용대동에 새벽 2시에 도착하였으나
태풍 루사가 할퀴고 떠나간 흔적을 복구하기 위하여 차량이 통제된다.
사정 사정을 다하여 간신히 차는 미시령에 우리를 하차시키고 조용히 발길을 돌린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새벽 2시 45분에 좌측능선을 타고 상봉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으로 약진을 한다.
능선길이 빗물에 깎기고 앙상한 돌덩이들이 나신의 몸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수마가 할퀴고간 그 위력을 실감하게 만든다.
새벽녘의 고요한 적막을 뚤고 등언저리가 베어오기 시작할 무렵 4시 10분쯤 상봉에 도착된다.
밤하늘을 뚫고 바라보이는 속초항의 어징어잡이 배의 집어등 불빛이 동해에서 횃불 시위를하고 수은등 불빛사이로 안식을 취하는 도시민들의 숨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지는 듯 흔들거린다.
1차 종주시절 아내와 함께 2001년 6월 17일 이곳에서 동해의 속초를 배경으로 카메라의 후레쉬를 터트렸던 기억이 잠시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풀어보고 너덜지대를 조심조심 지나 신선봉에 도착된다.
신선봉 돌무덤에서 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서 능선을 타고 쉼 없이 뚝떨어지니 큰새이령(대간령) 또 다시 억수같이 쏫아지는 땀을 배출하며 올려치니 암봉이다.
암봉을 지나 병풍바위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오돌오돌 떨리는 육신을 위로하며 허기진 배를 체워본다.
떡, 밥, 김밥, 떡, 김도섭 대원이 즉석에서 만든 콩국수
산에서 콩국수의 맛을 본 산악인은 아마도 없을 듯 싶다.
올라온 만큼 병풍바위를 뚝 떨어져 내려서니 잡목지대가 나온다.
동녘은 이제 여명을 밝히고 간밤에 내린 이슬은 나를 괴롭힌다.
풀잎과 나뭇잎에 맺힌 이슬을 털고 가이드를 하다보니 모자에서는 이슬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상의와 하의 그리고 신발에서는 바닷개가 거품을 품어내는양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고
체온은 떨어져 아래턱이 덜덜거린다.
힘들게 또 올려치니 펑퍼짐한 마산 정상이 나오고 알프스리조트를 바라보며 뚝떨어지니 잘포장된 리조트 앞이다
이곳에서 다시 조금 내려서다 우측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다 언덕넘어 좌측으로 꺾어가니 군부대 정문이다
군부대 좌측 철조망을 타고 간을 넘어가니 시멘트포장도로가 기다린다.


1년전 지리산을 80여 건각들이 큰 뜻을 품고 백두대간 장도에 올라 비가오나 눈이오나 불굴의 정신으로 이곳 진부령에 닿고 보니 20여명!
위대한 업적이 아니라고 말 할 자 있겠는가
이는 투철한 자기관리였으니 진정 그대이름 장할지니.....
부회장:김춘호, 대장:한문희, 부대장:이병구(임원3명)
동지회장:김수경, 동지회총무:김윤소, 대원: 이상민, 김도섭, 김선욱, 김수근, 김용식, 김정분, 박성기, 심민규, 심정섭, 이경문, 이준표, 정승준, 정연수, 한정희, 홍종익(대원:15명) 거룩한 이름을 이곳에 새기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